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과 캠핑 영업하는 글

정말 유람선 타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난 서울에 산다.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 소설 쓰시는 분 말고 진짜 한강 말이다. 한강은 놀러가기 좋은 곳이다.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고 뜨거운 햇살을 피할 곳도 많다. 편의점은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싹 다 준비했어” 느낌으로 라면, 김밥, 맥주, 심지어 치킨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린다. 한강은 최고다. 동명의 소설가가 쓰신 소설 제목과 다르게, 한강은 치킨을 뜯으면서 육식의 쾌락을 만끽하기 편한 곳이다. 연인, 친구, 가족 중 누구와 가도 즐거운 곳이다. 그런 한강에서 나는 유람선도 타봤다. “아까부터 서울 산다고 자랑하더니 이젠 유람선까지 자랑하냐”는 비난을 받을 것 같다. 미안하다. 자랑이 맞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 글은 본격 유람선 자랑 및 영업 글이기 때문이다. 기분 나쁘신 분들은 어서 뒤로 가기를 누르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드시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권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 유람선 자랑질을 시작하겠다!!!! 한강 유람선 르네상스호에 올랐다. 7월 26일 3시, 여의도에서 유람선에 올랐다. 날씨가 더웠지만 27년 인생에 첫 유람선을 타본다니 너무나 설렜다. 더위를 피해 유람선 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체험시간 동안 한강의 역사와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해 설명해 주실 선생님이 오셨다. 한강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 같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넘쳐 보이셨다. 한강 해설사는 `조선시대 때 중국 사신이 즐길 수 있었던 최고의 사치가 한강 뱃놀이 였다`고 하셨다. 유람선은 출항했고, 마침 하늘도 맑아서 바깥 풍경이 참 좋았다.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께는 죄송했지만, 바람을 쐬러 갑판으로 나갔다. 63빌딩!! I·SEOUL·U 대천사가 강림할 것 같은 구름과 햇살 유람선 체험을 하고 나서, 여의도 캠핑장으로 갔다. 푸른 풀밭 위에 설치된 캠핑장에는 수십 개의 텐트, 수십 개의 테이블이 설치된 피크닉 존이 있었다. 멀리 놀러 가자니 지치고,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심심...

광복절, 순국선열을 기억해 주세요~

8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진행된다.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72주년이 됐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루고, 현재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둔 나라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은 일제강점기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독립운동이라는 말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김영조 사무총장을 만나보았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는 조국이 광복될 때까지 순국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이다. 김영조 사무총장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자립하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김영조 사무총장은 “전체 순국선열자가 약 15만 명 정도 되는데 그 중 서훈(훈장)을 받은 분이 3,300여 명, 국가보훈후손이 750여 명, 국립현충원 묘역 안치자가 450여 명으로 제대로 된 보훈, 보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면서 “세월이 갈수록 애국지사들의 사망은 증가하는데 단순 자연사 처리되고 이후 세대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알렸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국가 또는 국민들의 주요행사 때마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서를 반드시 지켰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이런 짧은 애도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반성을 해본다. 마침, 8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볼 만한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이 직접 광복의 기쁨을 함께할 만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개막식, 역사콘서트, 여성독립운동마당, 체험부스는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정보 ○ 기간 : 8월 14일(월) ~ 8월 15일(화) ○ 장소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내용 : - 공연마당 : 독...

‘호머 헐버트’ 우리가 광복절에 기억해야 할 이름

다수의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중앙 로비로 들어가면 우뚝 솟은 10층 석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07년, 다나카 미쓰아키가 황태자 순종 결혼식 축하사절로 왔다가 개성에 있던 경천사십층석탑을 무단으로 가져간다. 이를 알게 된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 사실을 언론에 기고한다. 이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가서 이 사실을 폭로한다. 호머 헐버트의 이러한 노력으로 1918년 경천사십층석탑(국보 86호)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이방인, 호머 헐버트 1863년 미국 버몬트에서 출생한 그는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학교인 육영공원에 파견되었다. 이후 YMCA를 창설하는 과정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청년 계몽운동에 앞장선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 대한제국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한일협상 조약)을 체결하자, 호머 헐버트는 고종 밀서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일제 만행을 알리며 대한제국을 도울 것을 호소한다. 또한,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등 밀사 3인 파견을 후원하고, 창간에도 기여한다. 그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평가받아 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경천사십층석탑, 호머 헐버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 노력으로 일본에 무단반출됐던 탑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 살면서 대한제국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대한제국 멸망과정을 서술한 책에는 당시 시대 상황이 잘 기술되어 있다. 서양인이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밥과 잠자리를 청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으니, 어떻게 숙박업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하...

