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서 음악힐링 함께 하실래요?

왕비 침전이었던 통명전에서 야간 음악회가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서울 곳곳에서 공연·영화관람료, 입장료 등 할인 혹은 무료인 문화의날 행사가 열린다. 이날 창경궁을 찾았다. 창경궁은 아담한 규모로 전각 수가 많지 않다. 경복궁처럼 평지와 일직선 축을 이루도록 구획되지 않고 언덕과 평지를 따라가며 터를 잡아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왕실 가족 생활공간으로 발전해 다른 궁궐에 비해 외전보다 내전이 더 넓은 것도 창경궁 특색이다. 언덕을 따라 펼쳐진 창경궁 나무들 창경궁에는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를 짓던 ‘내농포’라는 논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큰 연못을 만들었다. 이 연못이 지금 춘당지다. 서울 도심에 흔치 않은 넓은 연못이고 주변에 숲도 울창하여 많은 새가 찾는다.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눈에 많이 띈다. 천연기념물 원앙이 머무는 춘당지 도심 속 숲을 만끽하며 걷는데,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왔다. 창경궁에서는 다양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함인정에서 특별 낮공연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빛예술단’과 ‘아우름’이 함께하는 창경궁 음악회였다. 시각장애인 연주단의 클래식 연주와 전통 음악이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젊은 풍류단체가 만나 들려주는 하모니를 만끽했다. 한국 풍류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을 모티브로 악(樂)·가(歌)·무(舞)가 조화된 작품을 국내외 무대에 올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다. 시나위를 비롯한 아리랑 연곡을 연주했다. 특히나 귀에 친숙한 아리랑이 새롭게 편곡되어 흥미롭게 들렸다. `창경궁 음악회`에서 공연한 한국전통예술단 `아우름` 세계 유일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은 클래식 명곡을 악보 없이 연주한다. 50여 명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없이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곡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 장애의 편견을 넘어 서로가 하나 되어 만든 화음이라 더욱 감동 깊었다. 세계 유일 시각장...

[서울사람] “남자친구의 특별 라디오 DJ 데뷔!”

“어느날 남자친구가 ‘이거 들으면서 자라’ 이러면서 mp3파일을 하나 보내줬어요.” “틀어보니까 본인이 직접 라디오 DJ처럼 방송진행을 하고 그걸 녹음해 준 거예요. 보통 라디오에 나오는 효과음도 다 넣고 진짜 라디오처럼요. 오프닝으로는 천사소녀 네티가 깔리면서 남자친구 어렸을 때 있었던 일도 얘기해주고, 노래나올 때마다 ‘이 가수는 언제 이렇게 했는데, 이 노래는 어떻게 해서 나왔고…’ 이러면서 감상평도 덧붙여줘요.” “노래가 나오고, ‘2부에서 뵙죠.’ 이런 멘트를 한 다음 광고까지 끝나면 진짜 2부가 나와요. 심지어 ‘따, 따, 따, 딴! 9시입니다.’ 이런 시보도 있어요. 그 55분짜리 파일을 그날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무한반복으로 틀어놓고 잤어요.” “남자친구가 만들어 준 제 닉네임이 있거든요. ‘콧물먹는작은거인’이라고... 제가 키가 큰데다가 코를 자주 훌쩍거린다면서요. 최근에 이런 카톡이 왔어요. ‘신청곡 있으신가요? ID 콧물먹는작은거인님?’ 시즌2도 곧 나올 것 같아요.”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국립 현충원…겨레의 아픔 기억하며 달래는 곳

