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조선의 폼페이’ 종로로 떠나는 역사 산책

종각역 주변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다 지금은 거대한 빌딩 숲이 되어 버린 종로는 조선시대 한양의 상징 거리였다. 한양의 행정구역에서 가장 번화했던 문화와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종로의 역 중에 종각역 주변은 우리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각역 주변만 돌아봐도 수십, 수백 년 전 조상의 숨결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종각역 주변에서 가장 먼저 들려야 할 곳은 3-1번 출구로 나가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에 있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2015년 공평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한양에서 근대 경성에 이르는 서울의 골목길과 건물터가 발굴되었고 도시유적과 기억을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도시유적의 역사성, 사실성, 장소성을 보존해 옛 서울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 공평도시유적전시관 : 문의 02-724-0135,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월요일 휴무, 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최병용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내 옛 집터 ⓒ최병용 '종각역' 하면 재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보신각을 빼 놓을 수 없다. 보신각에 있던 옛 종은 세조 14년인 1468년에 만들어져 517년을 울리며 역사의 현장의 지켰다. 하지만 수명을 다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영구보존하고 온국민의 성금을 모아 1985년 광복 40돌에 맞춰 새 종이 보신각을 지키게 되었다. 보신각은 본래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비상시에 종을 쳐서 알렸던 터다. 1396년 문을 연 보신각 ⓒ최병용 보신각 바로 앞에는 1919년 3.1독립만세 시위의 중심지로 4.23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한성정부를 선포한 기념비와 척화비가 있던 기념비 표지석이 있다. 3.1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터 기념석(좌)와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터 기념석(우) ⓒ최병용 5번 출구로 나가면 동학농민군을 이끌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상을 만...
청권사 에 있는, 효령대군 사당

세종의 형, 효령대군 아시나요? 방배동 청권사 이야기

청권사 ©서우리 지하철 2호선 방배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청권사에 도착한다. 청권사는 조선 태종대왕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묘소와 사당이 있다. 역사적 의미가 깊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2호로 지정되었다. 효령대군의 업적을 돌아보고,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청권사에 방문했다. 효령대군의 신주를 모신 사당 ⓒ서우리 청권사는 효령대군과 배위이신 예성부부인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청권은 '신중청 폐중권'의 준말이다. 공자가 논어에 고대 중국 주나라 때 태왕이 큰 아들 태백에게 양위하려는 뜻을 알고 동생인 두 형제가 형만이란 곳으로 가서 머리를 깎고 은거하며 왕위를 양보한 미덕을 후일에 칭송한 말이다. 효령대군도 아우인 충녕대군(세종대왕)에게 성덕이 있음을 알고 학문과 재덕을 숨기면서 왕위를 겸손하게 양보한 미덕을 우중의 행적에 비유하여 후일 영조대왕이 사당의 이름을 '청권사'라고 지은 연유가 되었다. 1736년(영조12) 왕명으로 경기감영에서 지어 이듬해인 영조 13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사당이 준공되었고, 1789년(정조13)에 사당의 현판을 내려 주신 사액 사당이다. 아쉽게도 사당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왕의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을 기리는 비석, 신도비가 있다 ⓒ서우리 청권사, 효령대군 묘소 맞은편 방배동 모습 ©서우리 길게 놓아진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효령대군 묘소가 있다. 효령대군 묘소를 등지고 바라보면, 방배동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구름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의 모습과 탁 트인 방배동 전망은 말로 형용할 수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청권사, 효령대군 묘소 ©서우리 효령대군의 휘(諱)는 보(補), 자는 선숙(善叔), 호는 연강(蓮江)이며 1412년(태종 12)에 효령대군으로 봉해졌다. 효령대군은 독서를 즐기고 활쏘기에 능하였며, 효성이 지극하고 우애가 깊었다.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아 1464년(세조 10) 옛 흥복사 터에 원각사를 짓...
유튜브, 50+세대 삶 속으로 들어오다 은퇴콘서트에 참가한 50+세대들

