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이앱 후기 쓰려고 무심코 껐다가…

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자동 신고되는 `안심이` 앱 기사 작성에 앞서 밝힐 일이 있다. 기자는 서울시 '안심이' 어플 사용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다급하게 앱을 껐다가 관제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의도치 않게 시스템을 제대로 체험하게 된 것.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 담당자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한다. TV에서 여성을 향한 강력범죄 보도를 자주 접한다. ‘밤길 조심해’라는 말이 ‘잘 가’와 비슷할 정도의 작별인사가 됐다.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이라면 늦은 밤 홀로 길을 걸을 때 휴대폰에 112를 눌러놓고 누를 준비를 하고 걸은 경험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112를 눌러 놓은 채로 걸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혹은 ‘전화가 끊어지면?’ 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더 해봤을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을 덜어주고자 개발출시 된 것이 ‘안심이 앱’이다. 안심이앱은 서울시에서 1년여 준비과정 끝에 지난 5월 2일 출시한 서비스로, 두려운 밤길은 물론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의 비상 상황에서 전원버튼, 화면터치, 흔들기 등 간편한 실행만으로도 SOS호출이 가능하다. 은평·서대문·성동·동작구에서 우선적으로 실행된다. 그렇다면 이 앱,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일단 어플을 다운받아보도록 하자. 기자는 아이폰 어플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보았다. 안심이 앱 다운로드 과정 ① 앱스토어(App Store),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구글 플레이스토어(Google Playstore)에 들어가 ‘안심이’를 검색한 후, 서울시 안심이를 다운로드받는다. ② 안내창이 뜨면 모두 ‘승인’ 버튼을 누른다 ③ 안심이는 앱 최초 이용 시 본인인증, 회원가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체크란에 동의 후 정보입력을 하고 회원가입을 한다. ④ ‘안심귀가 서비스’, ‘스카우트서비스’, ‘환경설정’이라는 세 개의 아이콘이 보인다. 이제부터 앱을 사용하면 된다.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화면 첫 번째, ...

여성마라톤대회와 ‘히포시(He For She)’

문화행사가 진행 중인 `2017 여성마라톤대회`의 모습 지난 5월 13일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오늘의 나, 내일을 달린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7여성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여성문화네트워크’에서 주관하고 서울시와 (주)여성신문사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17주년을 기념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회를 선언하였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일상 속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순간”이라고 전하며 “5월의 싱그러움과 서울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시고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도 나누면서 삶의 활력도 충전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상암동 평화의 광장에 모인 9,000명의 선수와 가족, 친지들은 10km러닝, 5km러닝, 4km걷기 등을 시작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10km·5km 러닝 참가자 중 1·2·3등을 구분하여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다. 여성마라톤대회는 과거 한강 둔치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넓고 교통이 좋은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 이름은 ‘여성마라톤대회’지만 남성들도 꽤 많이 참여해 눈에 띄었다. 부부·애인·남매간 선수로 함께 뛰면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싱글맘의 날` 캠페인을 홍보 중인 부스 ‘2017여성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체육경기형 마라톤대회가 아니다. 여성 관련 각종 이슈 전파와 교육, 정책지원, 음악공연, 오락 놀이, 기념품 제공 등 특색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협찬사와 참가자들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 여성정책부서의 ‘일자리 부르릉 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차량’ 등도 배치됐다. 특히, 원불교 서울교구 ‘여의도교당’은 부스를 열고 40명의 인원이 참가해 여성에 대한 관심을 소리 없이 웅변하는 모습이 이채롭게 보였다. 김덕수 교무의 인솔로 참석한 교도들은 하나같이 “원불교에서 여성의 지위나 대우는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오늘 인솔자인 김덕수 교무도 여성이었다. 단일팀으로서 가장 큰 부스를 이용하고 종교단체 중 유일하게 참석한 것을 보면 원불교의 여성 역할...