피끓던 젊은 생의 짧은 기록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아픈 계절을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싯구가 간절히 와닿는 6월이다. 나라를 위해 살다 가신 이들의 묘역이자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갔다. 현충일을 앞두어서인지 현충원은 꽤 분주한 모습이었다. 큰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물을 뿌리며 청소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하고 있는 민족의 성역이다. 지금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불리는 이곳의 옛 이름은 동작동 국립묘지였다. 국립서울현충원에는 6.25 전사자는 물론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 등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이 안장돼 있다. 활짝 핀 꽃시계(좌), 현충원의 상징인 현충탑으로 향하는 시민들 정문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충성분수탑’과 ‘꽃시계’를 먼저 보게 된다. 이 둘은 ‘묘지’가 주는 엄숙함과 쓸쓸함을 한결 누그러뜨린다. ‘겨레얼 마당’으로 불리는 현충문 앞 넓은 잔디밭은 들어가 맘껏 뛰어도 될 휴식공간이다. 잔디밭 너머 현충문과 현충탑이 보인다. 마침 해설사의 안내로 참배하는 일행이 있어 동행했다. 묵념을 올리는 시민들 현충원 중심에 위치한 현충탑은 애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상징하는 탑이다. 그윽한 향 내음에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묵념을 올리는 이곳은 영령과 하늘, 땅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3회에 걸쳐 분향을 하고 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을 마친 뒤 해설사는 현충탑 안에 있는 ‘위패봉안관’에도 들어가 보길 권했다. 전사자들의 위패로 빼곡한 위패봉안관을 둘러보는 시민들 현충탑 안 벽면을 가득 메운 것은 6․25 참전 전사자 중 유해를 찾지 못한 10만4,000여 호국용사들의 이름들이다. 용사들의 위패만이 봉안된 이곳은 더없이 조용하다. 흑색 벽면에 흰색 글씨로 새겨진 이름들이...

‘서울명산트래킹’이 인기 있는 이유

동생은 목마타고, 언니는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 지난 5월 27일, ‘2017년 서울명산트래킹’ 2차에 참여하기 위해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높고 깨끗한 하늘과 청명한 날씨 탓에 발걸음은 가볍고 기분은 상쾌했다. 출발 장소인 서대문 독립공원에 도착하니 독립문이 보인다. 독립문은 독립운동가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의 주도하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건립했다. 이곳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민족의 애국정신이 깃든 역사의 산 교육장, 서대문형무소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진행된 `껴안아주기` 이벤트(좌), 출발 전 모인 시민들(우) 서대문 독립공원을 간단히 둘려보고, 큐레이터 안내를 받아 명산트래킹 접수처에 도착했다. 접수처로 가는 길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천사구급센터’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다. 접수처에서 명단을 확인하고 홍보 트래킹복과 식수, 간식거리 선물주머니를 받아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껴안아주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벤트가 끝난 후, 본격적인 트래킹에 앞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참가자들은 일정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사전에 알려준 진행코스를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푸른 하늘과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에 기분이 상쾌했다. 주위의 경관을 둘러보며 여유 있는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큐레이터 안내로 갈림길에서도 헤매지 않았다. 또한 가는 길목에는 광복이 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노력한 많은 순국열사와 의사들의 사진과 핵심공적, 주요약력들이 적힌 푯말도 볼 수 있었다. `2017 서울명산트래킹`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 트래킹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어르신도 걷기 좋았다. 걸음이 느리더라도 참가자들이 많아 서로 간에 보조를 맞춰 걸을 수 있었다. 코스 중간 중간에서 진행되는 미션이 트래킹의 즐거움을 더했다. 미션 중에는 광복절, 3.1운동, 독립운동가 등에 대한 간단한 문제 풀기가 있어 더욱 뜻 깊었다. 아이들과 역...

수천만 송이 장미향에 취하다

묵동천 장미정원 해마다 5~6월이면 초록과 빨강의 보색 대비가 강렬한 빨간 장미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파트 화단에서도, 도심의 한 뼘 정원에서도, 골목길 어귀에서도, 주택가 담 너머로도 빨간 장미는 불쑥불쑥 그 강렬한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강탈하곤 한다. 빨간 장미가 눈에 띄는 계절이 오면 몇 년 전부터 궁금해지는 곳이 있다. 중랑구 묵동교 옆 서울장미공원이다. 묵동교에서부터 월릉교,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 둑방길 5.15km에 장미가 만발하기 때문이다. 주민들로부터 둑길이라 불려오던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중랑구가 장미를 심고 아치형 장미 터널을 길게 조성해 축제를 진행하면서 명성을 얻은 곳이다.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8번 출구로 나와 묵동교를 건너면 서울장미공원이 나온다. 공원 입구 묵동천변에 만들어진 묵동천 장미정원엔 많은 사람이 모여 각양각색의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묵동천 장미공원을 둑 위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미 전망대도 생겼다. 장미 여신상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수림대 장미정원 서울장미공원 입구 쪽 수림대 장미정원엔 장미 여신상이 있는 장미신전과 프로포즈를 위한 조형물, LED 하트모양의 터널이 새롭게 만들어져 낭만적인 포토존을 제공했다. 장미 여신상 주변은 물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과 70여 종의 장미가 멋지게 어우러진 수림대 장미정원엔 사람들이 넘쳤다. 중랑천 제방 위의 장미 터널 서울장미정원의 가장 핫한 공간은 5.15km의 장미터널이 아닐까 싶다. 장미터널은 신비한 초록 장미존, 로맨틱한 꽃길 빨간 장미존, 다이내믹한 열정의 파란 장미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사계장미, 덩굴장미 등이 만드는 아치 모양의 긴 터널은 매력적이었다. 장미터널은 원래 주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던 둑길 산책로여서 정자와 쉼터, 의자들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었다. 장미터널 옆으로는 큼직한 나무들도 많아, 그늘에서 돗자리 하나 깔고 먹거리 장터에서 사온 먹거리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6월 만개한 붓꽃 보려면? 서울창포원으로

