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도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

지난 5월 18~21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4) 제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찾은 세계 도시농부들 세계는 지금 도시농업이 대세다. 주말농장이나 텃밭, 베란다, 옥상은 물론, 자투리땅, 뭐 그마저도 없다면 상자 텃밭이나 작은 화분에서라도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추나 치커리, 배추와 같은 잎채소부터 가지, 토마토, 딸기, 당근 같은 열매·뿌리채소, 향신료로 쓰이는 각종 허브까지 서울 도심 속에서도 나만의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부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회색빛 도심 속에서도 농사짓기를 포기하지 않는 걸까? 지난 5월 18~21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 참가한 국내외 도시농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농업이 주는 혜택과 그 매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공연 모습 도시농업으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현대인 질병과 관련된 의사 권고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도시농업입니다." 호주에서 온 도시농부, 그린 딘 씨는 '제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장수의 비결 도시농업 - 고령 인구를 위한, 도시농업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스럽게 운동도 되고, 직접 재배해 만든 건강한 음식을 나눌 수 있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는데, 이를 통해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고립 위기에 놓인 노년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 오존주의보까지 공기질이 안 좋다 보니,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작두콩을 꼬투리째 수확해, 그대로 썰어 살짝 볶아 차로 마시면 비염이나 기관지에 좋습니다. 단, 몸에 열이 많으면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열 많은 사람은 수세미와 작두콩을 일대일로 같이 끓여 섭취하면 됩니다." 요리하는 도시농부 박선홍 씨는 7...

장미빛 인생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장미광장의 전경 국민체육진흥공단은 5월 26일 금요일부터 5월 31일 수요일까지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을 개장한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봄부터 여름(5월 26일~8월 20일), 가을(10월 1일~11월 20일) 일 년에 두 번 장미광장을 개장한다. 장미광장은 연면적 1만3,260㎡ 식재면적 3,331㎡에 한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장미 273종 2만주로 꾸며져 있다. 2010년에 조지베스트 등 146종 1만6,367주의 외산장미로 출발하여 201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로열티가 없는 127종의 3,623주의 국산 장미 정원을 추가 조성하였다. 이 전시의 특징은 국내 유일의 국산 장미 정원으로 차별화하면서 소모성 행사가 아닌 순수 장미 감상 위주의 전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장미광장의 장미 신품종 국산 장미와 화훼는 2014년부터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원용으로 공동 개발된 품종이다. 병해충에 강하고 겨울에도 잘 견디는 국산 장미 ‘오렌지데이’, ‘레드팜’ 등 9가지 종류뿐만 아니라 ‘국화’, ‘거베라’ 등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품종 화훼 30여 품종을 특별히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장미광장에 인접한 들꽃마루는 봄에는 ‘꽃양귀비’, ‘수레국화’와 ‘안개초’, 가을에는 ‘노랑 코스모스’와 ‘풍접초’가 장관을 이루어 또 한 가지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장미는 서양이나 동양에서 아름다움의 표현 수단으로 필수적인 꽃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의 얼굴을 장밋빛이라든지, 낭만적인 인생도 장밋빛 인생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사랑이야기에서 장미가 빠질 수 없다. 장미꽃은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준 까닭에 장미에 얽힌 신화나 전설도 다양하고 꽃말도 많아서 아름다움, 사랑, 기쁨, 미덕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장미의 꽃말은 색에 따라 다르고 송이별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장미에 관한 이야기 신화 그리고 전설 및 이야기들이 많다. 아이들이 조형물 기둥에서 놀고 있다. 꽃송이...

[서울사람] “저는 노약자석에도 안 앉아요”

