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서울] 서울숲 옆 소셜벤처 골목여행

[함께서울] 서울숲 옆 소셜벤처 골목여행

서울숲 옆 116개의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언더스탠드에비뉴` 문화공간 ◈ 언더스탠드에비뉴-지도에서 보기 ◈ 함께 서울 착한 경제 (84) - 성수동 소셜벤처, 사회혁신가들의 골목을 찾아서 가을하고도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기엔 뭔가 손해 보는 느낌! 좀 특별한 골목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가을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서울숲 옆 소셜벤처 골목여행! 우아하게 솟은 최첨단 건물 아래로 오래된 골목 흔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골목 구석구석, 낮은 다세대 주택과 낡은 공장 속 개성 만점 맛집 멋집들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 혁신가들이 둥지를 튼 골목으로 의미가 있다. 성수동 혁신 골목, 소셜벤처 골목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서울숲까지, 소셜벤처 맛보기 블록처럼 쌓아 올린 116개의 컨테이너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 지하철 서울숲역에서 서울숲으로 가는 길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이곳은 바로 '언더스탠드에비뉴'다. 청소년, 예술가, 청년, 사회적 기업가의 꿈을 지원하는 창조적 공익 문화공간이다. 총 7개 스탠드로 구성되어 있다. ▲유스스탠드는 일하며 배우는 청소년 일터 학교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힐링 공간 ▲하트 스탠드와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하게 만든 제철 음식과 세계 각국의 이색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식문화공간이자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여성 자립을 돕는 ▲맘스탠드도 있다. ▲아트스탠드는 문턱 낮은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소셜스탠드에서는 사회적기업·청년 벤처가 생산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오픈스탠드에서는 청년 신진 예술가의 첫걸음을 지원한다. ▲파워스탠드는 성동구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카페와 분식점을 운영한다. 그러고 보니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보기 좋게 조성된 작은 소셜벤처 골목인 듯싶다. 성수동 소셜벤처 골목에는 이윤보다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벤처 기업들이 골목골목 숨어 있다. 영업이익...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울에 많지만, 그중 소소하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시회는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김윤경

120년 전 서울서점은 어떤 모습?

서울도서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서점 120년 전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울에 많지만, 그중 소소하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시회는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 상투적이라도 역시 가을은 책의 계절이다. 그동안 바빠서 책 한 권 읽지 못했다면 서울도서관을 방문해보자. 책을 대여할 수도 있고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현재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이 열리고 있다. 전시실에는 유심히 구경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전시실 왼편에는 서울서점의 역사가 자세히 붙어 있었다. 개화기(1890~19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1910~1945년)를 지나 해방기(1946~1950년), 체제정비기(1960~1970년대), 발전기(1980~1990년대), 변혁기(2000년~현재)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시는 서점에 대해 몰랐던 정보를 전달해 더욱 재미있었다. 개화기 ‘서포(서점의 전신)’에서 시작한 서점이 2000년을 넘어 현재 동네서점과 북카페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됐는지 알게 되었다. 서포는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는데 외부 지식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던 개화기에 들어서자 민중의식 고취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단지 책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식산업 중심에 놓였던 점이 놀라웠다. 박인환과 서점 마리서사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 전시물 또한 입체적인 전시물이 눈에 띄었다. 군데군데 세워진 나무 전시판은 옛 서점 중 6개의 유명 서점으로 꾸몄다. 육당 최남선과 ‘신문관’, 지송욱과 ‘신구서림’, 노익형과 ‘박문서관’, 간송 전형필과 ‘한남서림’, 고유상과 ‘회동서관’, 시인 박인환과 ‘마리서사’가 바로 그 예다. 이중 시인 박인환과 마리서사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박인환은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서점 마리서사는 1945년 종로 낙원동에 세워졌다. 그는 평양의전을 다니다 그만두고 한국모더니즘 시운동을 주도한 공간을 만들었다, 마리서사라는 이름이 일본식 이름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
도전!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 짚라인

