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로 보행전용거리에서 힐링 점심시간

무교로 보행전용거리 내 진행된 거리체육관 모습 무교로가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깜짝 변신했다.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 동안 차로를 막아 ‘보행전용거리’로 시범운영 되었다. 무교로는 시청을 비롯해 각종 기업들이 즐비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무교로가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 현장을 찾아가 봤다. 차를 막아 생긴 무교로 공간에 거리체육관, 체험행사, 공연 그리고 파라솔 쉼터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플라잉디스크를 즐기며 점심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동료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거리체육관의 운동으로 커피 내기를 했다. 미니골프, 미니탁구대, 플랑잉디스크, 한궁체험 등 7가지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었는데,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형태인 핸들러가 참 재밌었다. 약간의 땀이 흘렀지만,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다. 평소 운동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구경하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쭈뼛쭈뼛 구경만 하던 이도 어느새 낮선 팀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핸들러를 즐기는 시민들 차로 중앙선에는 파라솔 쉼터가 생겨 봄날을 만끽하기 좋았다. 그 옆으로는 십 여분 정도 투자하면 멋진 컵받침을 완성할 수 있는 한지체험 코너가 있어 직접 참여해 보기도 했다. 컵받침을 만들 수 있는 한지체험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공연도 꽤 수준이 높았다. 마침 ‘뮤럽’이라는 팀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명 뮤지컬 대표 곡들을 들려주며 시민들을 웃게 만들었다. 차로 중앙선에 자리 잡은 파라솔 쉼터 공연 무대 옆으로는 ‘2016 걷기 좋은 서울’ 공모전에 당선된 서울의 주요 길들 소개 사진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서울 곳곳에 걷기 좋은 명소가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차들이 점령한 도심의 주요 도로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무교로 보행전용거리 차를 막아 보행전용거리를 만드니 다채로운 문화행사 ...

[서울사람] “행복은 꽃과 같은 것”

“1년 전부터 매주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에 대해 묻고 있어요. 그 중에 ‘행복은 꽃’이라는 대답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꽃이 살아 있다가 시드는 것처럼, 행복도 그 순간에는 즐겁다가 나중에 감정이 사그라들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꽃을 말려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것처럼 행복도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거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 저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어요. 그저 매주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는 시간들이 행복해요. 그래서 하는 거예요.” “저는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모든 순간에 제가 참여하죠. 저는 그 활동에서 행복을 찾고 있어요. 예전 같았으면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있었을 텐데… 밖으로 나와서 직접 경험한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록으로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게, 저라는 사람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누워서 즐기는 한강, ‘눕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추위가 가고 봄이 찾아왔다. 연일 따듯한 날씨에 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고, 피어난 꽃이 사람들을 한강으로 불러 모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역시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북적북적한 공원 한편에서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누워서 보는 콘서트(눕콘)’가 바로 그것이다.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 한강 내 유일한 수상무대인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은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열린다. 기자가 방문한 4월 7일에는 K-culture 뮤직 크루의 신명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국악과 락, 힙합, 재즈 등 현대 장르를 결합하여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인 만큼 전통민요 ‘바람이 분다’를 새롭게 해석한 곡 등이 펼쳐졌다. 저녁 시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7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물빛무대의 음악은 한강공원을 방문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눕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상무대 맞은편 돌계단에는 누워서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 누울 수 있다고 해서 다 같은 돗자리가 아니다. 일반 돗자리가 아닌 빈백(몸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쿠션) 약 40개가 설치되었다. 하늘색, 주황색, 노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쿠션은 한강 공원 돌계단 위에 초콜릿을 흩뿌려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폭신폭신한 쿠션 덕분에 누워서 음악을 즐기는 자세가 한층 편안해진다. 누워서 한강을 구경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빈백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빈백에 누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봄을 즐기러 한강에 나온 가족, 연인들이 빈백에 몸을 누이고 음악을 감상했다. 늦게 도착해 빈백에 눕지 못한 관객들은 뒤쪽의 돌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빈백에 뒹굴며 즐거워하는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양 갈래머리를 한 아이는 주황색 빈백에 자리가 나자 재빨리 뛰어가 몸을 던졌다. 한 무리의...