도봉산역(좌측 흰 건물)과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창포원 도봉산과 수락산 두 산봉우리가 보이는 넓은 초원에서 꽃창포와 붓꽃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곳,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창포원이 바로 보인다. 서울 창포원의 붓꽃원 2009년에 개장한 서울창포원은 5만여㎡의 부지에 붓꽃원, 약용 식물원, 습지원, 억새원 등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창포원은 5~6월에 꽃들이 활짝 피며 색색의 꽃들이 여기저기서 손짓한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붓꽃원이다. 붓꽃은 도톰한 붓을 닮았다 하여 붓꽃이라는 곱상한 이름을 갖게 됐다. 부채붓꽃, 타래붓꽃, 각시붓꽃 등 우리나라 자생종만도 13종이나 된다고 한다. 장미·튤립·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은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또한,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친숙한 꽃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잘 자라는 꽃인가 보다. 서울창포원의 아담한 다리 뒤편에 도봉산이 보인다. 서울창포원을 찾아가면서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식물은 단연 창포다. 옛날, 단옷날에 여인들이 머리를 감았다는 그 창포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와보니 주종을 이루는 대표 식물은 붓꽃과 꽃창포 등 다양한 종의 붓꽃과의 식물들이었다. 잎새의 모습만 비슷할 뿐 창포는 사실 이들 붓꽃 종류와는 다른 식물로 구분이 되고 있다. 같은 붓꽃과라도 붓꽃과 꽃창포 또한 구별이 쉽지 않다. 청보라빛 꽃은 붓꽃이고 그보다 붉은 색을 띠는 자주빛의 꽃이 꽃창포다. 그리고 노란 꽃을 피우는 노랑꽃 창포도 있으니 알면 알수록 점점 어렵고 헷갈린다. 하지만 서울창포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보며 걷노라면 꽃 이름 따지는 일은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색색이 무리지어 다르게 피어난 꽃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내는 모습은 찬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습지원(좌), 비단잉어가 노니는 습지원의 연못(우). 능수버들이 늘어선 시원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