도전!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 짚라인

용기를 내어 짚라인을 타는 학생 ◈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지도에서 보기 ◈ “We can do it!(위 캔 두 잇)” 함께 큰 소리로 외친 후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헬멧을 쓰고, 장비를 몸에 착용한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아슬아슬한 외줄과 움직이는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마치 TV에서나 보던 도전프로그램의 한 장면 같다. 이 같이 생생한 모습이 펼쳐지는 곳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중랑캠핑숲 ‘청소년 체험의 숲’이다. 중랑캠핑숲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되었던 공터를 복원하여 학생소풍 및 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하도록 한 체험형 공원이다. 인위적 시설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숲을 주제로 한 생태학습 공원이다. 소규모 야외무대 설치 등 청소년 중심의 문화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작년 4월에는 청소년들의 체력단련과 도전의식, 자신감을 심어주고 성취감을 키워주는 체험의 숲을 개장하였다. 단체로 체험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 청소년 체험의 숲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 목재구조물, 로프 등으로 연결하여 땅을 밟지 않고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모험심을 기르는 레포츠 시설이다. 유아를 위한 숲 체험장은 서울에도 여러 곳 운영하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숲이 조성된 것은 처음이다. 그 취지에 잘 맞게 많은 청소년이 체험장을 이용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11시 30분, 오후 2시, 3시 30분 4회씩 운영을 하고 있는데, 토요일 11시 30분은 외국인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일시적으로 준비했던 프로그램이었으나 워낙 인기가 많아 지속해서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어민 선생님의 안전교육 기자 역시 토요일 11시 30분 시간에 예약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가장 먼저 교육장에서 안전교육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모든 설명은 다 영어로 진행되고 질문이나 대답도 영어로 해야 한다. 체험과 더불어 잠깐이지만 원어민과의 대화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농부가 키운 농산물, 모두 모였다!

농부가 키운 농산물, 모두 모였다!

광화문에서 열린 `농부의 시장` 푯말 영월 쌀, 무주 사과, 제주 키위, 진도 김, 완도 멸치, 임실 치즈, 신안 천일염 등 전국에서 모인 농산물들이 광화문 광장 ‘농부의 시장’에 모였다.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농부들이다. 그런데 현재 농민들은 농업의 세계화와 식량체계의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먹거리를 소비하는 도시 소비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값싼 해외 농산물의 유입으로 농민은 영농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벅차졌고, 도시 소비자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식품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 서울시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농부들이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바로 ‘농부의 시장’이다. 2012년 광화문광장에서 처음 시작된 ‘농부의 시장’은 도심 공원뿐 아니라 한강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려왔고, 자치구나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시장과도 함께하는 등 과정을 통해 서울시민과 농촌 생산자가 소통하는 대표적인 정기 장터로 자리매김했다. 최초 73팀이었던 참여 농가가 210여 팀으로 늘어났고, 연 20회 열려왔던 장터는 연 128회가 운영되는 등 규모 면에서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광화문광장, 덕수궁 돌담길, 만리동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등에서 매주 수·목요일 또는 주말에 진행되고 있다. 수확한 찰현미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 지난주 토요일에는 농부의 시장 10월 첫 장터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농부의 시장은 그 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고 떠들썩하게 고조시켜주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답게 농산물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올해 수확한 햅쌀과 과일, 수산물 등 산지에서 올라온 농산물과 김치, 장아찌 같은 반찬류, 야생차와 분말 등 싱싱한 먹거리가 가득했다. 길거리를 지나가며 꿀과 과일 등을 시식할 수 있었다(좌). 구워 먹는 치즈를 판매하는 모습(우). 지나가면서 시식할 수 있는 김이며 꿀, 과일 조각을 먹는 재미도 ...
업사이클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는 법

