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서울④] 하루 천원 '따릉이', 이동시간이 여행이 된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11.21. 17:56

수정일 2016.12.01. 17:07

조회 9,001

따릉이ⓒ김윤경

지난 1년간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내달렸던 서울시의 노력과 변화상을 되짚어보고자 마련한 [시민의 서울]. 오늘은 4번째 시간으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소설가 김훈은 에세이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라고 했습니다. 비록 따릉이는 여행이 아닌 이동수단에 가깝지만, 따릉이를 타고 달리는 시간이 여행의 한 부분으로 편입될 수 있다면 시민의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마치 김훈 작가의 말처럼요~

Q. 따릉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녹색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서울시 자전거 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단순히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활용되던 자전거가 대중교통 못지않은 시민의 유용한 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더해 서울시는 사람이 우선인 교통정책 일환으로 공공자전거를 출범, 공유와 나눔의 교통문화를 확산해가기로 했다.

서울 공공자전거는 도입단계부터 실제 운영되기까지 모두 ‘시민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관련 기사 ☞ 공공자전거 디자인, 내 손으로 뽑자! 자전거 명칭과 디자인은 시민 투표로 결정됐으며, 시민체험단을 중심으로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운영시스템을 보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관련 기사 ☞ `따릉이`가 공식 라이딩을 시작한 날, 따르릉 비켜나세요~ 서울시 `공공자전거`가 나갑니다! 주로 지하철역 출입구나 버스정류장 등에 배치, 출퇴근이나 등하교, 관광을 하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2,000대, 대여소 160개소 규모로 시작한 따릉이는 본격 운영 10개월 만인 2016년 7월 회원수 10만명을 돌파했다. 10월 기준 대여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따릉이를 타 본 셈. 회원수는 19만명이 됐다. 시는 따릉이 회원수의 가파른 성장세에 보조를 맞춰 현재 대여소를 450개까지 늘리고 현재 5,600대의 따릉이를 운영하고 있다.

Q. 따릉이 이용하는 방법?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단, 19세 미만은 부모님(법정대리인)의 가입 동의 필요)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서울자전거 홈페이지 또는 ‘따릉이’ 앱(App)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한 후 이용권을 결제하면 된다. 안드로이드폰 환경에서만 앱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사용해야 한다. 만일 회원가입을 원치 않는다면 비회원용 일일권 구매를 통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일일권, 정기권ⓒ비주얼다이브

일일권부터 연간권까지 다양한 이용권을 구매하여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일반권의 경우, 1시간 초과 시 30분당 1,000원씩, 프리미엄권은 2시간 초과시 30분당 1,000원 요금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대여비가 결정된다.

정기권은 1시간 이용기준으로 일일권 1,000원, 일주일권 3,000원, 30일권 5,000원, 180일권 1만 5,000원, 365일권(3만 원)으로 나뉜다. 결제는 신용카드, 휴대전화, 모바일 티머니(T-money) 등으로 가능하다. 비회원이면 모바일 티머니로는 결제할 수 없다.

Q. 따릉이 타다가 다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나?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자가 자전거를 대여하여 사용하는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동부화재해상보험 및 KB손해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따릉이 이용 중 자전거 하자와 상관없는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 사망 시 2,000만 원, 후유장해 60만 원~2,000만 원, 입원비 일일 2만 원(4일~180일까지), 타인의 신체장애나 재물손괴 시 3,000만 원 보장 받을 수 있다. 올해 9월 19일부터는 치료비 보장 내용을 추가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따릉이 보험안내

Q. 따릉이 타고 갈 만한 나들이 코스는?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끌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반납장소도 자유로운 따릉이! 이용방법을 숙지했다면 본격적인 라이딩을 즐겨보자!

한강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

자전거도로

먼저 한강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를 추천한다. 국내 최장·최고의 자전거도로망이 한강을 중심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한강 본류와 지류에 개설된 자전거도로는 총연장길이가 300km가 넘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따라서 자전거만 있으면 한강을 길잡이 삼아 서울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다.

한강수계 자전거도로망은 크게 7개 코스로 나뉜다. 한강본류 강남 구간 및 강북 구간, 불광천, 홍제천,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탄천 등이다. 전 구간이 강변 둔치여서 언덕이 없고, 길 찾기도 쉬워 초보자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가을에 라이딩 하기 좋은 코스

‘한강코스’ 중 아이와 함께 타기에 좋은 길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홍제천 자전거도로~망원 한강공원~마포대교~5호선 여의나루역(약11.5km)를 추천한다. 가을풍경과 함께 장엄한 역사이야기에 빠져들고 싶다면 창덕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경복궁~세종문화회관~덕수궁 돌담길~숭례문(8km)을 지나는 ‘4대문 코스’가 좋다.

가을풍경의 백미, 메타세쿼이아길을 자전거로 라이딩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하늘공원 외곽 가로숲길~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빌딩(7km)에 이르는 ‘상암코스’가 제격이다. 상세 코스와 자세한 내용은 e-서울자전거 10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서울자전거 블로그에는 다양한 테마별 자전거 코스 정보는 물론 자전거 정책, 상식, 행사 등 자전거에 대한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가득하니 참고해도 좋겠다.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발로 안정되게 자리 잡아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의 도시문제 해결하고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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