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항동철길에 가면 옛 정취를 만끽하며 산책을 할 수 있다

항동철길 ‘낭만 산책’ 함께 갈래요?

과거 자가용이 귀하던 시절, 기차는 교통과 물류 이동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대 철길과 그 주변의 우리 일상을 담은 흑백사진을 보면 왠지 모를 고향의 향수 같은 게 샘솟는다. 지금도 철길을 보면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떠오른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지만 시민들이 걷도록 조성된 옛 모습 그대로의 기찻길이 있다. 바로 구로구 오리로 1189에 위치한 항동철길이다. 구로구 항동철길에 가면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김재형 구로 항동철길은 서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길이 4.5km에 달하는 이 철길은 1959년 새워져 구로구 오류동에서 경기도 부천시 옥길동까지 왕래했다. 이 길을 통해 비료 원료 및 생산물을 운송했다. 필자는 20~30대를 구로구 오류동에서 살았는데 주위에 이런 재미난 곳이 있는 건 미처 알지 못했다. 또한 4~5년 전에 방문한 항동철길과 최근에 다녀간 이곳은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항동철길은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좋다.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5분 가량 걷는다. 길 건너 11시 방향에 항동철길이 보이면 그 길을 따라 쭉 걸어 들어가면 된다.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자가용을 이용하고 싶다면 인근 푸른 수목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수목원에서 항동철길로 나오면 철길의 시작점은 아니어서 중간부터 시작해야 한다.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걷다 보면 철길을 만날 수 있다 ©김재형 1단계로 주택가를 철길이 관통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나무도 심어져 있다. 본인이 편한 길로 걸으면 될 듯싶다. 조금 걷다 보면 항동 철길을 안내하는 간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진짜 철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서울에서 기찻길을 타박타박 걷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철길 옆에는 산책 코스도 조성돼 있다 ©김재형 2단계로 접어들면 풀들이 옹기종기 있어서 차근차근 풍경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다. 무심하게 난 풀들과 철로의 자갈을 밟으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
서울한방진흥센터 정면 모습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 ‘서울한방진흥센터’

몇 달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하여 의료업계가 분주하다. 전염병이 강한 코로나19를 진료하기 위하여  목숨을 내걸고 일하는 의료인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굶주리고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보제원(普濟院)'이라는 기관이 있었다. 원래 보제원은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이었으나, 의지할 곳 없는 병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동대문구 약령시에는 보제원의 정신을 계승하여 만들어진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다. 이곳은 보제원의 어떤 면을 이어받았을까?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 ©김민선 1960년대 이후 교통의 발달하면서 종로와 을지로에 있던 약재상 등이 약령시로 이주를 하였다. 그 이후 동대문구 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약제의 중심이 되었다. 우리나라 한약재의 70%를 이곳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세계에도 그 유통망이 있어서 계속 성장 중이다. 한국 한약재 중심의 메카답게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힐링과 휴식 등을 즐길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1층에는 옛날 보제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수 있는 모형이 있다. 오늘날의 약령시로 거듭나게 된 역사를 연도별로 볼 수 있으며 그 외에 한방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도 운영 중이다.  2층에는 '한의약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발달사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QR코드를 찍으면 '수어해설영상'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리나라는 병이 나면 환자의 몸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약재와 침 등을 이용하여 치료하였다. 그때 사용한 기구를 이곳에서 볼 수가 있다. 한의학박물관 내 전통의약기구 ©김민선 우리나라 최대의 의학자로 꼽히는 허준의 '동의보감'도 전시돼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로 병이 나기 전에 평상시에 몸을 건강하게 할 것을 강조한 점이다. 두 번째는 중국과 조선의 의학을 합한 핵심을 잘 정리하여 후손에게 남겼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책 내용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분류하고 편집...
연못 끝에는 작은 정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육모정 주춧돌이 남아 있다

