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별장의 풍경

올가을, 고즈넉한 성북동으로 한옥투어 떠나요~

도심 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가는 서울의 한복판에서도 꿋꿋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서울시의 민속문화재로 보존하고 있는 역사가옥이다. 천천히 걷기에 좋은 골목길 사이사이 오랜 세월과 이야기를 품은 역사가옥을 만날 때면 지치는 도심 속 일상에서 작은 위로를 받는다.최순우 옛집 ⓒ박은영 오래된 공간들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자주 가던 놀이터, 자주 걷던 골목이나 세월이 지나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점 등에서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빛바랜 고택 역시 그랬다.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을 찾는 것은 어쩌면 그런 정서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모르겠다. 시인,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을 비롯, 고고미술학자이자 미술평론가였던 '최순우가 살았던 옛집', 그리고 '김진흥 가'옥과 '이종석 별장' 등 성북구에는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이 적지 않다.  100년 된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최순우 옛집 ⓒ박은영사실,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은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2002년 성북동 일대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허물어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서울시민의 기금을 통해서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최순우 옛 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서울시 공인 시민유산 1호로 지정되며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최순우 옛집을 찾았다. 2004년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최순우 옛집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11번 버스를 타고 홍대부속고등학교 입구역에서 하차해 50미터도 안 되는 골목 사이 길에 위치했다.  최순우 옛집에서 볼 수 있는 사각 우물 ⓒ박은영 한국의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지냈던 혜곡 최순우 선생이 1984년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자택이기도 하다. 최순우 옛집은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풍의 가옥으로 당시 이곳은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성북리에 속했던 곳이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인적이 뜸하고 농촌 분위기가 짙었던 이곳엔 만해 한용운이 심우장을 ...
임시개관 팜플렛을 들고 찍은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시민의 보석 같은 추억을 담은 곳 ‘서울생활사박물관’

임시 개관한 서울생활사박물관 ⓒ성세정 과거 서울의 모습은 어떠했고, 서울시민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시와 시민들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서울생활사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시민의 생활사를 알려주는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던 기존의 법원 및 검찰청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문화 시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태릉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올해 7월 26일 임시 개관했으며 9월 22일까지 임시 개관 기간을 연장한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 내부에는 상시 전시실, 어린이 체험실, 법정 체험실, 구치감 전시실 등의 시설이 구성되어 있다. 일제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생활사를 결혼, 출산, 교육, 주택, 생업 등을 주제로 한 인터뷰와 관련 유물로 전시를 구성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보석 같은 일상이 반짝이는 곳'이라는 수식어구에 알맞게 과거 서울시민들의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건물 입구에 자리한 뮤지엄 숍(Museum Shop)에서 판매되는 추억의 물품들이 오가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생활사박물관 1층 '서울풍경' 전시실 입구 ⓒ성세정 ​1층 전시실 주제는 '서울 풍경'. 해방과 전쟁을 겪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을 보여주는 곳으로 시대별 사진, 영상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이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신식 건물들이 건설되어 강남이 대규모로 개발됐다. 계속되는 산업·토지개발로 인해 부자와 증산층이 늘어났고 이들은 강남의 신개발지에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아파트와 한옥이 공존하는 사진, 영화 에 나온 택시를 연상케 하는 택시, 당시 최신 통신 수단이었던 '삐삐' 등 옛 서울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
서울시가 ㈔대한산악연맹과 함께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서울 100K)를 10월 19~2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서울 산·숲길 달리는 ‘울트라트레일러닝’ 참가자 모집

