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도시답게 서울엔 수많은 인재와 우국지사들의 자취가 남아있다 Ⓒ박세호

종로 거리에서 만난 역사의 주인공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박세호 흔히 경주나 강화도 같은 지역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야말로 길거리 유적과 유물이 정말 많다. 박물관 입장은 엄두도 못내는 요즘, 걸거리에서도 역사적 장소를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종로 대로변 보기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 인물들의 동상과 표지석들을 둘러보자.  광화문하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상징처럼 떠오른다. '세종대왕' 동상은 용상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일부양구(해시계), 측우기, 혼천의(천체관측기) 등이 함께 진열돼 있다.세종대왕 재위 시(1418∼1450) 조선은 군사나 문화 측면에서 일본에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고, 세종 1년 해안가에 수시로 출몰하여 괴롭히던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 정벌을 이뤘다.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종대왕의 출생지 터가 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바라보면 세종마을 입구 대로변에 표지석이 있다. 이 일대 경복궁 서쪽 마을을 서촌이라고 하는데 박노수 미술관, 화가 이중섭, 이상범 가옥, 윤동주 하숙집, 이상의 집, 벽수산장, 배화여고 선교사 건물, 이항복 집터, 이회영 생가, 황학정, 종로도서관 외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명당, 명소가 부지기수다.  세종대왕 동상 앞 양부일구(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의 조형물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세호 '이순신 장군' 동상은 그 기개만큼이나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고, 앞자락 잔디밭을 널찍하게 간직한 채 광화문광장 끝까지 호쾌한 전망을 자랑한다. 이순신(1545~1598)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삼도수군통제사로 왜군을 퇴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운명 앞에 마지막 함대를 모아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해상 보급로를 차단함으로써, 육지에서도 왜군은 참패를 안고 돌아갔다.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박세호 이순신 장군 동상 건너편이 교보문고 입구이며 만남의 광장이다. 이곳에 벤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소설가 ...
북한산성과 서울한양도성을 보완하고자 쌓은 탕춘대성을 조우하는 옛성길

자연과 옛 성을 벗삼아 걷는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청정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서울 지역의 명산인 북한산도 작년 대비 무려 40%가 늘었다는 소식이다. 북한산 기슭을 연결해 21개 구간으로 조성한 둘레길 역시 인기 코스다. 그중 은평구에 있는 제7구간 ‘옛성길’을 찾았다. 옛성길은 북한산생태공원 상단과 탕춘대성 입구 사이 구간 약 2.7km의 구간이다. 지하철에서 접근이 더 수월한 북한산생태공원을 들머리로 삼았다. 이 지점은 7구간의 시작점이자 8구간 구름정원길 마지막 지점이다.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900m 정도 걷거나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관리물품보관소가 있는 돌길을 지나는 모습 ©염승화  둘레길은 장미공원에서 목재 데크 계단을 밟는 것으로 본격 시작한다. 북한산 족두리봉 일대의 바위산들을 등지고 능선에 오른 뒤 목적지까지 줄곧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철탑에서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묘한 느낌을 준다 ©염승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너른 바위에서 만난 거대한 송전철탑이 가장 먼저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철탑 앞에 바로 서니 먼 발치에서 볼 때 보다 위용이 더욱 돋보인다. 내친김에 철탑 밑으로도 빨려들듯 들어가 섰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근사한 장면을 그려내던 철탑의 묘한 매력에 이끌린 탓이었다. 얼핏 거칠게 보이기 십상인 철탑의 기하학적 구도가 새삼 멋져 보였다. 필자의 위치와 시각의 차이에 따라 철탑의 앵글이 넓어지거나 좁혀지고, 아예 꽉 닫히기도 했다. 마치 소통과 불통의 간극을 보는 것 같았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괜한 긴장감이 감돈다 ©염승화 날이 궂어 풍광이 흐릿했지만 시원한 풍경을 마주하니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듯하다 ©염승화  산불감시초소는 능선에 다다르기 전 오솔길처럼 부드러운 숲길 평지에 세워져 있었다. 인기척은 없었으나 공연히 긴장감이 도는 듯했다.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지점도 만났다.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 명소다. 북한산을 바라보며 왼쪽 족두리봉부터 오른쪽으로 향로봉, 비봉...
사진·한식·로봇…서울시 '테마형 뮤지엄' 9곳 건립