유튜브 매력에 빠진 50+세대! 은퇴설계 콘서트 현장

행사장 밖에서는 50+세대를 위한 작은 박람회장을 열었다 ⓒ박옥주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린 은퇴설계 콘서트가 어느새 13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푸른덴셜생명이 주최했다. 지난 10월 17일(목)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은퇴설계 콘서트는 사전 신청자 174명과 현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5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50 이후 삶에 유튜브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장은 입장 2시간 전부터 분주했다. 출연자들은 대본을 들고 꼼꼼하게 체크하며 리허설에 열중해 마치 본 행사를 보는 듯 했다. 무대에선 열정이 넘쳐나고, 사업 운영팀장인 황현정 총감독과 스태프들의 발빠른 진행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행사장 밖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시 도심권 50+센터(이형정 센터장)에서는 입장 대기 중인 50+세대들을 위해 작은 박람회장도 마련했다. '50+ 꿈 담은 사진 사업단'과 푸르덴셜 생명이 SNS 프로필 인생샷을 찍어주고, '제2 인생, 어떻게 꾸며갈지?'를 고민하는 50+세대들에게 1:1 맞춤상담을 진행했다. 참석하는 50+세대들을 위해 정성 담은 3종 떡과 건강 9차, 센터가 제작한 노트와 볼펜을 설문지와 함께 배포했다. 설문지는 향후 50+세대가 재창조해 갈 유튜브 활동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푸르덴셜에서 3 iN 1 CABLE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 '춘재TV' 이춘재 씨와 '아재스'의 이영옥 씨 두 사람의 사회로 진행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국내 사용자들의 유튜브 앱 사용시간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튜브 사용시간인 388억 분 가운데 50대 이상 사용시간이 101억 분(26%)으로 가장 길었다. 은퇴설계 콘서트 사전 신청자 174명 중 110명인 64%가 하루 평균 30분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는 답변을 했고, 24명인 14%는 하루 2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했다. 과거 중장년층 여가 생활 1위는 TV시청이었지만, 최근 유튜브 시청이 1위 자리를 지키...
덕수궁 중명전 공연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정동야행’ 더 재밌어졌어요!

덕수궁 중명전 공연 어느 덧 시월도 끝나갑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분위기있게 가을 밤을 즐겨볼까요? 서울시는 10월 25일~26일 이틀간 ‘정동’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야간 프로그램들과 함께 ‘2019 정동야행’을 개최합니다. 공연, 전시는 물론, 스탬프 투어, 해설사 투어 등이 펼쳐지는데요. 낮과는 다른 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정동에서 근현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10월 25일~26일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 슬로건으로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공연, 전시, 특강, 체험, 스탬프 투어, 해설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야간 행사이다. 올해는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동로터리 무대에서 행사 시작 선언을 하고,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경향신문사 앞까지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개화기 복장을 입은 연기자들과 함께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틀간의 행사가 시작된다. 덕수궁 의상체험 오프닝 퍼레이드에 이어 동시대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내는 젊은 국악 밴드 ‘모던가곡’, 쇼팽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 한 ‘디어쇼팽’의 낭만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2019 정동야행'은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6개의 역사문화 시설이 야간개방하며, 정동 주민, 공익단체, 교육기관, 기업, 언론기관, 종교 단체 등 20여개 지역 주체들로 구성된 ‘정동 역사재생 지역협의체’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공연, 전시 열려 먼저, 행사 기간 동안 정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전...
2019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포스터

청소년 감독들의 작품 만나보세요…25일 미디어대전

2019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포스터 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9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시상식과 전시회를 갖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대전은 ‘나에게 시작된 변화, 사춘기’라는 특별 주제와 자유주제로 접수된 총 6개 부문 (영화, 다큐멘터리, 공익광고, 애니메이션, 사진, 웹툰)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총 374편의 작품 중 4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상작들은 서울시장상, 여가부장관상, 영화진흥위 등의 기관상과 대학 총장상 등의 30개 처에서 수상하게 된다. 올해 눈여겨봐야할 작품으로는 양혜리(청소년) 감독의 ‘청소년 비건(vegan)과 논비건(non-vegan)의 대화’다. 이 작품은 ‘채식을 하는 청소년’이라는 신선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자기결정권과 제도적 벽 사이에 선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심사에 참여한 각 분야의 심사위원은 올해 특히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 접수가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접수된 작품을 살펴보면 학교 폭력, 자살, 대입 정책, 청소년 노동법, 성 정체성, 미혼모 등 넓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청소년 제작자들의 시선과 고민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청소년미디어대전 시상식 이후에는 청소년 제작자들과 심사위원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축하 행사가 마련된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 미디어 제작자들을 위한 축제 인만큼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며 “청소년의 다양한 미디어 창작 활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목소리로 작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 시립청소년 미디어센터 070-7165-1013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
청계천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동대문 패션의 시작,평화시장' 기획전

