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익 가옥’, 궁의 서쪽 사는 사람 이야기

‘궁의 서쪽’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세월을 담고 있는 동네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여기 한 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하는 곳이 있다. 경복궁 서쪽 지방의 옛 이야기를 전하는 ‘궁의 서쪽’ 특별전이다. 어느 늦은 오후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홍건익 가옥'을 찾았다.  홍건익 가옥으로 향하는 길,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지나게 된다 ⓒ박은영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골목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상가들 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한옥을 마주할 수 있다. 홍건익 가옥으로 향하는 길에는 곱창, 삼겹살, 횟집, 등 서촌의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인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도 지나게 된다. 이곳은 사직터널이 생기기 전 금천교 시장으로 시작해 5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한다.  1934년 건립, 근대한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홍건익 가옥 입구 ⓒ박은영    종로구 필운동에 자리하는 홍건익 가옥은 1934년 건립돼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으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원형 석조우물과 일각문이 잘 보존된 근대한옥이다. 2017년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지정,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홍건익 가옥에서 '궁의 서쪽'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은영    활짝 열린 한옥의 대문은 사람들에게 들어와 잠시 쉬어오라고 하는 것 같았다. 문지방을 넘어 홍건익 가옥으로 들어서니 불을 밝힌 한옥이 두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은 단아함과 더불어 한층 더 푸근하게 느껴졌다. ‘궁의 서쪽’ 전시는 경복궁 서측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며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한다. 경복궁 서측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공간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거다. 전시가 진행 중인 사랑채 내부에는 벽에 걸린 크고 작은 사진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궁의 서쪽' 전시는 '서촌'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은영   전시회를 준비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생활, 문화, 예술, 교육, 사회 등 ...
1420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평화로'. 목도리부터 양말까지, 시민들의 손길이 평화의 소녀상을 감싸고 있다.

2020년 첫 수요집회를 가다

2020년 새해 첫 수요집회에 다녀왔다 ⓒ김윤재 누군가에게 2020년 첫날은 1,420번째 수요일이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꼬박 28년째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각에 모이는 사람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이야기다. 경자년의 첫날, 서울 종로구 율곡로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20회 수요집회를 찾았다. 흐린 하늘이 내내 불안했는데 결국 집에서 나설 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광화문에 도착할 때쯤 점점 눈발이 거세져 걱정했는데 다행히 현장에 도착할 쯤엔 모두 그쳤다. 20분 앞서 도착한 시위 현장은 이미 사람들도 북적였다. 입구 쪽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과 모금 운동, 뱃지와 팔찌 등의 관련 물품 판매가 진행 중이었고, 단상 앞에선 자리 정돈이 한창이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방학을 맞은 학생과 시민들이 모이며 자리는 빠르게 찼다.  오는 1월 8일은 수요집회가 28주년을 맞는 날이다 ⓒ김윤재  12시를 조금 앞두고 주관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전국대표 이태희 씨가 무대에 올랐다. 시위에 앞서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의 삶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2010년 세상을 떠나신 김순악 할머니의 소개와 증언을 함께 읽고, 바로 1420차 정기 수요시위가 시작됐다. 노래 율동으로 시작한 수요시위는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인사말과 주최 측인 정의기억연대의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2020년 첫날부터 함께하면 마지막 날이 오기 전에 우리에게 참해방, 참평화, 김복동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희망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해자를 향해 함께 외치는 그 걸음에, 이곳 평화로에서 함께 손잡아주셨던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1420차 정기 수요집회가 진행되었다 ⓒ김윤재  일본 정부와 관련 당사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경과보고는 끝이 났다. 인천 연수고 학생들을 비롯한 참가단체 소개와 기부금 전...
방학 때 아이 손잡고 가자! 조선왕릉전시관

