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시의 또 하나 랜드마크가 될 노들섬이 개장했다.

노들섬,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한동안 시민들에게 잊혔던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을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식 개장했다. 노들섬은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이곳에 잔디마당, 노들스퀘어뿐만 아니라 라이브하우스, 뮤직라운지, 래코드 옆 라운지, 노들서가 등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새로운 공간들을 만들었다. 노들섬은 이전부터 다양한 이름들을 지녔다. 조선시대에는 모래밭 마을이라는 뜻인 ‘사촌’이라 불렸고 일제강점기 때는 ‘중지도’라고 칭했다. 노들섬이란 이름은 1995년에 개칭되면서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노들의 의미는 ‘백로가 놀던 징검돌’이다. 현재 노량진 주변을 말한다. 그래서 이 근처 나루터를 노들나루라고도 했다.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노량진이다. 노들섬 개장식 ⓒ김진흥 노들섬은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모래밭이었던 이곳에서 시민들은 물장구를 치며 휴식을 즐겼다. 서울의 역사 기록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들섬은 1968년부터 시행된 한강개발계획으로 유원지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 한 기업이 노들섬을 국가로부터 넘겨 받았다. 이 회사에서 노들섬의 모래를 다른 공사에 쓰다 보니 강물이 들어왔고 섬 둘레에 시멘트를 입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노들섬이 사유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의 발걸음도, 관심도 줄어들었다.   2005년 서울시가 노들섬을 다시 매입했다. 이후 노들섬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2012년까지 지지부진했던 노들섬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시민토론회 등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논의가 계속 이어지며 탄력을 받았다. 2015년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정됐다. 2017년 노들섬에서 서식했던 맹꽁이들을 다른 적합한 곳으로 서식지 조성 및 포획 이주를 시행했고 여러 논의 끝에 2019년 9월 28일에 지금이 모습으로 개장을 알렸다. ...
체육계 스타 박지성등 10명의 성화점화자들이 점화후 관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가 더욱 특별한 이유 5가지

드디어 제100회 전국체전이 시작됐다! 하늘에는 새로운 ‘100년’과 시간의 순환을 의미하는 ‘무한대(∞)’ 조형물이, 땅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국민, 뭇별들을 형상화해 만든 개막식 무대는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뭉쳐라! 서울에서, 뻗어라! 대한민국’의 슬로건 아래 33년만에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은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을 주제로 열렸다. 2019년 10월 4일 1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의 메인무대에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후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에 맞춰 홍수환(복싱), 심권호와 양정모(레슬링), 현정화(탁구) 등 한국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긴 스포츠 영웅들을 되짚어보는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개막식 성화 점화식에 참여한 10명의 최종성화봉송자들의 모습 ⓒ조시승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는 특별한 5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첫째, 예년 1~2명의 성화주자에게 최종 성화점화를 하던 관례를 탈피했다. 평범함 속에 빛나는 ‘뭇별의 시'를 상징하는 의미다. 각계에서 선발된 100명의 성화보조주자들이 1920년 전조선야구대회 때 시구하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4대손 이상구 선생에게 인계되고, 다시 단상에 있던 10명의 최종 성화주자에게 봉송한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을 비롯해 양예빈, 홍상표, 함기용(육상) 백옥자(투포환) 노민규(수영), 이덕희(테니스), 김태순(볼링), 이신(보디빌딩), 정봉규(축구)가 최종 주자로 성화의 불꽃을 점화했다. 잠실 종합운동장 입구 ⓒ조시승 둘째,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스포츠 영웅들을 잊지 않고 찾았고 그들을 축제의 중앙무대에 자리하게 했다.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 30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부른 애국가가 그것이다. 또한 지난 100년간 한국사회와 스포츠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며 손기정 (마라톤), 이상재(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시구), 여홍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매번 지나치던 그곳이 다르게 느껴져! 도시건축비엔날레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팜플렛 ⓒ김해인 10월 5일,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서울역사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역사투어는 근현대 서울의 도시 건축은 물론, 한국적 건축 모더니즘에 대해 역사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투어이다. 총 6회의 프로그램 중 세 번째 '조선-대한-민국' 투어를 신청했다. 예정되었던 코스가 사정상 변경되어서 '장충공원, 박문사 터-남산2호터널, 유관순 동상-국립극장, 자유센터'에 집중된 코스를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했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영빈관'이라 쓰여 있는 신라호텔 정문 ⓒ김해인 투어의 시작은 '영빈관'이라 쓰여있는 신라호텔 정문 앞이었다. 신라호텔은 과거에 국빈을 접대했던 '영빈관'이었고 그 전에는 일제시대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인 '장충사'였다. 신라호텔 정문은 실제로 전에 있던 영빈관 정문을 복원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당시 영빈관 정문은 경희궁에 있던 것을 떼어 왔던 것이었고 해방 이후 돌려놓았다. 이를 신라호텔은 모형으로 만들어 정문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Negative Heritage'라는 말이 있다.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유물을 애써서 지우려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에는 교훈적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세우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듯 말이다. 경희궁에서 떼어온 영빈관 정문의 재현, 정문을 지나면 나오는 박문사 터로 향하는 돌계단 등에서 역사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음 코스로 향하는 투어 참가자들 ⓒ김해인 다음으로는 유관순 동상이다. 1996년 '애국선열조상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유관순, 이순신, 을지문덕 등 우리 역사 위인들의 동상이 서울 시내 곳곳에 세워졌다. 그런데 현재에는 투어에서 만난 유관순 동상을 비롯해 대부분의 동상이 중심부와 떨어진 곳들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이 막 뚫릴 당시 도로 복개를 해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옮겨진 것이다...
10월 9일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세종대왕에게 꽃을 바치는 행사가 진행된다.

