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찍은 사진'으로 만난 잘 생겼다! 서울20

‘잘 찍은 사진’으로 만난 잘 생겼다! 서울20

문화비축기지(10.29~11.19)와 서울시청 시민청(11.22~12.7)에서 연이어 `잘 생겼다! 서울 20`사진공모 수상작 전시회가 개최된다 ◈ 문화비축기지-지도에서 보기 ◈ “여길 이 각도에서 찍었네. 우리도 가서 한 번 보자 ” 저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씩 든 사람들이 사진 앞에 서서 진지하게 작품 분석을 하고 있었다. 해당 사진들은 공모전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은 지라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월29일 문화비축기지 T6 문화아카이브에서 진행 중인 ‘잘 생겼다! 서울20’ 사진공모 수상작전에 다녀왔다. 사진 공모전은 앞서 9월7일부터 9월25일까지 진행됐으며, 접수된 1000여 작품 가운데 오권열씨가 응모한 최우수작 ‘해바라기’(문화비축기지 촬영)를 비롯한 총 22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전 주제는 올해와 내년 서울에 새로 생기는 공간 가운데, 9월에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10개 명소를 대상으로 하였다. ▲덕수궁돌담길 ▲문화비축기지 ▲경춘선공원 ▲새활용플라자 ▲하수도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창업허브 ▲서울로7017 ▲돈의문박물관마을 ▲다시세운 등이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사진들을 시민들과 같이 공유하고, 서울의 잘생긴 핫플레이스를 적극 알리고자 사진전을 준비하였다. 문화비축기지의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T6가 보인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방문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서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문화비축기지다. 광장을 지나 보이는 비탈길을 따라 걸으면 제일 먼저 보이는 탱크가 바로 T6다. T6 지하 2층(올라가는 비탈길에서 보면 지상 1층으로 보인다) 카페 ‘탱크6’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잘생겼다20 사진전이 진행되는 문화아카이브다. T6의 1층~2층 경사로이며, 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회의실이 나온다. 본 사진전 경우 문화비축기지 또는 회의실을 방문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
서울시, 도시재생 해법 '런던혁신기관'과 협력 이유

서울시, 도시재생 해법 ‘런던혁신기관’과 협력 이유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 ‘불평등’ 등 여러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재생 문제를 지방정부가 홀로 해결하기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 중요성을 깨닫고 민관협력 모범사례를 찾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런던워크숍은 런던 혁신기관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를 초청해 진행했다. 사진은 도시재생 사례인 서울로7017을 워크숍 참가자들과 답사중인 모습 지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런던 혁신기관 로컬리티, 소셜라이프를 초청한 런던워크숍이 서울시 주최로 개최되었다. 4일간 워크숍은 런던혁신기관이 그간 도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보고, 이를 어떻게 서울에 적용시킬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런던은 19세기 산업혁명으로 도시 제조업이 발달했다가 시대 변화에 따라 도태됐는데, 최근 십 수 년 간 이에 대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했고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집중워크숍에 초대된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는 도시재생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로컬리티(Locality)는 영국 전역 6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연합조직이다., 런던 코인스트리트(Coin Street) 재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소셜라이프(Social Life)는 지역 공동체 연구와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토튼햄(Totteham)의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 개선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첫째 날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 기조강연과 서울로7017 투어가 진행되었다.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는 기조강연에서 런던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고 두 기관의 대응방법과 견해를 발표하였다. 워크숍 기조강연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로컬리티 토니 암스트롱 대표 로컬리티: 무엇이 지역 공동체 사업 기반이 되는가? 먼저 로컬리티 토니 암스트롱 대표는 공동자산 소유와 사업 모델을 소개하였다. 로컬리티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기반(앵커:anchor)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비가 와서 기쁜 정자 `희우정`을 찾다