방학 때 아이 손잡고 가자! 조선왕릉전시관

추위에 집에만 있게 되는 겨울이다. ‘교사가 최고로 힘들어질 때 하는 게 방학이고 엄마가 버티기 힘들 때 쯤 하는 게 개학‘이란 우스개 소리도 있다.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태릉 입구에 있는 ‘조선왕릉전시관’을 추천한다. 조선왕릉의 탄생과 의미, 왕과 왕비의 장례인 국장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조선왕릉전시관 입구 ⓒ 최병용 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6월 30일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조선왕릉전시관은 바로 조선왕릉 600년의 역사를 한 곳에서 느끼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519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은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 유교사상 덕분에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능 42기가 어느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안전하게 보존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2기는 북한 개성에 있고 남한에 40기가 있다. 조선왕릉전시관 입구 ⓒ 최병용 조선왕릉에는 능의 아래쪽 장명등 좌우에서 왕을 보좌하는 문석인과 무인을 상징하는 무석인이 세워져 있다. 무석인은 문석인 아래에 왕을 호위하고 있으며, 두 손으로 장검을 짚고 위엄있는 자세로 서 있다. 조선왕릉전시관 입구에서 문석인과 무석인을 만날 수 있다. 조선왕릉전시관 입구에서 문석인과 무석인을 만날 수 있다 ⓒ 최병용 조선왕릉전시관에서는 조선왕릉의 내부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모형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선왕릉의 축조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조선왕릉에 대한 공부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조선왕족의 무덤은 주인의 신분에 따라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무덤은 원, 그외 왕족의 무덤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묘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왕릉 제작방법 등이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 최병용 조선왕릉은 각 공간에 맞는 건축물과 조형물이 왕릉의 전체적인 조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하는 규칙이 있다. 왕릉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진입공간, 제향...
광화문 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해 있는 학생독립만세

수강료는 취업 후에…후불제 청년교육 ‘학생독립만세’

서울시는 비영리단체의 공익활동을 돕고,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광고해 주는 희망광고를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희망광고 응모대상은 비영리법인·단체나 전통시장·장애인기업·여성기업·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유기업 등이며, 서울시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서울시로부터 디자인 기획·인쇄·부착 및 영상제작·송출 등 광고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며, 서울시 온라인 매체에단체 소식이나 활동사항 등을 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올해는 청년층의 창업지원을 위해 동점자 발생 시 청년스타트업을 우대해 선정했다.  학생독립만세 팀원들 ⓒ학생독립만세 취준생에게 '후불제 교육 서비스' 제공하는 '학생독립만세' 2019년 희망광고 업체로 선정된 ‘학생독립만세’를 찾아 주력사업, 향후 방향, 희망광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생독립만세는 아직은 생소한 ‘소득공유 후불제’ 방식을 채택한 기업이다. '소득공유 후불제'란 교육을 받기 전 교육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고 취업 후 월 소득의 일부를 정해진 기간 동안 납부하는 방식이다. 청년취업이 어려운 요즘, 교육비가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교육을 먼저 제공해 주고 취업 후 교육비를 낼 수 있게 했다. ‘선불제에 익숙한 교육시장에서 후불제가 정착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2015년부터 후불제 소득공유 실험을 했고, 2017년 모든 교육과정을 후불제로 전환한 후, 2018년 3월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독립만세는 교육을 원하는 학생심사, 학생들과의 법적인 계약, 납부관리의 세 가지 업무를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항공사 지상직, 디지털마케팅,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UX/UI 디자인 분야, 개발 분야 등의 교육을 중개하고 있다. 학생독립만세의 궁금증을 박준우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와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학생독립만세 박준우 COO ⓒ김창일 Q. '후불제 교육 서비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이 공연된다

새해 첫 공연으로 딱이쥐!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이 공연된다 일, 사랑, 재물...2020년 나의 운세는 어떻게 될까요? 한 해가 시작되면 사주를 보는 이들이 많은데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관객들의 신년운세를 봐 주는 이색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지난해 처음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요. 경자년의 밝은 기운을 북돋는 음악회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공연도 보고, 사주도 보면서 쥐띠해 기운차게 시작하세요. 국악에 재미를 더한 이색공연...사연 공모 받아 현장서 관객 사주 풀어줘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관객들의 사주에 맞는 우리음악을 소개하는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시즌2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은 관객의 사주팔자 해설을 해주고, 그에 어울리는 전통음악을 즉흥으로 연주해 주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신년운세로 풀어보는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포스터 올해는 경자년의 밝은 기운을 북돋는 우리 음악과 함께 신년운세풀이를 더한 이색 음악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예약자들에게 사전 사연 공모를 받아 현장에서 관객의 사주를 풀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파격적인 무대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사회를 맡아 국악당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소리꾼 이희문이 진행과 더불어 객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희문은 KBS TV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음악 큐레이터 ‘오방신’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s)’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소리꾼이다. 전통민요의 다양한 시도로 대중에게 주목받는 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진행과 더불어 객석의 ...
윤수정 서울시 마을세무사의 ‘그것 참, 궁금할 세(稅)!’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달라지는 세금 정보 4가지

