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탐방객들에게 한양도성 설명을 하고 있는 시민순성관 모습

한양도성 ‘매의 눈’으로 지키는 시민순성관

문화유산을 지키는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은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인왕 구간 순성을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인왕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인왕산은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을 때 인왕산을 오르기도 하는데 성곽 여장에 올라가는 일이 잦아 안전에 위험이 있다. 또 등산객들이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는 일도 있다. 이에 시민순성관은 5월~7월초까지 주말 16일 동안 한양도성 인왕구간 성곽길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산행 홍보에 나섰다.북한산 조망과 인왕산 기차바위와 성곽길 ⓒ장은희사적 제10호인 한양도성 성곽은 내사산 백악산(북악산), 낙산(타락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으로 전체 18.6km를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1396년에 쌓았으며, 그 후 세종, 숙종, 순조 등에 의해 몇 번의 보수가 있었다.조선시대 600여 간 서울의 울타리 역할을 한 한양도성이다. 한양도성은 도성 방위체계를 완성했으며, 서울과 지방을 나누는 경계 역할도 했다.한양도성 성곽길 걷기 ⓒ장은희현재 한양도성을 지키는 시민순성관은 120명이 있는데, 이들은 4개 팀 백악산팀(창의문-혜화문), 낙산팀(혜화문-광희문), 목멱산팀(광희문-숭례문), 인왕산팀(숭례문-창의문)으로 나눠 순성 활동을 한다. 주말도 반납하고 인왕산 정상에서 캠페인을 한다. ⓒ장은희서울시 한양도성도감 시민순성관은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토,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왕산 정상에서 1시간씩 교대로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망 좋은 인왕산 범바위에서 시내 조망 모습 ⓒ장은희특히 인왕산은 서울 시내 전망이 좋아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인왕 구간 정화 활동 캠페인을 하다 보면 다양한 탐방객들을 볼 수 있다. 성곽 여장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쉬고 있기도 하고, 하산 길 방향을 묻기도 한다. 또 탐방객들이 옥개석 위에 배낭을 올려놓거나 돌멩이 쌓기를 할 때도 있다. 물통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지하철역 환승통로에 마련된 도시의 풍경 전시회

지하철 환승통로의 이유있는 변신! 을지로 아뜨리애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신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문화생활이 끊기고 있는 요즘이다. 필자를 비롯하여 문화생활을 즐기던 시민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전시회 하나 보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이다. 그러던 중, 서울시설공단에서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승통로 갤러리 이름은 '을지로 아뜨리愛(애)'이다. 예술가와 시민들이 소통하는 도심 속 지하 미술관이다. 이곳은 연면적 230㎡ 면적으로, 을지로4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위치한다. 을지로지하쇼핑센터 가까이 있다.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6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도시의 풍경,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다'이라는 주제의 전시 중이다.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울시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 가운데 예술을 통하여 힐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환승 통로를 걸어보았다. 도시의 풍경 포스터 ⓒ서울시설공단 '도시의 풍경' 전시회에는 정연희, 서선정, 임미나, 이경현 4명의 청년작가 작품 40점이 전시돼 있다. 시민 누구나 환승통로를 이용하며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전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익숙한 명동, 서울타워, 한강, DDP 등의 친숙한 장소를 담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의 전체적 주제는 '도시의 풍경'이지만, 작가별로 두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진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테마에는 정연희, 서선정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행복을 찾는 사람들 테마에는 임미나, 이경현 작가가 참여하였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테마는 현대인들의 일상 속 공간에서 다채로움을...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알고 보면 더 알찬 역사 산책로,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송파구에서 산책로하면 석촌호수가 우선 꼽힌다.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호수를 찾아보기는 아주 힘들기 때문에 호수 산책로라는 이유만으로도 매력이 크다. 석촌호수는 호수의 면적만 약 21만 7,850㎦, 담수량 636만t, 평균수심 4.5m에 달하며, 동호와 서호를 합친 호수 둘레가 2.5km이다. 거울같은 수면을 자랑하는 석촌호수의 동호와 서호 Ⓒ박세호 여기에 지면 면적과 부대시설을 다 합치면 꽤 방대한 규모다. 그 크기가 장점이 되어 ‘집콕’과 거리두기 시대에 갈 곳이 마땅찮은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모인다. 인원제한이 필요없을 정도로 넉넉한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호수 주변 코스가 단거리 혹은 장거리 코스 경주장처럼 보인다. 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마냥 모두 한 방향으로 빙 돌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호숫가를 산책하며 많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박세호 자주 찾다보니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도 찾아서 듣게 된다. 석촌호수가 있는 곳은 본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한강의 본류였다. 송파나루터는 조선 시대 한성과 남부지방을 잇는 뱃길의 요충지였다. 그 옛날 잠실 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섬(부리도)이 있었다. 이를 중심으로 북쪽 물길과 남쪽 물길, 즉 송파강과 신천강을 이루는 샛강이 흘렀으나 과감하게 지형을 변경시킨 것이다.  1971년에 섬의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한강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시작했다. 폐쇄한 남쪽 물길이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 주변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식재하여 산책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공원관리에 좋은 성과를 내었다. 송파는 나룻터로 전국에서 오는 세곡(稅穀)과 물동량이 쌓이면서 상업활동의 매체가 되는 객주들이 자리를 잡았다. 송파는 송파나루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인데, 이런 전통을 기리기 위하여 석촌로 사거리에 나룻배의 조형물이 하나 있다. 석촌 사거리의 나룻배 조형물은 송파나루의 전...
국악기의 앙상블과 전통 보컬만으로도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악단광칠