50+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 함께 보실래요?

한옥 `무봉헌`에서 50플러스 영상시대 회원들이 만든 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은 입양하여 키우던 자식을 파양하려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다. 생활고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노부부는 정부 지원을 받으려고 파양을 생각한다. 그 얘기를 몰래 엿듣던 아들은 부모님이 마음 편히 파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집을 나간다. 제삿날, 집 앞에 놓인 술 한 병에 노부부는 아들이 다녀간 걸 알고 기뻐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제목에서 입양 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노인들의 빈곤과 복지제도의 문제점을 파고든 묵직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50플러스 영상시대 회원들이 만든 작품이다. 회원들은 지난 2년간 만든 작품들을 모아 삼청동에 위치한 한옥 ‘무봉헌’에서 작품 시사회를 열었다. 이들은 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영화와 각종 영상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그간 ‘서울노인영화제’나 ‘29초 영화제’ 등의 공모전에 출품했고 수상작도 냈다. 단편영화 `파양`의 한 장면 함께 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시니어 문제를 다룬 영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영화를 제작한 박일 감독은 “어느 날 파양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소재를 시니어에게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였다”면서 “시니어들의 사회문제를 파고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시니어가 주목한 시니어 문제라 울림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 시니어가 처한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한 작품이었다면 는 시니어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출연자 대부분이 커뮤니티 회원들이라 연기 장면 하나하나가 즐거웠다. 영화가 끝나자 무척 재미있다며 여기저기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29초 영화제’에 출품했던 작품들도 다수 선을 보였다. 29초, 30초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동까지 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함께 촬영하며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그런데 50플러스 영상시대 회원들이 그간 공들여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애태우던 중 한복 브...

“건강한 우리밀 드세요~”…구례 우리밀 탐방기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도시에 사는 시민 40명이 전남 구례에 있는 우리밀 공장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우리밀로 찐빵과 칼국수를 만드는 체험과 압화전시관‧화엄사 관람, 지리산 노고단 산행 등을 함께 했다. 2016 농림축산식품 통계에 따르면 주요 곡식 국민 1인 소비량은 2015년 기준으로 쌀 62.9kg, 밀 32.2kg이다. 식생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밀은 우리 국민 제2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밀 자급률은 1.2%에 불과하다. 우리가 먹는 밀의 98.8%가 수입밀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 농촌은 더욱더 위태롭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이번에 참여한 ‘구례 우리밀 탐방’ 행사는 2017년 도농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도시의 소비자와 농민 교류를 통해서 농촌의 현실을 알고, 우리밀 소비를 장려해 도농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외에도 제과제빵 학생과 도시 소비자를 위한 교육, 우리밀 공장 견학, 1박2일 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농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구례 우리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우리밀은 국내 곳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광주광역시, 전라도, 경상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체험 행사의 하나로 구례 우리밀 전시체험관에서 찐빵과 칼국수를 만들어 한 끼 식사를 함께했다. 우리밀을 반죽하여 찐빵을 만들어 먹는 맛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이 맛있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홍익대 경영학과 2학년 서홍일 학생은 “평소 즐겨먹던 찐빵,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정말 재밌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한다. 세검정초등학교 3학년 백승우 학생은 “앞으로 엄마께 시장에 가면 우리 밀가루로 된 빵을 사달라고 해야겠어요”라며 말했다. 구례 우리밀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과 복조리, 말, 당나귀 등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함께 간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지만, 성인도 좋아하는 활동이었...