[체험기] 서울 새 명소 예감! 서울로7017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방향 우리 주변에 유명한 길이 더러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서울대입구 샤로수 길’ 등이다. 여기에 최근 생소한 길이 하나 나타났다. 이름 해서 ‘서울로7017’이다. 옛 서울역 고가가 새로 태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 낡은 서울역 고가에 차들이 달리던 모습을 지나가며 본 기억이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의지와 상관없이 이곳저곳 탈이 나기 마련이듯, 1970년 완공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서울역 고가도 오랜 시간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뒤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서울시는 역할을 다한 이 고가를 없애는 대신, 공원으로 바꿔 시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공사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서울로7017’ 프로젝트다. 시는 종로 창신동, 상도4동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서울로7017사업’도 도지재생 차원의 사업이다. 낡았다고 해서 그냥 헐거나 파괴해버리기보다 자연스럽게 재생시킴으로써 폐기물도 줄이고, 자원도 재활용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의 역사와 기억을 보존함과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공존시키고,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전환시킴으로써, 휴식 공간과 사색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또, 기찻길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동·서를 연결해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서울로7017’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을까? 서울역고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기자단들 오는 5월 20일, 개장을 앞둔 ‘서울로7017’을 찾았다. 내 손안의 서울 시민기자단을 대상으로서울로7017의 사전 점검이 있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와, 새롭게 탄생할 서울역 고가도로가 왜 ‘7017’로 불리는지 불현듯 궁금했다. 궁금증과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져 걷던 중 도로 한복판에 정비 중인 서울역 고가가 얼굴을 내밀었다. 이후 다른 사전참가자들과 함께 공사 담당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점검 길에 나섰다. 사실, 점검보다는...

[여행스토리 호호] ‘서울의 라라랜드’ 이화벽화마을로~

쉿! 이곳은 이화벽화마을입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43) - 이화벽화마을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요즘입니다. 시야가 회색으로 어둑어둑합니다. 구름 때문에 날이 흐리기 때문인지, 아니면 미세먼지 때문인지도 헷갈립니다. 파란 하늘과 쨍한 햇살이 그립습니다. 그러던 중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인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무조건 밖으로 향합니다. 행선지는 이화벽화마을입니다. 서울에 있는 벽화마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화벽화마을을 여행하기에 앞서 세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이화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지입니다. 터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는 부분에 대해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경관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가득해 걷기 좋아요. 이화벽화마을은 이름 때문에 ‘이화여자대학교 근처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화벽화마을은 이화동에 위치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옵니다. 갑자기 유명세를 떨치면서 이화동 주민들과 서울시 간에 갈등을 빚게 되면서 현재 유명한 잉어와 꽃 벽화는 사라진 상태지만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벽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 걷고, 멋진 서울 경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습니다. 옛날 스타일의 교복을 대여하는 곳도 있어 추억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에서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평일 오전에는 외국인들과 학생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그런 까닭에 누가 봐도 한국인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으로부터 “Where are you from?” 이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학생들 소풍 미션 중의 하나가 외국인과 사진 찍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화벽화마을에는 예쁜 숍들도 많아요. 이화벽화마을은 작은 공간에 벽화, 카페, 공방, 숍들이 모여 있습니다. 30분이면 금세 다 걷습니다. 살랑살랑 ...

지금 가면 좋아요 ‘한강 오색보리밭’

시민들이 백색보리밭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한창이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학창시절 시절 즐겨 불렀던 가곡 ‘보리밭’이다. 서울 도심 속에서 드넓게 펼쳐진 시골의 보리밭, 상상만 해도 정겹다. 이런 보리밭이 정말 서울에 있다. 이촌한강공원의 ‘오색보리밭’이 바로 그곳이다. 지하철 4호선과 중앙선 이촌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면으로 500미터쯤 걸어가면 이촌한강공원이 나타난다. 중랑천교~원효대교 사이 구간으로 길이 10.2km, 면적 92만㎡에 이르는 넓은 공원이다. 고개를 들면 멀리 관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강 건너 여의도 빌딩숲이 한강과 어우러진 조망 또한 한 폭의 그림 같다. 거북선나루터 앞의 한강공원에는 농촌 들녘을 옮겨 놓은 듯 드넓은 ‘오색보리밭’의 풍광이 장관이다. 오색보리밭과 가로수길이 강 건너 풍경과 어우러지며 멋진 조망을 연출한다. 이촌한강공원에 보리밭이 조성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에 시범적으로 청보리밭 2,000㎡를 조성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2016년에는 5배 넓은 1만㎡의 청보리밭을 조성했다. 올해는 1만5,790㎡ 규모로 확장하였고 다양한 색상의 ‘오색보리밭’을 조성했다. ‘오색보리’란 흰색, 흑색, 자색, 황색, 청색의 5가지 보리를 말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오색보리가 활짝 꽃을 피우고 강바람에 살랑대는 모습은 시골의 정취를 가득 뿜어낸다. 라이딩을 멈추고 흑색보리밭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자전거 동호회원들 모습 보리의 파종 시기는 10월 중·하순이다. 이곳의 ‘오색보리밭’도 작년 10월 말, 한강사업본부의 특별한 행사와 함께 파종되었다. 초등학교 학생 60명을 초청하여 ‘어린이 오색보리 파종체험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전문가가 보리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고, 직접 오색보리를 ...