최준석 서울시 마을세무사의 ‘그것 참, 궁금할 세(稅)!’ 최준석 서울시 마을세무사의 ‘그것 참, 궁금할 세(稅)!’ (12)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달라지는 것 정부에서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지난 12월 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중 주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법이 개정되는 경우 적용시기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1세대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 추가 1세대 1주택자(실거래가 9억 초과)는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보유기간 기준으로 최대 80%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보유기간 3~4년 4~5년 5~6년 6~7년 7~8년 8~9년 9~10년 10년 이상 1주택 24% 32% 40% 48% 56% 64% 72% 80% 다주택 6% 8% 10% 12% 14% 16% 18% 20~30% * 2020년 1월 1일부터 1세대 1주택에 해당하는 고가주택은 2년 이상 거주하고 양도해야 연간 8%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1세대 1주택자(실거래가 9억 초과)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최대 80%를 유지하되, 거주기간을 요건으로 추가 보유기간 3~4년 4~5년 5~6년 6~7년 7~8년 8~9년 9~10년 10년 이상 1주택 합계 24% 32% 40% 48% 56% 64% 72% 80% 보유 12% 16% 20% 24% 28% 32% 36% 40% 거주 12% 16% 20% 24% 28% 32% 36% 40% 다주택 6% 8% 10% 12% 14% 16% 18% 20~30% ■ 사례적용 1주택자가 고가주택 취득일로부터 5년(거주기간 2년) 경과 후 양도 5년 × 8% = 40% 보유 5년 × 4% + 거주 ...
모두의 학교

모두의학교, 숲길공원…금천구 문화예술 명소 8곳

모두의학교 남부순환로와 경부선이 동서와 남북으로 통하는 금천구는 서울 남서부 교통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국내 최초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자리한 서울의 대표 공업 지역이기도 한 금천구의 다양한 명소를 살펴봤다. 학생이 줄어 통폐합된 학교 공간은 어떻게 활용할까. 저출산 시대에 사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에 훌륭한 해답을 제시하는 장소가 있다. ‘모두의학교’는 서울시와 전문가, 일반인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 끝에 탄생한 시민학교다. 45년간 한울중학교이던 이곳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움과 문화의 장을 목표로 2018년 3월 첫 번째 정규 학기를 개강했다. 여섯 차례에 걸친 주민 참여 워크숍으로 의견을 모은 만큼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모두의학교는 3~5월, 6~8월, 9~11월, 12~2월에 ‘시민학교’와 ‘모두의 앙상블 프로젝트’로 나누어 학기를 운영한다. 시민학교에서는 업사이클링 실천, 고장 난 전자 제품 수리, 상상한 내용의 동영상 제작 등 시민의 아이디어로 마련한 강의를 선보인다. 모두의 앙상블 프로젝트는 체험 위주의 강의다. 일상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을 만들거나 소소한 문제를 보드게임으로 제작하고, 실수담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는 프로그램에서 일방적 교육이 아닌 놀이에 가까운 배움을 경험한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 없다. 배우고 싶은 내용을 1층에 자리한 ‘모두의상담소’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프로그램을 개설해준다. 배움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는 모두의학교는 공간 구성도 특별하다. 1층에는 모두소통광장을 중심으로 강의와 모임을 위한 소통방, 공연과 강연회를 여는 홀, 대화하기 좋은 카페, 반려동물과 산책이 가능한 모두의숲이 자리한다. 이어 2층부터 5층까지 모두의책방, 미술가꿈교실, 스튜디오, 맘마방(수유실), 동네부엌, 옥상 텃밭이 차례로 들어선 모두의학교는 말 그대로 배움에 대한 모든 것을 모두가 함께 만들고 공유해나가는 꿈의 공간이...
2019 세계공정무역의날 - 한국페스티벌

커피 맛있게 먹는 법, ‘공정한 희망’ 한 스푼 타세요!

