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합격! '청년인생설계학교' 참여해보니…

시민기자 신연희

발행일 2020.12.07. 11:14

수정일 2020.12.07. 16:23

조회 1,253

지난 8월, 청년인생설계학교 가을학기 합격 문자를 받고 기뻐서 방방 뛰었던 기억이 있다. 2019년 청년인생설계학교 추첨에서 떨어졌기에 이 기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작년 청년인생설계학교에 참여했던 지인의 추천으로 다시 한 번 지원을 했고, 다행히 이번엔 합격할 수 있었다.

청년인생설계학교 2020 가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년인생설계학교 2020 가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년인생설계학교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을 위한 사업이다. 청년들의 삶을 계획하고, 자신을 깊게 탐색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청년들이 맹목적인 스펙 쌓기와 취업준비에 몰려 고통스러운 청춘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청년들의 고민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베이직 코스는 3가지 필수 프로그램과 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베이직 코스는 3가지 필수 프로그램과 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청년인생설계학교

청년인생설계학교는 만 19세~34세의 서울시를 생활권(거주지, 대학, 직장 소재지)으로 하는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베이직 코스의 경우,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2020년 청년인생설계학교 가을학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필자가 참여한 베이직 코스를 기준으로 통합과정 3가지 기본 프로그램(핫소스, 프로진로고민러, 연결과사유의방)으로 구성됐다.

핫소스 4회차 윤대현 교수의 '청춘들의 우울함'에 대한 강의를 유튜브로 시청했다.

핫소스 4회차 윤대현 교수의 '청춘들의 우울함'에 대한 강의를 유튜브로 시청했다. ©신연희

먼저 청년들이 꼭 한번 생각해봐야 할 ‘핫’한 주제를 전문가들의 강의로 구성한 ‘핫소스’는 총 7회 운영되었다.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는데, 참여자는 문자를 통해 링크를 받아볼 수 있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첫 핫소스를 강의한 임경선 작가부터, ‘청춘들의 우울함’을 이야기한 윤대현 교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강연한 최재천 교수까지 유익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온라인 강의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월요일 저녁 7시~화요일 오후 5시 사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출석체크와 더불어 만족도 조사까지 계속해서 참여자와 소통하려는 운영진의 노력이 엿보였다.

‘프로진로고민러’의 워크북

‘프로진로고민러’의 워크북 ©신연희

‘프로진로고민러’ 프로그램은 총 5회에 걸쳐 줌(ZOOM)을 이용해서 진행되었다. 프로진로고민러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진로탐색과 진로재점검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필자의 경우 토요일 2시~5시 제니코치와 함께하는 '진로재점검 코스'에 참여했다. 열정적인 코치와 참여자들로 구성된 수업으로, 예쁜 워크북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나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진로고민러’의 수료증

‘프로진로고민러’의 수료증 ©신연희

사실 3시간을 화상으로 집중해서 진행하는 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들과 소통하며 3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서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을 선물하기도 하고, 각자 힘들었던 기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앞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인생을 계획하는 과정을 거치며 공감과 위로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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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또래와의 소통과 공감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얻었다. ©신연희

마지막으로 ‘연결과 사유의 방’은 총 8회 운영되었고, 역시 줌(ZOOM)으로 토요일 저녁 7시~9시에 진행됐다. 프로진로고민러에서 다하지 못한 말,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과 일주일간 있었던 일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 11월 청년인생설계학교 베이직 코스를 마무리했다. 80% 이상의 출석을 기록해 수료증도 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동료들을 위로하고 또 공감을 받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내년도에 다시 모집을 시작할 것이다. 아직 해보지 않은 청년들이라면 꼭 신청해볼 것을 추천한다. 필자 역시 내년에는 워크앤라이프 코스와 프로젝트 코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청년인생설계학교
○ 대상 : 서울시를 생활권(거주지,대학 및 직장 소재지)으로 하는 만 19세~34세 청년이면 누구나
○ 홈페이지: https://youth.seoul.go.kr/site/main/content/life_desi_sch_intro
○ 프로그램 관련 문의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02-719-6429)
○ 신청·접수 관련 문의 : 서울시 청년청(02-2133-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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