우이천 벚꽃길의 화양연화(花樣年華)

벚꽃축제가 한창인 우이천 뚝방길 ‘봄봄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과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노래가 연일 방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봄꽃 중 가장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꽃은 역시 벚꽃이다. 만개한 벚꽃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미세먼지가 주춤했던 지난 주말, 우이천 주변은 막 개화를 시작한 벚꽃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붐볐다. 우이천은 북한산과 도봉산이 이어지는 우이령(牛耳嶺. 소귀고개) 아래에서부터 흘러내려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와 성북구를 거쳐 중랑천으로 흐르는 지천 중 가장 큰 지류다. 우이천은 2010년 생태하천으로 천변이 깔끔하게 조성되면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사시사철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우이천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3km 가량의 길은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엔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이 즈음이면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 등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온 주민들은 우이천변을 산책도 하고, 자리를 깔고 앉아 담소도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계절을 만끽하곤 한다. 우이천 벚꽃길에 ‘문화’를 더하다 우이천 벚꽃길 등(燈)축제의 수변야간음악회(좌), 둘리 캐릭터 등 작품(우) 물길을 옆에 두고 벚꽃 핀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인데, 문화행사와 벚꽃축제가 함께해 우이천변엔 매일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도봉구가 기획한 ‘우이천 벚꽃길 등(燈)축제’는 우이천 일대를 수변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둘리뮤지엄 개관, 쌍문역의 둘리테마역사(驛舍) 조성과 쌍문동 둘리테마거리 조성 등으로 최근 도봉구의 대표 캐릭터로 급부상한 ‘둘리와 친구들’ 등(燈) 앞은 자연스레 포토존이 되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매일 밤, 도봉구에서 선발된 거리예술가들이 선보인 뮤지컬, 마술, 7080 포크송, 트로트, 국악 등 ‘우이천 버스킹공연(오후 5시~...

우리가 몰랐던 행촌성곽마을 이야기

행촌성곽마을의 현재 모습. 과거 이곳에는 뽕나무가 많아 근대 서울의 실크 생산 중심지였다. 광화문에서 경교장~서울교육청을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달빛이 머무는 교남동, 행촌성곽마을’이라는 안내간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행촌권 성곽마을의 시작점인 ‘월암근린공원’ 입구이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성곽마을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역사, 도시형태 및 생활문화자료조사, 주민인터뷰 등을 실시하여 최근 『성곽마을 생활문화기록집』을 발간하였다. 그중 ‘행촌성곽마을’은 한양도성 서쪽 인왕산 성곽아래 자리한 행촌동과 교남동 일대를 말한다. 이곳은 조선 후기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성곽 바깥마을로, 근대 서울의 실크 생산 중심지이자 한국 커피 문화의 발상지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였으며,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 마을이었다. 행촌권 성곽마을을 안내하는 입간판과 성곽이 보이는 교남동 월암근린공원 입구 1884년 고종황제는 부국강병의 일환으로 일종의 관영회사인 ‘잠상공사(蠶桑公司)’를 설립한다. 잠상공사는 중국 상해로부터 뽕나무 100만 그루를 수입하여 서울·인천·부평에 심었고, 급기야 경희궁 후원에도 수천 그루의 뽕나무를 심었다. 경희궁과 인접한 행촌권 성곽마을 일대에도 자연스럽게 수많은 뽕나무가 재배되었고, 이에 근대 서울 실크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행촌동에선 만난 주민 장충래(76세) 어르신은 “60여년 넘게 행촌동에서 살고 있는데 어릴 때는 동네 곳곳에 대추나무, 유자나무 등이 많았고 특히 뽕나무는 앞마당, 뒤뜰 할 것 없이 없는 집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동네에서 더 이상 뽕나무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의 토질과 기후조건이 좋아 지금은 다른 종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베델의 집터가 있는 월암근린공원 개화기에 접어들자 조선에도 커피가 전래되었다. 조선에서 최초로 커피향을 맡은 사람은 고종이다. 초대 러시아 공사였던 웨베르가 그에게 커피를 선보인 것이다....

