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수당, 젊음에게 기회와 희망을…

한 대학교에서 학사모를 쓴 졸업생이 취업 게시판을 보고 있다. 서울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 내가 친구들에게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그렇게 돈 벌어서 어디에 써? 매일 일하는데 왜 맨날 돈이 없냐”였다. 실제로 하루도 빠짐없이 과외, 아르바이트, 교내 근로, 각종 단기 알바 등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지켜본 친구들의 의문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왜 항상 돈이 없는지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없었다. 지방에서 상경하여 고달프게 서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 대학생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학교생활과의 양립이었다. 평소 시간표만 보면 나는 학생이라기보다는 노동자에 가까웠다. 언제나 아르바이트가 학교생활이나 공부보다 우선되었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며 쉽사리 일을 놓을 수가 없었다. 타지에서 공부하는 자식을 금전적으로 완전히 지원해줄 수 없는 집안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였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자취방에 돌아오는 길에 종종 생각했다. “누가 나한테 조건 없이 용돈 좀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좀 학생답게 살 수 있을 텐데.” 그때는 그래, 상상 속에선 뭔들 안 되겠어, 하고 웃어넘기곤 했다. 그런데 웬걸, 이제 그 상상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되었다. 서울시에서 곧 시행하는 청년수당이 그것이다. ‘서울시 청년수당’은 2017년 1월 1일 이전부터 서울시에 주민 등록한 만 19세부터 29세 미만의 중위 소득 150%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매월 50만원씩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 간 지급하는 수당이다.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6월 21일에 최종 대상자를 발표한다. 50만원이라니, 꽤 큰 금액이다. 서울시 청년활동 지원사업 홈페이지 화면 이렇게 서울시 청년수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꽤 힘든 과정을 겪었다. 사실 서울시 청년수당이 처음 시행된 건 작년이다. 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이유로 시행에 반대한 보건복지부가 제동을 걸어 1차 지급이 시행된 ...

낙산기슭의 돌산마을, 창신동 골목여행

길고도 깊은 골목과 언덕이 이어진 창신동 오랜만에 골목여행을 했다. 요즘 골목길에 유행처럼 번진 벽화 하나 없는 평범한 골목이었지만, 길을 잃어버리고 헤맸을 정도로 길고 깊은 골목이 있는 곳. 서울 낙산 기슭의 언덕동네 종로구 창신동이다. 창신동은 몇 년 전 뉴타운 재개발 대상에 포함되어 마을 자체가 사라질 뻔했으나, 삶의 터가 된 정든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재개발은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는 동네의 노후화된 곳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문화와 공간을 조성하는 ‘마을 재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런 도시 재생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백남준 기념관과 박수근 집터다. 화가 박수근과 백남준이 살았던 곳 지하철 1· 6호선 동묘앞역 6번 출구로 나오면 화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기념석과 집터(창신동 393-16)를 알리는 표지석을 볼 수 있다. 1952년부터 1963년까지 11년 간 창신동에 살았던 화가 박수근은 한국전쟁 후 곤궁한 삶을 이어가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에 인간애를 담아 그림 속에 그려냈다. 후일 사람들은 이 시기를 ‘창신동 시절’이라 말한다. 그의 대표작인 ‘길가에서(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 여인(1962)’ 등 많은 작품이 이때 나와서다. 집터 알림 기념석에 창신동 집 마루이자 그의 아틀리에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왠지 행복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창신동과 주민들 풍경을 주로 그렸던 화가 박수근의 집터 기념석 창신동 마을 그림이 그려져 있는 기념석을 지나 길을 건너면 시대를 앞서간 전위 예술가 혹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기념관(창신동 197)이 나온다. 화가 박수근과 한 동네에서 살았지만, 1950년 백남준이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한다. 서울시에서 복원한 아담한 한옥집으로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란 간판이 여행자를 맞는다. 당시 ‘큰 대문 집’이라 불렸다는 이곳은 99칸에 뒷동산이 있는 거대한 한옥집이었다고...

재개장한 ‘강서 한강공원·캠핑장’ 강추!

