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 없이 결혼준비 하는 법!

시민기자 이현정

Visit597 Date2014.09.29 10:59

[서울톡톡] “웨딩플래너나 컨설팅업체의 도움 없이 결혼 준비할 수 있을까요?” 거품 없는 가격으로 개성 있는 결혼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부부들의 공통된 질문 중 하나다.


실제 플래너 없이 직접 식을 치른 부부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준비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플래너를 끼고 해야 더 저렴하다느니, 혼자 준비하면 사서 고생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알쏭달쏭 고민스런 결혼준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작고 소박하며 뜻 깊은 결혼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을 찾아가 알아보았다.


결혼문화협동조합을 통한 결혼식 모습


거품 없는 결혼, 소비자도 생산자도 모두가 행복하네!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은 결혼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웨딩드레스, 웨딩 촬영, 헤어 메이크업, 남성예복, 꽃장식, 연주, 뷔페, 여행, 예물, 예단, 한복, 폐백음식, 건강 등 웨딩 산업 각 분야의 여러 업체가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저희는 정말 순수하게 중간 하청 없이, 웨딩드레스도 직접 만들고, 사진도, 헤어 메이크업도 직접 합니다. 신랑 신부는 저렴하게 해서 좋고, 저희 조합업체들은 수수료가 나가지 않으니 좋으니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같이 웃는 시스템인 거죠”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조완주 이사장의 설명처럼 협동조합을 통해서라면 결혼도 직거래로 거품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협동 조합 소속 드레스 숍


지난해 5월, 다섯 업체가 마음을 모아 설립한 협동조합은 이제 30여 업체가 함께 하고 있다. 대부분 20년 이상 결혼 산업에 종사해온 전문업체이다 보니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중간유통업체가 아닌 직접생산업체들이라 소비자의 요구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협동조합 소속 웨딩숍 다섯 곳 또한 직접 드레스를 디자인해서 제작 · 생산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만의 개성 있는 드레스를 선호하는 요즘 세대 예비신부의 요청에 맞춰 주문 제작이나 변형 또한 자유로운 편. 예비신부의 체형이나 개성을 제대로 살펴 맞출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상담할 때부터 상업적인 느낌이 없었어요. 저희 계획에 따라 적절하게 조언만 해주시고, 마치 친한 지인한테 부탁하듯 하는 느낌이었죠. 사실 협동조합에서 하면 저렴한 만큼 홀대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너무 잘 해주셨어요. 그냥 중간에 거품이 빠진 것뿐, 이분들도 모두 정당한 금액을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협동 조합 소속 스튜디오 촬영 모습


조합 소속 스튜디오에서 웨딩 촬영 중인 예비신랑 임서준 씨는 서비스나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평이다. 결혼박람회나 다른 업체를 통해 상담을 받을 때에 비해서도 대략 150만 원에서 250만 원은 절약되었다고 한다. 임서준 커플은 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까지 협동조합에서 계약하고 진행 중이다. 이렇듯 협동조합에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 ·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협동조합 콜센터에서는 일괄적으로 상담 접수도 받고, 각 업체와의 상담 일정도 조절 · 관리해줄 뿐 아니라, 계약을 협동조합과 하는 것이라 무척 편리하다. 협동조합에는 스튜디오 웨딩 촬영 업체만 5~6곳이 있어 예비부부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도 있다. 웨딩숍이나 메이크업숍 뿐 아니라 촬영 작가와도 직접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더욱 전문화된 플래너 역할은 하되, 플래너 수수료를 받지 않는 셈이다.


결혼 3종 세트 ‘스드메’ 선택 노하우


요즘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을 ‘스드메’라고 묶어서 결혼 3종 세트라고 부른다. 이런 3종 구성은 컨설팅업체를 통해 준비하는 대표적인 패키지 상품이다. 하지만 패키지로 이용하지 않고도 예비부부가 직접 준비할 수 있다. 플래너 없이 준비하려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실패 없는 ‘스드메’ 준비 요령 몇 가지를 협동조합에서 알아보았다.


1. 스튜디오 및 본식 촬영


스튜디오 촬영이나 본식 촬영을 선택하기 전, 원본이나 수정본 데이터 등의 추가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결혼사진 촬영에 있어 기본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함께 제공하는 데이터 비용은 추가 금액으로 책정되며 가격 또한 편차가 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취향에 맞는 촬영 스타일의 업체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2. 웨딩드레스 선택 요령은?


무엇보다 드레스는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눈에 예뻐 보이는 게 내 몸에도 예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보고 고른 디자인 외에도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드레스도 입어보며 자신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드레스를 외국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는 예비신부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직구는 만만하게 생각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서구 체형에 맞춰 나온 드레스라 키가 작은 신부의 경우 소매나 기장도 길고 라인이 살지 않아 수선하기조차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웨딩드레스와 함께 갖춰야 할 웨딩브라나 면사포, 귀걸이, 화관 같은 소품은 별도로 구입해야 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 점까지 고려해 선택하도록 하자.


3. 헤어 메이크업


머리나 화장스타일 또한, 예전처럼 올림머리에 진한 화장이 아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표현이 대세다. 한 듯, 안 한 듯한 화장은 사실 더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피부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하기 때문이다. 업체 위치도 중요하다. 결혼식 당일 아침부터 움직여야 하므로 주차도 쉽고,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시아버지 친정아버지까지 메이크업을 받고 식장에 입장한다고 하니, 온 가족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식, 편리하다는 이유로 거품 많은 컨설팅업체에 기대기보다는 결혼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하나하나 직접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에는 친구나 지인의 재능기부로 결혼사진 촬영에서 음식 준비까지 스스로 결혼식 내용을 구성하는 커플도 늘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여력이 된다면 자신들만의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어보자!







이현정 시민기자 이현정 시민기자는 지난해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여전히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쓰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협동조합에서 ‘생활’을 배워봤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을 소개하고 이들에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생활정보를 통해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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