“투명한 아파트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3개월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교육과정을 수료한 1기 교육생들 퇴근 후 늦은 저녁,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위해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새로운 일거리·일자리 양성에 기여하는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교육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서부 50플러스 캠퍼스에서 2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모습 2015년 우리나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전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017년 1월, (사)활기찬 인생2막에서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이 겪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양성과정을 개설하였다. 올해 1월부터 3월 28일까지 1기 40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하였고, 3월 28일부터 2기 교육과정을 시작해 현재 2기 33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강의는 시민들이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입주자대표가 알아두면 편리한 관련 법과 입주자들과의 문제 해결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내용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교육과정을 통해 공동주택 관련 협동조합 설립 시 컨설팅 지원도 가능하다고 한다. 수강생들은 공동주택 관리 이해하기, 공동주택 법령 및 규약 설명, 장기수선 계획, 공동주택 주민소통 및 갈등 관리, 공동주택 하자 분석과 대처, 공동주택 관련 민·형사 사건 사례, 공동체의 활성화 등의 기본 교육을 통해 입주자대표에게 필요한 소양을 갖추어 나간다. 꼭 입주자대표가 아니더라도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라면 교육받을 수 있다. 수강생 중에는 원주, 제천 등 먼 곳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지방에서 이런 강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여기서 들을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다’고 하였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교육생들 모습 강서구 방화3동에 살고...

장보기부터 나들이까지, 일요일 광화문광장 사용법

수많은 시민들과 부스들로 북적이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풍경 화사한 꽃향기 내뿜는 봄을 맞이해 ‘희망나눔장터’가 개장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희망나눔장터’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장터로, 오는 10월까지 일요일마다 열린다. 매월 2·4·5째 주 일요일은 광화문 광장에서, 1·3째 주 일요일에는 청계천 보행전용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린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는 재활용 제품들을 들고 나온 시민들과 이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를 통해 재사용된 물품이 약 26만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고 하니 더욱 뜻깊다. 재활용 물품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희망나눔장터에 재활용장터만 있는 건 아니다. 도농상생을 위한 ‘농부의 시장’과 ‘청년희망장터’, 저소득층 자활을 돕는 ‘자활장터’, 소상공인 자원을 위한 ‘서울풍물시장’, 외국인 ‘다문화장터’ 등이 같이 열린다.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의해 풍물시장, 자활장터, 외국인 장터는 선거 후인 5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농부의 시장’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김, 미역, 김치, 젓갈, 버섯, 참기름 등의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시민들은 직접 시식을 해보고 맛에 만족해 했다. 착한가격과 믿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에 시민들의 지갑이 열렸다. 상인과 시민들이 서로 즐겁게 흥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가 되어 날씨가 더워지자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은 함께 나온 가족, 친구, 시민들의 즐거운 간식거리가 되어 더위를 식혀주었다.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코너도 인기가 많았다. 재활용 옷가지와 화초를 샀다는 시민(좌),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 장보기에 열중인 시민들(우) 강서구의 한 주부의 손에는 장바...

청계천 밤도깨비가 들고 온 선물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요즘 주말마다 서울 곳곳에 밤도깨비가 출몰하고 있다. 그 중 청계천의 밤도깨비는 다른 곳보다 일찍 나타난다.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지만 4시경이면 상단들이 준비에 들어간다. 봄날 청계천은 마켓들로 노란 꽃을 피운 것처럼 보였다. 야시장 앞 도깨비 동상에서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사이였지만 푸드트럭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주말마다 청계천을 따라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든든히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에 오자 배가 고파졌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구경하며 먹는 즐거움이 더 크다. 더욱이 물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먹으니 이만한 명당이 따로 없다. 푸드트럭 앞에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곳곳마다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좌), 각종 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우) 커다란 김말이와 고추 튀김을 골라 손에 쥐고 청계천을 걸었다. 부스에서 파는 예쁜 소품들이 자꾸 눈에 밟혀 결국 청계천 양방향을 모두 걸었다. 아기 머리핀을 만들어 파는 부스에서 한 예비부부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말린꽃과 압화를 파는 부스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구경 중이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모두 즐거운 얼굴이다. 초록빛 모스볼(마리모)이 시선을 끌었다. 예전에 키웠던 모스볼 생각이 나 하나를 구입했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캔에 든 걸 샀기 때문에 다시 모스볼을 키우려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연히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다. 여러 소품들을 파는 밤도깨비야시장 내 부스들 모스볼을 판매하는 부스 한쪽에서는 ‘도깨비 보틀 플립’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도깨비 보틀을 던져서 똑바로 서면 한정판 청계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 게임은 일요일 저녁 6시, 7시, 8시에 열린다. 토요일에는 화려한 ‘풍등퍼레이드’가 펼...