한글날에 떠나는 우리말 나들이 ‘한글주간행사’

10월 9일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세종대왕에게 꽃을 바치는 행사가 진행된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1446년(세종 28년) 반포된 훈민정음.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문자가 아닌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시민과 공감·공유하기 위해 10월 8일부터 9일까지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전시, 토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글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시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가치와 우수성을 공유하기 위해 한글주간 행사를 10월 8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다. 주제는 소통과 포용의 언어인 한글이 서울을 품는다는 의미에서 ‘한글, 서울을 담다’라고 정했다. 이번 한글주간 행사는 ▲한글을 빛낸 인물 28인 전시 ▲차별적 언어 학술 토론회 ▲세종대왕 시민 꽃바치기 ▲시민들이 포용과 배려의 언어를 공유하는 ‘다다다 발표대회’ 등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한글을 빛낸 인물 28인’이 10월 한 달간 서울도서관 외벽에 전시된다. 10월 한 달간 서울도서관 외벽에는 ‘한글을 빛낸 인물 28인’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창제하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낸 조선시대부터, 잊혔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다시 찾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데에 힘쓴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한 아이가 세종대왕상 앞에 설치된 훈민정음 서문을 손가락으로 짚어보고 있다. 조선 전기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훈민정음 해례본’을 쓴 8대 공신부터 근현대에 이르러 한글을 지키고 보급하고자 노력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

지하철역에 동화같은 정원이! 8일부터 녹사평역 축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하철을 타고 여행하는 동화 같은 도심 속 예술정원’을 주제로 동화적인 콘셉트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메인은 총 4명의 작가(전유리, 윤민섭, 이상원, 엄아롱)가 동화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전유리 작가의 ‘숲속의 작업실’(지하 1층)은 식물이 가득한 숲속 작업실의 모습을 구현했으며, 윤민섭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지하 1층)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상원 작가의 ‘작은 사람들의 도시’(지하 2층)는 도시에 사는 군중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달리기, 경보, 자전거, 줄넘기, 인라인스케이트, 훌라후프 총 6개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엄아롱 작가의 ‘판타지 가든’(지하 4층)은 업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동·식물을 통해 동심을 일깨운다.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가 열린다. 이와 더불어 시민과 전문가(작가, 시민정원사)가 함께하는 4가지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프로그램은 ▲전유리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도안을 이용해 벽 위의 정원에 종이 식물로 꾸미는 일러스트 가드닝 프로그램 ▲윤민섭 작가의 삽화를 따라 라인 테이프로 스케치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라인 드로잉 작품 만들기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뭇잎 모양의 쪽지에 남기면 작가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응답하는 나뭇잎 채팅방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프로그램이 있다. 한편, 앞으로 열릴 ‘용산공원’을 맞이하여 용산기지 주변을 탐방하는 녹사평산책, 미래의 용산공원을 상상하는 생태가드닝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용산구 지역 주민·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용산 ...
4일 저녁 제 100회 전국체전이 개막된다. 개막식이 열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설치된 100회 전국체전 조형물

