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 연주 장면

‘겨레의 노래뎐’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노래하다

6·25 전쟁 70주년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맞아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6월 25일 오후 1시 30분에 실시간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ntong2)로 중계되었다. 이번 무대는 원래 관객과 함께 진행되기로 했지만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과 대응 방안 연장으로 관객 없이 무대의 모습만 촬영되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식 포스터 ©국립극단 공식 홈페이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인 은 해방 직후의 창작가요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한 민족 음악 등을 발굴해 소개해온 공연이다. 2000년부터 시작되었고 우리 민족의 삶과 역사가 녹아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로 한민족의 역사를 담은 노래를 바탕으로 우리 음악의 시초를 확인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 유일의 휴전상태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가진 대한민국이 현실 속 이념을 뛰어넘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노래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 무대가 구성되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장면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식 유튜브 이번 무대의 지휘를 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은 세계 각국의 국립 단체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국악 연주 단체의 총괄 운영과 지휘 경험이 풍부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국악관현악의 현대적인 지향점을 새로이 정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김성진 예술 감독은 “펜은 칼보다 강하고 노래는 총보다 강하다고 한다. 오늘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노래들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해온 모든 분들에게 바친다”라는 대사로 오늘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식 유튜브 ​첫 곡은 손다혜 작곡가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였다. 3·1만세 운동 때 애국가의 종류는 약 10가지였다고 한다. 손다혜 작곡가는...
남산 백범 광장에 세워진 백범 김구 동상

남산 ‘역사문화길’ 산책…민족의 얼을 찾아서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삼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면려하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유지를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남은 한이 없겠노라.” (대한매일신보, 1910년 3월 25일 자) 죽음을 초월한 의연함으로 마지막까지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고 사랑했던 안중근 의사가 순국 하기 전 조국의 동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호소 ‘동포에게 고함’이다. 감동이 마음속 깊이 남아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동상 ⓒ이봉덕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지금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번영을 구가하며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밤낮으로 노력한 애국자들 덕택이다. 6월의 마지막 주말, 남산 역사문화길을 걸으며 애국 지사의 얼을 찾아가는 호국 보훈 역사 탐방에 나섰다. 남산둘레길 '역사문화길' 일대는 안중근 의사 동상 및 기념관, 백범 광장 및 백범 김구 동상, 이시영 선생상, 김유신 장군상, 다산 정약용상, 퇴계 이황상 등이 모여 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로 나와 10여분 걸으니 남산둘레길 '역사문화길'로 이어지는 백범광장이 나왔다.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 ⓒ이봉덕 안중근 의사는 일제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한 1909년 하얼빈역에서 제국주의 침략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려 대한의 민족 혼이 살아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린 영웅이다. 체포되어 뤼순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던 중 1910년 순국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함께 간 일행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잠시 묵념의 예를 갖추었다. 민족 정기를 탄압하는 조선신궁이 있던 서울 남산 현 위치에 1970년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건립했으나 철거되고, 2010년 새 기념관을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어 많이 아쉬웠다. 안중근기념관 앞 광장에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생전에 남긴...
DDP 유튜브

문화갈증 이렇게 푸세요! 7월 온라인 공연·전시 프로그램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공연 문화갈증 어떻게 푸세요? 코로나19로 문화시설 휴관이 길어지면서 공연, 전시도 멀어지게 됐는데요. 서울시는 집 안에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7월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남산국악당, 돈화문국악당, 세종문화회관, 남산골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시설의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즐기세요. 국악, 클래식 등 남녀노소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자 집 안에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7월에도 공연, 전시, 교육, 체험 등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서울남산국악당의 고품격 국악공연도 안방 1열에서 관람하자. 7월에는 봉산탈춤과 피지컬씨어터(동작연극)를 결합한 ‘언박싱’, 판소리 형식을 빌려온 소리극 ‘부동산’ 2편의 공연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이번 공연은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한 현장 공연과 병행하여 진행되며, 7월 11일 오후 5시 ‘언박싱’, 7월 18일 오후 3시 소리극 ‘부동산’을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말부터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국악 상생 콘서트 ‘링크_LINK’도 오는 7월 3일까지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이어간다. 7월 3일 미리 듣는 ‘산조대전’을 네이버TV와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도 기존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던 공연의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이미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실황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인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열리는 현장 공연 일부를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객석 거리두기, QR문진표 작성 등 방역 절차를 준수해 진행하는 공연을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7월 12일 7월 온쉼표 ‘메트라이트 Gift콘’, 18일 컨템포러리S ‘자파리’를 네이버TV에서 관람...
지난 1일, 서울시가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 일환으로 홍제천 유진상가 지하 공간을 '홍제유연'이라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50년간 방치된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으로 재탄생