한 청년의 외침 “돈이 없었다, 시간이 없었다”

청년실업 해결을 요구하는 대학생 행진에 참여한 청년들 돈은 곧 시간이었다.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자격증을 따야 한다, 대외활동을 해야 한다 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시간이 없는 건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을 썼고 하루는, 한 주는, 한 달은 아르바이트로 채워졌다. 나의 내년은 올해와 같이 아르바이트로 채워질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제 고학년이니 토익 학원에 다녀야 한다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들 했다.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나에게는 시간이, 아니 돈이 없었다. 대학교를 다니며 용돈을 벌어서 썼다. 과소비하며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 있을 때면 식비 세 끼와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하루에 1만 원을 넘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돈이면 식당에서는 두 끼를 먹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해도 한 달에 30만 원인데, 교통비로 한 달에 10만 원을 썼다. 어느새 40만 원이었다. 나는 술자리에 가지 않았고, 옷을 사거나 나를 위한 쇼핑을 하지 않았다. 살아남았을 뿐이다. 40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시급 6,5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월에 약 60시간을 일해야 한다. 1주에 15시간을 일해야 한다. 나는 월·화·수요일이나 화·수·목요일에 모든 수업을 몰아서 듣고(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3일에 몰아서 수업을 듣는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단기 알바를 하고 주말에는 주말알바를 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정말 운이 좋은 편이었다. 알바를 계속 구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시급이 높은 학원에서 일했기에 주말 하루만 일할 수 있었다. 목·금요일에도 끊임없이 단기 알바를 하거나 날짜가 맞는 알바를 할 수 있었다. 또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등록금을 내가 모으지는 않았다. 등록금은 어떻게든 부모님이 내주셨거나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아(국가는 나에게 전액장학을 받아도 되는 집안형편임을 인정해주었다. 고맙게도 말이다)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방학 때 자취방을 구할 돈과 생활비를 구하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시...

고궁 갈 땐 ‘내 손안의 궁’ 앱 챙기세요!

`내 손안의 궁` 앱을 이용하면 4대궁과 종묘에 대한 설명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도심 속에 사는 여행자에게는 고궁 여행만한 게 없다. 간만에 온 덕수궁 입구에는 궁궐 지킴이들의 행차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복입기 체험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궁궐 지킴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신난 모습이었다. 덕수궁 입구, 궁궐 지킴이들의 행차가 이어지고 있다(좌), 덕수궁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우) 덕수궁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크게 두 차례 궁궐로 사용되었다. 덕수궁이 처음 궁궐로 사용된 것은 임진왜란 때 피난 갔다 돌아온 선조가 머물 궁궐이 마땅치 않아 월산대군과 그의 후손이 살던 재택을 임시 궁궐로 삼으면서부터이다. 이후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정릉동 행궁에 새 이름을 붙여 경운궁이라 불렀다. 경운궁은 조선 말기 러시아 공사관에 있던 고종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다시 궁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덕수궁은 당시의 궁궐 면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저마다 사연을 안은 유서 깊은 전각들이 오순도순 자리하고 있다. 석어당에서 석조전에 이르는 뒤쪽에는 도심의 번잡함을 잊게 하는 호젓한 산책로도 있다. 파란만장한 근대사의 자취를 기억하는 덕수궁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산책로인 정동길과 더불어 도심의 직장인과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지원되는 앱을 통해 궁 어디에서든 관련 설명 및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덕수궁 내부를 좀 더 알차게 즐기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내 손안의 궁’을 사용해 보자. 덕수궁을 포함해 4대궁과 종묘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어 궁내부를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이 앱은 문화유산모바일 통합서비스로, 다운받으면 음성해설·영상·다국어·사물인터넷(비콘)서비스, 문화재SNS(관람후기)를 이용할 수 있다. 덕수궁을 둘러보는 국내외 관광객들 ‘내 손안의 궁’ 앱을 다운받고 덕수궁을 본격적으로 둘러보았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신호를 통해 인근의 문화재 정보를 자동으로 안...