제 100회 전국체전 리허설 참가기

제 100회 전국체전 개폐회식이 열릴 잠실종합운동장 ⓒ최용수 10월 1일 저녁 9시부터 약 2시간, 성화보조주자로 선발되어 4일 저녁 개최될 제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 리허설에 참여했다. 이번 성화 봉송 행사는 전국체전 최초로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올림픽 수준의 ‘성화봉송’으로 국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올림픽 수준의 성화봉송이 지나갈 올림픽공원 모습 ⓒ최용수 10월 4일 개막식 날의 성화는 지난 9월 22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에서 오전 6시, 대한체육회 지정 공식 성화채화장소인 마니산에서 오전 8시 40분, 평화 통일 메시지의 임진각에서 오전 9시, 그리고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에서 오후 6시에 채화되어 각각 봉송길에 올랐다. 사회 각계각층 1,100명이 참여하여 일주일간 총 2,019km를 달려온 마니산 성화는 29일 서울에서 독도 · 임진각 · 마라도의 성화와 하나가 되었다.  제 100회 전국체전 성화 최종보조주자들이 잠실보조경기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최용수 10월 1일 저녁 9시가 되자 89명의 성화 퍼포머(최종보조주자)들이 잠실보조경기장에 모여들었다. 잠실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는 개막식 마지막 행사준비로 분주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남녀노소 분들이 퍼포머로 참여했다. 개막식 행사 참가자들이 최종 리허설 중인 잠실보조경기장 모습 ⓒ최용수 전국체전 100주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 리허설은 그 중요성 만큼이나 참여자 모두 진지했다. 성화 착화 및 파지요령, 주경기장 입장, 최종 점화자들에게 인계 및 성화대에서 불이 타오를 때까지 식순에 따른 리허설을 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전국체전은 1920년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효시다.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 개최 이후 33년 만에 역사적인 제100회 대회를 주관한다. 한 세기의 역사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갈 중요한 체전이다.  전국체...
서울시가 ‘2019서울관광대상’ 후보자를 21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서울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인’을 찾습니다!

서울시가 ‘2019서울관광대상’ 후보자를 21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서울시는 서울관광 발전에 기여한 숨을 일꾼을 발굴하기 위한 ‘2019 서울관광대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0월 21일까지이다. ‘2019 서울관광대상’은 관광 현장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관광산업의 인적 기반을 강화하고자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시상부문 및 규모는 ①관광인, ②관광콘텐츠, ③관광서비스, ④관광인프라, ⑤서울관광홍보 ⑥관광정책 등 총 6개 부문․20명 내외이며, 해당 부문별로 개인 또는 단체(기관)에게 수여한다. ■ 시상부문별 선정기분 분야 내용 관광인 서울관광 활성화 기여자 관광콘텐츠 융・복합 등을 통한 독특한 서울 관광콘텐츠 관광서비스 관광객 대상 친절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종사자 또는 기관/단체(기업) 관광인프라 서울관광 편의 제고를 위한 인프라 마련에 기여자(개인/기관/단체(기업)) 서울관광홍보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관광 홍보에 기여한 자 관광정책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자치구 공무원 ‘관광정책’ 부분은 서울시에서 공문 접수하며, 나머지 부문은 서울시관광협회 홈페이 접수 받는다. 서울시관광협회 홈페이지(www.sta.or.kr)에서 해당 양식을 내려 받은 후, 서울시관광협회로 방문・우편(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24 세림빌딩 8층) 또는 이메일(award@sta.or.kr)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수상후보자는 별도의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게 되며, ‘2019 서울관광인주간’에 표창장과 상패가 수여된다. ‘2019 서울관광인주간’에는 서울관광발전포럼, 서울관광대상 시상식, 서울관광인의 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올해는 서울관광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관광인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관광의...
백인제 가옥 전경