업사이클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는 법

청계광장~ 광교구간에서 `업사이클 페스티벌 流(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청계천 광교 아래, 마치 유리공예같은 예술작품이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눈길을 사로잡아 가까이서 보니 우와! 페트병과 포장재 등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가! 10월 24일까지 청계광장~광교 구간에서 열리는 ‘업사이클 페스티벌 流(류)’ 작품 중 하나였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새활용’이란 우리말로 순화하여 부르기도 한다.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을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예술 작품이 되거나 또 하나의 기능을 가진 새제품으로 다시 변화시키는 것이다. 폐페트병과 일회용 용기 투명 뚜껑 부분으로 완성한 업사이클 작품 2015년 첫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流(류)’. 이번 행사는 청계천이란 열린 공간에서 예술작가와 시민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예술의 업사이클’로 꾸며졌다. 크게 예술가의 상상이 펼쳐지는 ‘Art Up(아트업)’, 모두가 참여하는 ‘Life Up(라이프업)’ 두 가지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트업 테마 부스는 ‘12가지 영감의 방(예술가의 방)’으로 ‘팝업형 스튜디오’로 제작하고 공간연출은 시민들이 함께 연출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모습이 돋보였다. 시민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여행자 되기 방’, 달고나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주는 ‘잠든 소리의 방’, 그리고 고민을 들어주고 치유법으로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블라인드 바’ 등이 있다. 아트업 테마 부스 `잠든 소리의 방`에선 달고나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준다. 특히 ‘블라인드 바’는 가을 타는 시민들에게 힐링이 될 듯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공간에서 작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에 맞는 치유 음료를 만들어 준다. 가을이 주는 뭔가 울적한 기분을 토로했더니 국화를 띄운 따스한 정종 한 잔을 벽에 있는 작은 구멍 사이로 내어 주었다. ...
석촌호수 주변에 자리한 `삼전도비`ⓒ방윤희