서울시에 또 하나의 예술 공간이 탄생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유진상가 지하에 홍제천이 흐르는 예술 공간 ‘홍제유연(弘濟流緣)’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했다. 홍제유연은‘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에 8개 작품들이 설치됐다. 50년간 버려졌던 공간을 시민의 예술놀이터로 승화시킨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9년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로 선정된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은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이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서울의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다. 시민의 삶이 담긴 동네의 고유한 이야기를 찾고 예술과 함께 동네마다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항상 시민과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다. 예술 작품들로 재탄생한 유진상가 지하 공간. 작품명은 '온기' ⓒ김진흥 유진상가는 1970년 대전차 방호기지이자 최초 주상복합상가다.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화합과 이음’의 메시지를 담은 홍제유연과 남북대립 속 북한의 남침을 대비해 지은 유진상가의 역사성, 50년 만에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취지와 잘 맞아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간으로 채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월드컵경기장, 독산동남문시장 등 8개 장소들이 제안됐다. 그 중에서 유진상가가 지닌 사회, 역사적 맥락의 특수성이 매우 컸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라고 귀띔했다. 홍제유연 입구 ⓒ김진흥 홍제유연은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의 전시 무대다. 공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빛, 소리, 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시선에서 발견한 주제들로 장소의 의미를 이어간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 안에서 설치미술, 사운드 아트, 미디어 아트 등 8개의 작품들이 설치됐다. ‘홍제천은 어떤 곳인가’ 물음에 작품으로 답하다 작품들은...
6월 온쉼표 “그의 하루” 관람권

천원으로 만끽하는 예술 ‘온쉼표’가 돌아왔다

6월 온쉼표 ‘그의 하루’ 관람권 ⓒ정인선 ‘온쉼표’는 1,000원으로 만끽하는 온전한 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온쉼표는 지난 2007년에 시작한 이래 13년간 지속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행사이다. 클래식, 뮤지컬,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단돈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에게 문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공연장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해 왔다. 세종문화회관은 매달 1~2회에 걸쳐 문화회관이 직접 기획한 우수한 공연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해왔다.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고, 6월 '그의 하루'를 시작으로 다시 재개해서, 하반기에 30회에 걸쳐 온쉼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그의 하루’ 포토존 ⓒ정인선 ‘그의 하루’는 인형극과 팬터마임을 합한 연극이다. 대사 대신 인형과 오브제, 배우의 마임으로 이미지를 구성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장르의 공연이다.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동화 같은 연극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직장에서 얻은 피로를 술로 풀어서 코가 빨개진 주인공이지만 꿈속에서는 행복한 꿈을 꾼다. 꿈속의 장면을 인형극, 마임으로 표현해 대사가 없으니까 더 집중해서 관람하게 되고, 많은 상상력이 발휘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은 고단한 일상이 이어지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치열하게 사는 남자이다. 주인공이 거리를 배회하다가 서커스단을 만나게 되고, 잠시 서커스단에서 훈련을 받는 장면에서는 같이 박수를 치고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다. ‘예술 무대 산’은 인형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과 인형극적 문법을 발견해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전문 예술단체이다.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텍스트의 의미를 비언어로 표현, 머리로 이해하는 연극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공연을 추구함으로써 다양한 세대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세종S씨어터 로비 ⓒ정인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은 철저한 거리두기 ...
여행

2020 여행주간, 안전하게 거리두며 여행하는 꿀팁!