무료 서울농업체험으로 ‘1일 농부’ 된 날

분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서울농업체험 프로그램인 ‘그린투어’는 농업생산현장을 둘러보며, 1일 농부가 되어 농업체험을 할 수 있다. 하루에 2개의 농장견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린투어는 체험 및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5월 23일 진행된 그린투어 2회차에 참가했다. 농촌까지 멀리 나가지 않고, 도심 속에서 농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을 가득 안고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인 수서역 3번 출구 앞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그린투어 프로그램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있다. 기자가 참가한 2회차에서는 오전에 분재농장, 오후에 블루베리농장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첫 번째 체험 장소인 분재박물관(서초구 내곡동)은 마치 화분 속에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푸름이 가득했다. 김재인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진백, 해송, 동백, 모과, 소사, 쥐똥나무, 단풍나무 등 여러 종류의 분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시간이었다. 운치 있는 만년송의 모습(좌), 예쁘게 꽃이 핀 쥐똥나무(우) 쥐똥나무는 검은색의 작고 둥근 열매가 쥐똥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부리 끝이 4갈래로 갈라지고 깊은 향기가 난다. 어쩐지 아름다운 식물 자태와 이름이 썩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사람은 물론이고, 식물도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소사나무는 척박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나무다.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생명력이 강해 최소한 영양분으로 살아갈 수 있는 분재나무다. 참느릅나무도 분재나무로 널리 이용된다. 한편에서 만년송도 만나볼 수 있었다. 만년을 산다는 만년송을 바위에 붙여 분재로 만들었다. 바위에 뿌리가 붙어있어 바위의 영양분으로 살아간다. 만년송 분재를 가까이서 보니 자연 속에서 만년송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운치가 느껴졌다. 이렇듯 시선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분재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가보고 싶은 ‘이색 도서관’ 4곳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전경, 영화관이었던 곳을 영화 관련 도서관으로 개조했다. 영화관에 갔는데 상영시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좀 남아 있을 때,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곳은 없을까?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실물을 보며 설명도 듣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전문도서관은 어디 있을까? 한때 푹 빠졌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있는 SF&판타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이런 시민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접근성과 전문성을 갖춘 도서관이 서울 도심 곳곳에 있다.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예술관 같은 도서관, ‘시네 라이브러리’는 서울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명동 한복판에 있다. CGV명동역의 6개 상영관 중 한 개의 관을 영화전문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은 영화 이론 전문서적을 비롯해 전문가들의 큐레이션을 통해 엄선한 영화 잡지, 시나리오, 콘티북, 영화 원작 소설, 마블 만화 등 1만6,000여 권의 영화 관련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만7,000여 명이 다녀갈 만큼 ‘핫 플레이스’ 공간이 되었다. 또한 기존의 계단식 영화관 구조를 개조하여, 대형 스크린 자리에 작은 무대를 설치했다. 무대에서는 종종 영화 관련 강연이 열리기도 한다. CGV 명동역점과 명동점 관람표로 이용할 수 있다. ■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충무로2가 65-9 하이해리엇 10, 11층 ○ 운영시간 : 낮12시~오후 9시(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시간 변경 시 홈페이지 및 앱 통해 공지) ○ 홈페이지: http://www.cgv.co.kr ○ 문의 : 1544-1122 압구정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전경, 쇼룸과 문화콘텐츠 체험룸을 겸한다. 압구정 ‘현대 모터스튜디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 전용 도서관이 있는 압구정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추천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문화소통을 위해 마련한 독창적인 공간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5층으로 이루어진 도...

걸으면서 만나요! 아현동~공덕동의 과거와 현재

옛 목욕탕 `행화탕` 외관 삶의 질이 개선되고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서울도 미래를 향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했던 도시의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흉물스러워졌고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유지 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구조물이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는 동서남북 뻗어간 주요 교차로 고가도로의 철거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통문화에 따른 예술적 부분과 쾌적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시의 낡고 어두운 부분이 변화되었고 이는 지역의 여건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것은 서울시의 다양한 사례로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청계천 복원과 주변의 고가도로를 철거한 것이다. 청계천은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고 지역 상권에 변화를 주었다. 이곳에 만들어진 오간수문은 시민들에게 역사를 알려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최근에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의 시작으로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도 있다. 옛 고가도로에 645개의 원형 화분을 설치해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했고, 18개의 편의시설과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다. 17개의 보행길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서울시는 전통적 문화 및 아름다운 조형미술로 도시미관을 살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시민이 생활의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예술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는 철거된 충정로 아현동 시장 부근의 고가도로 자리에서 시작해 공덕동의 경의선 광장까지 변화된 서울의 모습을 탐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주로 서울역 고가도로 철거 이후의 도시개입 공공조형 미술을 살펴보기로 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7번 출구로 나오면 옛 고가 철거 자리의 기둥이 조형미술로 자리 잡고 있다. 고충의 재개발 아파트가 즐비한 이 공간에 남아 있는 남루한 고물상 벽화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길을 걸어 아현동 시장 부근에 도착했다. 거리는 반듯이 정돈돼 ...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소방관 전시’

소방관 전시 포스터 ‘소방관 전시’란 말은 생소하다. 어찌 보면 생뚱맞기도 하다. 물건도 아니고 어떻게 소방관을 전시한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이곳에는 사연이 있다. 어떤 사연일까? 〈First in Last Out-46,47> 전시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방관의 내적 고충과 치유 받아야 할 심신의 스트레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고민 등을 위한 첫 전시다. 전시는 소방관과 소통하고, 그들이 가진 고민과 니즈를 파악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기간 동안 심리, 안전 등을 주제로 하는 소방관과의 토크, 그리고 함께 즐기는 문화프로그램이 병행된다. 6월 3일에는 ‘소방관 그 이야기, 캘리그라피로 기억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소방관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 전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예술창작기획팀(FILO)이 기획했다. FILO팀원 중 한 학생의 아버지가 전직 소방관이고, 3년 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헬기 구조작업 중 순직한 상황이라 팀원들의 마음이 더욱 애절했다고 한다. 이 같은 인연으로 구성된 FILO 팀은 소방관들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을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이해시키고 소통하기 위해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 전시에는 국가 자산인 소방 폐장비를 지원 받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설치 작품의 전시·공연과 토크·문화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왜 소방 폐장비인가?” 하는 질문에 FILO 팀은 “소방 폐장비에는 그 자체로 화재현장에서 일어난 이야기의 흔적들이 담겨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는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사용한 후 폐기된 장비들을 활용한 작품 전시 외에도 소방관과 시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방관들이 근무 중에 겪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또한, 소방관과 시민이 만나서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더 따듯한 공동체를 위한 초석을 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폐장...