“6.25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왔지요. 맨주먹으로 서울 와서 나는 성공했다고 봐요. 내가 배고프고 고생해봐서 자식들 배고프게는 안하려고 지독한 생활을 했죠. 공사장 인부부터 시작해서 미군기지 근처에 살던 때엔 정화조 청소도 했어요. 돈만 주면 못 할게 없었죠. 정화조에 손만 집어넣어도 되는데 팬티바람으로 풍덩 들어간 적도 있어요. 돈 받는 만큼 더 열심히 일하려고... 이제는 일은 안 하고 그저 검소하게살고 있어요.” “사치하고 싶으신 적은 없으셨나요?” “왜 사치를 안 하고 싶겠어요. 참는 거지. 저는 제 쓸 돈보다 많이 있으면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일로 사치하고 싶어요. 사실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 등하교 때 안전하게 건너게 해주는 수호천사 봉사활동을 해요. 근데 그걸 한다고 하니까 돈을 20만원이나 준다는 거예요. 그 때 느꼈죠. ‘아 세상이 변했구나.’” “이제 여든일곱인데, 예순일곱에 식도암 수술을 했어요. 위를 잘라내서 지금도 여섯끼로 나눠서 조금씩 먹어야 해요. 당시에 이제 좋아하던 술도 못 먹고 담배도 못 피게 되었으니 ‘내 인생 어떻게 재미있게 풀까?’ 싶었죠. 사람이 낙이 있어야 사니까, 칠십에 처음으로 춤을 배웠어요. 한 10년 췄어요. 지금은 안 가요.” “왜요?” “늙은사람이 같이 놀자하면 추할까봐서요. 한 칠십대 젊은 사람들 놀기에 내 나이가 너무 많다 싶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유세하지 말아야 하죠.” “그래서 저는 지하철에서 노인석에도 안 앉아요. 나보다 젊은 사람들 앉으라고. 그래도 늙으면 실수를 하지요. 자연히 동작이 느려져서 실수를 하고, 말실수도 하죠. 어린 사람 보면 습관적으로 첫마디에 반말이 나와요. ‘아이고 내가 잘못했구나,’ 그러고 나선 다시 말을 높이죠.” ...

미세먼지 의견내니 ‘전 서울초교 공기청정기 설치돼’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는 250개 원탁에 3,0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결혼한 딸에게 전화가 왔다. 임신한 친구가 조산 우려가 있어 병원에 입원해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한다. 병원에서 산모들 조산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미세먼지라는 말을 들은 딸은 임신하기가 두렵다고 했다. 미세먼지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이슈가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먼지다. 너무 작아 보이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 호흡기를 거쳐 몸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그리고 심혈관질환, 뇌질환, 호흡기질환등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그만큼 사람에게 미세먼지가 치명적이란 얘기다. 2시간 동안의 토론을 통해 서로 친근해진 171테이블 시민들 이런 어려운 문제를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기자는 지난 5월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서울시민 3,000여 명이 250개 원탁에 둘러앉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자리였다. 환경과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기자는 250개 원탁 중 노란구역 171번 테이블에 자리를 배정 받았다. 171번 테이블엔 10명이 앉을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은 청년, 아빠 육아 중인 남성, 사회복지학을 전공 중인 여성,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등 각각 하는 일은 다르지만, 미세먼지 심각성을 몸으로 느끼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대토론회는 각 테이블마다 자리한 토론 이끄미의 안내에 따라 각자 의견을 발표하고 1차 토론과 2차 토론을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 의사를 표현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전광판에 올라온 한 시민의 제안 5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사전조사에서 미세먼지 원인으로 꼽힌 중국발 대기오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양화진·잠두봉이 ‘절두산’이 된 사연?

절두산 순교기념광장에는 한국인 최초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한강아, 너는 물이 아니라 피로 흐른다 / 물빛 푸른 고요가 아니라 / 순교의 터, 거룩한 혈관을 흐른다 / 핏물 삼키고 가는 어둠이 아니라 / 물결 가득 영혼의 빛살로 흐른다”- 이인평 ‘영혼의 강’ 시의 일부 강북 한강공원을 따라 라이딩을 하다 합정동 강변에 이르면 30m나 되는 가파른 절벽을 만난다. 절벽 위 원형지붕과 종탑이 숲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그 아래 옛 양화나루터에서는 개화기에 천주교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시, ‘영혼의 강’을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시간의 흐름이 겹겹이 층을 이룬 곳, 이곳은 1997년 사적 제399호로 지정된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이다. 합정동 한강변에서 바라본 잠두봉(절두산) 모습, 가파른 절벽과 건물이 어울려 비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무악산 지맥이 와우산을 거쳐 한강변에서 솟아오른 봉우리이다. 불룩하게 솟은 모양이 마치 ‘머리를 쳐 든 누에’를 닮아 ‘잠두봉(蠶頭峯)’이라 불렀다. 잠두봉은 양화진(楊花津)과 선유봉(仙遊峰, 지금의 선유도 공원), 그리고 한강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어울려 마포팔경 중 으뜸인 ‘양진낙조(楊津落照)’를 만들어낸다. 조선시대에 이곳은 한양도성과 가까워 사대부와 문인들이 즐겨 찾던 명승지였다. 9대 왕 성종이 형, 월산대군을 위로하기 위해 자주 찾은 곳이었다. 중국 사신들 또한 배를 띄워 시회(詩會)를 즐기고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 조선 조정에 요구하던 장소 중 하나였다. 당대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양화진’의 배경인 이곳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병인박해 때 순교한 순교자를 기리는 순교자기념관 건물 모습 양화진이 언제부터 나루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공식적으로는 '고려사'에 처음 이름이 나타난다. 위쪽 잠두봉과 남쪽의 선유봉을 중심으로 비스듬한 모래톱이 형성되어 뱃나루의 조건을 잘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양화나루는...