서울시가 ㈔대한산악연맹과 함께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서울 100K)를 10월 19~2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서울시가 ㈔대한산악연맹과 함께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서울 100K)를 오는 10월 19~2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트레일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이나 산, 오름,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레저 스포츠를 말한다. 이번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에서는 인왕산, 북한산, 둘레길, 한강 등 서울 주요 명소를 이틀에 걸쳐 달리게 된다. 축하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는 전문선수와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50K‧100K 코스와 일반시민 및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10K 코스로 나뉜다. 모집인원은 ▲10km 2,500명 ▲50km 300명 ▲100km 200명 등 총 3,000명이며, ‘서울100K’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100K 20만 원, 50K 12만 원, 10K 3만 원이다. 서울시는 세계 트레일러닝 대회의 코스를 평가하고 점수를 부여하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의 공식 포인트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국제산악연맹(UIAA) 산하 국제스카이러닝연맹(ISF)의 공식코스 인증획득을 위한 절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서울100K는 서울의 숲과 산, 강 등 도심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달리는 유일한 대회”라면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서울 국제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해 건강은 물론,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운영사무국 02-516-2010 ...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우리 가족이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즐기는 법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선보인 베네주엘라의 '상점에서 감옥으로' 모습 ⓒ김은주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라는 집합도시를 주제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시작되었다. '비엔날레'와 '도시건축'이라는 단어가 함께 어우러져 서울시민에게 선보인 것은 2년 전이었다. 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에 살면서 인간과 공존하는 건축의 의미와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함께 공유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2회를 맞이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누구나 원하는 주제를 선보였다. 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는 도시의 주체인 사람이 중심이 되어 도시와 건축에 대한 경험을 나눠주고 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목표는 분명했다. 전 세계 도시의 다양한 경험의 공유를 통해 여러 도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야외에 마련된 홍콩의 교집합 도시 모습 ⓒ김은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를 통해 여러 도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80여 개 도시를 초대해 그들의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  집합도시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도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 비엔날레는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 서울마당 등 다양한 곳에서 세분화된 주제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 ‘아이와 함께 떠나는 도시건축 여정‘, 가족코스로 추천하는 ‘도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가 열리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곳곳을 체험해 보았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야외에 선보인 미국 블랙 록 시티, 소리의 도시:먼지의 도시 모습 ⓒ김은주 온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곳곳에 마련된 전시를 둘러보며 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에 대해 깊이있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도시건축비엔날레로 새옷을 입었다. 전세계 약 80여 개의 도시를 초대해 각각의 도시에서 중요하고 민감하게...
장영실 체험마당에서 어린학생들이 '간이정수기' 체험을 하고있다.

놀면서 과학 배우는 ‘서울하수도과학관’ 장영실 체험마당

2018년 개관한 서울하수도과학관 ⓒ조시승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진 장영실의 이름을 딴 ‘장영실 체험마당’이 초중고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개관한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열린 '장영실 체험마당'은 중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강사가 되어 초등학생 이하 학생들에게 과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미래의 예비 과학자들이 모여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체험하는 '걸러 걸러 깨끗한 물 마시자'가 진행되었다.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에 조성된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우리나라 하수도 역사와 미래, 하수처리기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하수도 테마 과학관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인근에는 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산책할 수 있는 물순환테마파크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열린 장영실체험마당 ⓒ조시승 ‘장영실 체험마당’은 ‘장한평의 영(young)한 실험실’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매주 토·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1층 로비에서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9월 15일에는 깨끗한 물 마시자‘는 표어로 ’간이 정수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후 일정은 10월 5일로 예정, 홈페이지 참고) 4단 분리형 간이정수기를 만들어 물의 오염된 물질이 제거되는 자연적 정화 원리를 깨우치는 실험이었다. 설치와 과정은 간단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과 재미를 일깨우는 과학 실험이었다.  아울러 물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의 경각심, 환경보존과 예방의식도 제고하는 알찬 행사였다. 실험 과정을 마치면 본인이 만든 미니정수기를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의 값진 경험이 기념될 수 있도록했다. 간이정수기로 오염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실험하는 모습 ⓒ조시승 서울하수도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혐오 시설로 여기던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벗고 환경 수호자 역할을 하며 시민 곁으로 한걸음 다가가고 있었다. 학생들은 전시를 관람하며 '문화재가 된...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 본사.