예년 같으면 6월 20일에 시작했어야 할 2020 여행 주간을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되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때문에 집 안에만 머문다면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이기 때문에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소규모로 여행하도록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서울도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광지 거리두기가 꼭 필요하다. 필자는 다가온 여행 주간, 안전하게 거리두기를 지키며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시기 안전 여행을 위한 가이드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은 가급적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를 이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예매 시 거리두기를 해 창가 쪽 좌석이나 지그재그로 좌석을 예매한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엔 손소독제, 물티슈, 개인용 생수 등을 미리 준비해야 휴게소에서 가급적 사람들과 접촉을 줄일 수 있다. 가급적 자차를 이용하고 손소독제, 물티슈, 생수를 준비한다. ⓒ최병용 휴게소를 이용할 경우 주차장 내에서도 휴게소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보다 조금 걷더라도 먼 곳에 주차하면 차량끼리도 거리두기를 해 주차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릴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휴게소 시설과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휴게소 내 매점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는 주문은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를 이용해 주문하며 대기할 때도 앞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앞사람과 거리두기를 해 대기하며 키오스크로 주문한다. ⓒ최병용 주문한 음식을 받아 식사를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가급적 2m 이상 간격을 둔 자리에 앉아 대화를 하지 않고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도 바로 자리를 뜨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앞만 보고 식사하도록 테이블을 배치한 식당 ⓒ최병용 식탁에 칸막이를 세운 식당 ⓒ최병용 여행 시 들린 휴게소는 최대한 이용객들이 식사를 하면서도 거리두기...
빛과 색으로 공간을 채우는 라이트 아트 ⓒ김미선

1970년생 유진상가의 비밀공간, 베일을 벗다

1970년에 지어진 주상복합단지 첫 세대로 최고급 주상 복합 아파트 ‘유진맨숀’ ⓒ김미선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진상가'는 오래된 건물답게 '뉴트로 갬성'을 불러일으킨다. 1970년에 지어진 대한민국 주상복합단지 첫 세대로 최고급 주상 복합 아파트 ‘유진맨숀’에 있는 상가이다. 주거용 주상복합건물이지만, 북한의 남침 대비 탱크 전초기지 목적으로 설계되어 유사시 군사시설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개발과 변화의 역사를 품은 근현대 건축자원이다. 그러나 수많은 차들이 오고가는 홍은사거리와 유진상가 위를 지나가는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건물 전체는 회색빛 짙은 그늘이 드리우고, 버려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진상가 2층은 그네가 있는 작은 놀이터와 화분들이 인상적이다. ⓒ김미선 오래된 건물만큼이나 50년 동안 닫혀있었던 지하 공간이 '열린홍제천길'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고간다. 열린홍제천길 건너편 250m 구간은 돌무더기에 파묻혀 어둡고, 통행이 단절된 곳이었다. 버려졌던 이 공간이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7월 1일 시민에게 첫 개방됐다. 100여 개의 콘크리트 기둥 사이로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의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이 빛의 미술관 ‘홍제유연’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흐를 유(流)와 만날 연(緣). 물과 사람의 인연이 다시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을 담았다. 열린홍제천길 건너편 250m 구간이 홍제유연으로 탄생했다. 나무 한그루가 있는 이음공간은 작품 '두두룩터'다. ⓒ김미선 홍제천변으로 우뚝 선 나무 한그루가 눈에 띈다. ‘두두룩터(염상훈)’는 지하 홍제천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연결하는 이음공간이다. 도시와 공공미술 사이에 만나는 로비가 된다. 여러 방향에서 동선들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쉼과 함께 생태하천을 즐긴다. 홍제유연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매일 12시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홍제 마니차’는 1,000명의 시민들의 내 인생에 가장 ...
원형 광장에 서울천년 타임캡슐이 놓여있다.

서울 600년 역사 담긴 ‘타임캡슐’을 아세요?