국내 패션산업의 출발점, 청계천 평화시장

도심 속 쉼터인 청계천에도 가을이 깃들었다. 파란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낸 맑은 물이 있는 이맘때의 청계천은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두물다리 북단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청계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청계천박물관과 1960년대 청계천판잣집을 복원해 체험공간으로 꾸민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이 자리 잡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   1960년대 청계천판잣집을 복원한 체험공간 ⓒ박분 청계천판잣집은 1960~1970년대 옛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곳으로 옛 초등학교 교실과 만화가게, 구멍가게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청계천 박물관에서는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이라는 기획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전시 구성은 평화시장의 탄생,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 그 시절의 평화시장, 변화하는 평화시장 등 4개 부분으로 나뉜다.  전시에서는 사진과 문서,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전시물을 통해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 등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을 1960~1970년대 모습으로 재현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전시에서는 사진과 문서,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전시물을 통해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 등을 조명하고 있다. 평화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청계천변 판자촌에 모여 살며 재봉틀 한두 개를 놓고 옷을 지어 팔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에는 평화를 바라는 시장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청계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박분 옷을 염색하는 1960년대 청계천 모습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물자가 부족했던 때라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군복을 염색하고 수선해 활용한 옷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청계천 주변에 노점이 많이 생기면서 배출된 생활하수로 오염이 되자 1958년 청계천을 복개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판잣집들이 철거되고 복개공사를 마친 자리에 평화시장 건물이 들어섰다....
한강변을 걷고 있는 시민

‘서울 걷고 싶은 길’ 일상 속에서 만끽하는 소확행

한강변을 걷고 있는 시민 인간의 하루는 자거나 먹거나 아니면 움직이는데, 이는 걷기를 기본으로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모르는 공기처럼 태어난 지 1년여 만에 시작하는 걷기 역시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무심하게 여기는 게 사실이다. 경쟁과 성공을 위해 “빠르게!”를 외치던 이들에게 언젠가부터 사색을 위한 걷기나 건강을 위한 걷기, 충전을 위한 걷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뤄내고, 거리의 사람들은 서로 눈 마주칠 시간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던 서울이 ‘걷기’를 이야기하고 ‘걷기’에 주목하고 있다. 걷기 좋은 서울이 되기 위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길을 연결하고, 서울 시내 도성길과 한강길을 연결했으며, 차가 다니는 도로를 차가 아닌 사람이 주인이 되게 만드는 특별함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 서리풀 페스티벌 기간 중 차 없는 거리 서울두드림길 서울의 아름다운 생태, 역사, 문화자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길인 서울두드림길.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에서 자연의 느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코스다. 서울두드림길은 크게 서울 둘레길과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로 구분된다.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코스 2014년 11월 서울의 외사산을 연결하는 순환 코스를 정비해 서울을 크게 둘러 걸을 수 있는 있는 길로 조성한 서울의 대표적인 길이다. 관악산, 북한산, 대모산, 수락산, 봉산, 아차산 등을 이어 서울의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 157km로 이뤄져 있다. 서울둘레길은 숲길·하천길·마을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 카페, 쉼터를 만들어 걷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 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연결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이나 나무 덱으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새롭게 대어난 노들섬

