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장수 아나바다장터, 서초토요벼룩시장

사람들로 가득 찬 서초토요벼룩시장 서초구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국·공휴일, 혹서기(7~8월), 추석 연휴기간을 제외하고 서초토요벼륙시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서초토요벼룩시장은 1997년 12월 IMF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1998년 1월 ‘아나바다운동’ 실천 차원으로 시작하여 올해 어느덧 20년째다. 이는 전국 최장수 아나바다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누적 개최 횟수 856회, 참여인원 44만3,000여 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초토요벼룩시장은 단순히 중고 재활용품 판매와 구매 이외에도 그린마켓, 휴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서초토요벼룩시장엔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그러나 시장이 매주 같은 장소에서 운영되면서 지역적 편중과 개최지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제기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초권역, 반포권역, 방배권역, 양재·내곡권역 총 4개의 구역을 선정해 운영하기로 하였다. 매달 첫째 주는 서초권역, 둘째 주는 반포권역, 셋째 주는 방배권역, 넷째 주는 양재·내곡권역, 다섯째 주는 서초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초구광장에서 개최한다. 재활용 가능한 중고물품들을 둘러보는 시민들 판매자 참여대상은 개인(중학생 이상), 단체(학교, 공공기관, 직능단체, 종교시설, 기업 등), 외국인(관내 거주 외국인), 어린이(보호자가 함께 참여, 초등학생 이하)이다. 벼룩시장 판매 신청 시기는 해당권역 개최일 3주 전부터 2주 동안 신청할 수 있고, 전산추첨에 의해 판매자가 결정된다. 구매자는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서초나눔 농산물 직거래장터 판매가능 물품은 재활용 중고물품으로, 의류, 신발, 도서, 장난감,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음식물, 화장품, 의약품, 위험물 등은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적정 판매물품 수량은 개인(가족)당 80점, 단체 300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판매자 당 부스(넓이 4㎡) 1개가 주어지는데, 이를 사용하기 위...

도서관에서 아직도 책만 읽으시나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 특별강연 현장 어느 저녁, 서울도서관에서 입맛 다시는 소리가 들린다. 평상시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지만 셔터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도서관 주간이었던 4월 17일 저녁 7시,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는 나카가와 히데코 씨의 ‘이국의 요리, 맛의 기억 그리고 치유’ 강연이 있었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울도서관의 목요대중강좌 중 하나였다. 강연을 듣기 위해 90여 명의 시민들이 계단 위에 모여 앉았다. 시민들은 레시피를 적고 사진을 찍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강연에 동참하였다. 참여자 대부분 젊은 직장 여성이었지만 간혹 남성도 눈에 띄었다. 나카가와 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사진들에는 그릇과 음식, 소소하며 정겨운 일상적 풍경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근사한 요리도 있었지만 옆집 아주머니의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 나카가와 씨는 30대까지 인문학 관련 일을 하다가 한국에 귀화했다. 그녀의 요리 교실의 첫 시작은 베트남 요리를 같이 배우던 수강생들에게서 비롯되었다. 그녀가 스페인에 살았다는 이유로 파에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고, 이를 가르쳐주다보니 점점 그녀에게 배우겠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요리 도구며 포크, 접시 등을 구입해 어엿한 요리 교실로서 구색을 갖추어갔다. 요리 교실로 가는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수강생은 간판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모두의 작은 협력으로 요리 교실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한 달에 150여 명의 수강생이 온다고 한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 배경 속에서 인간관계까지 단절되기 쉬운 요즘, 그녀는 요리를 통해 치유를 말한다. 그녀는 참여자들에게 “직접 요리를 하다보면 요리에 애착을 갖게 되고 목표가 생긴다. 또한, 요리 교실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스트레스도 풀며 ‘인생이 바뀐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들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