평소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던 서울 천년 타임캡슐을 찾았다. 이곳 타임캡슐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 천년 타임캡슐은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서울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매장한 것이다. 이는 서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으로, 400년 후에 우리 후손들은 이 타임캡슐을 보고 우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타임캡슐은 남산골 한옥마을 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서울 천년 타임캡슐 뒤로 정자 망북루가 있고 멀리 N서울타워가 보인다 ⓒ이봉덕 40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400년 전 조선은 명나라의 쇠퇴와 후금의 부상으로 국가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외교에 노력을 집중하던 시기였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400년 후엔 우리나라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통일은 되었을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화했을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남산 한옥 마당에 위치한 서울 천년 타임캡슐 광장 입구 ⓒ이봉덕 타임캡슐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봉덕 타임캡슐 광장은 남산골한옥마당을 가로질러 남산국악당을 지나 언덕 배기에 자리해 있다.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고 개울가 폭포를 구경하며 연못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타임캡슐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거대한 대리석 조각들이 층층이 쌓여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빨려 들 것 같은 미묘한 기분에 가슴이 설렜다. 타임캡슐 들어가는 길(북문) ⓒ이봉덕 대리석으로 만든 나선형 미로를 따라 타임캡슐 광장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미로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나선형 회색 미로의 신비함 앞에서 금세 압도되었다. 타임캡슐 광장 앞 서울정도육백년 축하 현판 ⓒ이봉덕 나선형 미로를 따라 들어가니 타임캡슐 광장이 나오고 광장 입구에 서울정도육백년 축하 현판이 보인다. 타임캡슐로 들어가는...
홍제유연의 온기

물과 빛이 흐르는 미술관 ‘홍제유연’

홍제천은 북한산의 문수봉, 보현봉, 형제봉에서 발원해 서울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을 걸쳐 한강의 하류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하천 연안에 중국의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가던 홍제원이 있었던 까닭으로 ‘홍제원천’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지리적,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는 홍제천은 산업개발이 한창이던 70, 80년대 오물과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에게는 불쾌한 장소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지만, 동시에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지역의 노래자랑, 마을 축제 등이 열리기도 했던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였다. 지난 1일 유진상가 지하 250m 예술길 열린홍제천길이 첫 공개됐다. ⓒ박찬홍 특히 홍제천 상류는 물과 산이 좋다는 의미로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릴 만큼 많은 예술인, 시민들이 찾던 서울의 대표 여가 활동의 장소이자 힐링 공간이었다. 그러나 도시화로 하천길이 단절되고 경관이 악화되면서 이요동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정도였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지역 하천의 홍제천과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으로 다양한 수변 식물, 산책로, 자전거 길 등을 조성하여 시민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을 통해 홍제천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50년간 버려졌던 홍제동 유진상가 하부 하천길이 '홍제유연'이라는 공공미술의 빛의 예술길로 탄생하였다. ⓒ박찬홍 지난 7월 1일 50년간 버려졌고, 한때는 대전차 방호기지 공간이었던 홍제동의 유진상가 하부 하천길을 예술길로 재탄생시킨 '홍제유연'이 개방됐다. 그동안 시민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혀있던 유진상가 하부공간 250m 구간이 홍제천이 흐르는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홍제유연(弘濟流緣)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홍제천의 ’이요동’이라는 의미가 재탄생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제유연 입구의 홍제 마니차 작품에는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이란 주제로 시민 1,000여 명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매주 일요일 혜화동 성당 앞에는 특별한 초록 천막 시장인 필리핀 마켓이 열린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혜화동 이색 마켓!

필리핀 인구의 대부분은 천주교 신자이다.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는 필리핀의 표준 언어인 타칼로그어로 미사를 진행하여 많은 필리핀인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미사를 드리는 필리핀인들이 많아지면서 매주 일요일 혜화동 성당 앞에는 특별한 초록 천막 시장이 열리게 되었다. 약 13가지의 각양각색의 점포에서 식재료, 패션 잡화, 그리고 다양한 간식과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고 있는 필리핀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가기 어려워진 요즘, 동남아 정취가 더욱 그리워진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독특한 느낌의 필리핀 마켓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았다. 혜화역에서 직진하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필리핀 마켓의 초입. 푸릇한 수풀 사이에 초록 천막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하 필리핀 마켓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거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대학로에 방문했을 때 잠깐 구경하고 가기에도 좋은 위치이다. 크고 북적이는 시장이 아니라 일렬로 배치된 시장이기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의 주 방문층인 외국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장을 보는 모습이었다. 필리핀 마켓에는 한국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품목들이 많다. 필리핀 요리 특유의 향과 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뿐만 아니라 과자, 라면같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도 찾아볼 수 있다. 필리핀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스턴트 푸드를 사 가거나, 완성된 요리를 포장해갈 수도 있다. 필리핀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색적인 필리핀 과자 ©이정하 포장용 식재료는 앞에 진열되어 있고, 간단히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상점 뒤에 마련되어 있다 ©이정하 다양한 음식 점포들 사이에 의류와 가방을 파는 곳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시장의 특성상 완벽하고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소소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류를 판매하는 점포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다양한 패션잡화를 쇼핑하...
응봉산에 있는 응방

