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대표로 코로나19 선제검사 받아봤어요~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1.01.29. 16:58

수정일 2021.01.29. 17:08

조회 13,439

‘한 집에 한 사람’ 코로나19 무료 선제검사 캠페인 포스터
‘한 집에 한 사람 코로나19 무료 선제검사’ 캠페인 포스터

최근 서울시에선 코로나19 예방과 종식을 위한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족 간의 감염과 확진 사례 중 세 명 중 한 명이 무증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 집에 한 사람 코로나 검사’ 캠페인은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 무증상 감염자, 가족 간의 전파 등을 예방하고 차단하자는 취지이다.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 대기줄이 없어 10분 내 빠른 검사가 가능했다.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 대기줄이 없어 10분 내 빠른 검사가 가능했다. ⓒ박찬홍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은 2월 14일까지며 주요 지하철역과 공공주차장 등 각 자치구마다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53개소(변동 가능)에서 누구나 검사가 가능하다. 비용은 무료이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월 14일까지 32일 동안 운영한 결과, 총 53만6,312명이(일평균 1만6,759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671명의 확진자(확진율 0.31%)를 발견하여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박찬홍

은평보건소에서 직접 선제검사를 받아보았다!

필자도 가족 대표로 선제검사를 받아 보았다. 자택에서 가까운 은평구보건소를 찾았다. 오후 4시 정도에 도착하였는데 대기자가 많지 않아 빠른 검사를 실시 할 수 있었다. 사실 대기자가 많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혹시라도 대기하면서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을까’ 망설여지는 마음도 있었다. 아무래도 검사소가 곳곳에 늘어나고 있기에 빠른 검사가 가능해진 것 같다.
먼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역학조사서라는 서류를 받아 작성한다.
먼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역학조사서라는 서류를 받아 작성한다. ⓒ박찬홍

손 소독을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검사 목적에 대해 얘기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역학조사서'라는 서류 한 장을 받아 대기 공간에 앉아 작성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선 익명 검사를 원하는 경우 증상 체크와 연락 받을 전화번호만 남기고도 검사가 가능하다.  서류 제출 후 검사용 키트를 받고 검사실 앞에서 대기했다. 
서류 작성후 검사용 키트받아 검사실 앞에서 대기한다.
서류 작성후 검사용 키트를 받아 검사실 앞에서 대기한다. ⓒ박찬홍

진료소 늘어 긴 줄 대기 없이 5~10분에 검사 완료

이후 안내에 따라 검사실로 들어가 의자에 앉자 의료진은 접수번호를 확인하고 키트를 이용해 입과 코에 검사를 했다. 검사는 약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코끝이 살짝 찡하기는 했지만 크게 아프거나 불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으면 입이나 코가 무척 불편하고 통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검사실을 나와 비닐장갑을 지정 분리수거 장소에 처리한 후 집으로 향했다. 은평보건소에 도착해 서류 작성에서부터 대기, 검사 시간까지 총 소요된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문자로 받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음성이었다.
검사 후 익일 오전에 코로나19 선제검사 결과를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검사 후 익일 오전에 코로나19 선제검사 결과를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박찬홍

사실 검사를 받기 전 많은 걱정과 부담이 있었다. 매일 출·퇴근을 하고 가족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외부에서 보내는 상황이었다. 자녀가 넷이나 되기에 항상 마음 속에는 ‘나도 무증상 감염은 아니겠지? 마스크 잘 하고 다녔는데 감염이 되겠어? 그래도 혹시 내가 감염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검사를 받고 결과를 알고 나니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해지고 당당해지는(?) 느낌도 받았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에서 대기중인 의료진의 모습
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에서 대기중인 의료진의 모습 ⓒ박찬홍

선제검사, 후련한 마음과 예방에 대한 경각심 갖게 돼

검사 후 집으로 갈 때 ‘자가격리대상자의 가족이나 동거인을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테이블 위·문손잡이·욕실 기구·키보드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 표면 자주 닦기와 같은 내용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수칙이기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선제검사만 받아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조금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종로구 한 초등학교 앞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종로구 한 초등학교 앞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박찬홍

혹시라도 '나는 아니겠지, 마스크만 잘 쓰면 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가족 중에 대표 한 명은 꼭 지금 바로 선제검사를 받아 보길 권한다. 코로나 감염에 예외는 없고, 바이러스는 누구나 무섭고 두려운 존재다. 하지만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거리 두기, 가족 중 한 명씩 선제검사 등에 적극 동참하는 일은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했지만 행복했던 우리 삶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박찬홍

서울에거주하는 네아이의 아빠입니다.^^ 서울온과 같은 건강하고 행복한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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