영화 ‘남한산성’ 속 생생한 역사현장을 만나다

석촌호수 주변에 자리한 `삼전도비` 영화 속 여운을 담은 채, 삼전도비가 위치한 송파구 잠실로를 찾았다. 잠실광역환승센터 2번 출구에서 20m를 앞에 두고 삼전도비를 만날 수 있었다. 도시의 대로변과 석촌호수를 옆에 두고 있는 삼전도비와의 첫 만남은, 영화만큼이나 생생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난 후,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인조가 결국 1637년 청나라의 군대가 머무는 한강의 삼전도 나루터에서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하고, 병자호란 때 승리한 청나라 태종의 요구로 1639년(인조17) 12월에 세운 비석이 ‘삼전도비’이다. 정식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이지만 1963년 문화재 지정 당시 지명을 따서 삼전도비(三田渡碑)라고 지었다. 한강의 물길이 닿는 나루터였던 삼전도는 1950년대까지 나룻배가 다녔으나 1970년대 이후 한강 개발로 인해 사라졌다. 비석의 원래 자리는 현재의 석촌호수 서호 내부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석촌동 아름어린이공원 내에 세워졌다가 2010년 원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세워야 한다는 중론에 따라 현재의 자리인 이곳 석촌호수 주변에 옮겨졌다. 대리석 계통의 돌로 만들어진 삼전도비의 앞면. 왼쪽은 몽골글자, 오른쪽은 만주어가 새겨져 있다. 비각이 둘린 삼전도비 앞에 이르자 높이 395㎝, 너비 140㎝로 이수(용 모양을 새긴 머릿돌)와 귀부(거북이 모양을 조각한 받침)를 갖춘 커다란 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귀부 위에 비문을 새긴 몸돌을 세우고 위에는 이수를 장식했다. 비문은 청나라에 항복하게 된 경위와 청 태종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 때문에 당대의 문장가들이 비문 짓기를 꺼렸으나 부재학 이경석(李景奭)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고 비문을 지었고, 글씨는 도총관 오준(吳竣)이 썼다. 비문 앞면 왼쪽에는 몽골글자가, 오른쪽에는 만주글자가, 뒷면은 한자가 각각 새겨져 있어 17세기 세 나라의 언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비문의 굴욕적인 내용 때문에 1895년(고종32) 고종은...
홍릉수목원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홍릉수목원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열매를 먹고 있는 홍릉수목원의 청설모 탱자나무에는 황금빛 탱자가 주렁주렁 열렸다. 빨갛게 익은 괴불나무 열매는 새들의 간식이고 단단한 모감주나무 열매는 염주로 쓰인다. ‘후드득’ 열매가 떨어지는 가을 소리도 들린다. 키 큰 나뭇가지 끝이 소란스럽다 싶더니만 아래 풀밭에 뭔가 떨어졌다. 열매껍질이다. “청설모가 까먹고 버린 호두껍질이에요” 해설사의 설명에 사람들 시선이 나무 꼭대기로 쏠리지만 이미 숲속으로 줄행랑을 친 뒤다. 홍릉수목원에서 숲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시민들 은은한 나무 향을 맡으며 천천히 걸어가면 가을 풍경과 하나가 된다. 이곳은 홍릉수목원이다. 행정 소재로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57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은 천장산 남서쪽 자락에 있다. 홍릉수목원은 일제강점기 1922년 임업시험장이 세워지면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수목원이다. ‘홍릉(洪陵)’은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명성황후의 능(陵)이다. 일본인 자객들에 의해 시해당했던 명성황후가 이곳에 묻혔다가 1919년 고종황제가 승하하면서 남양주로 이장해 합장했기에 사실 이곳에 능은 없다. 홍릉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관장하는 수목원으로 현재 수목원에는 총 2,035종(목본 1,224종, 초본 811종)이 서식하고 2만여 본의 자생식물이 수집·보존돼 있다. 사계절 쭉쭉 뻗은 푸른 나무가 즐비한 침엽수원을 비롯해 활엽수원, 초목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탐방로가 구분돼 있다.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제1수목원인 침엽수원이다. 길 옆으로 전나무, 낙우송 등 침엽수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나무를 비교하며 산책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전나무와 구상나무, 주목과 비자나무, 낙우송과 메타세콰이아는 한번 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나무들이다. 봄과 여름철에 무성했던 초목원은 이제 기운이 쇠하여 대부분 마른 풀의 모습으로 명찰과 함께 남아있다. 오이풀, 나비나물, 요강꽃 등 이름도 생소한 초본 식물들은 봄과 여름에 만나 보기로 하고 활엽...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 익선동 한옥마을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 익선동 한옥마을