흥과 끼가 가득한 무대! ‘악단광칠’ 온라인 공연

지난 6월 26일 금요일에는 ‘정가악회’의 유닛 그룹인 ‘악단광칠’의 온라인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번 온라인 중계는 서울 돈화문 국악당의 온라인 콘서트 ‘링크’ 시리즈의 일부이다. 코로나19로 무대와 객석의 흥겨움이 잠시 중단된 지금,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온라인 콘서트 ‘링크’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국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의 얼굴인 돈화문의 이름을 따왔다. 전통문화 지역인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창덕궁 맞은편 주유소 부지를 매입하여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하였다.  '악단광칠' 공연 포스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홈페이지 ‘악단광칠’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결성되었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미지의 영역으로 해석되는 황해도 지역의 옛 민요와 굿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무대에 올려서 관객에게 보여준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도 현대적인 감각의 국악을 재창조해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큰 주목 받고 있다. 라는 부제에 알맞게, 흥과 끼가 가득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자발적 관람료’ 모금 캠페인(https://bit.ly/돈화문국악당_셀프티켓)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금액만큼을 관람료로 기부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대중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악단광칠' 공연 모습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식 유튜브 악단광칠은 2015년 창단 이후,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G-100일 페스티벌 초청공연 무대를 진행했다. 2017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하여 수림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KBS국악대상 단체상과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2017년 벨기에 월드뮤직 축제 포클로리시모(Folkolrissimo)와 2018년 체코 거리예술축제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Colours of Ostrava)에 이어 2019년 서울 뮤직위...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6월 30일 소행성의 날…지구 충돌 막을 수 있을까?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7) 6월 30일은 소행성의 날 올해 상반기가 끝나갑니다. 한해 목표의 절반을 채웠어야 하는 시점이네요. “아차!” 하며 탄식하는 독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책하기에는 이릅니다. 1년은 365일이잖아요. 그런데 상반기는 절반에 한참 못 미치는 180일에 불과합니다. 하반기보다 5일이나 적은 셈이죠. 그러니 상반기에 올해 목표의 절반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2.5일 더 여유 있습니다. 대신 상반기의 마지막 날에는 다른 걱정을 해야 합니다. 온 인류가 함께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소행성 충돌이죠.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6월 30일은 제6회 소행성의 날(Asteroid Day)입니다. 전 세계 23개국에서 기념식을 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토요일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기념행사를 치렀죠. 6월 30일을 소행성의 날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0세기 최대 소행성 충돌 사건인 시베리아 퉁구스카 대폭발이 일어난 날이 1908년 6월 30일이기 때문입니다. 퉁구스카가 어딘지 모르시죠. 북위 60도 동경 101도 지점입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북위 60도에 있고 미얀마, 태국, 라오스를 통과하는 자오선이 동경 101도입니다. 대략 감을 잡으셨을 겁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7시 17분 지상 8킬로미터에서 거대한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서북쪽 하늘을 수직으로 낙하하는 파란 불덩이가 보였다. 이윽고 하늘이 둘로 갈라지면서 거대한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고 잠시 후 천지를 진동시키는 큰 소리로 인해 모두들 심판의 날이 온 것으로 생각해 저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커다란 불덩어리가 날아오면서 폭발했다는 목격담도 있었습니다. 불덩어리의 정체가 바로 소행성입니다. 소행성은 주로...
자연과 빌딩 숲이 어우러져 있는 석촌호수 산책길