비가 와서 기쁜 정자 ‘희우정’을 찾다

1989년 복원한 `망원정`은 팔작지붕에 겹처마다 일산 방향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양화대교를 지나다 보면 도로 옆에 숨은 듯 있는 정자를 스쳐 지나게 된다. 바로 망원정이다.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 강변북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망원정은 조선시대 정자로 1990년에 서울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1925년 큰 홍수로 인해 유실되었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1989년 한강 변 문화 유적 복원 계획에 따라 복원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이 정자는 안쪽은 희우정, 바깥쪽 처마 아래에는 망원정으로 서로 이름이 다른 현판을 달았다. 무슨 사연이 깃든 걸까? 현재 망원정으로 불리는 정자 원래 이름은 ‘희우정(喜雨亭)’이었다. ‘비가 와서 기쁜 정자’란 뜻이다. 희우정은 태종 이방원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이 세종6년(1424년)에 세웠다. 세종의 형인 그는 아우에게 왕권을 양보하고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며 살았다고 한다. 세종은 자주 이곳을 찾아 형님 건강을 묻곤 했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해 세종이 정자에 들렀을 때 마침 단비가 내려 기쁜 마음에 세종이 직접 희우정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백성과 형 마음을 헤아리는 세종의 따뜻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지난 6월 망원정에서 기우제를 올리는 마포구민들 그 후 이 정자는 성종 형인 월산대군이 이어받으면서 ‘망원정(望遠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망원동이란 마포구 동네 이름도 그렇게 탄생했다.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지난 6월에 마포구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 망원정에 오르면 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 위 기다랗게 뜬 섬, 선유도와 양화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망원정에 발을 붙였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왕의 형들이었다. 천하를 호령할 왕의 자리를 동생에게 양보하기까지는 번민도 많았을 터, 그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하해(河海)처럼 넓기만 하다. 옛 망원정의 자취는 이미 사라졌지만, 팔작지붕에 겹처마로...
평생배움 `모두의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평생배움 ‘모두의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시민 모두가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모두의학교`가 지난 10월 28일 개관했다. ◈ 모두의학교-지도에서 보기 ◈ ‘학교’란 단어는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멀어지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배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존재하며, 이것이 아마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서울 시민에게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할 금천구 ‘모두의 학교’가 지난 10월 28일 개관하였다. 모두의 학교는 시민 누구나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학습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아직 시범운영 기간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프로그램을 운영할 모두의 학교를 30일 방문해보았다. 2층에는 `책과 쉼` 도서관과 쉼터가 조성되었다. 우선 2층에 올라가보면, 책과 쉼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은 바로 연결된 쉼터와 함께, 책 한 권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따뜻한 채광과 함께 편하게 앉아 독서를 할 수 있는 좌석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은 현재 기증도서로만 서가를 채워놓았지만 향후 더 많은 책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의 넓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조성된 모두의학교 3층 복도 3층부터는 본격적인 ‘시민학교’를 위한 공간이다. 3층에는 ▲미술가꿈교실 ▲스튜디오 ▲도란마당 ▲수유실이 있다. 미술가꿈교실에서는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러 미술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교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미술 수업을 하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현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패션, 그림 그리는 RC카 등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교실을 나오면 투명한 창을 통해 보이는 도란마당이 눈길을 끌었다. 푸른 인조잔디 위에 놓아진 테이블과 램프는 너무 아늑하게 보였다. 이 도란마당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러져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3층의 도란마당(좌), 웨어러블 미술 프로그램이 열리...
변화를 감각하다