도심 속 자리 잡은 익선동 한옥마을 온종일 헤집고 돌아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는 낡지만 세련된 골목을 찾았다. 종로3가역에서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곳에 있는 익선동 한옥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과거를 지키되 현대의 감각도 잃지 않았다. 키가 작은 한옥 너머에는 높은 아파트가 한눈에 보인다. 골목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풍경이 과거와 현재를 퐁당퐁당 뛰어넘는 듯 다채롭다. 좁은 골목에 비디오방, 꽃집 등 상점이 들어오면서 익선동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추억이 샘솟는 만화방, 비디오방, 문구점, 햇살 좋은 날 앉아 있기 좋은 꽃집, 카페, 레스토랑까지 나온다. 1920년대 지어진 익선동에 새로운 바람이 분 건 도시 재개발사업이 무산되어 다양한 상점이 들어오면서부터였다. 그 이후로 발길이 뚝 끊겼던 익선동 한옥마을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모든 게 한 손의 휴대폰으로 가능한 시대라고 하지만 햇볕이 좋은 가을엔 한옥을 걷자. 익선동 한옥마을에는 아날로그 감성을 끄집어내는 다양한 풍경들이 모여 있다. 다른 한옥마을과 달리 밀집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로, 지어진 지 100여 년이 가까운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골목골목 다양한 건물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겉모습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진 곳부터 해서 한국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건물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외국인들도 제법 많이 찾지만, 골목골목이 마치 미로와 같아서 처음 온 사람들은 길을 잃기 쉽다. 재미있는 골목이다. 한옥마을은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주차 공간을 찾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지하철로 가는 길이 더 가깝기 때문이다.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와 몇 분만 가면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는 한옥마을을 마주할 수 있다. 걷기 좋은 이 가을, 한옥 마을 골목골목을 걸으며 여유...
`하수도는 과학이다`...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하수도는 과학이다”…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물순환테마파크에서 엄마와 함께 노는 어린이 ◈ 서울하수도과학관-지도에서 보기 ◈ 하수도. 물을 떠올리기만 해도 냄새가 상상되어 사실 좀 피하고 싶어진다. 이런 기피시설 테마로 과학관을 만들었다니…. 호기심 가득 품고 달려갔다. 바로 중랑물재생센터에 국내 최초 개관한 ‘서울하수도과학관’이다. 1976년부터 40여 년간 강북, 노원 등 10개구의 생활하수정화와 처리를 맡아온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하수처리시설 일부를 없애고 하수처리 기능은 지하공간에 모았다. 지상엔 하수도과학관, 물순환테마파크 등 전시, 체험 공간을 조성해 기피시설 이미지를 벗었다. 하수처리시설은 악취를 차단하고 하루에 25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이를 통해 깨끗하게 처리된 하수처리수 일부는 공원 연못 등에 다시 사용한다. 서울하수도과학관 옆에 조성된 코스모스 초화원은 가을 명소로도 그만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지상 2층 건물로 유선형의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독특한 모습이다. 1층에는 하수도를 우리말로 순화한 ‘아랫물길’에 대한 전시와 영상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아랫물길을 역사, 기술, 미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영상실의 160도 대형 라운드 화면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물재생센터 발전 과정과 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수도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배울 수 있는 체험관 2층의 어린이체험관에는 다양한 체험·참여시설이 있어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특히 공으로 가득 메운 놀이방에서 마주한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은 구경하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하수처리과정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관람 공간도 눈에 띄었다. 정보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들도 구비되어 있어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책 읽기 좋아 보였다. 2층 정보 도서관에서 엄마와 함께 책읽기 서울하수도과학관 주변엔 물순환테마파크와 다목적놀이터 등 주민친화시설이...
꽈배기를 만드는 최문순(좌), 박선옥(우) 어르신 ⓒ장은희

나만 알고 싶은 꽈배기 맛집

꽈배기를 만드는 어르신들기자는 요즈음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이루기 위해 먹거리에 관심이 커졌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배고플 때 한 입 베어 물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고소한 냄새가 입안에 맴도는 꽈배기다.지난달 29일, 서대문구 홍제 3동에 새롭게 문을 연 ‘엄마손 꽈배기’가 옛날 맛 그대로의 꽈배기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였다. 이곳은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장으로 어르신들이 만들고, 청년들이 판매하는 청년 스마트 매니저가 운영되고 있었다. 어르신의 경력과 경험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다.사업장인 홍은종합사회복지관 별관 1층은 면적 26.8m²로 어르신 10명과 전담인력 1명, 청년 스마트 매니저 3명으로 구성되어 홍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위탁 관리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꽈배기 만드는 어르신과 왕숙자 교수‘엄마손 꽈배기’는 10명의 어르신이 8월부터 한 달 동안 한양여대 왕숙자 겸임 교수로부터 꽈배기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여 맛이 독특하다.왕숙자 한양여대 겸임 교수는 “꽈배기의 맛도 좋아야 하지만 어르신들이 만드는 것이기에 위생 부분에 신경 쓰는 것을 당부했죠. 철저하게 손톱 깎고, 매니큐어도 바르지 말고, 손님들과 직장인들에게 막말하지 않고 존댓말을 하시라고요. 또 발생하는 의견들은 서로가 조율하도록 당부했어요. 짧은 시간에 배우다 보니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게 됐는데 생각보다 다들 잘 만드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꽈배기는 상품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공정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세 번 발효시켜서 만들어요. 그래서 더 부드럽고 맛있어요. 꽈배기를 잘 만들면 다음에 팥 도넛 가르쳐 드리고, 또 그다음에는 찹쌀 도넛을 만들 예정입니다. 꽈배기 한번 맛보러 오셔요”라며 권유했다. 홍은종합사회복지관 별관 꽈배기 사업장의 모습“꽈배기는 여러 공정으로 만들기 때문에 우습게보면 안 됩니다. 또 좋은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2~3살 어린이가 먹어도 소화가 잘 되고 좋아요. 튀김 기름도 좋은 기름을 쓰니까 더 맛있지요. 이 꽈배기는 다른 곳과 달리...
‘공유도시 서울투어’에 다녀오다