도심 속 호숫가 산책…잔잔한 평화 밀려오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야가 뻥 뚫린 도심 속 호수 공원 석촌호수(송파나루근린공원)를 찾았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 삼아 호숫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가로수 그늘과 시원한 호수 바람은 여름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송파나루공원은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둘레 2.5Km의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동호에는 조깅 및 산책코스가 있고, 서호에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가 있다.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이봉덕 공원에 들어서자 수변무대가 보이고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수변무대에서는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호수를 찾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흥을 선사한다. 수변무대에서 출발하여 잠실호수교를 통과해 조용한 동쪽 호숫가를 주로 걸었다. 송호정과 새내 쉼터를 지나 만남의 광장과 전망데크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숫가 산책길 ⓒ이봉덕 석촌호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산책길은 걷기 운동 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탄성 매트 위에서 달려도 좋다. 호숫가 울창한 수변 길을 들어서는 것만으로 가슴이 확 트이고 어느새 몸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 역시 활기차다. 시민들은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널찍널찍 간격을 두며 한쪽 방향으로 걷고 있다. 산책길도 쓰레기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변에 조성된 휴식 시설 ⓒ이봉덕 호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공원은 어디를 가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깨끗하고 잘 관리된 벤치, 그늘막 등 휴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송파나루공원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잠실 호수교 아래 수로 ⓒ이봉덕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수교를 지나...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의 외계인

조각작품과 산책 어때요? ‘소마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 궁궐과 왕릉의 휴관이 무기한 연장됐다. 시민의 문화적 욕구는 강한데 점점 일상에서 문화를 접하기가 힘들어진 셈이다. 도심 속 휴식처인 올림픽공원에도 소마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지샘터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다수 있지만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기에 필자가 다녀와봤다. 소마미술관은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추미양 올림픽공원에 가면 산책로와 광장 곳곳에서 다양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초대된 외국 작가들 작품과 개최 10주년 기념 조각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다. 조각 작품은 레드존(77), 블루존(63), 옐로우존(16), 그린존(20), 블랙존(18)과 기타 지역(28)에 총 222개 설치돼 다. (출처: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조각 작품은 몽촌토성 산책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무려 222개에 달한다. 올림픽공원의 조각공원이 세계 5대 조각공원에 속한다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된다. 소마미술관 입구 ⓒ추미양 소마미술관 주변의 레드존에는 예술성이 높은 조각들이 밀집해 있어 미술관 건물과 함께 산책하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마미술관(SOMA: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은 선유도공원, 광주의 의재미술관, 홍성의 이응로의 집을 설계한 원로 조성룡의 작품이다. 목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단순한 네모 모양의 지상 2층, 지하 2층의 건물과 통창, 매끈한 노출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긴 회랑, 자갈이 깔린 물의 뜰은 실내 전시실과 야외조각공원을 서로 이어주면서 소통한다. 소마미술관은 공원 속에 스며드는 미술관인 동시에 외부공간이 스며든 미술관이다.  류인의 ‘동방의 공기Ⅰ’ (좌) , ‘부활-그의 정서적 자질’ (우) ⓒ추미양 소마미술관 1관에서는 현대 구상조각의 독보적 작가인 류...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시민들을 위해 VR영상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VR영상으로 만나본 전시 ‘또 하나의 서울’