[카드뉴스] 서울 청년주간(10.26~29)을 소개합니다

#1 2017 서울청년주간 킥오프 후기 "변화를 감각하다" 10월 28일, 우리 무교로 일대에서 만나요! #2 미스핏츠는 지난 수요일(25일), 2017 서울청년주간에 참가하는 단체들과 함께 청년허브에서 열린 킥오프 모임에 공동취재단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3 2017 청년주간은 "변화를 감각하다 : 당연한 것들에 대한 문제 인식"를 기조로 그간 청년을 둘러싸고 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당연한 것이정말로 여전히 당연한지, 질문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현장 부스들과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한 2017서울청년주간! #4 부스참가단체 중 일부 소개 1 - 일자리 모임 "우리는 취업률이 아닙니다." 청정넷 일자리모임은 양적으로 확대된 서울시의 청년일자리정책 의미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모임입니다. - 서울청년일자리 정책 내용을 담을 리플릿 배포 - 청년들이 생각하는 일자리에 대한 목소리를 담은 그래피티 벽 만들기 - 뱅쇼 나눠주기 #5 부스참가단체 중 일부 소개 2 - 자치구 모임 "Youth Road ? 청년정책 내 삶의 닿기를" 청정넷 자치구모임은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에 거주하고있는 청년과 자치구별 청년 네트워크 담당자들과 함께자치구의 청년 정책을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 자치구 청년정책 전시 - 지역 청년들 인터뷰집 배포 -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의 문제인식 적어보기 #6 (카드뉴스 이미지 출처 2017서울청년주간 페이스북 페이지) 부스참가단체 중 일부 소개 3 - 장애인 모임 "당신의 서울은 안전한가요?" 청정넷 장애인모임은 서울에서 장애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 및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모임입니다. - 장애시민을 위한 안전 및 재난대해 대피 대책 설문조사결과 전시 - 장애인 재난 안전 리플릿 배포 - 재난시 생존 배낭을 꾸려보는 체험, 자석스티커 배포 #7 부스참가...
말을 타고 퍼레이드 선두를 이끄는 강감찬 장군 ⓒ최은주

고려 강감찬 장군이 서울 낙성대길에?

말을 타고 퍼레이드 선두를 이끄는 강감찬 장군 “고려 군사들아~ 적을 향해 거침없이 앞으로, 앞으로 출정하라!”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무찌른 귀주대첩 998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20일과 21일 서울 관악구에서는 ‘2017년 관악 강감찬 축제’가 열렸다. 관악구청 앞마당에서 출정식과 전승 행렬을 재현한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출병선언을 마친 강감찬 장군이 말을 타고 선두에 서서 행렬을 이끌었다. 강감찬 장군 뒤에는 말을 탄 장군들과 고려군사들, 그리고 1,3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뒤따랐다. 행렬은 관악구청에서 낙성대공원까지 동네 골목길을 지나며 흥화진 전투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취타대 연주 소리에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화려한 퍼레이드 행렬을 보자, 눈을 떼지 못한 채 함께 걸으며 마을 축제 흥을 돋우었다. 낙성대동 인헌초등학교 앞에서는 10만 거란군을 물리친 귀주대첩을 모티브로 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장군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거기에서 고려군과 거란군이 싸우는 장면이 연출됐다. 고려군의 칼에 무릎 꿇은 거란군 강감찬 장군 명령에 고려 군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거란군을 향해 돌진했다. 거란군은 고려군을 맞아 맹렬히 저항해 보지만 분기탱천한 고려군 사기를 꺾을 순 없었다. 하나, 둘 거란군이 고려군 칼에 쓰러졌다. 용맹한 고려군에게는 박수를, 고려군에게 달려드는 거란군에게는 야유를 보내던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를 외치는 강감찬 장군의 우렁찬 목소리에 커다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이 들어선 시민들은 귀주대첩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즐거워했다. 군악대의 경쾌한 연주와 말들이 보여준 화려한 마상무예, 여고생들의 아름다운 군무까지 흥겨운 한 판 놀이를 마친 후 전승 축하 행진은 계속됐다. 커다란 장군 모형을 앞세운 보라매동, 노란 옷에 노랑 풍선을 든 신원동, 별이 내린 마을이라 온통 별을 붙이고 참...
세운상가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재생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 ⓒ조시승