“광화문광장 당신에겐 어떤 곳인가요?”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광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광화문은 어떤 곳일까. 광화문 광장은 과거 조선시대 육조거리였으며 현재 여러 행사와 문화가 펼쳐지는 곳이다. 지난해 광화문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도시계획, 역사, 건축, 교통, 시민소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인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운영, 논의 중이다. 1차 포럼은 5월 13일 시민참여단 80여 명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시작했다.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1차 포럼 주제는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미래비전’이었다. 시민들이 광화문에 가진 기억과 생각을 담아 토의를 하였다. 2차 포럼은 5월 20일 시청 8층 홀에서 열렸다. 발대식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고등학생부터 70대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시민들은 인사를 나눈 후 짝을 지어 광화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계도를 살폈다. “원래 계획은 이곳까지 잔디를 심으려고 했다고 해요.” “광화문이 역사적인 의미가 매우 깊은 곳이었네.” 원탁토론으로 진행된 광화문워크숍 시민들이 사진을 보며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눈 후 조별 토론을 진행했다. 예상대로 광화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곧 감상과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들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종이에 적은 광화문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선별한 후 역사, 대표, 시민, 쾌적성 등으로 분류했다. 분류해 놓으니 다른 조에서 나온 내용과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었다. 토론은 계속됐다. 사회자와 테이블 진행 촉진자(퍼실리테이터)는 토론을 원만하게 이끌었다. 다양한 세대가 모였기 때문에 원만한 토론을 위해 금기어와 추천어를 정했다. “제 생각은…, 그것도 좋은데요”라는 말로 양해를 구하고 “그건 아니고, 안돼요”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런 토론 매너를 숙지한 덕분에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건강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그래서였을...

3.1운동 100주년, 310인 시민위원 모이다

이화여고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모임이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기념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시민위원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화여고는 역사적 장소인 이화학당 전신으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많은 여성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였다. 서울 소재 시민과 중학생 이상 학교 재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총 310인의 시민위원을 모집하였다. 선발된 시민들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각종 기념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의견 제시 및 사업 모니터링을 비롯해 신규 기념사업 아이디어 제안과 SNS를 활용한 기념사업의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최초의 독립운동 태극기의 모습 이번 모임은 서해성 감독(서울시 3·1운동 100주년 예술감독) 사회로 오프닝 공연과 ‘대한민국 100년의 탄생’을 주제로 미니 다큐가 상영되었다.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가치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서울시의 독립운동 기념시설 조성, 시민참여 행사 및 교육,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등 3개 분야 총 17개 추진 사업이 소개되었다. 이와 함께 310명 시민위원들의 세부 활동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이날 소개된 3.1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는 시민위원 배지로 제작된다고 한다. 이날 참석한 시민위원들은 예비위원 자격으로 향후 진행될 3.1운동 관련 강연과 답사, 백범일지 낭독 모임과 토론캠프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식견을 쌓은 뒤 정식으로 위촉되어 시민위원 기록 및 기획 활동과 사업제안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모임에 앞서 서울시가 기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위촉한 33인 기념사업운영위원회 위원 강연과 소개도 있었다. 먼저 공동 위원장인 이종찬 위원장은 “3.1운동은 당시 1,000만 조선인 중 2백만 명 이상 양반에서 기생까지 종교와 신분, 지역과 성별에 구분 없이 참여하여...