`강서 한강공원`의 경관조망 명소에서 바라본 행주산성과 방화대교. 멀리 희미하게 북한산이 보인다. 고려 공민왕 때의 일이다. 형제가 함께 길을 가던 중 아우가 금덩어리 두 개를 주워 하나를 형에게 주었다. ‘양천강(공암나루터, 강서구 가양동)’에 이르러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던 중 아우가 갑자기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다. 왜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냐고 묻는 형에게 아우가 대답하기를, “내가 그동안 형님을 매우 사랑했는데, 이렇게 금덩어리를 나누고 나니 갑자기 형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차라리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 하였다. 이에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면서 형도 금덩어리를 한강에 던져버렸다는 에 나오는 ‘투금탄(投金灘) 이야기’이다. 강서 습지생태공원 입구. AI로 통제되었다가 4월 25일부로 활짝 개방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올 때마다 한 가지씩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면 행운 아닐까. 더구나 자연을 탐방하며 레포츠도 즐기고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이다. 방화대교 남단 ‘강서 한강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습지탐방과 라이딩, 낚시, 투금탄 조형물 감상, 캠핑, 클라이밍 등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의 ‘종합테마파크’다. 백리길 한강공원에서 이런 공원은 흔치 않다. ‘강서 한강공원’으로 오려면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이나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강서07 마을버스’를 타고 ‘육갑문 생태공원’에서 내려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승용차라면 올림픽도로 방화대교 남단으로 진입하면 주차장이 있다. `강서 한강공원` 에 설치된 투금탄 이야기 관련 조형물 눈앞에 34만㎡의 ‘강서 습지생태공원’이 펼쳐져있다. 그동안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AI로 폐쇄되었다가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실버들·수양버들이 연녹색으로 몸치장을 마쳤다. 잉어 떼는 물가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맹꽁이는 벌써 여름채비가 한창이다. 왜가리, 물총새, 개개비, 백로 등 철새와 나무데크 탐방로...

사람 중심 서울 교통을 위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지난 4월 26일 개통된 새문안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4) - 신설되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중앙버스전용차로란 도로의 1차선, 즉 중앙선과 가장 가까운 쪽 양방향 차로를 버스만 달릴 수 있게 지정해 놓은 것이다. 각종 불법주차로 인해 효과가 떨어지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와 달리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어서 버스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는 1996년 천호대로에 설치된 것이 최초이며, 2004년 버스 대개편을 계기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중에 종로 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사거리)부터 흥인지문(동대문역)까지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다른 많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비해 이 구간이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될 이유로는 다음 것들이 있다. 새롭게 신설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종로 구간 첫째로, 도심에서 끊어지는 버스전용차로를 동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도심 방향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서쪽의 마포대로, 신촌로, 통일로가 있고, 동쪽의 도봉로, 왕산로, 천호대로 등이 있지만, 정작 도심 구간이 끊겨 있는 게 문제였다. 지하철 1호선으로 치면, 외곽 지상 구간은 존재하는데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지하 구간만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양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잇기로 하였다. 우선 1단계 새문안로 구간을 지난 26일 개통시켰으며 나머지 구간도 올해 안에 개통하여 동서축을 완전히 이을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버스가 중앙차로를 끊김 없이 달리게 돼 속도가 빨라지고 정시성이 향상된다. 또한 중앙차로가 끝나는 곳이 없어지면서 일반차로와 엇갈림도 사라져 교통흐름이 좋아지고 안전성도 높아진다. 버스가 빨라지면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 자가용차로 혼잡까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종로 지하 1호선 지하철은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청 쪽으로 꺾이기 때문에 도심 동서를 직선으로 이어주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가치는 더욱 크다...