여의도에서 만난 터키 ‘앙카라공원’

앙카라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터키전통포도원 주택 모습 “칸 카르다슈 코리아(Kan kardeşler Korea)” 몇 년 전에 터키의 한 외교관이 인사로 건네 온 말이다. 터키어를 몰랐던 기자는 단순히 ‘안녕하세요?’ 정도의 터키어 인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인사말의 참뜻을 알고서는 깜짝 놀랐다. “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 한국”이란 의미였다.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초면의 기자에게 그런 인사를 한 것일까? 사연은 6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 6월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6.25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은 즉각적인 파병을 결정한다. 이에 터키도 1950년 10월 17일 제1여단(5,400명)을 시발로 유엔군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다. 평양탈환작전, 군우리전투 등에서 큰 희생을 치르면서 전공을 세운다. 휴전이 된 후에도 1960년 7월 7일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유엔군으로서의 임무를 계속한다. 무려 16년 동안 6만여 명의 터키장병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러 왔던 것이다. 기간 중 전사 717명, 실종 167명, 포로 229명, 전상 5,247명이란 엄청난 희생의 대가가 터키인들에게 “칸 카르다슈”라는 특별한 인사말을 하게 한 것 같다. 국토면적 78만 3,562㎢(CIA 기준), 인구 8,027만 4,604명(2016년 기준),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에 위치한 터키(Turkey). 도움을 준 터키인들은 “칸 카르다슈”란 인사말로 우리를 특별한 친구로 기억하는데, 정작 우리는 까마득 잊고 살지는 않았었나 돌이켜볼 일이다. 다행히 서울에 터키를 떠올리는 ‘자매도시공원’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9호선 샛강역 3번 출구에서 100여 미터 거리, 일명 ‘앙카라공원’이다. 1971년 8월 23일 서울시와 앙카라시(터키수도)가 자매결연을 맺고 이를 기념하여 1977년 5월 1일 개원한 공원이다. 서울시와 터키수도 앙카라시의 자매결연기념 조형물 모습(좌) 터키 전통포도원주택 모습(우)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고깔모양의 자매결연조형물...

[체험기] 시민기자단 눈으로 본 ‘서울로7017’

`서울로7017` 사전점검 행사에 참여한 시민기자단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로 새롭게 탄생한다. 차가 떠난 자리에 사람길이 열린다. 5월 12일, 서울시 온라인뉴스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들이 ‘서울로7017’을 사전점검하러 다녀왔다. 여러 지역에서 모인 시민기자들은 ‘서울로7017’에 대한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1970년 8월에 개통된 왕복 2차선 고가도로로, 1970년대 교통난을 해결하면서 40여 년간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대상이 되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하지 않고 개보수하여 공원으로 전환계획을 공약을 한 바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로7017`으로 재탄생했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근거로 서울시는 찻길을 산책길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2017년 5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사람길로 재탄생했다. 철거가 아닌 도시재생으로, 찻길에서 사람길로, 서울 한복판의 숨 쉬는 길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로7017’이란 고가의 새 이름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새롭게 개장한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서울로7017’은 무엇보다 역사와 장소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고가도로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모두를 위한 길’을 만들려고 했다. `서울로7017`에서 본 서울역 주변 도로 미리 가본 ‘서울로7017’ 5월 12일,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은 공사 중인 ‘서울로7017’을 미리 찾아 꼼꼼히 둘러봤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 공사 관계자들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5월 12일 기준, ‘서울로7017’의 공정률은 93%라고 한다. 버려진 신발로 꽃피운 서울역 앞 슈즈트리 탁경숙(52세) 시민기자는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로7017은 침체된 서부역 뒷길이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거예요.  전에는 쓰레기였던 버려진 신발...