집 주인에 따라 이야기도 한보따리 ‘백인제 가옥’

백인제 가옥 전경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57) 백인제 가옥 한옥과 전통으로 가득 한 북촌에서도 백인제 가옥은 단연 눈에 띈다. 1913년에 지어진 이곳은 수백 평에 달하는 공간과 넓은 정원, 한옥 치고는 특이하게 2층으로 되어있다. 아울러 그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에 대한 많은 사연들이 남겨져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안내소가 있는 탁 트인 공간이 나오고 계단 위에 백인제 가옥의 솟을 대문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붉은색 담장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게 보인다. 낯선 외부인에게 집안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솟을 대문 좌우의 행랑채에는 백인제 가옥의 첫 번째 주인인 한상룡과 두 번째 주인인 최선익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다. 한성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친일파 한상룡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서 북촌 한복판에 거대한 주택을 지었지만 간도 대지진으로 인해 은행 사정이 악화되자 이 저택을 포기해야만 했다. 두 번째 주인인 최선익은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1944년 백인제 박사에게 저택을 넘겨준다. 3.1 만세 운동에 참가해서 의사 면허를 받지 못할 뻔 한 위기를 넘긴 백인제 박사는 조선을 대표하는 의사로 활약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백인제 박사는 동생과 함께 납북당하고 만다. 홀로 남겨진 부인 최경진 여사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이곳을 지켰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백인제 가옥은 다른 북촌의 한옥들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게 되었다. 이후 서울시가 매입하고 수리한 후 일반에 공개되었다. 지어진 시기가 일제 강점기였기 때문에 벽돌을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한옥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런 모습 역시 중요한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사랑채의 거실에는 고급스런 테이블과 의자, 유성기 같은 근대의 발명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개방되어 있지는 않지만 2층은 다다미방이었다는 것으로 봐서는 한상룡이 한옥을 지으면서 서구와 일본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남산 소나무 힐링 숲에서 바라본 남산 타워

10월 마지막 개방!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힐링하기

남산 소나무 힐링숲 ⓒ김효경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산림치유 기본형)’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숲길 중간에는 삼림욕과 명상이 가능한 햇살쉼터, 사색쉼터, 치유쉼터가 마련돼 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소나무림을 보전하기 위해 2016년까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었으나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라는 휴식&치유 콘셉트로 2017년 6월부터 개방했다. 서울시에서는 이 힐링숲을 오는 10월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소나무림의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 20명 내외 소수만을 허용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자기 돌봄 체조하기를 하고 있는 체험자들 ⓒ김효경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일상생활에 지쳐 있던 오감을 다시 살리는 것이 테마이다. 오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5가지 감각을 통틀어 말하며, 이를 주제로 ‘피톤치드 숲 산책 체험’을 통해 시각과 청각을, ‘피톤치드 휴~~ 호흡 체험’을 통해 후각을, ‘항노화 건강차 체험’을 통해 미각을, ‘자기 돌봄 체조하기’와 ‘느릿느릿 걷기 체험’을 통해 촉감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피톤치드 숲 산책 체험을 할 때는 산책을 떠나는 길과 돌아오는 길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떠날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산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하고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을 최대한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올 때는 각종 생물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주변의 사람들과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중에 반환점에서는 건너편의 남산타워를 바라보면서 눈 체조도 하고 피로도 풀고 간단한 소나무 숲 관련 퀴즈도 푸는 시간을 가졌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김효경 한 참가자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지도...
노들섬 노들마당의 모습