층간소음, 이웃갈등… 더 이상 참지마세요~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다세대 주택에 사는 김정환(가명. 60) 씨는 2년 전부터 아랫집 개 짖는 소리에 밤낮으로 시달렸다. 아랫집에 수차례 찾아갔지만, 말도 꺼내기 전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이웃사촌은 남의 일이고, 갈수록 감정이 나빠졌다. 이웃 간에 법에 호소하는 것도 불편하여 고민하던 김 씨는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를 찾았다. 직접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을 하소연했다. 며칠 뒤, 조정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랫집 개 주인이 조정에 응한다는 연락이었다. 2년 만에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눈 끝에 개한테 성대 수술을 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서울시에 다세대 및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급속히 증가해 주거 건물의 80%나 차지하게 되면서 김 씨처럼 이웃 갈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층간소음이나 분진, 쓰레기 투기, 애완동물 문제가 불거지면서 단순한 ‘이웃갈등’을 넘어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이웃 간에 합리적인 대화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송을 걸면 막대한 비용문제도 발생한다.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 10개월간 58건 조정 성공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기관이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다. 지난해 6월 서울시와 시민단체 2곳(YMCA, 평화 여성)이 협약해 서소문청사 1층에 문을 열었다. 소송으로 가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이웃갈등의 해결을 맡는다. 명희 서울시 이웃분쟁조정센터 코디네이터는 “이웃갈등은 기존에는 소송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소송으로 해결되지도 않을뿐더러 비용도 상당하여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서울시가 이웃갈등 조정에 팔 걷어붙이게 된 배경을 들려준다. 지난 10개월간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 자료에 의하면 1,365건이 접수돼 이 중 157건이 조정에 들어갔으며 58건이 해결됐다. 조정 성공률은 36%, 3건 중 1건은 성공한다는 의미다. 조정 비용은 무료, 전화 방문 접수 가능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에서 이뤄지는 조정 비용은 전액 무료다....

[서울사람] “노량진에서 싹트는 사랑”

“(남자) 저희는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에요.친구가 밥이나 같이 먹으라고 소개시켜 줬는데,어쩌다보니 눈이 맞아서 사귀고 있어요. 비밀로요.” “(남자) 공시생이면서 사귄다 하면 공부에 방해 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활력소가 되고, 이 안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서 마음 편히 얘기할 사람도 있고, 같은 공부를 하니까 서로 모르는 걸 알려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왜 비밀로 만나세요?” “(여자) 노량진에서 연애하고 다니면 한심하게 보는 눈초리가 있거든요. 저희도 그렇게 보일까봐요.” “(여자) 사실 저도 처음에는 공부하러 와서 연애하는 애들보면 한심해 보였는데…”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대쉬하셨군요?” “(여자) 아니요.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똑똑하거든요.쉬는 시간에 오목을 둘 때도 5수 앞을 내다보고, 세자리 수 곱셈도 암산으로 1초만에 하고요.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앞 뒤가 안 맞죠?”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평창의 봄’ 문화역서울284 기획전 직접 가보니

전시관계자가 설치물 앞에서 뷰마스터를 들고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지난 4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1차 입장권 예매가 끝났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은 28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신경을 못 썼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평창을 미리 만나보자.문화역 서울284에서는 4월 25일부터 ‘평창의 봄’이 열리고 있다. ‘평창의 봄’은 단지 올림픽에 얽힌 이야기를 전시하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올림픽이 시작되는 겨울과 이후 봄을 맞는 평창을 떠올린다. 따라서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강원도의 관광자원을 한 곳에 모은 전시부스전시는 문화역 서울 1층 전체를 사용하였다. 로비에 들어서자 다양한 형태의 거치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 강릉, 정선의 풍경 사진을 뷰마스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창구처럼 설치된 앞 쪽 부스에는 승차권이 놓여 있다. 기념 도장도 찍을 수 있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대합실이었던 곳은 ‘동계올림픽과 지역문화’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이곳에서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부터 소개하며 올림픽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모형으로 만든 작은 성화 및 각 올림픽에서 쓰인 상징적인 핀 등을 만나게 된다. 정체성, 안전, 지역성,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나뉜 지난 올림픽 전시물을 보며 우리가 나아갈 평창을 구상한다. 이곳에서는 메밀과 감자 등 강원도 특산품과 나가노의 특산품도 보여준다. 이효석 작가의 `산`을 모티브로 포스트잇을 활용해 만든 작품전시는 문학과도 연계한다. 포스트잇에 강원도 출신 작가 이효석의 ‘산’에 나오는 구절을 적고 산등성이처럼 만들었다. 이외에도 ‘강원9경’에서는 강릉 단오제나 춘천마임축제 같은 강원도 특색 축제를 소개한다. 원하는 축제의 팸플릿들을 모아 작은 종이 파일에 담으면 예쁜 소개 책자가 ...