덕수궁 옆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외관 ⓒ 신예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아는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잘 생겼다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덕수궁 옆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도시와 공간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서울내 도시 건축 이야기와 도시 속 사회현상과 시민 행태에 대한 전시가 담겨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전시관은 서울마루, 카페, 서울아카이브,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필자는 지난 1월 '한강생각'이라는 한강 시민 건축전을 보러 이 곳을 방문했었다. 상설전시인 도 전반적으로 훑었으나, 하루에 여러 전시를 일일이 음미하긴 다소 벅차 기필코 재방문을 하리라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재방문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임시 휴관이 연장이 결정되었다. 직접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생활이 참으로 그리운 요즘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팝업창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다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랜선 전시'와 '유튜브 관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씩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그리워지는 요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http://www.seoulhour.kr/main/ko/)에 접속해보니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 VR 영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VR 영상 랜선 전시는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증폭되는 순간이다. <또 하나의 서울> VR 영상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가상전시 이용안내 (i버튼)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은 대도시인 서울의 현황을 분석하고, 도시 기반시설의 필요성과 잠재성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크게, '또 다른 서울(전면 스크린)', '균일', '경계(水)', '교점'이라는 네 가지 제목으로 나누어진다. 은 현재 VR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도 ...
발바닥공원 안내판

‘발바닥공원’, 맨발로 황토길 걷는 느낌 좋아요~

2002년 5월에 처음 생긴 '발바닥공원'은 이름부터 참 재미있는 공원이다. 발바닥공원은 원래 판자촌이었던 곳을 2002년에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만든 곳이다. 평소에는 하찮게 여겨질 수 있지만 건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신체의 발바닥처럼 예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는 의미로 '발바닥 공원'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쌍문동과 방학동을 연결하는 발바닥공원 내 연못 ⓒ김영주        울창한 발바닥공원은 산책은 물론 자전거타기에도 좋은 길이다 ⓒ김영주        동서로 길게 쭉 이어진 코스라서 입구에서 출구까지 걸어가며 중간에 생태연못, 자연학습장, 자연광장, 쉼터, 운동시설, 도서관, 환경교육장 등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생긴지 벌써 18년이나 되었는데, 필자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어 방문해보았다. 마치 피톤치드가 가득한 정원이나 울창한 숲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홀가분하게 풀과 나무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지만 무더위에도 생활 방역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꼭 끼고 공원 구경에 나섰다. 맨발로 황토길을 체험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 ⓒ김영주 발바닥공원 내 황토길은 꽤 길게 이어졌다 ⓒ김영주 황토를 체험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맨발로 걸어보는 황토체험은 인기가 좋았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그것도 모자라 구두, 하이힐을 신는다. 발은 몸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잠깐이라도 신발을 벗고 황토를 밟으면서 고생한 발을 편하게 해주는 건 어떨까. 지압길로, 돌기처럼 솟아있는 지압판이 길게 뻗은 길을 채우고 있다 ⓒ김영주 황토길 옆 지압길은 확실히 발에 자극이 된다. 제자리에서 계속 걸어도 발 건강 및 혈액순환에 있어서는 더없이 좋을 거 같다. 건강에 도움되는 길이라 생각하고 아주 열심히 걸었다. 아주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지압길과 황토길, 연못과 자전거길도 고루 갖춰져 있고,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식물들도 구경할 수 ...
혜화동 동양서림

‘서울 미래유산’ 보물 같은 서점 3곳 탐방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뜻한다.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며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미래유산은 발굴부터 선정까지 전 과정이 시민의 주도로 추진된다. 분기별로 시민, 전문가 그룹, 자치구 등으로부터 수집된 문화유산 후보의 기초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 위원회 심의, 시민공청회, 소유자 동의 등을 거쳐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은 후 최종 선정된다. 동양서림 서울미래유산 현판 ⓒ정인선 이러한 미래유산 중에는 60년의 세월이 담긴 책방도 포함되어 있다. 시민들의 사회적, 정서적 공감을 얻은 미래유산 서점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필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6개 서점 중 3곳에 다녀왔다. 67년째 운영 중인 혜화동 '동양서림' 1953년 개업한 이곳은 혜화동 일대의 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다. ⓒ정인선 ‘동양서림’은 1953년 문을 연 이래로 현재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며 67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점이다. 1953년 이순경씨가 현 위치에 동양서림을 개업했다. 문을 열던 해에 동양서림 점원으로 취직한 최주보씨가 1980년에 서점을 인수해 2대 대표가 되었다. 2000년에는 2대 대표의 딸이 사업주가 되어 함께 운영해오다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2대 대표의 딸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1968년에는 창업주였던 이순경씨가 책방 경영자로서 최초로 출판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양서림 내부 ⓒ정인선 오랜 시간이 축적된 이곳 동양서림의 내부는 깔끔하고 아담한 동네 서점의 모습이다. 신간 서점으로는 가장 오래된 곳이지만 요즘의 독립서점들처럼 독서모임 등을 위해 최근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 책방을 찾는 분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책도 읽고, 고를 수 있게 리모델링을 한 것이다. 서울시는 동양서림을 비롯한 지역 서점 50곳을 '서울형 책방...
6·25전쟁 70주년, '2020 겨레의 노래뎐’에 울고 웃다