[체험기] ‘서울로7017’ 보고 나니 더 알고 싶은 길

오는 20일 정식 개장을 앞둔 `서울로7017` 서울역 고가 ‘서울로7017’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 12월 25일 낡고 금이 간 서울역 고가를 걸어 나오며 새로 생길 서울로에 기대를 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동차가 달리던 고가도로가 시민들이 걷는 길이 된다는 생각이 놀라웠다. 마침 서울역 고가가 집과 가까워 오가면서 ‘서울로7017’ 공사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시청 옆에 있었던 서울로7017 인포가든에서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서울로를 간접적으로 접했고 시정학교나 도시재생센터에서 관련 강의를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유달리 서울역 고가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호기심이 더해갔다. 운 좋게 체험할 기회가 생겼을 때에는 다른 일이 겹쳤다. 개장을 일주일여 앞둔 12일 금요일, 마음속으로 그려왔던 서울역 고가를 직접 보게 됐다. 시민기자단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로7017 시민기자단의 서울로7017 사전점검을 위한 집결지에서 만난 안내판 5월 12일 ‘서울로7017’에서는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들의 사전점검 행사가 있었다. 기자단은 4호선 회현역 앞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각각 안전모와 이어폰을 받아 들고 마무리 작업 중인 현장에 들어갔다. 말로만 듣던 ‘투명 바닥판’과 영상을 상영하고 있는 ‘호기심 화분’을 실제로 보았다. 지금까지 이야기로 전해 듣고 영상으로 보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자 모두들 신기해했다. 경관이 가장 좋다는 곳에서 모두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시민기자단은 김권기 재생기획반장의 간략한 설명을 들은 뒤 두 팀으로 나눠 시민해설가와 함께 목련마당, 장미마당, 만리동광장 등을 돌아봤다. 훤히 트인 서울로에서 원형화분과 편의시설 등을 보자 기자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해설가가 고가에서 내려다보는 숭례문은 아래에서서 볼 때와 다르다고 하자 일제히 숭례문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로7017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앞쪽에는 오래된 남대문 교회가 있고 옆으로는 서울역이 보이는 곳이었다. ...

공정무역은 정말 공정할까?

5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열린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현장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3) 2017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정무역을 주장하며,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 공정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를 두고 공정무역을 가장한 보호무역일 뿐이라며 비판한다. 공정무역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인데, '2017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공정무역과 진정한 의미의 공정함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시민이 주인인 공정무역 축제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이다. 세계 공정무역 기구(WFTO)가 지정한 기념일인데, 서울시에서는 지난 5월 13~14일 주말, 덕수궁 돌담길에서 '2017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3일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공정무역 지지 세레모니와 함께, 코미디언 김대희 씨와 김민경 씨가 공정무역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이어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토크 버스킹이 펼쳐졌으며, '공정무역 민중 교역 포럼'도 진행되었다. 또한, 공정무역 장터도 열렸는데, 커피와 커피 제품, 각종 차, 초콜릿과 코코아, 설탕, 캐슈넛과 같은 견과, 건망고·건체리·건살구 등 건과일, 올리브유, 후추, 계피, 화장품과 비누, 에코백, 스카프, 모자, 각종 의류, 액세서리, 쿠션이나 러스, 각종 그릇들, 캔들, 공책, 축구공, 인형과 아이들 장난감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정무역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취급 단체도 늘어나고 있다는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틀간 이어진 공정무역 장터에서는 시음·시식 행사뿐 아니라, 전시와 체험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공정무역 커피 수망 로스팅 체험, 공정무역 덕후 체크리스트, 도전 골든벨, 천연비누 만들기, 커피방향제 만들기, 허브티 만들기, 달고나 체험, 보디페인팅 등 어느 해보다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

서울숲은 지금! 연초록 물결~

연초록으로 물든 서울숲의 메타세콰이어길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햇님도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서울숲을 걷는 내내 어릴 적 배웠던 동요 ‘숲속을 걸어요’가 입속에서 맴돌았다. 연초록 물결 가득한 서울숲은 정말 싱그러웠다. 오후의 햇살을 막아줄 나무들은 곳곳에 즐비했고 연초록의 나뭇잎들은 풍성했다. 서울숲 광장을 지나자 나타나는 메타세콰이어길에서는 봄의 절정을 보는 듯했다. 서울숲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웨딩촬영중인 예비부부 서울숲의 가장 넓은 공간인 ‘가족마당’에는 봄 소풍 나온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음악이 됐다. 좋은 계절에 결혼하는 예비부부의 웨딩촬영 모습은 행복에 겨워 보였고, 다양한 빛깔의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커플들은 리즈시절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가족마당 가장자리로 저마다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앉아 실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이 그려내는 다채로운 농담(濃淡)은 다양한 빛깔의 초록을 느끼게 했다. 가족마당 바로 옆에 있는 ‘사색의 길’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초록 세상에 들어온 듯,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였다.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 화려한 벚꽃이 진 자리엔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두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앙증맞은 풀꽃들과 작은 등을 켜 놓은 듯한 튤립의 자태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주시가 서울시민들에게 영주 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2007년 서울숲에 조성했다는 영주 사과길에도 하얀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햇살이 반짝이는 수변 쉼터 앞 호수 도심 한복판 어느 곳에서 이렇게 많은 초록빛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을까. 사색의 길을 지나 다다른 수변 쉼터 앞 작은 호수는 오후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수변 쉼터를 지나 오른편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길 ‘숲속길’은 잠시 호사스런 망중한(忙中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