가까이 보면 더 예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들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 본사. 눈길 닿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수많은 건축물이 도시를 채우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더 아름다운 도심 속 건축물, 그중에서도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뽑힌 건축물을 만나보았다. 도시가 바라는 건축물 건축은 도시를 이루는 커다란 동력이다. 도시의 건축물은 가족이 모이는 주거 공간이기도 하고, 수백 명의 조직원이 바쁘게 움직이는 업무 공간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도시 건축물은 여기에 공공의 역할까지 담아내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멋진 도시가 되려면 건축의 내부 공간은 다양한 개성이, 외부 경관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건축물과 현재의 하늘을 찌를 듯이 높거나 지나치게 과감한 시도의 건축물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외면받는 형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진짜 도시 건축물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서울에 새롭게 자리하는 도시 건축물에서도 멋이 흐르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유의 맛을 찾을 수 있다. 성수동의 새로운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란문화재단 건축물 멋진 도시를 위한 서울의 풍경 1983년 시작해 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매년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하면서 서울을 도시 건축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도시의 큰 축이 되는 거대한 랜드마크뿐 아니라 서울 골목의 궁금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나 시민에게 열린 문화 공간으로 설계된 곳들이 늘고 있다는 유쾌한 소식이 들린다. 건축물을 통해 다시 보는 서울 공원과 건축물이 하나가 되는 공간이나 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건축물이 아닌, 중정을 두고 건축물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공간이 이번 건축상에서 주요한 상을 차지했다. 기존 건축물이 무조건 하늘을 향해 높이, 더 높이를 외쳤다면, 이제는 고요하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 사람과 자연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다. ...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표고버섯밥, 버섯들깨탕 등 사찰음식과 닭껍질삼색쌈, 두부밥 등 북한음식을 배울 수 있는 무료 강좌가 운영된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임

날씨 선선, 건강 챙겨요! 북한전통‧사찰음식 무료강좌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표고버섯밥, 버섯들깨탕 등 사찰음식과 닭껍질삼색쌈, 두부밥 등 북한음식을 배울 수 있는 무료 강좌가 운영된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임 서울시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음식과 가을 건강 사찰음식을 배워보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9월 26일~27일 양일간 ‘제철농산물 이용 무료강좌’가 열린다.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3시간 동안 운영되며, 북한음식 강좌는 이명애 북한전통음식 명인이, 사찰음식 강좌는 전효원 사찰음식 전문강사가 진행한다. 9월 26일 북한음식 강좌에는 ▲북한음식 이해교육 ▲호박우메기, 닭껍질 삼색쌈, 두부밥 만들기 시연과 시식체험이 진행된다. 27일 사찰음식 강좌에는 ▲사찰음식 이해교육 ▲표고버섯밥, 버섯들깨탕, 버섯묵, 무말랭이 무침, 청양고추잼, 사과석류청 만들기 시연교육에 이어 시식체험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9월 23일 오전10시부터 참여자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왼쪽 상단의 ‘신청바로가기’ 메뉴에서 할 수 있다. ☞ 신청 페이지 바로가기 ■ 제철농산물 이용교육 무료강좌 – 북한음식, 사찰음식 ○ 신청 안내 -신청기간 : 2019. 9. 23.(월) 10:00 ~ 9. 25.(수) 12:00 -신청방법 : 인터넷 선착순 200명 모집(교육 1회별 100명 모집) ※ 센터 홈페이지 신청바로가기 메뉴 활용 ○ 교육개요 -교육일정 : 9. 26.(목) ~ 9. 27.(금) 14:00~17:00 -장 소 :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 -참석대상 : 서울시민 200명(1일 100명씩) -교육내용 일시 인원 교육내용 강사 9. 26.(목) 14:00~17:00 100명 - 북한음식 이해 교육 두부밥, 닭껍질삼색쌈, 호박우메기 등 3종 시연교육 북한음식 시식체험 및 질의응답 ...
‘서소문 밖 네거리’ 아픈 역사 담아낸 아름다운 공간

깊어진 가을 하늘 닮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입구 Ⓒ이훈주 2019년 6월, 조선후기 서소문 밖 네거리에 순교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사상을 담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완성도 높은 건축물의 표현과 종교적 상징성, 시민과 상생하는 공공성이 잘 표현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2019년 제 37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133개의 작품 중 당당히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독특한 전시작품들이 있는 이곳은 곳곳에 많은 포토존이 있어 SNS에서도 점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은 사실 역사의 아픔이 담겨있는 장소이다. 서소문성지 역사공원에 위치한 순교자 현양탑 Ⓒ이훈주 칠패시장과 이어져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광장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1416년, 서울의 주요한 형장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종교를 등지게 하는 '배교'를 강요당하다가 순교를 당했다. 서소문 밖 형장에 순교자들의 피가 강물처럼 흐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며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만 100여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순교자 현양탑이 세워져있는 서소문성지 역사공원은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한민국을 방한했을 때 이곳을 찾아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상설전시관 Ⓒ이훈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는데 당시의 시대정신과 장소성과 역사성을 담은 상설전시실과 적벽돌로 쌓은 측벽과 콘솔레이션 홀의 철제 벽이 대비되는 신비로운 공간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위로를 안겨주는 콘솔레이션 홀, 지하 3층부터 지상의 공원까지 뚫려있어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공간 개념을 드러내는 하늘광장으로 되어있다. 상설전시관은 1, 2전시실로 구분되어져 있는데 제 1전시실은 조선후기 사상의 흐름 속에서 발화한 시대정신을 제 2전시실은 서소문사거리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나타낸 작품들...
1920년대 서촌 일대 전경, 사진 왼편 산 능선에 있던 윤덕영의 별장 ‘벽수산장’