사진·한식·로봇…서울시 ‘테마형 뮤지엄’ 9개소 개관

서울시 박물관·미술관 건립현황 오는 2023년, 한국 사진사 14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공 ‘사진미술관’이 도봉구에 문을 연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천구엔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생긴다. 이보다 앞서 2021년 성북구 삼청각에는 K-푸드 한류를 선도할 한식문화 복합공간 ‘한식문화관’도 개관한다. 서울시가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까지 사진, 한식, 로봇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형 뮤지엄’ 9개소를 추가로 건립해 총 14개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총 3,400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 박물관‧미술관 현황 현재 서울시 등록 박물관·미술관 수는 총 175개소로, 인구 100만 명 당 박물관 개수는 17개로 세계 주요도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영국 런던은 총 215개소(100만 명 당 26개), 미국 LA는 총 231개소(100만 명 당 61개), 프랑스 파리는 총 313개소(100만 명 당 149개)가 있다. 시는 쇠퇴한 작은 공업도시에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유치해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된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처럼 도시를 대표하고 지역의 활성화를 이끄는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박물관·미술관이 주로 도심권에 위치했다면, 노원‧도봉‧금천구 등 문화 인프라 부족 지역에 새롭게 확충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해진 시민 관심사를 반영해 박물관·미술관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테마형 뮤지엄’ 9개소는 ▴서울공예박물관(2020년)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2021년) ▴(가칭)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2021년) ▴한식문화관(2021년) ▴로봇과학관(2022년) ▴서울시 통합수장고(2022년) ▴서서울미술관(2023년)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풍납동토성박물관(2023년)이다. 시립 박물관·미술관 증가현황 ‘서울공예박물관’은 시대별 대표 공예품과 근현대 명품 공예품을 전시하고, 공예 교육·...
은평한옥마을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최고의 경치를 자아낸다

“한옥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은평한옥마을 탐방기!

한옥은 한국 고유의 전통양식으로 만든 가옥으로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 중 하나이다. 한옥은 특별한 장식이나 인공적인 꾸밈없이 나무, 흙 등의 재료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담백하면서도 화려한 미(美)가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한옥마을이 있다. 대표적으로 북촌한옥마을과 전주한옥마을이 사례이다. 찾아보니 필자가 사는 곳과 가까운 은평구에도 한옥마을이 있다. 북한산 근처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이다. 도심에 위치한 한옥마을에 비하여 자연경관이 좋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자연경관과 한옥의 형태를 음미하며 한옥마을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은평한옥마을 초입 ⓒ신예은 은평한옥마을 표지판 ⓒ신예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약 15~20분 정도를 가면 은평한옥마을에 도착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옥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이 눈에 띄었다. 은평한옥마을 근처에는 북한산 트래킹 코스, 은평둘레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 삼천사 등이 있어서 한옥과 함께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다. 은평한옥마을과 북한산의 조화가 멋스럽다 ⓒ신예은 은평한옥마을 일대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역사의 울림이 전해졌다. 마을 내부에 있는 상점과 카페도 전부 한옥으로 지어져, 통일성과 전통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은평한옥마을 골목 ⓒ신예은 은평한옥마을과 같은 도시 내 한옥마을은 언제부터 조성 사업이 시행되었을까? 이는 도시 내 지역 균형 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2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시작되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루어졌는데, 이에 지역 내 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한옥마을은 과거의 전통과 현재를 잇고, 미래에 있어서도 역사를 계승하는 역할을 한다.  골목골목을 둘러보니, 골목의 폭이 넓어 걷기에 편하였으며, 한옥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은평한옥마을 내에는 외부차량이 주차하기 어렵다. 입주자 전용이므로, 근처의 ...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나무데크길 '무장애숲길'로 조성되었다