청량함 가득, 초여름 백사실계곡

백사실 계곡을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 ⓒ문청야 코로나19와 씨름하는 동안 봄이 지나버렸다. 이제는 여름을 맞이할 차례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개장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멀리 피서가기도 녹록지 않다. 그래서 도심 속 피서지를 생각해 본다. 피서하면 계곡인데 서울에도 생각보다 많은 계곡이 있다. 진관사계곡, 우이동 계곡, 백사실계곡, 북한산, 관악산 일대의 계곡 등. 이 중에서 필자가 자주 찾아가는 계곡은 백사실계곡이다. 시원한 계곡의 청량함이 온몸을 감싸고 새소리가 끊임없이 지저귀는 곳이다. 현통사를 지나자 바로 숲길이 보인다 ⓒ문청야 세검정에서 시작해 경사가 급한 언덕길을 올라 현통사를 거쳐 백사실 계곡으로 들어갔다. 도심 버스 정류장(하림각 정류장)에서 15분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주택가를 벗어나니 너럭바위에 세워진 아담한 현통사가 보인다. 백사실 계곡을 찾은 날이 5월 30일이었는데 부처님 오신 날 전등이 너럭바위 주변에 걸려있었다. 하얀 바위 사이로 아주 적은 수량의 물이 흐르고 있는 폭포를 지나자 바로 숲길로 이어진다. 아빠와 함께 아장아장 걸어 내려오는 아기가 보인다 ⓒ문청야 편안한 흙길을 밟으며 걷고 있는데 앞에 아빠와 함께 아장아장 걸어 내려오는 아기가 보인다. 이 길은 ‘아가도 걸을 수 있는 길이구나!’ 부암동 백사실 계곡은 계곡물이 깨끗하고 숲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용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도롱뇽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2004년 4월 도롱뇽 알주머니 수만 개가 발견된 곳으로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서울 4대문 안에서 도롱뇽의 집단 서식처를 발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계곡물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쳐다보는 사람들도 보인다 ⓒ문청야 약 1Km 구간에는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이 서식하고 있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는 안내판이 여러 번 보인다. 계곡물에 무엇이 살...
이름모를 자유전사비

6월이라 더 뜻깊은 호국영령 기념비 탐방

서울시내 곳곳에 다양한 6.25 참전비와 기념비가 있다. 무심코 지나다니면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현충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6월만이라도 이분들 덕택에 우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 현충일을 앞두고 서울시내 크고 작은 기념비를 찾아 국가를 위한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 1 혜화동 현충탑, 이름 모를 자유전사비 ‘이름 모를 자유전사비’라 불리는 '현충탑'은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영안실 앞에 서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병원을 지키던 국군 1개 소대와 입원해 있던 환자 직원 등 900명이 북한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산 채로 묻힌 것을 기리기 위해 1963년 한국일보사에서 세웠다. 종로구 서울대병원 내 '현충탑, 이름 모를 자유전사비'가 서있다. ⓒ정인선 국방부가 발간한 ‘한국전쟁사’에 관련 기록이 나온다. 당시 서울대병원에 100여 명의 아군 환자가 수용돼 있었는데 28일 새벽에 적이 시내로 들어오자 이들을 저지하다 모두 전사했다. 적병들은 병실에 마구 난입해 부상환자들에 총을 난사하는 만행을 감행했다. 이 가운데는 시민도 끼어 있었는데 구별조차 하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기록처럼 당시 서울대병원에서 적에 맞서다 전사한 국군 장병과 희생자는 900명에 달하지만 누구인지조차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나라를 지키고 병원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하신 이름 모를 자유 전사들, 그리고 환자와 그 가족들의 영령 앞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그 자리에 현충탑을 건립해 넋을 기리고 있다. 2 남산 중턱, '반공건국청년운동기념비'  남산 '반공건국청년운동기념비'는 6·25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싸우다 전사한 애국 청년들을 기리는 뜻으로 1969년 세워진 비석이다.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서 역사문화길 쪽으로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1969년 남산에 세워진 '반공청년운동기념비' 입구 ⓒ정인선 기념비에는 건립 내력이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해방 후 ...
6월 시범운영으로 어린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될 유람선놀이터

유람선이 왜 거기서 나와? 초안산 유람선놀이터

도봉구 밤골어린이공원 옆에는 눈에 띄는 커다란 배 한 척이 있다. 한강 위에 떠 있어야 할 유람선을 공원이라는 의외의 장소에서 볼 수 있다니 어찌된 것일까?  바로 옆에 "한강의 유람선을 멋진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안내 현수막이 보인다. 낡아서 폐선 위기에 놓인 한강 유람선 '아라리호'를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로 만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유람선놀이터는 지난 3월 새 단장을 마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장을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개장을 하지 못한 ‘초안산 유람선놀이터’ ⓒ김미선 한강의 유람선을 어린이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옮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아라리호는 길이 25m, 무게 58t으로 엔진, 의자 등 내부 시설을 해체하고, 외형은 두 조각으로 나누어 운반했다고 한다. 도봉구 최초 공공 실내 놀이터 ‘초안산 유람선놀이터’는 초안산 생태공원 내 약 130㎡ 규모로 조성되었다. 실내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유람선놀이터의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면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 시간은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월요일, 명절 연휴, 근로자의 날 등 정기 휴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만큼 어린이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람선놀이터는 10살 미만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90분 단위)로 운영한다. 이용료는 무료이고, 안전을 위해 1회차에 최대 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보고 6월 15일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인 초안산 유람선놀이터 ⓒ김미선 유람선놀이터 내부에는 샌드플레이, 볼 풀장, 인터랙티브 게임, 월 클라이밍, 트램펄린, 로프 브리지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아이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조타기 앞에서 3D 항해 파노라마 뷰를 ...
부처님오신날 축하합니다