응봉공원에 봄이 왔어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쉼터, 응봉공원 서울에는 ‘응봉’이란 명칭을 쓰는 곳이 세 군데 있다. 금호동 2가에 있는 ‘응봉근린공원’, 금호동과 신당동이 연결된 ‘응봉공원’, 응봉산의 ‘응봉숲’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나리동산으로 유명한 ‘응봉숲’을 ‘응봉공원’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공식 명칭은 ‘응봉숲’, ‘응봉산’이 맞다. 최근에 응봉공원(서울시 성동구 금호동1가)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색색의 고운 꽃들이 전해주는 봄 향기와 시민들이 공원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꽃들이 만발한 공원과 사람들 속에서 잔잔하게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만개한 벚꽃 풍경(좌),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응봉공원(우)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응봉공원이 보인다. 응봉공원은 배수지 위에 조성된 공원이라 ‘대현산배수지공원’, ‘응봉공원’ 이렇게 2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구 신당동, 성동구 금호동, 왕십리, 행당동까지 아우르고 있는 76,033㎡(약 2만3,000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응봉공원을 다양하게 즐기는 시민들 응봉공원엔 반려견과 함께 잔디광장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색감 고운 꽃들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푸른 잎과 색색 꽃들이 황홀하다. 응봉공원 숲길을 걸으며 노을 지는 하늘도 볼 수 있었다. 응봉공원에는 잔디광장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 트랙, 산책로 등 여러 시민들이 다양하게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며 트랙을 계속 도는 모습이 무척 활기차보였다. 하교하는 아이들도 응봉공원에 앉아서 쉬다 갔다. 어르신들은 나란히 앉아 봄볕을 즐기고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 응봉공원에서 어우러져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며 트랙을 도는 아이 응봉공원은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안전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약수동과 청구동, 동화동 등 중구 지역에 널리 걸쳐져있어 근처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2~3개 정도의 메인 광장이 갖추어져있는 응봉공원...

“서울시 예산, 매의 눈으로 지켜볼 거예요”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는 시민참여예산학교 교육생들 지난 4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7년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참석자는 3월에 진행된 시민참여예산학교 교육수료 후 위원으로 추첨된 시민들이다. 당일 오리엔테이션에서는 11개 분야 사업 및 각 분과위 기능을 설명하고, 분과 배정 추첨을 진행하였다. 서울시의 시민참여예산 제도는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예산 편성 과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하여 예산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고 참여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시민 누구에게나 예산학교를 개방하고 이수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시민참여예산위원을 선정한다. 올해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500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고, 추첨을 통해 교육생 중 일부가 시민참여예산위원으로 선정되었다. 2017년 시민참여예산위원회의 총 위원 수는 297명으로 공모위원 274명, 시장·시의회 추천의원 23명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공모위원 274명은 연임 73명, 추첨 201명으로 구성되었다. `2017년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오리엔테이션` 중 분과장 투표 현장 예산학교에서 기본적인 참여예산과정을 이수하면 시민참여예산위원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중 추첨으로 선발된 이들은 시민참여예산사업 선정 엠보팅(mVoting) 시 10%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있다. 이때, 조례 개정 이전 예산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도 예산학교 회원으로 인정된다. 시민참여예산위원 자격을 부여받은 시민은 임기 1년(1회 연임 가능) 동안 2017년 500억 원 외 시정 분야 협치예산 100억원 및 지역 분야 협치예산 100억 원 이내 규모의 예산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시민참여예산학교 교육 중인 시민들(좌), 교육을 마치고 나오는 최동섭, 최영주 학생과 어머니(우) 올해 자치구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는 동국대부속고등학교 2학년 최동섭 학생은 “예산학교 교육이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민참여예산위원으로 뽑혀 계속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시민참여예산...