걷고 명상하고 …우장산 힐링숲 체험센터 개장

서울 자치구 최초로 운영하는 우장산 `힐링 숲 체험센터` 봄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농사가 주업이던 옛날에는 논에 모를 심는 이맘때쯤 빗물이 절실해 천신께 비를 내려 달라고 비는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우장산(雨裝山)은 기우제와 관련 있는 산이다. ‘우장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에 기우제를 지낸 날이면 항상 비가 내려서 산에 가려면 우장(雨裝)을 준비해야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우장산은 해발 100m에도 못 미치는 작은 산이지만 우장산 둘레길(9.5km), 유아숲 체험장, 국궁장, 쪽동백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우장산 둘레길은 강서구민회관이 있는 우장산근린공원에서 시작된다. ‘우장산근린공원’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열리곤 한다. 5월의 연례행사인 ‘우장산 신록축제’가 열리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강서구민회관에서 산책로를 따라 국궁장을 향해 오르는 길에는 느티나무, 벚나무 등 투명하고 싱그러운 신록이 터널을 이룬다. 우장산 둘레길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담한 ‘유아숲 체험장’이 보인다. 8,000여㎡ 부지에 유아쉼터, 숲 도서관, 숲 소파, 나무 위의 집, 흔들다리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은 울창한 숲 속에서 나무도 만져보고 흙도 밟고 숲속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참나무 아래 간벌하여 쌓아 놓은 나무더미는 야생동물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유아숲 체험장 근처에 국궁장인 ‘공항정’이 있다. 이곳은 사철 개방돼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궁은 우리 조상의 얼과 슬기가 오롯이 담긴 의미 있는 전통 무예다. 직접 활을 쏘지 않고 활 쏘는 모습을 구경해도 괜찮다.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꿩이 날아오른다는 공항정에서 궁사들이 겨루는 활 솜씨를 응원하는 것도 특별한 체험 거리다. 이곳에서는 4년 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2시간 동안...

산책하는 놀이터 ‘서울로7017’에 가다

서울로7017, 발 아래로 도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드디어 하늘 위의 보행길, ‘서울로7017’이 시민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 차량길을 17개 보행길로 재구성해 2017년에 새롭게 탄생한 것이 바로 ‘서울로7017’이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장거리 열차가 운행되는 서울역은 서울의 중심이자 교통 메카로 수많은 사람이 오가고 있다. 1970년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복잡해진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서울역 고가도로는 긴 시간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매년 고가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결국 2006년 심각한 안전문제 제기로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었다. 서울시는 45년 동안 자동차를 등에 업고 시민과 함께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기보다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의 관문이자 통일시대 유라시아 철도 시발점인 서울역 주변에 활기를 불어넣고,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과 서울역 서쪽을 사람길로 연결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새롭게 단장한 서울로7017 개장식이 지난 5월 20일 토요일에 열렸다. 기자는 개장 첫날, 아이들과 함께 직접 다녀왔다. 서울로7017에 활짝 핀 수국 서울로7017로 올라가는 연결통로는 7개가 있다. 기자는 그중 서울로7017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회현역 방향에서 산책을 시작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서울로7017의 입구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조금 걷다 보니 구멍이 뚫린 기둥이 보인다. 구멍을 들여다보니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이 보였다. ‘호기심화분’이란 이름의 커다란 화분은 서울로7017의 중간중간에 세워져 있는데,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도 있다. 음수대는 시원한 산책길에 큰 도움이 된다(좌), 방방놀이터를 타는 아이(우)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다 보니 사람들이 긴 줄로 서 있었다. 안내소에서 서울로7017 개장식 일정 등이 실려 있는 책자를 ...

초록이 그리울 때,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오세요~

습지 곳곳 우거진 버드나무는 맹그로브 숲을 연상시킨다. 민들레꽃과 냉이꽃, 제비꽃 등 작은 풀꽃들이 예쁘장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신부의 면사포 같은 조팝나무 꽃도 향기를 듬뿍 머금고 있다. 푸르게 일렁이는 갈대밭에서는 여름 철새인 개개비 무리가 우짖는다. 왜가리는 물가 수초를 헤집으며 먹이를 찾고 있다. 이곳에는 많은 생물이 있지만, 이곳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절대 빠트리면 안 될 나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물가에서도 잘 자라는 버드나무이다. 공원 전체 식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버드나무 숲은 공원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엄마 품 같은 곳이다. 사방이 버드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다양한 습지생물이 살아가는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의 풀꽃을 관찰하는 아이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밀물과 썰물이 교류하는 서해와 가까운 까닭에 먹잇감이 풍부해 수많은 생명체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기러기와 청둥오리, 황오리, 뿔논병아리 등 10여 종의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동안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기도 하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공원 출입을 전면통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류인플루엔자가(AI)가 해제되고 공원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다시 찾았다. 조류전망대를 포함한 ‘공원 탐방로 개방’이라는 기쁜 소식과 함께 오랜만에 공원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행주대교와 방화대교 사이로 강서습지생태공원 전역이 훤히 보인다. 나무데크와 흙길로 이루어진 공원 탐방로는 온통 푸른빛 물결이다.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데크 탐방로로 들어서자 물속에 뿌리를 내린 갈대와 왕고랭이, 부들, 골풀 등의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수초 사이를 비집고 노니는 흰뺨검둥오리와 수면 위로 올라와 숨 쉬는 잉어 떼, 수로에서 한가로이 쉬며 인기척에도 날아오를 생각이 없어 보이는 왜가리, 산란철을 맞아 떼로 몰려다니는 잉어들도 관찰할...