‘한양의 아방궁’이라 불리던 초호화 주택은 어디에?

1920년대 서촌 일대 전경, 사진 왼편 산 능선에 있던 윤덕영의 별장 ‘벽수산장’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54) 벽수산장 경복궁 서쪽에 있는 서촌은 8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골목길과 조선시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던 수성동 계곡으로 유명하다. 특히 정조 때 시인으로 유명한 천수경의 거처인 송석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반이 아닌 평민인 그는 같은 처지의 동료 문인들과 함께 시회를 열어서 유명세를 떨쳤다. 추사 김정희가 송석원이 있던 바위에 송석원이라는 글씨를 새기기도 했다. 이렇듯 서촌은 조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져서 거의 흔적도 없는 기억도 남아있다. 필운대로 7길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이상한 돌기둥과 만나게 된다. 길옆의 다세대 주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돌기둥 두 개가 마치 수문장처럼 서 있는 중이다. 오른쪽은 낮고, 왼쪽은 높은 편이다. 왼쪽 돌기둥 안쪽에는 아치형 출입문의 흔적이 있는 벽돌 담장이 건물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한 때 서촌 일대는 물론 경성 시내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던 벽수산장의 흔적들이다. 벽수산장의 흔적들 사라진 벽수산장의 주인은 윤덕영이다. 그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부인 순정효왕후의 큰 아버지이지만 이완용 뺨치는 친일파였다. 일본으로부터 경술국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자작의 작위와 함께 막대한 은사금을 받았다. 윤덕영은 나라를 팔아서 받은 돈으로 서촌 일대의 땅을 사들이고 커다란 저택을 짓는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부자들은 서양식 주택을 지어서 부를 과시하곤 했는데 윤덕영이 선두주자였던 셈이다. 무려 10여년에 걸쳐서 지은 서양식 주택을 본 백성들은 아방궁이나 뾰족집이라고 부르며 손가락질을 했다. 윤덕영은 서양식 주택 뿐만 아니라 한옥과 호수, 정원까지 조성해서 부를 과시했다. 주택이 워낙 크고 독특해서 일제 강점기와 광복 직후 서울을 찍은 사진이나 영화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광복 후에는 병원과 유엔군...
평화문화진지 초입

평화문화진지, 문화로 도시를 지킨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 입구 ⓒ최우현 "평화문화진지..잠깐 '대전차진지'라고?" 서울 구석구석에 위치한 도시재생공간을 소개하는 팸플릿에는 다소 이색적인 명칭의 시설이 하나 소개돼 있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서울대전차진지)'가 바로 그것이다. '진지'라는 군사 용어도 그렇지만 전차(戰車), 이른바 '탱크(tank)'를 막기 위해 활용된 시설이 하나의 '명소'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보통 군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기념하는 시설은 접경지역에나 있는게 아니던가? 경기도 파주의 '제3땅굴'을 안보관광 시설로 활용했듯 말이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라는 공간은 언뜻,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콘셉트가 강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본 '평화문화진지'에는 그 어떠한 '정치적 이념'도 '투쟁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안한 휴식과 문화의 공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평화문화진지, 아픈 과거를 품고 희망의 오늘을 향해 본래 평화문화진지가 위치한 도봉동 일원은 조선시대 나랏일로 여행하는 관리들이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락원(院)'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서울 점령로에 위치한 도봉구 일대와 이 곳을 지나는 3번 국도는 남침 통로로 이용됐고 전차를 필두로 한 북한군 병력이 서울로 진입하게 되는 지름길이 돼 버리고 만다. 이어 1968년에는 북한 무장간첩이 서울에 침투한 '김신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방위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은 가중됐다. 결국 1970년 서울 요새화 계획의 일환으로 '대전차방호시설'이 건립되게 되는데 이것이 평화문화진지의 최초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은 두꺼운 콘크리트 외벽으로 무장시켜 대전차화기 활용 진지로, 2층부터 4층은 군인들의 주거시설로 활용한, 다소 독특한 형태의 군사시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형태의 군사시설물로 ...
잠실종합운동장