걷기 좋은 계절…‘서울명산트래킹’ 체험기

‘서울명산트래킹’은 선호도가 높고 걷기 좋은 코스를 선정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기 좋다기자는 지난 4월 29일 토요일에 진행된 ‘2017 서울명산트래킹 1차’ 행사에 참가하였다. 1차 트래킹코스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서울특별시 청남산 제1별관, 삼순이계단, 남산도서관을 거쳐 N서울타워까지다. ‘서울명산트래킹’ 접수처(좌), 홍보용품 및 간식 배부 중(우)당일은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화창한 날씨였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들어서자 ‘2017 서울명산트래킹’이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신선한 바람에 나부끼고, 대기 중인 119구급차량도 보였다. 청명한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저 멀리 목적지인 N타워가 보였다. 트래킹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접수대에서 명단을 확인한 뒤, 트래킹 조끼와 식수, 간식거리를 받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참가자 1200명이 공연장 계단에 앉아 트래킹 주의사항 전달 및 레크리에이션, 체조를 진행하였다. 트래킹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준비체조로 몸을 풀고 진행요원에게 행사 진행 과정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간단한 이벤트로, 진행자와 인터뷰를 한 사람에게 조그만 선물이 주어졌다. 혼자 온 참가자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이벤트가 끝나고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들이 선사한 활력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트래킹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걷기 시작한 참가자들따사로운 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여러 참가자들과 걷다보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듯했다. N타워를 향해 가는 길에서는 역사의 현장, 성곽도 볼 수 있었다. 코스 길목의 무성한 잎사귀가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식혀주었고, 군데군데 핀 봄꽃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시민들트래킹 코스마다 ‘○○야 사랑해!’, ‘○○는 내꺼!’, ‘○○○ 행복하자!’ 등의 말을 외치는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의 외침소리가 함께 온 가족과 연인, 친구 등을 더욱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 미션은 참가자들 서로 간의 관계를...

서울역사탐방 “1987 대통령 직접선거제 도입”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민주헌법쟁취 범국민대회`가 진행되었던 성공회 성당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2)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서울 나들이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됐다. 삼일만 휴가를 내면 최장 11일의 황금연휴라는데, 벌써부터 해외로, 국내 명소로 여행길에 오른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연휴이니만큼 투표 참여가 우선이라는 국민이 더 많다. 실제 CBS의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10명 중 9명이 투표 참여를 먼저 고려하고 그 다음에 연휴 계획을 짜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연휴는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역사탐방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황금연휴, 대선 연휴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는 서울 나들이 코스를 알아보았다. 30여 년을 거슬러 마주한 대통령 직선제의 외침 1987년 6월 10일 6시 성공회 대성당 종루에서는 42번의 종소리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때를 맞춰 서울 도심 곳곳의 버스와 승용차에서 일제히 경적이 울렸고, 거리의 시민들은 애국가를 합창했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곧이어 성공회 대성당 안에서는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민주헌법쟁취 범국민대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서울 도심에는 오전부터 160개 중대 2만2,0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곳곳을 통제하고 있었다. 경적을 울리지 못하도록 버스와 택시 회사에 차량 경음기를 제거하도록 하였고, 애국가 제창을 막기 위해 모든 관공서 및 학교는 매일 오후 6시에 시행하던 국기 하강식과 애국가 방송을 생략했다. 각 기업체에는 오후 6시 이전에 조기 퇴근시키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대통령 직선제를 염원하는 함성은 더욱 커져만 갔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제개헌 쟁취" "민주헌법쟁취" 시청 주변과 태평로, 청계천과 광교, 종로, 을지로 입구에서 명동 일대, 한국은행 앞 분수대, 남대문시장, 퇴계로와 회현고가, 충무로, 을지로, 서울운동장 앞, 국립의료원 앞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선 밤늦...

[서울사람] “55년 전 그 자리에서 인생을 회고하며”