‘도시재생전’을 통해 바라본 서울 도시의 미래

세운상가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재생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도시재생전시회 ‘재생된 미래(Retrospective futures)’전이 2017년 9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세운상가 다목적홀에서 매일 오전 10시~ 오후 7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형 도시재생이란 무엇일까? 이 과제에 대한 답을 ‘재생된 미래’전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무분별한 확장이나 주거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구감소를 가져오는 등 문제해결이 필요한 지역을 종합적인 비전과 처방을 통해 물리·환경·사회·경제적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하여,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따뜻하며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라고 말이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서울도시재생의 중점사업은 달라져 왔다. 1960년대는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복구와 산업화에 중점을 두었다. 현대화·산업화도 이때 시작되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강남개발 등의 도시 확장과 신시가지 개발이 요구되는 한편 강남·북 불균형 심화, 도심부 관리의 필요성도 대두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청계천복원, 광화문광장, 서울광장을 세워 함께하는 공동의 광장이 마련되었다. 이 무렵 남북 균형발전의 필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2012년 이후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재생사업과 활력 증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재생지도 서울 도시재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도시재생전시회 ‘재생된 미래’는 오랜 시간 동안 적층된 켜가 엉켜있는 서울로부터 재생된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면철거와 재개발이 주를 이루던 개발 성장기 이후 서울시는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유자원을 재발견하고 활용하면서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마다 다른 개성과 특성이 유기적으로 통합될 필요가 있다. 전시장인 다목적홀 입구에 들어서면 입체적 그래픽디자인과 함께 ‘새...
`여의도 지하벙커` 이색 미술관으로 변모

‘여의도 지하벙커’ 이색 미술관으로 변모

프로젝트 영상 `나, 박정희, 벙커`가 상영되고 있는 여의도 역사 갤러리 내부 모습과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소파 바닥의 모습.◈ 여의도 지하벙커-지도에서 보기 ◈한강의 하중도(河中島)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자리에 있던 ‘양말산’은 옛날 홍수에 잠길 때면 머리만 살짝 내밀고 있다 하여 ‘나의 섬’ ‘너의 섬’이라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漢字化)되어 ‘여의도(汝矣島)’가 되었다고 한다. 총면적 8.35㎢에 인구 3만3,654명(2014년)이 거주하는 우리나라의 정치·금융·언론의 중심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재정자립도는 높은 곳이지만, 문화시설이 부족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 특화문화공간을 열었다.2017년 10월 19일, 여의도의 비밀 지하 공간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12년 전, 여의도 지하비밀벙커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굳게 닫혀 있던 공간이 미술관으로 바뀌어 여의도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로 탄생한 것이다.2005년 여의도 지하벙커를 발견한 이후 서울시는 현장조사와 활용방안 논의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쳐 이곳을 시민들을 위한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결정했다. 냉난방 공사·소방설비·진출입 엘리베이터 및 계단설치 등을 통해 지하벙커는 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이곳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서 여의도에 특화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되며 ‘SeMA벙커(Seoul Museum of Aet)’ 새 이름으로 바뀌었다. 공간은 지하 2.2m 아래 180평 규모(51×13×3.0m)로 큰방(160평)과 작은방(20평)으로 구성되었다. 기존 지하벙커의 위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전시실과 역사 갤러리로 승화시켜 지속적인 상상과 생산의 공유 공간으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특히 발견 당시의 원형을 잘 보존해 엄혹했던 1970년대 흔적으로 특화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이 벙커는 이미 지난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여의도 비밀지하벙커 개관식 모더니티 전시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 모습현재는 이 전시장에서 여의도 모더니티를 주...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식물원은 내년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박분