‘공유도시 서울투어’에 다녀오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가 열리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유도시 서울투어’에 다녀왔다. 식량도시, 재생도시, 생산도시, 공유자원으로 구성된 네 개의 투어 중 식량도시 편이다. 식량도시 투어의 코스는 ‘돈의문박물관마을 – 성곽길 – 홍난파가옥- 딜쿠샤 – 느릿곳간’으로 이어진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옛 돈의문(서대문) 터 마을은 ‘새문안’으로 불린다. 세종은 1422년 사직단 근처에 세워진 서전문을 헐고, 보다 남쪽으로 옮겨 돈의문을 세웠다. ‘새문안’이란 이름은 이 지역이 새문(새로 세운 문)의 안 쪽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시는 ‘새문안 첫 동네’의 옛 역사성을 복원해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조성하였다. 첫 코스로 둘러본 돈의문박물관마을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과거 마을의 모습을 복원한 마을로서 현재 ‘서울비엔날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비엔날레 행사 후에는 도시건축센터 및 돈의문전시관, 유스호스텔, 식당, 공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을을 산책하다가 식당과 도심 농원을 만들 수 있는 이케아 모듈식 가구 ‘그로우모어’가 눈에 들어왔다. 성곽길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주민이 사는 골목길을 조용히 지난 뒤 인왕산 성곽길로 접어들었다. 인왕산 성곽길까지 빠르고 편하게 오고 싶다면 강북삼성병원 앞에서 05번 마을버스를 타고 순성관 쉼터 편의점 앞에서 내리면 된다. 은행나무가 물들기 시작한 성곽길은 매우 운치 있었다. 성곽 안쪽 마을과 바깥쪽 마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코스모스 핀 탐방길을 걸을 때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 보였다. 한양도성은 조성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 보수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
장거리 버스, 노선을 단축해야 하는 이유

장거리 버스, 노선을 단축해야 하는 이유

새문안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95) 장거리 버스 노선 단축의 기대효과 지난 10월 12일 서울시는 장거리 버스노선인 703, 706, 760번 등 노선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버스 노선이 단축되면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므로 불편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서울시는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 서울시의 장거리 노선 개편계획 노선번호 운행 현황 현재 조정 703 파주 문산~연세대~구파발역~서울역 파주 문산~연세대~구파발역~불광역 706 파주 교하/운정신도시~구파발역~서울역 파주 교하/운정신도시~구파발역~불광역 760 파주 금촌~DMC~홍대입구~영등포역 775번(금촌~구파발역), 761번(진관차고지~영등포역) 으로 분할 일단 기본적으로 서울시는 장거리 운행에 따른 버스운전사 피로를 줄이고 법에서 규정된 운전사 휴게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버스 졸음운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휴게시간 보장은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장거리 운행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서 운전사가 용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도 생기는 등 인권문제까지 야기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행거리 단축은 운전사 근무여건을 개선하여 버스 안전성 개선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 버스기사 장거리 운행이 큰 문제라면 노선 중간에 승무사무소를 마련하여 운전사를 교대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지하철은 이렇게 한다. 사실 장거리 버스노선 개선은 안전 강화뿐만 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도 여러 효과가 있다. 이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해야 할 서울시 버스체계에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장거리 버스노선 조정 사례. 10월 말, 종점을 서울역에서 불광역으로 변경하고 노선번호를 703번에서 774번으로 변경한다 버스노선 단축, 정시성 개선과 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