한지공예가와 나눈 ‘한옥예찬’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공공한옥 `지형공방 홍벽헌`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옥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공 한옥’이 도심 속 곳곳에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종로구이다. 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특별한 한옥을 만나게 된다. 바로 ‘서울 공공한옥’이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부터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매입한 한옥을 말한다. 서울시는 북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23채의 공공한옥을 운영 중이다. 또한, 공모를 통해 공방 및 전통문화체험관 등 한옥 위탁운영자를 선정하고 있다. 공공한옥에 방문하면 운영자인 장인과 공예가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작업 모습,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직접 전통공예 작품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서울시 공공한옥 가운데 북촌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지형공방 홍벽헌’을 찾아가 전통 한지공예 변도연 작가를 만났다. ‘홍벽헌’은 지형공방을 운영하는 변도연 작가의 호(號)이자 당호(堂號)로, 한자는 붉을 홍(紅), 푸를 벽(碧)을 쓴다. 그는 이곳에서 닥종이로 전통공예 작업을 하고, 전통공예 분야에서 사라져가는 조형물을 발굴하고 계승하는 작업으로서 지불(紙佛)을 재현하고 있다. 지불은 건칠 기법을 사용해 종이로 만든 불상을 말한다. 그의 작은 한옥 안에 닥종이 인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참 정겨웠다. 한옥에 살며 전통 공예를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는 변도연 작가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한옥에서의 삶과 젊은 세대가 전통을 보존해야하는 가치에 대해 물어보았다. `지형공방 홍벽헌` 변도연 한지공예가 Q. 한지공예를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한지를 만진 지는 20년이 되었고, 전념한 지는 17년 정도 되었어요. 원래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사실 부모님은 예능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는데, 저는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을 건 것에 후회는 없어요. 만족해요. Q. 북촌한옥마...

남산 혼잡통행료, 알고 냅시다~

남산 1호터널 요금소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3) 남산 혼잡통행료 상세 보기 풍수로 따져보았을 때 남산은 한강에서 도성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어 길지를 만드는 안산(案山)에 해당된다. 하지만 교통 입장에서는 국토 남쪽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할 때의 방해물이다. 이 때문에 경부선 철도는 남산을 피해 서쪽으로 들어왔고, 지하철 3, 4호선도 모두 우회노선을 각오하고 남산을 비켜갔다. 하지만 도로까지 그럴 수는 없는 일인지라 현재 남산에는 1호부터 3호까지 3개의 터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중에 도심 방향인 1, 3호 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남산 혼잡통행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Q. 유료터널인가? 혼잡통행료인가? A. 터널을 지날 때 요금을 내기 때문에 유료터널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혼잡통행료이다. 즉 자가용 승용차의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여 도심 교통혼잡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실제로 대중교통인 버스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유료터널이라면 버스도 요금을 받아야 맞을 것이다. Q. 첫 시행시기는? A. 1996년 11월 11일부터 현재까지 21년째이다. Q. 통행료는? A. 2,000원이며 이는 시행 당시와 마찬가지다. 즉, 21년 동안 전혀 인상되지 않았다. Q. 징수시간은? A. 평일 도심의 혼잡을 줄이는 게 목적이므로,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징수한다. 새벽 및 심야, 토·일요일, 공휴일은 면제다. Q.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는 방법은? A. 애초에 취지가 자가용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므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우선 11인승 이상 승합자동차는 면제다. 또한 10인승 이하 차량이라도 3인 이상이 타고 있으면 면제다. 이밖에도 도심의 교통혼잡은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므로 저공해 자동차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1종(전기차), 2종(하이브리드, LPG, CNG차량)이 가능하다. 또한 비영업용 자가용 승용차의 수요 억제를 위한 통행료인 만...