미리 찾아가본 마곡지구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식물원은 내년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기념한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타임캡슐) 매설식’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매설을 앞두고 천으로 가려진 타임캡슐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은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된 타임캡슐에는 개청 40주년과 60만 인구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강서의 역사와 미래의 염원을 담은 1,000점의 소장품과 주민들이 직접 후손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가 담겨있다. 1,000점의 소장품을 살펴보면 마곡도시개발사업계획서를 비롯한 강서중장기계획서, 위기가구 사례모음집 등 자치행정 주민생활 분야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양천향교 제례복, 강서구 일대에서 수확한 경복궁 쌀, 지역축제 사진(영상), 황금자 할머니 구민장 영상 등 구의 문화·역사에 대한 자료 외에도 1년간 기록한 육아일기며 유명만화작가가 기증한 만화책 등 주민 소장품도 포함돼 있다. 이들 소장품들은 모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공모하여 수집한 것들이다. 강서구 타임캡슐 매설식 행사 현장. 푸른 옷차림의 개청둥이 가족들과 중앙 원형통 타임캡슐이 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1977년 강서구청 개청 당시 태어난 ‘개청둥이’ 가족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아직 어린 개청둥이 자녀들은 60년 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기억상자를 개봉할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행사 참여를 마치고 나서는 길, 지하철 5호선 마곡역 1·2번 출구 방향으로 마곡지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옛날 마곡동(麻谷洞) 일대는 벼농사와 함께 삼(麻) 농사도 같이 지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은 삼(麻)을 많이 심었던 데서 유래되었다. 이때쯤이면 넓은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여기저기 콤바인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마곡이 2008년 11월 벼 수확을 끝으로 이제 더이상 마곡에서 황금 들녘을 볼 수 없게 됐다. 과거 600년 넘게 논...
환구단에서 황궁우로 가는 황제의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한 답사단 ⓒ최용수

정동에서 ‘대한제국의 길’을 걷다

환구단에서 황궁우로 가는 황제의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한 답사단‘대한제국(大韓帝國)’, 반만년 역사 중에 유일하게 황제를 모시며 살았던 우리의 나라 이름이다. 아관파천에서 환궁한 고종은 1897년 10월 12일 환구단(圜丘壇)에서 천제를 올리는 의례로 황제에 즉위했다. 당시 러시아와 일본이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니시-로젠 협정’의 체결로 한반도에서 국제세력이 힘의 균형을 이루자 자주독립국을 선포한 것이다. 이후 국치일인 1910년 8월 29일까지 대한제국의 13년, 그 이야기를 정동길에서 되짚어봤다.지난 21일 오후 3시, ‘310인 시민위원회’ 위원 60여 명이 ‘환구단’에 모였다.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의 마지막 답사 코스로 선정된 ‘대한제국의 길’을 걷기 위해서이다. 국권 회복과 국민국가를 태동시킨 제국의 역사를 상기하고 재조명하기 위한 답사였다. 안내와 그날의 이야기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서해성)이 스토리텔링 해 주었다.답사의 시작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환구단’에서 시작되었다. 이어 근대국가로의 꿈과 희망이 담겼던 ‘덕수궁’, 매국적인 협정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 ‘중명전’, 대한제국 중립외교의 거점이었던 ‘손탁호텔(Sontag Hotel)’ 그리고 아관파천(俄館播遷)의 장소 ‘구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지는 총 2.6km 구간으로 구성되었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 120년이 흐른 오늘날 옛 역사의 흔적에서 ‘대한제국의 이야기’를 더듬어보았다. 팔각형 황궁우를 둘러보는 답사단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환구단’환구단((圜丘壇, 사적 제157호)은 역대 왕조에서 유교적인 의례에 따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단(祭天壇)이었다. 고려 성종 때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화했으나, 고려 말 배원친명(排元親明) 정책으로 중단되었다. 이후 조선 세조 때 몇 차례 거행된 바 있으나 본격적인 제사는 1897년 환구단을 건립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식민지배...
김훈 작가와 함께한 `한강 자전거 여행`

김훈 작가와 함께한 ‘한강 자전거 여행’