추억과 화분을 담아 온 노들섬에서의 멋진 하루

화분 하나가 내 삶에 들어왔다. 노들섬의 선물이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 노들섬이다. 노들섬은 한강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중지도라고 불리며 지난 1960년대까지 한강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중지도'라고 불리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노들섬 ⓒ이난희 물놀이를 즐기고 스케이트를 타며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던 놀이섬이었다. 하지만 그 후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이 추진되었다가 무산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방치돼 왔었다. 이후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의 활용 방안에 고민을 거듭할 끝에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걸쳐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된 노들섬 ⓒ이난희 3단계의 설계공모 후 태어난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가 노들섬의 콘셉트이다. 대중음악 중심의 공연장, 문화산업을 위한 업무공간과 상업공간 등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노들섬을 방문했다.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쪽을 바라보는 동편은 강의부터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만들어진다.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라 공사 중이다. 동편의 나머지 공간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노들숲’으로 조성된다. ‘다목적홀’ 준공 후에 한강대교 서측의 ‘복합문화공간’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보행데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자못 기대된다.    노들섬의 콘셉트는 ‘음악을 매개로한 복합문화기지’다 ⓒ이난희 개장 이후 서울시민에게 공개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용산 쪽을 바라보고 있는 서편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노들섬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게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 하우스, 노들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집합도시 도시전 ©김채원

집합도시의 의미를 묻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하면 떠오르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오늘날의 도시는 날마다 치솟는 집값, 환경오염, 인간소외현상 등 부정적인 감정을 떠오르게 하지만, 도시는 본래 공동체가 모여 사는 공간을 의미한다. 도시의 공동체적 특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어가 바로 '집합도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집합도시 주제전  ©김채원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집합도시(Collective City)'는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일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된다.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라는 의미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건축'과 '도시'를 통해 서울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와 문제점,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2017년에 열린 제 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공유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들여다보았고, 2019년에 열린 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를 주제로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주체와 함께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집합도시 주제전  ©김채원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종료 1시간 전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모든 전시장이 휴관이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으로 오후 9시까지(서울역사박물관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제외한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개인 소장을 위한 사진 촬영은 허용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주제전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35여개의 팀과 함께 건축, 도시, 환경을 보는 관점과 시선을 배울 수 있다. 디자인 둘레길을 지나 관람 동선을 따라 전시를 관람하며 도시화 과정과 오늘날 주거 형태, 소통과 공간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킬 수 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집...
세계문화유산이자 멋진 도심 숲 공원이기도 한 조선 왕릉

가을 숲길로 이어지는 모자(母子) 왕릉, 태릉과 강릉

홀로 잠들어 있는 태릉의 주인 문정왕후 ⓒ김종성 총 42기(북한에 2기)의 조선 왕릉은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왕비의 무덤이다.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 없이 온전히 남아 있는 덕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대의 후손들에겐 철마다 산책하기 좋은 도심 숲 공원이 되고 있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조선왕릉 가운데 모자(母子)의 무덤이 한 공간에 있는 왕릉도 있다. 문정왕후의 태릉(노원구 화랑로 681)과 아들 명종 부부가 잠들어 있는 강릉이 그곳이다. 하지만 1966년 태릉선수촌이 들어서면서 두 왕릉은 분리되었다. 태릉을 관람한 시민들은 매표소를 나와서 도로가를 따라 20분(약 1km) 정도 걸어야 강릉을 만날 수 있다.  다행히 매년 봄가을에는 분단된 모자간의 두 왕릉이 1.8km의 숲길로 이어진다. 이맘땐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왕릉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과 같이 이용하면 더욱 좋겠다.  ▶왕릉 해설 프로그램 (토·일요일) : 오전 10시, 오후 2시(태릉 홍살문 앞) 신림(神林)이라 불릴 정도로 오래되고 울창한 태릉 소나무 ⓒ김종성 태릉은 경춘선 숲길공원에 있는 화랑대역에서 오솔길 같은 기차 길옆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정표가 나와 찾아가기도 좋다. 태릉은 왕비가 홀로 묻혀있는 단릉(單陵)이라 믿기 힘들 만큼 웅장한 능으로, 당시 문정왕후 윤씨(1501~1565)의 권세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한다. 조선시대 왕비 중에 최고의 권세를 누렸다고 한다.  무덤을 지키고 서있는 문인석과 무인석은 키가 3미터를 넘으며 머리가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겨 보는 이를 압도한다. 조선 왕릉에 있는 석물 가운데 가장 크다. 왕후의 권세는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왕릉의 이름을 딴 지하철 태릉입구역, 태릉선수촌, 태릉고등학교, 태릉골프장 등도 있다. 경춘선 숲길공원에 있는 간이역 화랑대역의 원래 이름도 태릉역이었다가 육군사관학교(화랑...
미도파꽃집