양천향교역 일대, 아이와 가볼만한 곳

겸재정선미술관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우산 속 소원담기` 참여작들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가정의 달 5월에는 기념일이 참 많다. 소위 ‘빨간 날’이 많아 신나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프로그램이 어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앞선다. 이에 기자는 장시간 교통 체증을 겪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곳, 바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일대를 추천한다. 역에서 반경 1km 이내에 미술관, 박물관, 향교가 있고 공원과 테마거리가 조성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겸재 정선의 예술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미술관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산 속 소원담기’, ‘빙글빙글 바람개비 만들기’, ‘배지 만들기’, ‘겸재 둘레길 투어’,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겸재 정선의 작품을 직접 만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월 5일 오전 10시~오후5시까지 진행되며, 홈페이지와 전화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겸재미술관의 포토존 5월 13일에는 제 14회 겸재 전국 사생대회가 열린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의 회화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전국 유치원생부터 초등·중등·고등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 접수기간은 오는 5월 10일까지이고 전화, 팩스, 메일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를 모티브로 해 인왕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출한 특별기획전 ‘더 인왕산 프로젝트’와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회, 식전 공연 등이 펼쳐진다. 미술관 상설전시실에는 겸재의 삶과 진경산수화 희귀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jjs.or.kr)나 전화(02-2659-2206)로 문의하면 된다.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겸재미술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조선 태종 때 유학 교...

[서울사람] “한국에 ‘아무것도 몰라서’ 왔어요”

“(오른쪽) 학교를 마치고 대화하다가 더 바빠지기 전에 여행을 가보자는 말이 나왔어요. 둘 다 유럽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아시아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아시아를 간다고 하면 다들 중국이나 일본을 갈 거라고 생각하잖아요.하지만 저희는 한국에 오기로 결정했어요.”“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왼쪽) 사실 같이 여행가기로 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더라고요. ‘한국 어때?’ ‘우리 한국 가자!’라면서요. 저희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아무것도 모르니까 왔다구요?”“(오른쪽) 네, 뭔가 좀 다른 걸 원했거든요.”“(왼쪽) 정말 신기했던 점이 새벽에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독일 하노버에서는 새벽에도 지하철이 다니거든요. 그래서 어제 새벽 4시까지 놀다가 홍대에서 숙소가 있는 종로까지 7km를 걸어왔어요.”"그 새벽에 7km나 걸었다고요?““(오른쪽) 별로 어렵지 않던데요. 뭐... 같이 있던 한국인들은 택시 타고 가라며저희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저희는 그냥 ‘걸을 수 있잖아!’ 하면서 걷기 시작했죠.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지도 보면서 큰 길을 따라 걸으니 되던 걸요.”“한 시간만 더 있었으면 새벽 5시쯤부터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던 거 아세요?”“(왼쪽) 저희는 몰랐죠! 사실 버스가 지나가는 걸 보고는 혼란스럽긴 했어요.”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서울로7017’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서울로7017` 벽면 그림으로 만든 박스테이프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 달이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란 이름의 공중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보행길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를 2017년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가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해 조성한 ‘서울로7017’은 오는 5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산책로 위에는 약 2만4,000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도서관, 극장, 카페, 야외무대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고가도로에 설치된 정원도 색다른데 남대문, 남산, 만리동 등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보행로는 서울역 일대를 최고의 명소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로7017 기념품 전시회` 모습 ‘서울로7017’은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이자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동차가 다녔던 도로가 시민에게 돌아왔다. 초록길 모습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사람의 걷는 발모양을 형상화한 ‘서울로7017’ BI(Brand Identity)는 재미있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서울로7017 기념품 전시회`를 관람 중인 시민들 ‘서울로7017’이 개장하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도시를 여행하는 재미 중 하나는 그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구입해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는 것 아닐까. 기자도 여행을 하게 되면 틈틈이 엽서나 마그네틱 등 여행지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을 한 두 개쯤 산다. 도시의 역사나 문화가 담긴 기념품을 만나게 되면 반갑고 즐겁기 때문이다. ‘서울로7017’도 20여 종의 공식 기념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에서 공식 기념품을 출시 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터라 관련 기념품과 자원봉사자 유니폼이 궁금해 다녀왔다. ...