오늘 아침 마신 커피 한잔, 그리고 오후 간식으로 먹은 초콜릿... 하루에도 쉽게 소비하는 이런 커피와 초콜릿 등을 만들기 위해 어느 생산지역의 아이들은 공부 대신 힘겨운 노동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의 생산지 노동자 수익은 판매가격의 0.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커피 한잔이 4,000원이라면, 가공비, 유통비 등 중간업자들의 이익을 제외한 생산자들의 몫은 겨우 20원 남짓. 기업은 많은 이익을 남기고 싶어 하고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길 원한다. 그 과정에서 힘이 약한 저개발국가 농민, 노동자, 생산자들은 자신이 재배한 식량과 상품을 매우 싼 값에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 열린 사무실에 위치해 있다 ⓒ박영실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이런 불합리한 '기존 무역'에서 벗어나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자에게 좀 더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회적 운동이다. 이런 공정무역이 일반 '기부'와 다른 점이라면, 한번의 도움으로 그치지 않고 저개발국가에서 일하는 생산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도와서, 결국 장기적으로 공평하고 공정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게 그들을 성장시킨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7월, 서울시는 '공정무역도시'를 선언한 이후 6년만에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 중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이런 '공정무역'을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지난 2012년 처음 발족한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는 현재 아이쿱생협, 아름다운커피, 더페어스토리, 피티쿱, 카페티모르, 트립티, 공기핸디크래프트 등 12개 업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서는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가 제정·개최하는 '세계공정무역의 날'(매년 ...
눈썰매 빙어잡기

눈썰매, 빙어잡기 재미있어요~ ‘불암산 눈썰매장’

지난 12월 24일, 서울시 노원구 관내에 위치한 '불암산 더불어숲'에 시민들을 위한 '무료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얼마 전 대부분의 학교가 겨울방학을 시작했고, 한참 정신없이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것은 고문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고민할 것도 없이 오픈 첫 주, 간단하게 짐을 싸서 눈썰매장을 찾았다. 불암산 더불어숲 눈썰매장 운영 안내 게시물 ⓒ김민준 불암산 더불어숲 눈썰매장이 마련된 장소는 원래 극기훈련 체험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를 활용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아이들 많기로 유명한 노원구에서는 겨울에는 특별히 눈썰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 셋을 포함해 다섯 명의 가족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기자의 가족들은 현장 이동을 위해 별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자가용을 이용했다. 네비게이션에 '불암산 더불어숲 눈썰매장('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산 16-26'으로도 검색 가능)'이라고 치면, 이름 그대로 검색이 되고 안내를 따라 찾아가보니 눈썰매장은 '불암산 종합스타디움'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눈썰매장 내부에도 주차공간이 있으나 장소가 협소하여 많은 차들이 내부 진입로 길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눈썰매장 내부 진입로, 알록달록한 깃발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김민준 본격적으로 '불암산 더불어숲 눈썰매장' 체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불암산 더불어숲 눈썰매장'은 크게 '눈썰매 키즈라이더', '영유아 스노우파크', '전통놀이 체험시설', '빙어잡이 체험', '볼풀&편백큐브놀이터', '포토존', '먹거리 휴게실' 및 기타 부대시설(의무실 등)로 이루어져 있다. 눈썰매장의 핵심시설인 '눈썰매 키즈라이더'는 5세 어린이부터 초등학생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와 성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슬로프이다. 다만, 하나의 눈썰매에 성인과 아이, 두 명 이상이 동반탑승을 할 수는 없으므로 눈썰매를 타기 어려운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별도의 시설(영유아 스노우파크)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눈썰...
서울라이트

DDP에 가야 할 몇 가지 이유

화려한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 Ⓒ김윤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알록달록한 빛으로 휩싸였다. 220미터의 은빛 패널은 커다란 도화지, 캔버스로 변신했다. 영상이 쏘아지는 순간, 다른 장소인가 착각마저 들었다. 지난 12월 20일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가 그 서막을 알렸다.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으로 서울의 다양한 기억을 기계학습을 통해 AI(인공지능)이 탐험하고 해석해 만든 이미지를 보여준다. 빛의 축제는 지나온 과거와 흐르는 현재, 나아갈 서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때론 장엄하고 웅장하며 아름다운 영상이 외벽에 흐르는 동안 아리랑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했다. 서울라이트가 펼쳐진 DDPⒸ김윤경 고요한 어둠 속에 빛은 더욱 선명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차를 멈추게 했으며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와 달리 DDP 건물은 서울의 역사 속에서 마치 하나의 큰 물고기처럼, 혹은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다가왔다. 자하 장소에 왔나 싶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알록달록한 빛으로 휩싸였다. 220미터의 은빛 패널은 커다란 도화지, 캔버스로 변신했다. 서울라이트가 펼쳐진 DDPⒸ김윤경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휘감기는 곡선의 외벽에 전 세계 도시들이 비쳐지고 알록달록 빛들이 촘촘하게 번져갔다.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가며 아름다운 이 광경을 남기기 위해 셔터를 눌렀다. 건물 앞에는 셀카를 찍는 시민들과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 신기하게 모습을 남기는 외국인들로 분주했다. 이를 위해 고사양 프로젝터 28대와 스피커 62대가 설치되었고, 인근 9개 상가 건물이 외부 경관등을 소등해 실내조명 낮추기에 동참했다. 행사담당자에게 적합한 자리를 묻자 ‘DDP 건너편 2층 건물이나 카페에서 보면 화려한 축제를 한 눈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라이트가 펼쳐진 DDPⒸ김윤경 서울라이트가 펼쳐진 DDPⒸ김윤경 서울라이트 마켓,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 라이트 마켓 Ⓒ김윤경 DDP의 대향...
이웃들의 아지트 '카페 함크'