‘1·2차 완판’ 전국체전 개회식 3차 예매 놓치지 마세요

잠실종합운동장 10월 4일, 역대급으로 치러질 ‘전국체전 개회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개회식 무료티켓 1만 5천석의 분량이 지난 1‧2차 예매로 25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9월 16일, 3차 오픈에서도 ‘초고속 매진행렬’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번 예매를 아쉽게 놓쳤다면, 이번에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X1(엑스원), 마마무, 김연자 개회식 축하공연 출연진 확정 서울시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 무료티켓 3차 오픈을 오는 9월 16일 오후 8시부터 선착순 마감방식으로 실시한다. 지난 8월 29일 1차 오픈은 1만 석, 9월 5일 2차 오픈은 5천 석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축하공연 출연진은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그룹 X1(엑스원)과 넓은 팬층을 보유한 마마무, 젊은 층에서도 호응도가 높은 김연자로 확정되었다. 전국체전 폐회식 축하공연은 다이나믹 듀오와 노라조가 출연할 예정이다. 개회식 티켓 3차 오픈 역시 전석 지정좌석제, 실명확인 입장제로 운영한다. 예매를 원하는 시민은 위메프 티켓예매 사이트와 콜센터 1661-4764를 통해 1인 2매 이내에서 예매할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의 경우, 가족의 ID를 통해 예매를 진행할 수 있으며, 행사장 입장시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신분확인을 거쳐야 한다. 예매완료 된 티켓은 9월 20일부터 예매자에게 배송되며, 배송료는(건당 2,800원) 예매시 선결제 처리된다. 개회식 당일 예매자는 현장 티켓박스에서 실물티켓과 신분증 확인을 거쳐 입장팔찌 착용 후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또한 10월 15일(17:30~)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 축하공연에는 ‘싸이’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것이 최종 확정되었다. 전국장애인체전 폐회식 무대는 BMK와 에일리가 책임진다. 문의 : ...
미국대사관저(1976)

주한대사관 개방 ‘오픈하우스서울 2019 스페셜 프로그램’

미국대사관저(1976) 서울시는 민간단체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6개국 주한대사관을 포함해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 곳곳을 시민에 개방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스페셜 프로그램'인 이번 행사는 이번에 ‘도시 안의 영토, 국제 교류 공간(Another Territory of Seoul)’이란 주제로 20일부터 29일까지 운영된다. ‘오픈하우스서울’은 ▴대사관 및 대사관저 오픈하우스 6개 프로그램 ▴100년 성당 오픈하우스 2개 프로그램 ▴아침 산책(덕수궁, 정동, 사직동) 시리즈 3개 프로그램 등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소별 건축가나 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건축물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 해당 국가의 문화 등을 직접 설명한다. 먼저 ‘대사관 및 대사관저 오픈하우스’는 캐나다, 영국, 이집트, 프랑스, 스위스, 미국 6개 대사관을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사관 혹은 건축가의 안내로 국가마다 다양한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성공회성당 (1926 부분완공, 1996 완공) ‘100년 성당 오픈하우스’는 개화기 근대 선교사들이 주도한 선교 기지와 교육 시설 등을 오픈하는 프로그램이다. 1902년 완공된 원효로 예수성심성당과 현존하는 건축물 중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인 옛 용산신학교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최근 더욱 급부상한 성공회성당(1926년)을 오픈하우스로 방문할 수 있다. 아울러 구한말 왕실의 국제 교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1운동 독립선언서 등을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구한말 러시아 출신 손탁이 건립해 내‧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손탁호텔’ 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하우스서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1일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와 오픈하우스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6일 오후 2시부터 오픈하우스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