“시민이 바꿉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4월 11일, 2017 대선 주권자 행동 인증샷 캠페인 출발 기자회견 2017 대선, 촛불민심을 무엇을 원하는가? 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시민들의 촛불, 이번 조기 대선은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이뤄낸 결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촛불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들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은 네거티브 공방에 가짜뉴스까지 속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에 시민들이 직접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나섰다. 각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따져 묻고, 개개인이 원하는 정책을 모아 함께 제안하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시민들은 대선 날짜를 바꾸었는데, 후보들은 무엇을 바꾸고 있습니까? 2017 촛불대선 청년유권자 행동 선포 기자회견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서는 ‘2017 촛불대선 청년유권자 행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년들은 이 자리에서 ‘구직활동지원 청년수당 전국화, 고용보험 개혁,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계약갱신청구권 조항 신설, 체불임금지급 보장기구 설립, 최저임금 인상, 노동삼권 교육 의무화, 진짜 반값등록금 및 고등교육비 인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만 18세 투표권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17 청년 대선정책요구안’을 발표하였다.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며 청년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과 여러 단체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선은 여전히 후보자 중심이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주권자의 대다수는 관심조차 받고 있지 못하거나, 작은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82.8%, 즉 국민 5명 중 4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때 78.2% 보다 4.6% 높아진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이게 나라냐’는 질문을 던졌던 국민들은 결국 대통령 ...

석촌호수에 스위트 스완 가족이 떴다!

백조가족이 하트모양을 만들며 석촌호수를 사랑의 공간으로 채우고 있다. 석촌호수의 벚꽃 길을 걸으니 ‘아! 봄이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마침 벚꽃축제 기간이라 석촌호수는 꽃 반, 사람 반이었다. 바람이 불자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에 설렘 한 움큼이 뒤섞여 내렸다. 꽃비가 내리는 그림 같은 호수 저편으로, 백조가 떠있었다. 백조 한 쌍이 서로를 바라보며 두 개의 부리로 하트모양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벚꽃과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백조를 향해 다가가 보았다. 부리를 맞대고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러버덕(Rubber Duck)’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기획한 작품, ‘스위트 스완’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엄마백조·아빠백조 각 1개 작품, 아기백조 5개 작품, 총 7개 작품의 조형물로 전시가 진행된다. 14~16m 규모의 엄마백조 ‘마마(MAMA)’와 아빠백조 ‘다다(DADA)’가 석촌호수를 사랑의 공간으로 채우고 있다. 엄마백조의 시선을 따라가면 5m 규모의 아기백조 5마리, ‘허니(Honey)’, ‘체리(Cherry)’, ‘보미(Bomi)’, ‘코코(Coco)’, ‘팬시(Pansy)’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귀여운 아기백조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기라도 하는 듯 각기 다른 부리 색깔을 갖고 있다. 비슷한 모습 같지만,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이는 우리 모두가 그 존재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며, 특별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호수를 둘러싼 천여 그루의 벚꽃길을 거니는 시민들 3년 전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어린 시절 추억의 노랑 오리를 대형 고무 오리로 제작해 물 위에 띄우는 작품, ‘러버덕(Rubber Duck)’을 기획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힐링의 역할을 하였다. 그는 이를 통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노들나루길 따라 우리역사를 거닐다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한강의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은?”,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이 다니던 물류중심지는?” 이는 백리 물길 따라 한강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 중 일부이다. 지난 4월 5일, 한강과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한강변 효사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주제별로 총 1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상류 ‘광나루길’코스에서 하류의 ‘겸재정선길’코스까지 12개의 도보코스와 1개의 선상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코스는 개인 및 단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 또는 일본어 등 해설 지원도 가능하다. 탐방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참여희망일 10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선상코스는 학기 중(방학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2회(오전 10~11시, 오전 11~12시) 운영한다. 이 코스는 최소 15명~최대 70명 인원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3주 전까지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02-3780-0829)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프로그램은 무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련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 지난 기사 〈한강에서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강과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를 만난다 12개의 도보코스 중 제4코스 ‘노들나루길’을 선택해 탐방해 보았다.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에서 출발하여 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을 거쳐 한강철교까지가 주요동선이다. 6.4km길이의 노들나루길은 3시간(약 150분 소요)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는 이촌한강공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보리밭과 쭉 뻗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목가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