지하상가 환히 밝히는 이 꽃집 ‘오래가게~’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고 가는 영등포 지하상가. 옷, 신발, 가방 등 없는 것이 없는 거대한 만물점 속을 걷노라면 어느새 피로가 몰려온다. 자고 나면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상점들을 지나쳐 출입구 쪽으로 향한 길에 유독 시선을 잡아 끄는 곳이 있다. 꽃이다. 가을 제철을 맞은 알록달록한 소국(小菊)들이 불을 켠 듯 환하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에 위치 한 미도파 꽃집 ⓒ강사랑 언제부터인가 꽃을 보면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자세히 들여다 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더니 꽃집 안사장이 한마디 거든다. "젊었을 때는 내가 꽃이니까 꽃을 봐도 시큰둥하지. 나이가 더 들어봐요. 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니까." 사십 년 가까이 꽃과 함께 세월을 보내온 탓일까. 인상이 꽃처럼 곱디곱다. 가판대에 놓여있는 꽃다발들 또한 예쁘기 그지없다. 각각의 꽃에 담긴 꽃말을 적어놓았다 ⓒ강사랑 한눈에 보아도 꽃들의 상태가 좋고 신선하다. 꽃집 사장이 매일 새벽 남대문 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이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건강도 챙길 겸 좋은 운동을 하는 거지. 일이라고 생각하면 고되지 않아요?" 가게 안을 쭉 둘러보니 이러한 팻말이 걸려있다. 영등포 지하상가 일대에서 미도파 꽃집이 유명한 이유를 조금쯤 짐작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남대문 시장에서 공수해 오는 싱싱한 꽃들 ⓒ강사랑 "요즘에는 제철 소국이 잘 나가요. 장미야 사시사철 인기가 있으니 늘 신경 써서 팔고 있지. 아가씨는 무슨 꽃이 제일 좋아요?" 사람마다 꽃에 대한 취향이나 기준이 있을 것이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국화... 계절별로 선호하는 꽃이 다를 수도 있다. 요즘에는 새로운 품종들이 속속 개발되는만큼 대중들의 취향도 고급화, 세분화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꽃에도 유행이 있고 트렌드가 있다는 것.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꽃은 미니 꽃다발용 해바라기라고 한다. 요즘 핫한 해...
수학문화관 건물

수학 스트레스 제로! ‘노원수학문화관 개관’

노원수학문화관 내부 전경 ⓒ김영주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을 배운다?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문학공간이 생겼다. 10월 17일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수학 체험, 수학대중화를 위한 문화활동,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부근인 중계초교 앞에 위치하며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2,885㎡ 면적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됐다. 노원수학문화관 안에는 수학 놀이터를 비롯해 다면체 복합 전시 공간, 수와 도형으로 만든 암벽 모형, 각도의 개념을 알려주는 당구장 등이 들어섰다. 먼저 로비에는 공동 창작물 ‘파이 팔레트’가 눈길을 끈다. 무리수 파이(π)의 무한함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층 수학 놀이터 ⓒ김영주 1층 수학 놀이터에서는 바닥에 비친 숫자와 도형 영상을 가지고 놀며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2층은 ‘일상에서의 수학’이 주제다. 예를 들어 당구공을 보면서 입사각과 반사각 개념을 배우는 식이다. 3층은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가 도형, 자연과 음악 등에서 어떻게 발견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수학을 주제로 한 야외 수학 공원과 어울림 마당, 산책을 하며 수학적 개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 옥상 정원도 갖췄다. 흥미로운 콘텐츠로 구성된 노원수학문화관 내부 ⓒ김영주 개관 당일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의 호기심의 자극할수 있도록 수학에 대해 재미있게 전시를 해놓았다. 개관 이후에는 수학과 관련한 85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음악과 건축 등 다른 분야와 결합한 수학의 다양성도 체험할 수 있다. 노원구는 개관 이후 전시 해설과 체험 탐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월부터 매주 화~금요일에는 어린이 대상의 탐구 활동을, 매주 토요일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수학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수학문화관 이용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