영축산 무장애숲길의 ‘힐링로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걸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영축산 순환산책로’가 생겼다.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영축산은 93.4m의 높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불편자가 많아 산을 오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휴일만큼은 멀리 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주변 아파트 단지와 광운대역, 월계역, 우이천에 둘러싸인 영축산은 등산보다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지형이다. 최근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휠체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로 조성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무장애숲길로 조성되었다 ⓒ김미선 지그재그 데크길에서는 휠체어, 유모차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김미선 주민들의 힐링 산책로가 되고, 충전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직접 걸어보았다. 성북 14-1번 마을버스를 타고 교육촌·벼루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월계숲속어린이집과 월계 SK 아파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영축산 순환산책로’ 이정표가 반긴다. 산책로를 걷다가 오른 편에 영축산 유아숲 체험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유아숲 체험장에서 즐겁게 놀 수도 있고, 가볍게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다. 영축산 유아숲 체험장을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들이 많았다 ⓒ김미선 지그재그 나무데크길은 장애인은 물론이고, 어르신과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약자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사색과 힐링을 위한 모두의 숲길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산책하며 숲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는 ‘힐링로드’이다. 혼자 걸으면서 녹음을 즐길 수도 있고, 누구와 함께라도 행복한 시간이 된다.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주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김미선 산책로 1구간은 월계동 유아숲체험장~영축산 정상~광명교회를 걸을 수 있는 약 1.8km 길이...
배봉산은 동대문구 구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소중한 곳이다.

배봉산 정상에 올라 고구려를 만나다

배봉산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110m 높이의 낮은 산이다. 1992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전체 면적은 약 26만㎡에 달한다. 배봉산 자락은 서울시립대학교, 삼육보건대학, 삼육의료원, 서울병원 등을 품고 있다. 사도세자의 묘소인 '영우원'과 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의 묘소인 '휘경원'이 이전되기 전에는 배봉산에 위치해 있었다. 배봉산이란 이름은 정조가 부친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 산의 형상이 도성을 향해 절을 하는 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 등에서 유래됐다. 배봉산근린공원에는 다양한 숲속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최병용 배봉산은 동대문구 구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소중한 곳이다. 숲속도서관, 인공암벽장, 야외무대, 배봉산 정상 전망대 (고구려 보루 유적지) 등이 있다. 특히 전동차, 휠체어, 유모차로도 오를 수 있는 무장애 둘레길 4.5km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전동차, 휠체어, 유모차도 갈 수 있는 무장애 둘레길 ⓒ최병용 조용히 책 읽으며 사색하기 좋은 배봉산 숲속도서관 ⓒ최병용 배봉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숲속도서관이 나온다. 숲속도서관은 총 2층짜리 건물로 1층엔 개방형 화장실과 공동육아시설이 있고, 2층엔 카페와 열람실이 있다. 시민들이 숲속에서 책을 읽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안타깝게 도서관은 코로나19로 현재 휴관 중이다. 배봉산에는 유아숲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서울은 유아숲 체험 도시라고 할 정도로 어느 산이나 유아숲 체험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도시의 삭막함 속에 사는 어린이들이 집 가까이에서 언제나 숲과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정 덕분이란 생각이 든다. 배봉산 유아숲 체험장과 놀이터 ⓒ최병용 동네 주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아가 운동할 수 있는 배봉산 체력단련장도 인기다. 복합운동기구 10여 대가 설치되어 있어 운동도 하고 쉬었다 갈 수도 있다.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동네 사랑방 같은 배봉산 체력 단련장 ⓒ최병용 배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장충단 공원 입구에 위치한 정자 장충정

남산 장충단 공원으로 떠나는 ‘호국의 길’