랜선 콘서트 ‘2020 겨레의 노래뎐’에 울고 웃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오후,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레의 노래뎐’ 공연 실황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원래 관객과 함께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응 방안 연장으로 영상만 촬영해 이날 상영하게 됐다. 국립극장 창설 50주년이던 2000년부터 해방 직후 창작가요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한 민족음악 등을 발굴해 소개해온 ‘겨레의 노래뎐’이 창설 70주년이자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준비한 공연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례의 노래뎐' 공연 실황 (출처: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 '2020 겨레의 노래뎐’은 관객과 함께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관객 없이 촬영해 공개했다. 편안하게 책상 앞에 앉아 랜선 공연을 함께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은 “펜은 칼보다 강하고 노래는 총보다 강하다고 한다. 오늘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노래들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해온 모든 분들에게 바친다”라고 공연의 문을 열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이 공연을 여는 인사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하나의 노래, 애국가’가 숙연하게 울려퍼졌다. ‘대한제국 애국가’와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로 시작하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에 노랫말을 붙였던 ‘임시정부 애국가’가 오늘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와 함께 어우러졌다.  일제강점기에는 명문화된 애국가나 태극기가 없었다. 3.1만세운동 때도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불렀는데 약 10여 종의 노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2017년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흔이 넘은 독립운동가 오희옥 할머니가 부른 애국가 역시 그 가운데 하나였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작곡한 손다혜는 그날 텔레비전에서 할머니의 노래를 듣고 이 음악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저마다 마음속의 사랑을 다해 불렀을 애국가에 마음을 얹어보았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가 숙연하게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진 곡은 장석진 작곡 ‘초토(焦土)...
롯데콘서트홀에서 재개한 서울시향 공연

마스크, 띄어앉기…그래도 공연은 감동!

무려 4개월만이다. 지난 2월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공연이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개최할 수 없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6월 18일, 19일 이틀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공연이 열렸다. 서울시향 공연이 열린 롯데월드몰 8층 공연장의 대기선 ⓒ윤혜숙 공연이 예정된 롯데월드몰 8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예전처럼 작동되고 있었다. 시작 1시간 전에 맞춰 8층 공연장에 도착했다. 관객들이 한꺼번에 모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에 여러 줄의 대기선이 만들어졌다. 대기선마다 직원이 서서 출입자명부를 작성하도록 안내했다. 이어서 열화상카메라가 관객들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기선에 서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윤혜숙 예전과 달리 대기홀은 조용했다. 관객들은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또한 마스크를 쓴 채 각자 떨어져 앉아서 프로그램 북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자리 배치도 한 칸씩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해 입장객 수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래서인지 공연 시각이 다 되어가도 홀이 한산했다. 첫 곡이 끝나고 15분의 인터미션이 주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공연장 밖으로 나가니 대기홀이 떠들썩하지 않고 조용했다. 철저히 양옆 좌석을 비우는 ‘거리두기 좌석제’가 시행됐다. ⓒ윤혜숙 공연장에 입장해서 자리에 앉으니 내 양 옆자리에 사람이 없어서 가방을 놓을 수 있었다. 지인은 부부 동반으로 공연장에 왔지만 부부가 한 자리 건너 떨어져 앉아야만 했다. 2층 객석에서 내려다 본 무대도 단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게끔 자리를 배치했다. 객석이든 무대든 밀집도가 높지 않아서 여유로워 보였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도 마스크를 쓰고 최소 1.5m 이상 떨어져 앉았다. ⓒ윤혜숙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고국인 핀란드로 돌아갔던 서울시향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