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으로 코로나 예방접종센터 확인했어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1.04.01. 15:00

수정일 2021.04.01. 16:07

조회 3,109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는 모두 351만 명이라고 한다. 이 중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그 안에 혼자 사시는 엄마가 계신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이란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뉴스에 각별히 귀를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서울톡 검색하기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서울톡 검색하기

어느 날, 아파트에서 75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접종에 대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이 동의서를 받기 위해 대상자들의 집을 방문한다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사시는 강북구는 어떻게 진행될지 주민센터에 문의 전화를 했다. 강북구 역시 통장이 대상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지만, 미리 전화를 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며칠 후 엄마는 외출한 동안 통장이 왔다 갔다고 메모를 남겨 놓았다고 했다. 엄마는 주민센터에 방문해 동의서를 작성하셨다. 백신 접종 날에 엄마를 모시고 가려고 장소와 날짜를 물으니 다시 문자를 보내준다고 한다. 얼마 전 스마트폰을 바꾼 엄마는 문자 확인 방법을 잘 몰라 걱정하셨다. 
서울톡과 채팅 중, 강북구 예방접종센터를 찾기 위해 코로나19로 검색을 해 봤다.
서울톡과 채팅 중, 강북구 예방접종센터를 찾기 위해 코로나19로 검색해 봤다.

다시 주민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질 않았다. 혹시 몰라 보건소에도 걸어 봤지만, 통화가 어려웠다. 백신 접종일자가 다가오자 접종에 관한 문의 전화가 많은 거라 생각됐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엄마가 사시는 지역의 접종센터가 어딘지 궁금했다. 구청이나 보건소가 되겠지 싶었지만, 확실한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인공지능 상담사 ‘서울톡’이다. 서울시가 인공지능 상담사 챗봇을 신설했고,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통해 공공서비스 예약이나 대관 시설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챗봇의 능력은 이뿐 아니다. 코로나19, 청년수당, 불법주정차 신고 등 서울시정에 관한 각종 문의사항을 24시간 답변해 준다. 교통, 복지, 행정 등 행정 정보 394종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이다. 이쯤 되면 당연히 서울톡이지 싶었다. 3월 5일부터 사용이 가능했으니, 재빨리 카카오톡 친구 목록 화면의 검색창에서 ‘서울톡’을 검색했다. 
코로나19 상세보기를 클릭, 연결된 서울누리집을 통해 백신 접종장소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상세보기를 클릭, 연결된 서울누리집을 통해 백신 접종장소를 확인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서울톡’을 치니 바로 보였다. 공공서비스 예약 기능 외에도 각종 문의사항에 답변을 해 준다고 하니, 일단, ‘강북구 화이자 백신 접종센터’, ‘75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등을 치고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역시 ‘기계는 디테일에 약해’라고 생각하며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 중 코로나19를 선택, ‘상세내용’을 클릭했다. 차분하게 내용을 확인하다 더 자세한 부분을 알 수 있도록 연결된 ‘서울누리집’을 다시 선택하니, 곧바로 백신접종장소 확인이 보였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결된 서울누리 창에서는 백신 접종 ‘동의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만약 혼자 계시는 어르신이 동의서 접수를 하지 못했다면 자식들이나 보호자가 동의서를 다운로드 후 작성해 대상자의 신분증만 가지고 가서 제출할 수도 있다. 
백신장소 확인을 클릭, 연령대와 나이를 체크하면 동의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백신장소 확인을 클릭, 연령대와 나이를 체크하면 동의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제 예방접종센터 확인을 위해 대상자의 나이와 지역구를 선택했다. 곧이어 예방접종센터 장소가 보였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구별 상황에 따라 내원과 귀가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접종 전 준비절차와 접종 후 증상과 처치법 등이 나와 있었다. 챗봇이라는 한계로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이트와 연결을 통해 접종 장소와 함께 관련 정보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울톡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백신 접종 동의서와 강북구의 예방접종 장소
서울톡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백신 접종 동의서와 강북구의 예방접종 장소

서울시가 신설한 인공지능 챗봇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기존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역시 서울시와 산하기관, 25개 자치구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예약‧결제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총 7,152여개 공공서비스를 예약‧이용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서울톡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용자들의 공공서비스 예약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챗봇으로 예약할 경우, 카카오톡에 가입된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확인을 하게 된다. 최초 1회 사용자 인증만 하면 번번이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예약뿐 아니라 서울시의 각종 정보나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확인과 같은 다양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접종 전 준비절차와 내원, 귀가 지원서비스, 접종 후 증상과 처치법도 볼 수 있다.
접종 전 준비절차와 내원, 귀가 지원서비스, 접종 후 증상과 처치법도 볼 수 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일반인 백신 접종 중 만 7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이다. 확인해 보니 강북구의 경우, 4월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했다. 필자는 몇 차례 시도 끝에 연결된 주민센터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 후, 백신 예방접종 관련 문자를 필자의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혼자 사시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백신 접종 동의서와 더불어 접종센터를 홀로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각 지치구별  내원과 귀가 지원을 받을 수도 있으니 서울톡과의 채팅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 보자. 아직 동의서 납부 전이라면 동의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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