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 개장 풍경

노들마당 모습 ©신다복 2019년 9월 28일 용산 이촌동과 동작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심의 섬, 노들섬을 정식 개장했다.노들섬은 1970년대 민간기업 소유로 넘어가고 개발계획이 계속 무산되며 한동안 버려져 있었다. 2004년 서울시가 섬을 인수하고 '한강 예술섬' 건립을 추진했으나 여러 반대에 부딪히면서 2012년 사업이 최종 보류 되었다. 이후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3단계의 설계공모,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15년만에 최종 개발 완료된 것이다.내부는 각종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가장 큰 실내 규모를 차지하는 공연장 '라이브하우스'는 이미 주말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들섬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신다복 28일 개장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개장 행사가 펼쳐졌다. 노들음악(Nodeul Music), 노들자연(Nodeul Nature), 노들문화(Nodeul Culture), 노들의 맛(Nodeul Taste)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흥미를 끌었고 개장 행사 중 라이브콘서트, 요가웨치브, 가드닝체험, 엔테이블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호기심과 기대감을 조성했다. 라이브하우스와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수란', '짙은' 등 대중음악 뮤지션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도 펼쳐졌다. 노들섬 입구 ©신다복 노들섬은 주차장이 없어 대중교통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서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15분 정도 걸으면 들어갈수 있으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노들역이다. 정식 개장하는 이날부터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운영되어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방문할 수 있다. 노들섬 내부 ©신다복 노들섬 실내 문화공간 ©신다복 노들섬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고 쉴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인근 지역에서 ...
2019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공연사진

국카스텐이 온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10월 공연

2019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공연사진 깊어가는 가을, 서울광장에서는 10월 한 달 간 ‘시월의 어느 멋진 날, 홀가분 피크닉’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4월부터 시작된 ‘2019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피날레 무대로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2019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10월 공연은 10월 7일 록밴드 ‘국카스텐’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알제리‧독일‧브라질·캐나다·러시아 등 5개국 해외 아티스트 공연과 ‘제100회 전국체전 개최 기념’ 전국소년소녀합창단 특별공연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채로운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국카스텐’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역대 최장기간 가왕에 오른 보컬 ‘하현우’가 속한 4인조 록밴드로 시원한 가창력과 연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가흐르는서울광장 10월 7일 오프닝 공연에 국카스텐이 출연한다 10월 한 달 동안 총 11회 공연이 진행되며, 가을밤에 어울리는 클래식 성악그룹 ‘PLAY C’,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이는 ‘진정훈&크로스오버밴드’, 진한 블루스 음악을 들려주는 ‘성기문 블루스밴드’ 등 총 19팀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10월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을 맞아 주변 직장인, 학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점심시간 공연(21일, 24일 12시)을 추가로 진행한다.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커피를 즐기며 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즐길 수 있다. ‘2019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4월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9월까지 총 50회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매월 다양한 테마에 따라 클래식, 뮤지컬, 마술쇼 등의 공연이 서울광장 야외무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시민 아티스트 공개오디션’을 최초로 진행하여, 약 90개 참가팀 중 최종 선발된 8개 팀이 서울광장 무대에 올라 열정 넘치는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색 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도시가 무대! ‘서울거리예술축제’ 이 공연만은 꼭~

바쁜 일상의 매듭을 풀어내고, 그곳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다. 가령 멀리 떠나는 여행은 탈일상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기, 어딘가로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상과 동떨어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가 있다. 서울광장부터 덕수궁 돌담길, 호텔 내부, 회현역 일대 등 도심 속 다양한 공간이 무대가 된 이색 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포스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독일, 미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칠레 등 9개국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42편의 거리예술 공연을 총 183회 선보인다. 올해의 주제는 '틈,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이'이다.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서울 속 작은 '틈'을 찾아서 공연장소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쉴 '틈'과 숨 돌릴 '틈'을 선사한다.  축제 장소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청계광장, 세종대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도서관, 서울시립미술관, 회현역 일대 등 서울 곳곳의 다양한 공간이다. 이는 대부분의 공연처럼 관객이 객석에 앉아 무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관찰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신선한 공간을 거리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장소 특정적 공연(Site-specific performance)'이라는 점이 축제의 특징이다.  <#돈을무료로드립니다> 존 피셔맨, 서울도서관 ⓒ고은지 지난 2일, 서울문화재단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리 보는 거리예술축제를 공개했다. 우선 낚싯줄에 돈을 매달고,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돈'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보는 '존 피셔맨'의 <#돈을무료로드립니다>를 주목할 만하다. 서울도서관 옥상에서 흩날리는 돈을 바라보며, 현대사회인의 가장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본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돈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통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