더위탈출! ‘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에서 여름나기

어린이물놀이장에서 다양한 물놀이 기구를 타는 아이들 장마 뒤, 하늘을 맴도는 고추잠자리를 발견하면 참 반갑다. 곧 다가올 가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고추잠자리 떼를 쫓아 벌판을 쏘다녔던 어린 시절,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너른 벌판을 서울 안양천에서 찾았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계곡에서 발원한다. 경기도 안양시를 지나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도림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른다. 여러 지역을 두루 흐르는 도심 속 하천이기에 안양천에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최근 안양천에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이 개장했다. 신정교~오목교 사이 양천구 안양천생태공원에 위치해 있다. 지난 7월 20일에 개장한 이곳은 총 면적 3,000㎡ 규모로 유아풀 3개, 어린이풀 2개로 구성되어 200~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유아풀 3개, 어린이풀 2개로 구성된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 아이들은 에어슬라이드(미끄럼틀), 페달보트 등 다양한 물놀이 기구를 오가며 또래친구들과 물놀이에 푹 빠졌다. 이런 아이들 모습을 한 컷 한 컷 사진에 담는 엄마 아빠들도 즐거워보였다. 풀장 높이는 30, 40, 60cm로 구분되어 연령대에 맞는 풀장을 선택할 수 있고 안전을 위해 풀장마다 안전구조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준다. 이 외에 그늘막, 샤워시설, 탈의실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의무실을 운영한다. 연령대에 맞게 다양한 풀장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은 이달 20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비오는 날에는 휴장한다. 물놀이장과 가까운 안양천 수변공원도 둘러볼 거리가 많다. 작은 책장을 비치한 원두막은 쉬어가기 좋고 벌개미취와 부처꽃 등 여러 종의 습지식물이 피고 지는 자연학습장은 산책하기 좋다. 갖가지 들풀 속에서 방아깨비, 귀뚜라미, 사마귀 등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다양한 체육시...

북촌 한옥마을 사진 “여기서 찍으세요”

북촌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서울N타워 서울 관광지 중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북촌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북촌은 인왕산 아래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있다. 과거 왕가와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고 일제강점기 때는 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주했다. 대표적인 걷기 코스인 가회동 31번지, 33번지, 11번지 일대 골목길을 따라 북촌 8경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총 1,233동 한옥이 있는 이곳은 유형문화재와 사적, 서울시 민속자료와 문화재 자료 등 다양한 역사시설들이 있다. 또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전통공예 체험 공간, 전통찻집 등 한옥과 현대식 건축물이 어우러져 근현대사 풍경을 고스란히 보존해오고 있는 곳이다. 파란 하늘에 주황빛 능소화 꽃이 어우러진 북촌 골목 재동초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우측 골목으로 접어들면 ‘가회동 11번지’가 나타난다. 골목길 좌우 아담한 한옥 풍경에 소박한 삶의 정취가 느껴진다. 큰길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가회동 성당 아래 돈미약국 사잇골목으로 접어드니, 담장 아래 늘어진 주황빛 능소화 꽃이 반긴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북촌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가회동 31번지’로 오르는 골목이다. 북촌에는 ‘북촌 8경’이 있는데 ▲제1경 창덕궁 전경 ▲제2경 원서동 공방길 ▲제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제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 ▲제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제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제7경 가회동 31번지 ▲제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 북촌 8경 중 4개가 이 가회동 31번지에 있다. 서울을 소개하는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여 익숙한 풍경이다. 북촌 6경과 7경 사이 삼거리로 오르면 한옥 지붕 사이로 멀리 남산과 서울N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촌투어 백미로 가장 멋진 사진이 나오는 포토스폿이다. 가회동 31번지 골목을 오른쪽으로 돌면 담쟁이로 둘러싸인 벽이 보인다. 이곳 또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스폿이다. 북촌한옥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좋은 가회동 31번지 골목 포토...