‘부처님오신날’, 진관사에서 나마스테

음력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오신날'로 올해는 원래 4월 30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한 달 뒤로 미루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놀랍고도 고마운 일이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보니 대규모 연등행렬도 취소하고 철저한 방역 속에 각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봉행했다. 지난 5월 30일 전국 사찰에서 법요식이 거행된 날 은평구 진관사를 찾았다. ⓒ이선미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백초월 스님의 일념을 기리며 진관사는 초입부터 사찰까지 약 1km의 구간을 백초월길로 명명하였다. ⓒ이선미 지난 5월 30일 전국 사찰에서 법요식이 거행된 날, 진관사에서 아름다운 예불과 연등행렬을 만나게 되었다. 선물 같은 저녁, 부처님오신날의 오후였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 기원을 담은 연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이선미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경내 곳곳에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울긋불긋 연등이 드리우고 작약꽃이 흐드러지게 핀 앞마당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신도들은 조용히 기도를 했다. 백초월 스님의 태극기가 발견된 칠성당 주변도 오늘따라 더 말끔하게 단장된 모습이었다. 법당 앞 바닥에 오전 법요식을 위해 붙여놓은 ‘1m 거리두기’ 표시 ⓒ이선미백초월 스님의 태극기가 발견된 칠성각 주변도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이선미 먼저 대웅전을 둘러보았다. 벽에 그려진 '심우도'가 새삼 마음에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긴장 속에 격리 상태로 지내다보면 자칫 코로나블루에 빠질 우려도 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법당 외벽에 그려진 '심우도'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야생의 소를 찾아 길들여가는 열 단계의 과정을 표현하고 있어 '십우도'라고도 불린다. 혹 종교가 다르더라도 자신의 본성을 찾아 다스리며 평온을 유지하는 길은 새겨볼 만한 일이다. 대웅전을 빙 둘러 그려진 ‘심우도’는 마음을 다스리는 길에 대해...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

코로나 블루 잠시 잊었어요! 장미정원 산책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최근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도서관과 박물관을 이용했는데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이 6월 1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니 아쉽다. 하지만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을 생각하며 오랜 기간 미뤄온 지인과의 약속과 동아리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 올림픽공원 남1문을 들어서면 장미광장이 있다 ⓒ추미양 초여름으로 접어들어 날씨는 더워지는데 집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답답하고 우울증이 다시 고개를 든다. 가벼운 산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아침 일찍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43만 평의 올림픽공원은 무장애의 넓은 산책로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어디를 걸어도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다. 특히 6월에는 장미광장에서 다양한 색과 향의 장미를 즐길 수 있다. 제우스화단을 비롯한 12개의 화단으로 이루어진 장미광장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장미광장은 올림픽 공원 9경에 해당하는 명소로 2010년 조성되었다.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올림푸스 12신의 이름을 붙인 12개 장미화단이 제우스 화단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펼쳐져 있다. 중앙의 동그란 제우스 화단에는 태극 문양의 ‘가상의 구’ 가 눈에 띄는데, 88 서울올림픽 때 지저스 라파엘 소토가 제작한 작품이다. 바람이 불면 청색과 홍색의 알루미늄 막대가 흔들리면서 은은한 소리가 난다. 현수막이 장미정원 안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다 ⓒ추미양 작년만 해도 화단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에 취해보고 스마트폰에 매혹적인 장미의 자태를 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화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끈과 현수막으로 막아 놓았다. 현수막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도 들어있다. 그래도 화단 밖에서 바라본 장미정원의 풍광은 아주 멋졌다. 연인들의 포토존이었던 장미터널 ⓒ추미양 장미광장을 찾으면 꼭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장미터널이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한다. 분수가 더 ...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꽃시계, 현충문 모습(뒤편)

국립서울현충원 ‘무후선열제단’을 아시나요?