책벌레가 아니어도 설레는 이대 앞 책방길

사람들은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말한다. 하지만 햇살 따사롭고 봄꽃 설레는 봄날이야말로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다. 특히 얼마 전 서울시가 제안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따라 저마다의 재미와 개성을 지닌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며 특별한 책들을 발견하기에 더 없이 좋은 때이다. 이번에는 `서울 책방길 11선` 중 이대 앞 책방길을 찾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서점 5곳을 만나 보았다. 어서 오세요~ 음악 향이 가득한 입니다 음악이 존재하는 서점, `초원서점` 첫 번째로 방문한 서점은 이다. 실제로 80년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초원서점의 첫인상은 마치 80년대에 있을 법한 서점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문 앞에 놓인 초록색 플라스틱 의자며, 나무로 된 작은 간판들, 내부에 놓인 중고 서적들, 그리고 오래된 LP판과 테이프들까지. 이런 복고의 향이 진하게 나는 은 음악으로 한층 더 ‘힙’해진다. 은 음악과 관련된 서적(에세이, 소설, 설명집 등)을 다루는 음악 전문 독립서점이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재즈, 팝송 등의 음악이 작은 서점 안에 가득 울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즈에 맞춰 자동으로 발을 굴렀다. 음악을 들으며 발을 굴리다가 고개를 들면, 작은 공간 안에 음악의 흔적이 넘친다. 80년대 어느 가정집의 서재를 방문한 듯한 느낌의 `초원서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서점의 주인이 장르별로 분류해놓은 음악서적들이 짙은 갈색의 책꽂이와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소설, 전기 등에 따른 분류부터 재즈, 팝송, 클래식 등 음악적인 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 반대편 테이블 위에는 오래된 LP와 테이프들, 인디밴드들의 앨범들이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음반들 옆에는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만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초원서점 깜짝 선물 대작전’이라고 쓰인 설명문에는 다른 이에게 초원서점을 즐겁게 소개할 수 있는 로맨틱한 이벤트가 적혀 있다. 작지만 발을 들여놓는 순간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을 다른 사람에게도 소...

서울-수도권 순환 교통망 톺아보기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2) 서울의 순환도로 교통은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각종 수단을 이용해 사람이 오가거나 짐을 나르는 일이란 뜻의 교통은 인체로 보면 핏줄에 비유할 수 있겠다. 도시교통을 구성하는 다양한 교통망은 방사망과 순환망으로 구분된다. 방사망이란 외곽에서 도심으로 바로 들어오는 형태이고, 순환망은 외곽끼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것이다. 방사망과 순환망을 함께 그리면 마치 거미줄 같은 모습이 된다. 흔히 도시가 발전할 때는 방사망을 중요시 여긴다. 도시기능의 핵심인 도심부와 외곽을 빠르게 연결해야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시가 어느 이상 발전하면 이제 순환망이 필요해진다. 도심에 의존하지 않고 외곽지역도 다른 외곽지역과 교류하면서 자생적으로 발전할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수도권의 순환 교통망에 대해 알아보자. 서울의 대표 순환도로 내부순환로, 외곽순환고속도 서울의 대표적인 순환도로는 내부순환로이다. 성산대교북단~마포구청역~가좌역~홍제역~길음역~월곡역~제기동역~한양대역으로 이어지는 22km의 도시고속도로이며, 중간에 홍지문터널과 정릉터널이 있다. 내부순환로는 서울의 동서를 북편에서 이어주면서 도심을 우회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남쪽의 강변북로와 연결하면 끊김 없는 둥근 순환선이 구성된다. 이 순환선을 남쪽으로 더 넓힐 수 있다. 한양대역에서 동부간선도로에 합류하고 강변북로, 청담대교를 거쳐 동부간선도로에 들어간다. 그리고 수서IC~양재IC의 양재대로, 이후 강남순환로를 거쳐 소하IC~성산대교까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북을 포함해 전체를 둘러싸는 더 큰 순환도로가 구성된다. 내부순환로, 강남순환로, 서부간선도로를 이으며 더 큰 순환도로로 확대된다. 서울 바깥에도 순환도로가 있다. 바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28km)이다. 도로의 대부분은 서울 시계 외에 있고, 수락산터널과 송파구, 강동구 일부 구간만 서울시 안에 있...

