아이와 함께 즐기는 여름! 도심 속 숲캉스, '유아숲체험원'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7.12. 15:45

수정일 2022.07.12. 18:10

조회 1,400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 할 수 있는 놀이 체험시설이다. ©엄윤주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 할 수 있는 놀이 체험시설이다. ©엄윤주

'유아숲체험원'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며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시설을 말한다. 특히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숲체험은 성장기 생태 감수성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숲놀이를 통해 면역력 등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면서 유아숲체험원의 인기도 높다. 서울시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에는 75개소의 유아숲체험원이 있으며, 1개소가 추가로 새롭게 조성 중이다.

유아숲체험원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 할 수 있도록 놀이·체험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놀이터와 차별 되는 것은 인공 시설물들을 되도록 배제하고, 숲의 지형과 자연 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만든 공간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숲에서 흥미롭게 자연을 체험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모험심으로 도전정신도 높일 수 있다. 필자는 서울시에 위치한 유아숲체험원 중 특히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숲 그늘을 찾아 아이들과 여행처럼 가보기 좋은 곳들을 엄선해 봤다. 숲나들이길과 연계해서 가보기 좋은 주변 나들이 명소도 함께 소개한다.
서대문구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은 숲 그늘이 깊어 여름숲의 시원함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서대문구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은 숲 그늘이 깊어 여름숲의 시원함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엄윤주
흔들밧줄건너기, 인디언집, 에코어드벤처 등 숲속에서 모험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흔들밧줄건너기, 인디언집, 에코어드벤처 등 숲속에서 모험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엄윤주

1. 서대문구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

서대문구와 은평구 사이에 자리한 백련산 매바위에 조성된 유아숲체험장이다. 마을버스 정류소 바로 앞에 인접해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쉬운 곳인데도 숲 그늘이 깊어 여름숲의 시원함을 오롯이 즐겨볼 수 있다. 유아숲체험장 이름에 붙은 '매바위'는 조선시대 왕족들이 매를 날려 사냥을 즐기던 곳으로 전해지며, 유아숲 곳곳에 매가 심벌처럼 담긴다.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은 총 11개의 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흔들밧줄건너기, 인디언집, 에코어드벤처 등 아이들이 숲속에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며 이동하는 모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다양하다. 인디언집은 인디언들이 살던 주거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아이들이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아이와 놀이 후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에서 도보로 연계할 만큼 가까운 '홍제천 인공폭포'도 함께 돌아보자. 여름 무더위가 씻겨 나갈 듯한 시원한 폭포 물줄기와 물레방아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은 ‘세가지의 숲, 또 하나의 즐거움’이 테마로 담긴 곳이다.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은 ‘세가지의 숲, 또 하나의 즐거움’이 테마로 담긴 곳이다. ©엄윤주
흙 놀이터에서는 도심에서 흙을 만질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흙 놀이터에서는 도심에서 흙을 만질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엄윤주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 맞은편엔 <뉴욕 타임즈>에도 소개된 운치 있는 숲 속 도서관이 있다.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 맞은편엔 <뉴욕 타임즈>에도 소개된 운치 있는 숲 속 도서관이 있다. ©엄윤주

2.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최근 개방된 청와대와도 가까운 종로구 삼청공원에 자리한 유아숲체험원‘세가지의 숲, 또 하나의 즐거움’이 테마로 담긴 곳이다. ▴'숲속의 숲'에는 등반체험장, 자갈개울, 나무실로폰이, ▴'물의 숲'에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탁족놀이대가, ▴'동심의 숲'에는 창의력과 체력 단련에 도움이 되는 숲이 조성돼 있다. 놀이 시설 중 하나인 나무공작소에서는 나무 조각을 가지고 하는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흙놀이터에서는 도심 속 흙 만질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유아숲체험장이 자리한 삼청공원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무더운 여름 날씨에 찾아가도 서늘할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청계천 상류인 삼청천 계곡을 자랑한다.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 맞은 편에는 운치 있는 숲 속 도서관도 자리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도 소개된 삼청공원의 명물로 그림책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한 것은 물론이고, 생태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명소인 청와대와의 거리도 무척 가까워 함께 연계해 나들이 떠나기 좋다.
개웅산 유아숲체험원 놀이시설 중 하나인 '몸튼튼놀이터'
개웅산 유아숲체험원 놀이시설 중 하나인 '몸튼튼놀이터' ©엄윤주

3. 구로구 ‘개웅산 유아숲체험원’

‘개웅산 유아숲체험원’산세가 완만해 구로구의 으뜸 산책로로 꼽히는 개웅산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유아숲체험원으로 인공적인 시설물을 배제하고 기존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나무놀이터, 숲속교실, 모래놀이,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폐목재를 활용한 나무의자, 흔들다리, 줄타기 시설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개웅산 유아숲체험원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이 함께 위치해 편의성이 우수하다. 특히 주위로 단풍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숲 그늘을 자랑해 여름 숲 명소로 이름이 높다.

개웅산 유아숲체험원은 자연스럽게 개웅산 숲길로 스미듯 연결된다. 발걸음을 확장해 둘레길을 돌아보아도 좋고, 해발 130m 정상에 오르면 구로구 으뜸 조망명소에 이른다. 서울의 친환경생태수목원인 푸른수목원과도 지척이다.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에서 신나는 뛰어노는 아이들 ©엄윤주
백련산 매바위 유아숲체험장에서 신나는 뛰어노는 아이들 ©엄윤주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유아숲체험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를 통해 다양한 유아숲체험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엄윤주

서울시 유아숲체험원은 2012년에 조성을 시작한 이후, 매년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000㎡ 이상의 중·대형 규모로 조성하는 유아숲체험원과 달리 동네 뒷산이나 하천변 등을 활용해 300㎡내외로 조성하는 ‘유아동네숲터’도 가까운 숲 놀이터로 함께 활용해 보기 좋다. 

숲 체험 효과는 이미 국내외 연구를 통해 여러 번 입증된 바 있다. 학습 능력, 생태 감수성, 면역력 향상, 사회성 발달과 인지적(IQ), 정서적(EQ), 사회적(SQ) 자아 개념 확립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 자연과 함께 하면 세상 보는 눈도 넓어진다고 한다. 이번 여름 아이와 함께 떠나는 숲캉스, 유아숲체험원에서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쑥쑥 키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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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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