“묘소도 없고 자손도 없이 외로운 혼으로 도는 이들 돌보아 드린 이 하나 없고 기억마저 사라져 가므로 존함이나마 정성껏 새겨 따로 이곳에 모시옵나니 선열들이여 국민 모두가 후손이외다 우리들 제사 받으옵소서” 국립서울현충원 무후선열제단에 새겨진 헌시비의 일부 내용이다. 독립유공자묘역에 있는 무후선열제단 모습 ⓒ최용수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서 대형 태극기 조형물을 만난다. 독립유공자묘역을 알려주는 무언의 태극기이다. 서울현충원에는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국군장병은 물론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이 함께 계신다. 모두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대형태극기 조형물이 있는 곳이 독립유공자 묘역이다. ⓒ최용수 서울현충원은 해발 174.8m 공작봉을 중심으로 활짝 날개를 펼친 공작새가 한강을 내려다보며 품고 있는 형상으로 풍수지리적 명당 중의 명당이다. 약 44만평(144만㎡)의 대지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8만 1,000여 분이 영면하고 계신다.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전경 ⓒ최용수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관리소가 창설된 후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로 승격된다. 이후 2006년 1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는 국가원수묘소, 임시정부요인묘역, 독립유공자묘역, 무후선열제단, 장군묘역, 장병묘역, 경찰관묘역, 외국인묘소 9개 묘역으로 나뉘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산책길에는 영령들을 추모하는 유가족들의 글이 찡하게 느껴온다. ⓒ최용수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유가족, 시민,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현충원의 호국영령들을 찾는다. 그러나 시민들이 거의 찾지 않은 외로운 순국선열들을 찾아가 보았다. 바로 무후선열제단(無後先烈祭壇)이다. 무후선열제단은 독립유공자묘역 충열대 뒤편에 자리했다. 의무후선열제단의 내부 모습, 가운데 제단이 있고 130명의 위패가 3계단에 모셔져 있다. ⓒ최용수 무후(無後)는 후손이 없다는 뜻이다. 구한말 때의 의병활동과 일...
서울로 7017의 시작점 간판의 모습

재충전이 필요할 때? ‘서울로 7017’ 가봐요~

서울역 근처 서울로 7017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장 3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도심 속 쉴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로 7017에 찾아가보았다. 서울로7017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와 오르막으로 이어진 길 ⓒ이정하 서울역 광장 입구에서 나와 왼편을 바라보거나, 숭례문으로 향하는 길 위를 바라보면 높은 곳에 위치한 서울로 7017의 모습이 펼쳐진다. 보행이 불편하거나 휠체어 이용자도 엘리베이터나 평평한 오르막길을 통해 얼마든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다양한 통행 시설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로 7017의 시작점을 알리는 간판 ©이정하 부레옥잠에 비친 건물의 모습 ©이정하 서울로7017은 고가도로를 차가 아닌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로 만든 만큼,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 등의 공간을 마련해 재충전을 할 수 있게 조성되었다. 실제로 서울로 7017을 걷는 시민들이 식물들의 이름과 모습을 구경하며 활기찬 모습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물들 사이사이로 전시관이나 놀이터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몇몇 체험관은 일시 운행 중지가 되었지만, 아래에 소개되는 시설, 행사들은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7017 만.화.경(萬 . 華 . 京) 18,176일의 조각 전시 일정: 2020년 5월 20일 ~ 12월 30일 전시 시간: 화~금 11:00~21:00 / 주말 11:00~19:00 (월요일 휴관) 회색빛의 고가도로가 친환경적인 녹색 빛으로 변화하고, 시민들에게 숨통 트이는 공간을 제공하기까지 18,176일이 걸렸다. 이 전시는 서울의 높게 솟은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치 만화경 속 거울 같다는 점에서 기획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울로7017가 되기까지의 건축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에 ...
답십리공원 유아숲체험장