한강 유람선 타고 떠나는 역사여행

한강 최초 철교인 한강철교 조선시대 최고 유람 코스, 한강1539년 조선을 찾은 명나라 사신 화찰(華察)은 압록강과 대동강을 지나며 빼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했다. “조선 풍경이 여기 다 있구나!” 그때 화찰 옆에 있던 조선인 통역관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반드시 한강에 가보셔야 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화찰 일행은 배를 타고 한강 유람에 나섰고, 배를 멈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연회를 열었다. 통역관이 말한 대로 화찰은 한강 풍경에 푹 빠졌다. “남산이 눈앞에 보이고 북악산이 뒤에 있으며 용산과 필운대가 좌우로 어리어 비치고 잠두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가 천태만상하여 완연히 그림과 같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화찰 - 화찰을 비롯해 조선을 방문한 중국 사신들은 한강 경치를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공식적인 업무를 마치고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노는 것이 그들의 비공식적인 코스였다. 조선 왕실에서도 한남동에 별장을 마련해 한강을 보여주며 조선을 소개했다. 한강을 유람했던 많은 중국 시인들은 한강을 보물처럼 여겼다. 배를 타고 여의도를 지나면 보이는 한강대교와 용산의 모습 운명이 뒤바뀐 여의도와 밤섬 “고려 시대부터 유명했던 밤섬에 사람이 가장 많이 살았을 때는 1,000명 정도였습니다. 반면 여의도는 말 그대로 ‘汝矣島(여의도), 너의 섬’이라는 뜻이에요. 가치를 주목받지 못했죠.” 한강 해설사 조영희 씨는 과거에 밤섬이 여의도보다 가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밤섬과 여의도 운명이 바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여의도에 만주의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초 비행장이 들어선 것도 이때다. 군수물자는 당시 항구도시였던 마포를 통해 드나들었다. 해방 후 1968년에는 ‘여의도 개발사업’이 시행되었다. 조영희 씨는 “밤섬이 폭파된 이후 그 자갈로 여의도를 메웠다”며 “여의도는 현재 국회의사당, 지상파 방송 3사, 각 정당이 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

[함께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인기메뉴 5

  반포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9) ‘밤도깨비 야시장’과 ‘한강 푸드트럭 100’의 인기 메뉴 서울에서 가장 핫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밤도깨비 야시장’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는 ▲여의도 월드나이트 마켓,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는 ▲반포 낭만달빛마켓,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는 ▲DDP 청춘런웨이마켓’이 열린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토요일 4시30분)부터 청계천에서는 ▲청계천 타임슬립마켓이, 청계광장에서는 ▲청계천 시즌마켓▲을 방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 푸드트럭 축제 '2017 한강 푸드트럭 100'이 오는 8월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들 5곳 5색 밤도깨비 야시장과 2017 한강 푸드트럭 100에 참여하고 있는 180여 대 푸드트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음식은 무엇일까? ① 고기는 언제나 옳다! ‘스테이크’ 푸드트럭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역시 ‘큐브스테이크’. 격식 차려 우아하게 즐겨야 할 것만 같은 스테이크를 길거리 음식화한 큐브스테이크 인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른다. 원조 격인 대만에서도 유명하지만, 서울의 푸드트럭 메뉴로도 절대 강자다. 밤도깨비야시장 5곳과 한강 푸드트럭 100 현장에서도 여러 곳 눈에 띌 정도. 스테이크 하면, 쇠고기가 단연 최고지만, 돼지고기나 닭고기, 양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인기다. 쇠고기 초밥을 함께 파는 곳도 있는데, 길게 늘어선 대기 줄만 봐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각종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불맛 살려 굽는 모습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침샘 자극하는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단연 인기 많은 큐브스테이크(좌), 쇠고기초밥(우) ② 요즘 대세는 ‘새우’ 각양각색 새우요리도 단연 인기다. 올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 1위 품목이 새우인 것만 봐도 새우...

한여름밤 ‘창덕궁 달빛기행’ 다녀왔습니다

창덕궁 달빛기행 중 바라본 주합루 달빛과 별이 어우러진 밤하늘 아래 고궁의 비경을 고즈넉하게 즐길 기회가 열렸다. 바로 ‘2017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일요일은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되며, 저녁 8시에 시작해 야간탐방 90분, 전통공연 및 다과 시식 30분, 총 2시간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예약자들은 저녁 7시 30분까지 돈화문 앞에 집합해 입장권을 받고 20명씩 5개 조로 나뉘었다. 이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창덕궁을 관람했다. 청사초롱 불에 의지해 창덕궁 돈화문부터 금천교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 – 상량정 – 부용지 – 불로문 – 애련정 – 연경당 – 후원 숲길 – 돈화문의 순서로 둘러보았다. 임금께서 정사를 돌보던 인정전의 모습 금천교와 진선문을 지나 인정전에 들어섰다. 정사를 돌보던 임금의 위엄이 느껴졌다. 달빛이 비치는 느낌이 들도록 꾸며진 인정전의 정면과 임금이 앉아 백성들의 고초를 생각하며 고뇌하던 금빛 의자가 눈에 띄었다. 아직 푸르른 기운이 남아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지붕 위에는 왕조의 영원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물 조형물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왕이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낙선재는 단청하지 않고 사대부 가옥 형식으로 지어졌다. 낙선재에 들어서니 저 멀리 상량전에서 대금 소리가 들려온다. 여름밤 들려오는 대금의 청아하고 깊은 연주 소리는 열대야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청량했다. 조선 역사와 궁중 시설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해설사(좌), 대금 소리가 들려오는 상량전(우) 상량전의 대금 연주를 뒤로하고 꽃과 문자로 예쁘게 꾸민 담장의 원형 출입문을 통과하여 부용지를 지나 연경당으로 이동하였다.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와 어머니 순원왕후를 위하여 지었다는 연경당은 연회장소로 이용되었다. 연경당에서 30분간 이어지는 전통예술 공연은 태평지무, 판소리, 국악 실내악으로 진행되는데 마치 낮에 있었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조선시대로 시...