겨울방학 고민해결! 아이들의 아지트 ‘카페 함크’

겨울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겨울방학도 함께 찾아온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요즘, 학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볼 마땅한 양육자가 없어 고민이다. 아이들은 한창 돌봄이 필요한 때이지만, 돌보아주는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이렇게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 ‘카페 함크’를 소개한다. ‘마을에서 함께 크는 아이들’이라는 뜻의 ‘카페 함크’는 구로구에서 선정한 마을돌봄기관이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정을 대신하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종일돌봄센터다. ‘카페 함크’는 2017년 서울시 참여예산 시정사업에 선정되었고, 2018년도에는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이웃들의 아지트 ‘카페 함크’ ⓒ염윤경 ‘카페 함크’에서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어머니들도 오랜만에 담소를 즐기기도 하고 뜨개질을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카페 함크’는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돌봄센터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쉼터와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학부모들에게는 만남의 장소가 된다.  이렇듯 ‘카페 함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이웃들의 아지트였다. ‘카페 함크’에서 보드게임을하며 놀고 있는 아이들 ⓒ염윤경 추운 날씨 탓에 밖에 나가 놀기도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게, '카페 함크'는 친구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놀이터다. 아이들은 함크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보드게임도 하며 논다.  ‘카페 함크’에서 아이들이만든 흙놀이 작품들 ⓒ염윤경 ‘카페 함크’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흙놀이, 캘리그라피, 뜨개질 등 때에 따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보고 느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을 통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 체험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바깥나들이, 계절활동 등 상...
서울시는 1월 1일부터 ‘시민안전보험’을 시행,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화재대피 훈련을 하는 어린이들

서울시민 누구나 최대 1천만원 안전보험 혜택 받는다

2020 달라지는 서울생활① 안전 | 시민안전보험 도입, 녹색순환버스 운영, 사람길 확대 2020년이 실감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이제 슬슬 새로운 시간에 적응해야 할 때인데요. 내 손안에 서울에서 올해 달라지는 서울생활 정보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녹록치 않은 서울생활에 숨통이 트일만한 유용한 정책들이 많은데요. 그 첫 번째로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줄 다양한 사업들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서울시는 1월 1일부터 ‘시민안전보험’을 시행,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예상치 못한 재난사고, 서울시가 ‘시민안전보험’으로 지원 서울시는 자연재난, 화재,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서울시와 계약을 체결한 보험기관에서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민안전보험’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이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되며, 보장항목에 해당하는 피해를 당했을 경우 보험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보장항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사고,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 강도사고, 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해당된다. 자연재해(일사병‧열사병 포함) 사망의 경우, 태풍·홍수·대설·황사·지진 등의 자연재난이 포함된다. 폭발·화재·붕괴 사고의 경우,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사고, 건물 및 건축구조물(건축 중인 것 포함)의 붕괴사고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승‧하차 중이거나, 승강장 내 대기 중 일어난 대중교통 이용 사고도 포함되며, 강도에 의해 폭행을 당했을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피보험자의 가족, 친족, 고용인, 보험수익자가 저지르거나 가담한 강도 손해나 전쟁, 폭동 중에 생긴 강도 손해는 해당되지 않는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의 경우도 시민안전보험에 포함된다. 만12세 이하 아동이 스쿨존 내에서 차량 탑승 중 사고를 당한 경우, 탑승하지 않았어도 운행 중인 차량에 충돌 등의 사고를 당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