자연 속에서 뛰놀자! 답십리 유아숲체험장

서울유아숲체험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률적이고 정형화된 실내 교육에서 벗어나 가까운 숲으로 나가 숲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직접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도록 만든 숲 체험장이다. 우리지역의 유아숲 체험장의 위치를 알고 싶으면 포털사이트에서 '서울유아숲체험장'으로 검색하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동대문구에도 5개의 유아숲체험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포털사이트에서 서울유아슢체험장을 검색하면 쉽게 위치를 알 수 있다. ⓒ최병용 코로나19로 집콕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굳이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이 서울시내 곳곳에 있다. 숲에 갈 때는 모자와 긴팔 옷, 돋보기 등을 갖고 떠나면 더 생생한 숲체험이 가능하다. 답십리 아파트 단지 뒷산에 조성된 답십리 공원 유아숲 체험장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다. 쉽게 걸어서 가기 편한 답십리공원 유아숲체험장 ⓒ최병용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답십리 공원 한켠에 마련된 유아숲 체험장이라 식구들과 같이 숲체험하러 가기 좋은 곳이다. 답십리 공원에서 배봉산까지 2시간 코스의 숲길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숲길을 따라 걷기 운동하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답십리 공원에서 운동중인 주민들이 많이 보인다. ⓒ최병용  유아숲으로 가는 길목에 해충기피제 분사기가 비치되어 있다. 서울시에서 벌레나 해충으로 부터 어린이들의 물림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비치한 시설이다. 유아숲으로 가는 길이 숲이 울창해 햇빛을 받지 않고도 갈 수 있다. 해충기피제를 뿌리면 벌레 물림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최병용 답십리 공원 유아숲체험장 안내도에 부엉이가 앙증맞게 앉아 있다. 나무공작소, 나무균형놀이, 새학습장, 낙엽놀이터, 숲속 대피소, 숲체험놀이터, 그루터기 쉼터, 명상마당, 정상마당 등 다양한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시설로 꾸며졌다. 답십리공원 유아숲체험장 안내도 ⓒ최병용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은 낙...
녹사평역은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어 사람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녹사평역 지하로 미술 전시 보러 갈까?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은 특별하다. 영화 ‘말아톤’,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 다수의 작품에 등장하는 촬영지로 활용되었고, 한때 무료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 바 있다. 녹사평역은 ‘푸른 숲이 무성한 들판’이라는 뜻으로 잡초가 무성해 사람이 살지 않았기에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지난 2000년, 서울지하철 6호선이 개통될 때 예전 지명을 살려 녹사평역으로 명명되었다. 인근에 용산구청 신청사가 건설되고, 2010년 4월 8일부터 구청의 기능이 이전됨에 따라 용산구청이 용산구청역으로 역명 변경을 추진하였고, 2013년 12월 26일, 녹사평역에서 녹사평(용산구청)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 ⓒ박은영 녹사평역의 규모는 상당하다. 지하1~5층(6,000㎡) 규모에 구조도 독특하고 아름답다. 당초 서울시청사의 이전 계획으로 대규모 환승역으로 지어진 녹사평역은 이후 계획이 무산되면서 일반 교통시설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2019년 3월, 녹사평역이 또 다시 변신했다. 서울시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시민이 공감하는 작품과 더불어 장소에 어울리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으로 불렸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녹사평역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하예술정원으로 조성했다. 필자는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용산구청)에 하차했다. 흔히 '지하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사람이 많은 ‘지옥철’이지만, 녹사평역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부터 흥미롭기 시작한다. 공간이 넓어 시원시원했고 이색적인 볼거리들이 가득했다.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연결되는 천장 중앙의 대형 유리 돔을 통해 햇빛이 투과되고 있었다. 기존의 개찰구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 승강장이 있는 지하 5층까지 내려가야 했지만, 서울은 미술관 사업으로 개찰구를 지하 4층으로 이동시켜 시민들이 지하 4층에서 개찰구를 통과한 후 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 가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예쁜 카페에 온 것 같아~”…북카페로 변신한 ‘오목교역’

이동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는 필자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 차를 운전하면 대기 환경도 나빠지고, 혼잡한 교통과 주차 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중에서도 교통체증 없이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고 차 멀미가 없는 지하철을 유독 좋아한다. 해외를 봐도 우리나라 지하철은 손에 꼽힐 만큼 선진화된 시스템임이 분명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각종 편의시설을 꼼꼼히 살피는 편인데, 퇴근 길에 지하철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아마 대다수의 시민들은 지하철을 탈 때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5호선 오목교역 지하를 지나다 보면 시민들에게 개방된 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김재형  5호선 오목교에 가면 이색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역 내 자리한 널찍한 ‘북카페’다. 오목교역은 출구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1, 2, 8번 출구와 3, 4, 5, 6, 7, 8번 출구인데 그 사이를 걷다보면 멋진 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무료 개방 시설로 깨끗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김재형 오목교 역사 내 일부 공간을 카페로 리모델링 한 곳으로 누구든지 쉬어갈 수 있다. 공사 전에도 분명히 이곳을 지나다녔지만 어떤 시설이 존재했는지 기억은 없다. 카페라고 해서 음료를 파는 것은 아니지만 각양각색의 테이블은 물론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다. 필자가 방문한 이날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여럿 보였고 연인들이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보였다. 중년의 시민들도 편안한 의자에 기대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지하철의 공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이렇게 편히 쉴 수 있도록 카페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시민으로서 너무 감사한 일이다. 테이블의 종류도 다양한데 2층으로 올라가면 조금 더 아늑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김재형 무료 카페라고 시설이 낙후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눈에 봐도 널찍한 테이블도 있고 아늑하게 들어가서 책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중앙에는 대형 화면이 있어서 영상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