“하얀 팥배나무 눈꽃이 피었습니다”

5월이면 하냔 배 꽃잎처럼 피어나는 팥배나무 꽃잎 서울 둘레길 중 하나인 봉산(약 209m)은 정다운 이름이 어울리는 동네 뒷산이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사이에 위치해 서울의 서쪽 경계를 이룬다. 조선시대에 무악봉수대로 이어지는 봉수대가 있어 봉령산 혹은 봉산(烽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봉산은 은평구 수색동에서 증산동, 신사동, 구산동 등을 지나 서오릉 입구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길(약 9km)이 특징이다. 이 능선길은 험하지 않은데다 적당히 경사진 오르막길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네마다 산 이름이 바뀐다. 신사동을 지날 때는 팻말에 덕산이라고 바뀌어있고, 증산동에는 비단산이라고 되어 있다. 산 모양이 마치 떡시루 같다고 하여 증산(시루 증甑, 뫼 산山), 한글로는 비단산이라 불렀다 한다. 봉산은 능선길이 부드럽고 그늘이 많아 걷기 좋다 봉산의 울창한 나무숲이 그늘을 드리워 이맘때쯤 따가워지는 햇살 아래에서도 걷기 좋다. 주말에도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한갓진 산길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길섶에서 고개 들어 여행자를 반기는 노란 애기똥풀꽃, 금계국꽃 등과 눈을 맞추면 마음이 절로 화사해진다. 아예 숲 속 정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산속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봉산 숲 속 정자에서 책을 읽으면서 쉬고 있는 시민들 봉산에는 특별한 숲이 있는데, 바로 팥배나무 군락지다. 능선길을 걷다 보면 ‘봉산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안내팻말이 나온다. 팻말을 지나치면 등산길 옆으로 팥배나무 군락지로 가는 나무데크 생태탐방로가 나온다. 산에 주로 떡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참나무류, 아까시나무 등이 서식해 팥배나무가 모여 있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가치 있는 곳이다. 멋진 팥배나무 숲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서울시에서 이곳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팥배나무 군락 팥배나무라는 이름은 열매가 팥을, 꽃은 배나무 꽃을 닮...

1차 ‘서울명산트래킹’ 직접 참가해보니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명산트래킹을 시작하는 시민들 서울의 주요 명산과 명소를 걸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서울명산트래킹’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꽃들이 만발한 주말, 도심 속 명소 걷기의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은 간편복 차림으로 남산골한옥마을로 모여들었다. 지난 4월 29일 올해 첫 서울명산트래킹 행사가 열렸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출발해 남산도서관을 거쳐 서울 N타워까지 총 4km, 1시간 30분 코스다. 준비운동을 마친 1,200명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부부와 자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한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이었다. 트래킹 구간은 힘든 구간 없이 쉬엄쉬엄 걷기 좋은 코스였다.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벚꽃과 철쭉으로 더욱 아름다운 남산길을 걸었다. 걷다가 멋진 풍경이 나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셀카봉을 꺼내 들고 봄날의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걷다가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재준 씨 가족 완만하고 걷기 편한 길이어서인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순위를 매기지 않고 완주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체력에 맞춰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주최 측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기도 했다. 은평구에서 온 박재준(42세) 씨는 “걷기에 관심이 많아 가족들과 둘레길 걷기를 자주하는데 명산트래킹 행사 기사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며 “가족과 함께하기에 참 좋은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하기 미션을 수행하는 참가자들로 가득한 삼순이 계단 코스 중간 중간에는 흥미로운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데시벨 측정기 앞에선 목청껏 “사랑해요~!”를 외치던 사람들이, 두 명이 한 팀이 돼 한 사람 눈을 가리고 나머지 한 사람이 인도하는 ‘믿고 걸어요’ 미션을 수행할 때는 조심하며 진지해졌다. 드라마 촬영 장소였던 일명 ‘삼순이 계단’ 앞은 동일한 포즈로 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