출발에 앞서 김훈 작가가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소설 의 김훈 작가와 함께 하는 ‘한강 자전거 여행’에 시민체험단으로 참가해 보았다. 이 가을, 한들한들 강바람을 가득 싣고서 단풍이 내려앉은 한강 변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 자전거 여행의 출발점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는 가을볕이 내리쬈다. 출발에 앞서 김훈 작가는 자전거 여행에 임하는 소감을 체험단에게 전했다. “한강을 걸으며 남녀가 뽀뽀하고 손을 잡고 걷는 걸 보면서, 서울은 자유로운 도시라는 걸 느꼈어요. 옛날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죠. 이처럼 서울은 누구의 방해를 받거나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 좋아요.” 교각 아래에서 김훈 작가가 밤섬의 유래와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훈 작가를 선두로, 자전거지킴이단(녹색 자전거 봉사 연합)이 앞뒤에서 체험단을 이끌어주었다. 샛강 생태공원에 이르자 강바람에 흔들리는 물억새가 운치를 더했고, 이름 모를 야생화가 길목마다 반겨주었다. 곳곳에서 서울의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샛강 생태공원을 경유하여 서래섬을 만날 수 있는 반포한강공원까지 총 13Km의 코스를 자전거로 달렸다. 쉬는 시간에는 한강 교각 아래 걸터앉아 김훈 작가로부터 밤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밤알을 닮은 밤섬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어 실제 사람이 거주하며 뽕나무를 재배하고 농사 등을 생업으로 삼았던 곳이다. 하지만 한강종합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밤섬이 폭파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폭파 후 10여 개 조그만 섬의 형태로 남아 있던 밤섬에는 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철새들의 도래지가 된 것이다. 밤섬이 사라진 대신 여의도 주변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다. 개발이 부른 변화지만 자연생태가 사라진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자전거지킴이단에게는 네 가지 안전수칙이 있었다. 첫째, 자전거를 타는 중에 휴대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게 사...
가을을 흔드는 `하늘공원` 억새 물결

가을을 흔드는 ‘하늘공원’ 억새 물결

하늘공원 전망대와 억새 풍경 ◈ 하늘공원-지도에서 보기 ◈ 잠시 한눈을 팔면 어느새 지고 마는 단풍과 달리 억새는 가을 내내 손 흔들며 사람들을 반겨준다. 하늘공원(서울 마포구 상암동 482)에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억새 축제가 열렸다.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끝났지만 억새를 베는 11월 중순까지는 억새를 계속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공원 입장은 일출 후부터 일몰 후 2시간 후(저녁 8시경)까지 가능하다. 2002년 월드컵공원 개원 때부터 시작해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서울 억새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다. 온 가족이 서울 야경을 보고 즐기며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1년 중 단 한 번 유일하게 밤 10시까지 연장운영 한다. 저녁 7시가 되면 하늘공원엔 빛이 켜지고, 운치 있는 억새밭 오솔길을 걸으며 특별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늘공원 곁에 흐르는 한강의 야경은 덤이다. 바람이 불면 파도처럼 일렁이는 억새길 19만㎡(5만7000평)에 이르는 너른 평원 위에 군락을 이루어 사는 은빛 억새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쏴아~” 소리를 내며 흔들릴 때는 흡사 파도 소리처럼 들려온다. 억새 줄기는 연약한 듯 보이지만 절대로 꺾이는 법이 없다. 세찬 바람에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들꽃이다. 억새와 갈대의 사진을 보면 참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는데, 억새는 산에 피고 갈대는 강가나 습지에 피는 것의 차이라고 한다. 한강 변에 위치했던 난지도 섬은 수많은 철새의 보금자리였을 뿐 아니라 은근한 향기를 지닌 난초와 지초가 풍요로운 생태의 보고였다. 그러나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매립된 쓰레기는 난지도를 98m에 달하는 두 개의 쓰레기 산으로 바꿨고, 시민들이 꺼리는 장소가 되었다. 1990년대 초반 이사할 집을 알아보러 상암동 부근 동네에 갔다가, 난지도를 보고 돌아오신 어머니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