시민기자단 아카데미, “글쓰기는 삶이다”

5월 29일, 서울시청 3층에서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을 위한 고도원 작가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9일 저녁,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2017년도 제1차 시민기자단 아카데미가 있었다. ‘제1부-시민기자단 활동안내’와 ‘제2부-전문가의 글쓰기 특강’으로 구분하여 약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등록 창구 입구에는 길게 줄이 이어진다. 등록부에 서명을 하고  ‘시민기자단 가이드북’을 비롯해 서울시정 참고자료로 살펴보기 좋은 ‘서울을 가지세요’, ‘서울사랑’ 책자 등을 받았다.  시민기자단 활동 안내가 담긴 `시민기자단 가이드북`을 비롯해 서울시의 다양한 시정을 살펴볼 수 있는 책자들 ‘내 손안에 서울’은 지난 2014년 10월 오픈 이래 서울시의 대표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참여하고’,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서울시민의 소통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제호는 ‘내 손안에 서울을 담다’라는 의미를 축약한 것이다. 무엇보다 ‘내 손안에 서울’은 PC,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월평균 30만 명 이상 방문하고, 매월 발행하는 콘텐츠 수만도 월 150~200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제 1부 시민기자단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만 해도 160여 명에 달한다. 시민기자단은 시정 이슈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취재를 하고, 서울시의 축제·행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서울시 곳곳의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도 공유한다. 제1부는 “깨어있는 시민기자단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담겠습니다”라는 신병규 미디어 담당관 인사로 시작했다. 뒤이어 오현진 운영팀장의 '내 손안에 서울' 소개 및 시민기자단 활동 브리핑이 있었다. 새 단장을 한 ‘내 손안에 서울’ 사이트에 대한 설명 등 시민기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들을 제공하는 ‘길잡이 시간’이었다...

미세먼지 해결 위해 시민이 직접 나섰다!

하늘이 맑고 푸르길 바라며 하늘을 카드섹션으로 표현했다. 요즘 외출하기 전에 꼭 챙기는 것이 있다. 마스크다. 서울의 쾌청한 하늘을 본 지가 언제였는지 손에 꼽을 정도다. 언제부턴가 “미세먼지 보통 또는 나쁨” 이라는 일기예보가 일상이 되었다. 비가 오는지, 날이 추운지 더운지를 확인하기 위해 살펴보던 일기예보는 이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용도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서울이 미세먼지의 습격을 받는 것인지, 그 원인과 해결방안에 관해 토론하기 위해 ‘미세먼지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했다. 원탁별로 진행된 토론회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지난 5월 27일 오후, 광화문 광장은 파랑, 노랑, 초록색의 선캡을 쓴 3,000명 시민들로 채워졌다. 이번 대토론회는 어린이부터 청년층, 직장인, 주부, 환경단체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을 보고, 미세먼지 심각성과 그에 따른 적극적 시민참여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미세먼지에 관해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그 물꼬를 서울시가 마련해주어 더욱 의미 있었다.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토론회에 앞서 토론 안내 및 마음열기 시간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춤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색할 것만 같았던 옆 참가자들과 인사도 하며, 금세 마음의 문을 열었다. 방송인 김제동 씨 사회와 테이블마다 퍼실리테이터(토론진행자)의 진행으로 토론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토론은 입론(1인당 제한 시간 1분30초)과 1차 상호토론, 공유 및 전체토론, 2차 상호토론, 투표와 발표순으로 진행되었다. 퍼실리테이터는 팀 구성원들에게 토론 주제에 관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이에 구성원들은 서로의 생각에 맞서기도 하고 독려하기도 했다. 서울시민 모두가 어우러진 흥겨운 토론의 장이 되었다. 1부 토론 주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서울은 무엇부터 해야 할까?”였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