매년 6월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은 서울 중심에 있음에도 지나치기만 했던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서려 있는 남산 장충단을 찾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아픈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가 깊이 알고 싶었다. .장충단 공원 초입에 위치한 정자 장충정 ⓒ이봉덕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장충단 공원이 있다. 장충단은 을미사변, 임오군란, 갑신정변 때 순국한 대신들과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1900년 고종 황제가 세웠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제사를 금지하고 장충단비를 철거하며 1920년대 후반 벚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장충단 공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장충단 제향은 맥이 끊어졌지만, 1988년부터 매년 장충단 추모제 제례위원회를 구성해 제를 올리고 있다. 장충단 도보 탐방코스 '호국의 길' 안내도 (출처: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역사적 문화유산이 밀집한 장충단 공원 일대에 '호국의 길' 도보 탐방코스가 있다. 탐방로는 장충단 공원 내 '사명대사상, 장충단비,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 장서비, 수표교,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 비에 이어서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유관순 열사 동상, 3·1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극장, 김용환 지사 동상, 자유센터'로 이어진다. 탐방에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공원 초입에는 도보 코스를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각 코스 지점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장충단 공원에 세워진 장충단비 ⓒ이봉덕 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에 의해 시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많은 장병들이 일본인을 물리치다가 죽음을 당했다. 그 넋을 기리기 위해 고종 황제가 '장충단'이라는 사당을 지었다. 일제 강점기,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사당은 파괴되어 현재 남아 있지 않고, 대신 '장충단비'가 세워졌다. 앞면에 새긴 "奬忠壇(장충단)"이란 전서(篆書) 제목은 순종(재위 1907∼1910)이...
지난 해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 개장 연기…코로나19 영향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개장 연기...7월 중순까지 결정 예정 6월 26일 개장 예정이었던 한강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이 미뤄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수영장과 물놀이장 8개소 중 뚝섬·광나루·여의도 수영장, 난지·양화 물놀이장 등 5개소를 6월 26일 개장하여 8월 2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5월 28일 발표된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고 다수가 장시간 머무르는 밀집시설인 점을 고려하여 개장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여름철만 운영하는 수영장의 특성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올해 개장여부는 7월 중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5월 19일 수영장ㆍ물놀이장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였으며, 노후한 음수대 배관 교체, 수조 바닥 보수 및 방수 등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마쳤다. 한강사업본부 신용목 본부장은 “매년 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시민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양해를 구한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수영장 개장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
지난 11월, 코로나 사태 전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

서울시 공연계 50억원 지원…현장의 목소리는?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는 공연계를 위해 50억 원의 긴급자원을 투입했다. 실제 코로나19로 타격을 겪고 있는 공연계의 상황을 한 무대디자이너를 통해 들어보았다. Q.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요? 공연이라는 예술매체의 장점과 단점은 결국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지만 위로 받는 것도 크거든요. 같이 부대끼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품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거죠. 그런데 코로나19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시켜 버렸어요. 그 점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껴요.  물론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나타나기는 했지만요. 가장 대표적인 게 화상회의인데, 저는 모니터로 만나는 것과 직접 대면하는 것 사이에 에너지 차이를 크게 느꼈어요. 직접 만나, 한 공간에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을 주고받으면 점차 서로의 에너지가 쌓인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런데 각자 별개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만나게 되니까 그런 느낌들이 좀 덜 해요. 1991년생으로 컴퓨터 등 매체에 익숙한 세대인데도 모니터로 만나는 과정은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아직 언택트(Untact)라는 새로운 흐름은 저에게 낯설게 느껴져요. ‘공연계에는 적용이 안 됐으면 좋겠다’싶은 시대를 역행하는 마음도 조금 들고요.(웃음) 같이 만들어낸 작품을 함께 보고, 그 작품을 보러와준 관객을 만나고 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사람이 제일 핵심적인 대상인데, 그 대상과 거리를 두어야 하니까…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무거움을 느꼈어요. 온라인으로 공연을 상연하는 게 과연 관객에게 맞는 전달 방법일까 개인적인 궁금증도 생겼고요. 지난 11월, 코로나 사태 전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 ‘까마귀의 눈’ ©김나희 Q.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데, 혹시 피해가 있었는지 또 다시 계획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3월로 예정된 공...
우이천 주변으로 나무데크도 설치되어 있어 벚꽃피는 봄이나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도 걷기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김미선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우이천벚꽃길~솔밭근린공원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우이천 산책로 ⓒ김미선 맑은 물이 흐르는 우이천은 다양한 동·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이다. 성북, 노원, 강북, 도봉구 사이를 흐르는 하천으로,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원하여 중랑천으로 합류한다. 하천 상류에 있는 도봉산 우이암(소의 귀를 닮은 바위)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아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길이라는 의미에서 '우이천'이라 이름을 붙였다.  천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주민들은 가볍게 산책을 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면서 우이천 산책코스를 즐긴다. 월계2교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우이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김미선 상쾌한 초여름 바람을 느끼며 월계2교부터 걷기 시작했다. '우이천벚꽃길'은 봄에는 우이천변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멋진 풍경과 마주한다. 가을이 되면 벚나무, 버즘나무 등 가로수가 어우러져 단풍과 낙엽이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나뭇가지마다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금이야말로 시원한 바람과 신록의 정취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다. 우이천벚꽃길은 서울시 테마산책길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중간중간 나무벤치와 운동기구들이 있어 쉬어가기도 좋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장소이다. 뚝방길 전망대에서는 한가롭고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우이천을 바라볼 수 있다. 우이천산책로는 나무벤치와 운동시설이 곳곳에 있어 운동도 하고 쉬어가기에 좋다. ⓒ김미선 뚝방길 전망대에 서면 우이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미선 우이천에서는 원앙, 도룡뇽, 애기똥풀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 숨쉰다. 한가로이 휴식하고 있는 청둥오리도 볼 수 있고, 백로 한 마리가 부리를 물속에 넣어 물고기를 잡는 신기한 모습도 포착했다. 우이천변에서 풍경을 구경하다가 나무데크 위를 걷기도 하고 벤치에서 쉬기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우이천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 ⓒ김미선 ...
기념품으로 배부해준 부채안에 세겨진 작은 글귀가 6.15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더해 준다