어르신 복합문화 공간, 내곡느티나무쉼터

서초구 내곡느티나무쉼터 건물 외관 연초, 서초구 내곡동에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어르신 복합문화 공간, ‘내곡느티나무쉼터’가 개관하였다 해서 직접 방문해 보았다. 첫 느낌은 한 마디로 업그레이드된 경로당 같았다. ‘내곡느티나무쉼터’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내곡느티나무쉼터’라는 이름은 서초구 구목이자 천년을 산다는 장수목 느티나무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하 1층,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체육교실 ‘내곡느티나무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의 규모이며, 7개의 시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건강체육교실로 탁구교실, 헬스텍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카페 뜰안채 1층에는 카페 뜰안채와 갤러리가 있다. 2층에는 심리상담센터와 어르신여가교육센터가 있다. 어르신여가교육센터에는 강의실 2개, 힐링 안마, 클럽 룸, 사랑마루, 바둑교실 등이 있고, 심리상담센터에는 상담실 2개와 음악치료실, 미술치료실, 모래놀이치료실, 놀이치료실, 언어치료실 2개, 인지치료실 등이 있다. 어르신여가교육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강좌를 개강한다. 이 강좌의 목적은 어르신들이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이루고, 동년배 어르신들의 동아리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역할을 알려주는 것이다. 강좌의 주제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며, 나만의 자서전 만들기(화·목요일 오전 10~12시), 인문학 힐링 강의(화요일 오전 10~12시)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총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좌엔 전·현직 전문직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단인 ‘서초골든클럽’ 회원 6명이 전문 강사로 나선다. 3층에 위치한 영화관 입구 3층엔 명작극장과 마음건강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명작극장은 168석 규모의 실버영화관으로, 주로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큰 자막으로 상영하고 있다. 관람 요일은 매주 목요일에서 토요일로 주 3회이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이 영화관은 종로 허리...

소소해서 더 특별한 ‘익선동 골목길’

한옥마을 골목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Wow, So beautiful~ Fantastic!” 이는 익선동 한옥마을을 둘러보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에서 나온 감탄사이다. 순간 ‘그들이 어떻게 알고 이곳에 찾아 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북촌(北村)이나 서촌(西村)의 경우 이미 외국인에게 알려졌지만, 익선동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한옥마을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다. 외국인들에게는 전봇대와 낡은 전선, 철거한 기왓장 등 익선동의 있는 그대로가 특별한 볼거리이다. 2016년 10월부터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는 미국인 J씨 부부는 지난 연말 송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종로3가로 오던 중, 길을 헤매다가 익선동 한옥마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가장 한국적인 마을을 발견하게 된 건 행운이었다. 마침 미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와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들의 눈을 사로잡는 한국만의 볼거리는 도대체 어떤 것일지 궁금해졌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익선동 한옥마을의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보았다. 한옥마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허물어진 담장(좌), 세탁소 앞에 내걸린 빛바랜 옷들(우)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꾸불꾸불 비좁은 미로 형태의 골목길, 나지막한 높이의 담장, 낡고 고풍스런 한옥 지붕, 세월이 짙게 밴 나무 대문, 부서진 철제 문고리, 작은 세탁소 밖에 내걸린 빛바랜 한복, 45년 된 만물상 같은 철물점, 반쯤 무너진 담장의 거북이 슈퍼, 열심히 칼국수를 삶는 할머니 쉐프, 한옥 처마 밑에 봄꽃을 내놓은 플라우어 카페 등을 만나 볼 수 있었다. 100여 년 세월을 머금은 예스러운 골목(좌), 칼국수를 만드는 가게(우) 앞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멈춰섰다. 그뿐만 아니라 수제 향수 체험 공방, 두 다리 쭉 뻗고 방석에 앉아 마시는 전통찻집의 마루, 추억을 일깨우는 엉클비디오, 1920년에 지은 한옥의 한국음식점, 지팡이를 짚은 꼬부랑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