[인터뷰] 용산구 ‘우리동네 찾동 주무관 1호’

우리 동네 주무관 1호 최부규동장 동네를 제대로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우리동네 주무관 1호’ 최부규 동장을 만났다. 반갑게 맞아주는 최부규 동장 역시 찾동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최부규 동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동장님. '우리동네 찾동 주무관 1호'이시네요. A. 네 반갑습니다. 열심히 주민에게 귀 기울이고 힘닿는 데까지 도울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Q. 찾동이 생겨 기존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그동안은 고충이 생길 시 찾아와 이야기하면 그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복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정적인 부분만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찾동’을 통해 저희가 직접 찾아가, 주민의 고충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A. 예를 들어 방문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이 미처 말씀하지 못한 부분까지 볼 수 있으니 지병이나 약 등을 더 세세히 챙겨드릴 수 있게 된느 거죠. 그간 가려운 부분이 있을 때 찾아오셨다면 이제는 저희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서 왜 가렵게 됐을까 하는 전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는 거죠. Q. 찾동을 실시하면 어려운 점도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A. 아직 많은 홍보가 되지 않기도 했고 저희가 동네 속속들이 알기는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어요. 주민들에게 더 많은 홍보가 되면 좋겠어요. Q. 다른 지역을 보니 매년 어르신 파티를 열어주거나 불우 계층 여행을 보내주는 등 저마다 특성이 있었어요. 원효로 제1동은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A.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 직원들이 교육 중이고 동네에 따른 주민 구성원도 달라 곧 윤곽이 잡힐 거 같아요. (기자가 다녀갔을 때는 찾동 시작 후 아직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Q. 찾동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점이 있으신지요? A. 찾동은 저희만으로 할 수...

‘나만의 청동거울’ 코리아나미술관 체험 참가해보니

코리아나 미술관의 나만의 거울 만들기 프로그램 기자는 서울시 ‘놀토서울’ 공식 사이트이자 서울시 공공기관 및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과 체험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유스내비(www.youthnavi.net)’ 학부모 리포터로서 자녀들과 함께 코리아나미술관 ‘*c-lab 1.0 - 상상투게더 : 거울아 거울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국내 화장품 기업 코리아나는문화예술 후원과 미술을 통한 대중과 소통 확대목적으로 지난 2003년 11월 코리아나미술관을 개관했다. 개관 이래 동시대 미술 주요이슈와 함께 화장, 여성성, 신체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조명하는 기획전을 개최해왔다. 그동안 문화예술 전문가 위주로 전시를 운영해왔다면, 올해는 어린이,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해 풍성한 인문학적 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c-lab 1.0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어린이,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그 첫 번째가 ‘*c-lab(씨-랩)’ 프로젝트다. 인류 시작부터 끊이지 않고 논의돼 온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c-lab 1.0’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박물관 유물을 감상하면서 옛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고 어린이 스스로 아름다움에 대해 탐색해본다. 우선 지하 1층 c-lab에서‘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우리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이 같은지’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후 각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담은 사진을 한 장씩 받았다. 그 사진과 활동지를 들고 함께 1층 화장박물관으로 올라가 자신이 고른 사진 속 유물 찾기를 시작하였다. 사진 속 유물들을 찾아낸 아이들은 활동지에 유물의 색, 선, 무늬 등을 그리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부분을 자세히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고른 사진 속 유물들을 찾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유물을 찾으며 활동지를 작성하는 동안, 천천히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을 둘러보았다.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화장 전문 박물관으로, 통일신라부터 근대까지 여성이 사용했던 다양한 화장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