“55년 전에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다니던 학교가 여기 근처에 있었어요. 그때 서울시 미술대회가 열렸는데, 형님하고 같이 여기 왔던 기억이 나네요. 회사를 37년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제 여기 앉아 있어요. 55년 전 그때 바로 이 의자에 앉아서 석조전을 그렸었는데, 제가 잘 못 그려가지고 형님이 저를 도와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오랜만에 왔어요.” “그때 행복한 기억이 많으셨겠네요?”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는데, 저 초등학교 1학년 때 갑자기 돌아가신 거예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아직 충격에 휩쓸려 있던 때에 여기서 형님하고 그림을 그렸으니까요. 어머님도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당시 연금이나 그런 게 없었고, 4학년 2학기 때쯤 아버지 고향인 경기도 파주에 땅이 조금 있어서 낙향을 했죠. 2남2녀 중에 막내인 저하고 어머니만 같이 살았고, 형제들은 외삼촌하고 살게 됐어요. 제 가족이 해체가 된 거죠.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55년 간 제가 살아왔던 날들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자리에서 집사람을 기다리면서 계속 회상하고 있었어요. 55년이란 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 다양했던 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이죠. 공부밖엔 길이 없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좋은 회사에 취직했어요. 임원까지 했고, 회사에서 박사 유학 가라고 절 영국으로 보내주기도 했고요. 어찌 보면 세상 모르고 열심히만 살았죠.” “회사생활 하시면서 고비는 없으셨어요?” “경쟁적인 곳이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었고 전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은 편이었어요. 해외에 법인장으로 8년 나가있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근무하다가 나이가 들어 작년에 그만두었죠.” “은퇴하시고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은퇴한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편한 이야기들을 못하고 회사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래요. 회사만을 위해, 회사만을 생각하고 살았으니까 후유증이 남은 것 같아요....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이따금 악세사리나 옷 같은 패션 아이템, 혹은 집안의 인테리어 아이템을 구하려 할 때면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 무언가 독창적이면서 너무 비싸지 않은, 유니크하면서도 구식이 아닌 아이템들을 구하는 방법을 말이다. 많은 이들은 브랜드 매장에서 그러한 아이템을 찾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이렇게 색다른 아이템들을 찾는 이들이 있기에 구제 시장이나 수공예 공방들이 아직까지 장사를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런 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자주 찾는 공방들도 있고, 이따금 구제 시장이나 전통 시장을 가곤 하지만, 연례로 찾는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이다. 5일까지 DDP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7` 5월 5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7’은 이전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외국에서 온 핸드메이드 제품들이야 항상 새로운 느낌이었지만, 색다른 느낌을 받은 건 생활용품 전시관에서였다. 우선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사회적기업들과 자선단체 부스였다.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자뜨개질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후원을 받고 있었다. 부스 담당자도 이런 행사에서 모금 활동을 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도 해주셔서 좋다”면서 “길거리에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후원해 주고 가셨다”고 기뻐했다. 다양한 사회적기업들과 자선단체의 참여 부스들 세이브더칠드런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각자의 아이템을 가지고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디자인이 예쁜 핸드메이드 공예품만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핸드메이드 용품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 외에도 다양한 공방과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단청무늬를 응용한 공예품들 그 중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하나는 단청 무...

좀더 이색적인 어린이 날을 원하다면?

어린이날, 숭실대학교에서 열리는 창의력 체험축제 현장 가정의 달 5월은 기념일로 가득하다. 어린이날, 석가탄신일과 더불어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갖가지 선물을 준비하기 바쁘다. 또한 다양한 행사가 여기저기에서 열리는 데 그중에서도 단연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돋보인다. 창의력 체험축제 5월 5일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숭실대에선 창의력체험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숭실대 창의성연구소가 주관하며, 수학·화학·물리·생물·통계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활동을 제공한다. 숭실대 각 학과 재학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더불어 정보통신전자공학부 학회 로보틱스의 로봇시연과 기계공학과의 창작자동차 전시, AHA Creative Center의 3D 프린팅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마술, 금관악기, 노래, 댄스 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5월 5일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숭실대에선 창의력체험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숭실대 창의성연구소가 주관하며, 수학·화학·물리·생물·통계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활동을 제공한다. 숭실대 각 학과 재학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더불어 정보통신전자공학부 학회 로보틱스의 로봇시연과 기계공학과의 창작자동차 전시, AHA Creative Center의 3D 프린팅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마술, 금관악기, 노래, 댄스 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한편, (주)조이매스, 한국수학교구재협회, 수학사랑, 정엔에듀,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큐보로 코리아 등 외부 기관에서 준비한 교구활동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함께 진행된다. 사전 등록은 필요 없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자들에게는 창의력수학교실과 각 협찬사에서 제공하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문의 : 02-820-0411 창의력 체험축제 포스터 아이들거리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