응봉산에 얽힌 태조 이성계 이야기

매사냥은 잘 훈련된 맹금류인 매나 독수리를 이용해서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8세기경 중동에서 처음 매사냥을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북방 지역에서 시작된 사냥이 고조선을 거쳐서 삼국시대로 이어졌다고 한다. 매사냥은 상류층 사이에서 많이 유행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역시 왕이 되기 전부터 '응봉산'에서 매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응봉산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 ©김민선 이성계는 왕이 되어서도 응봉산에서 사냥을 했다고 한다. 응봉산은 왕이 행차하기에 교통이 매우 편리했다. 왕의 행차시 가장 중요한 것은 왕을 따르는 수행원들과 매사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의 이동경로였다. 드넓게 펼쳐진 대지에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편했던 것이다. 응봉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완만한 산이다. 산 주변에 평지 근처에는 많은 짐승들이 있어서 왕이 매사냥을 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 응봉산 기슭에 설치된 응방  ©김민선 매사냥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시기는 고려시대이다. 특히 충렬왕은 매사냥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충렬왕은 매의 사육을 담당하는 '응방'이라는 관청을 두었다. 고려 때 쓰여진 '응골방'이라는 책에는 이러한 매사냥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성계는 1395년 지금의 응봉 기슭에 '응방'을 설치하게 하였다. '응봉산'의 이름은 '응방이 있던 산'에서 유래된 것이다. 또한 매를 풀어 사냥을 했기에 '매봉산'이라고도 한다. 응봉산 정상 공터  ©김민선 응봉산 정상 주변에는 너른 공터와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이 있다. 또한 음수대와 화장실도 가까이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봄에는 개나리축제가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러 온다. 또한 야간에 이곳에서 보는 한강의 풍경이 멋스러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강과 우면산, 관악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김민선 역사적 사실들이 기록된 입간판들이 서있다.  ©김민선 응방 옆에 설치되어 있는 입간판에는 성동구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
거리예술축제를 구경하는 시민들

경춘선숲길 거리예술, 마법 같은 시간이 시작되었다!

거리에서 만나고 소통하고 즐기는 거리예술제를 구경하는 시민들 ⓒ문청야 서울로에서, 홍대앞에서, 대학로 소나무길에서 구경한 적이 있는 거리예술존을 드디어 노원구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거리예술 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시내 주요 관광명소·광장·시장·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 거리예술 활동을 할 끼 넘치는  '거리예술단'을 공개 모집해 그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시민은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대행사로 열린 수공예품 아트프리마켓 ‘꿈길장’ ⓒ문청야 지난 6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에서는 신나고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하며 문화생활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채워 나가던 시민들은 모처럼 마음 놓고 웃었고, 소리 질러 환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부대행사로 수공예품 아트프리마켓 ‘꿈길장’도 함께 열렸다. 예술을 통해 추억 속에 있던 옛 철로에서 살아 움직이는 에너지를 경험했다. 상상력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은 일상을 다르게 보는 도구가 되었다. 시민들은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을 잠시 잊고, 익숙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일탈 속에서 예술을 즐겼다. '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노원문화재단에서는 공연단체 및 스태프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준수했다. 관객들 중에 마스크를 미착용한 분이 있으면 일회용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해 주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자유롭게 관람했다. 노란 루드베키아 만발한 경춘선 숲길에서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숲의 향기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문청야 더위와 뜨거운 햇빛을 피해 해가 지고 난 후 산책하기 좋은 경춘선 숲길이다. 불빛 정원으로 꾸며진 화랑대 철도공원은 옛 철길과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 추억의 공간이다. 오후 6시까지는 공연에 집중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주변을 구경하고 꿈길장의 물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