어느덧 20주년…‘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하며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다. 6·15선언은 지난 2000년 6월 13일~15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정상들이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을 실시해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히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가 담긴 총 다섯 가지의 내용을 공동성명으로 선언한 것을 말한다. 당시 온 국민은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 만 같은 기쁨과 설렘을 받기도 했다. 6·15 남북공동성명이 선언된 지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간 남북 관계는 세계가 깜짝 놀랄만큼 특별한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서로의 가슴에 아픈 상처를 남기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일들이 결국은 통일로 가는 과정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큰 감명과 기쁨을 주었던 6.15 선언의 날 영상자료 ⓒ박찬홍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분단 이래로 남북정상의 첫 합의이자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된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기념식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려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 김대중 평화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행사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6·15 남북공동선언의 주역, 이산가족, 남북경협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코로나19 및 북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행사는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됐다. 행사는 축소됐지만 엄숙하면서도 다양한 의미가 담긴 내용으로 알차게 행사를 꾸몄다. ‘평화가 온다(Peace. Com)’는 슬로건 아래 ‘6·15 공동선언’ 체결의 감격적인 순간부터 평화의 남북관계를 견인한 20년의 큰 걸음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기념식이 진행된 오두산통일전망대 현장, 코로나19로 인해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였다 ⓒ박찬홍 ...
서울시가 국민‧의료진을 응원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시작한다. 첫 공연은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로 시작

서울시가 국민‧의료진을 응원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진행한다. 첫 공연은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마음에 한 줄기 별빛이 내리듯, 서울시향의 가슴 벅찬 연주가 온라인으로 찾아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들었던 시민들과 방역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준비했는데요. 그 첫 번째 공연이 이번 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생중계 됩니다. '방구석 1열'에서 서울시향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위로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공연으로 6월 20일 저녁 7시 30분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온라인 생중계 된다. 클래식 명곡부터 대중가수와의 협연까지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힘내자! 대한민국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는 당초 덕수궁 중화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궁·능 관람 중지 연장에 따라 서울시향 연습실로 장소를 변경하였다. 대신에 연습실 내부에 중화전 전각을 형상화한 목공 백월(Back wall)을 세우고, 벽면에는 컬러 조명도 설치하는 등 고궁 분위기로 꾸며 관람객들이 고궁에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서울시향은 온라인 콘서트 ‘영웅’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이연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서울시향이 클래식 명곡들을 연주하고, 아카펠라 그룹 ‘여행스케치’가 협연해 대중가요도 오케스트라로 선보인다. 주요 연주곡은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및 피날레, 엘가의 ‘사랑의 인사’,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시종일관’ 등이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 매뉴얼’을 기준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대 45명의 편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무대 위 거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