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를 위해 경사도를 낮춰 무장애자길로 만들었다. ⓒ최용수

가을숲 매봉산 산책, 문화비축기지 관람을 동시에

매봉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를 위해 경사도를 낮춰 무장애자길로 만들었다 옛사람들은 매를 이용하여 사냥하던 산이나 매를 닮은 모양의 산을 일컬어 ‘매봉산’이라 불렀다. 그런 까닭에 매봉산은 전국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마포구에도 매봉산이 있다고?’라며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남구, 성동구, 구로구 등에 잘 알려진 매봉산이 세 곳이나 있으니 말이다.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울창한 숲과 동·식물, 볼거리가 알토란 같다는 마포구 매봉산을 찾아갔다. 매봉산은 멀리서 보면 월드컵경기장을 품은 듯 활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해발 150m의 산이다. 1973년 이후 40여 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일부 지역)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인근에는 월드컵공원(평화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은 물론 오는 10월14일 정식 오픈하는 문화비축기지까지 둘러볼 수 있어 입소문이 나 있다. 매봉산 자락길은 담소정에서 시작된다.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와 북측광장을 따라 3분 정도 걸어가면 매봉산과 연결된 입구의 담소정을 만난다. 규모는 작지만, 창경궁 후원 부용정을 빼닮은 모습으로, ‘매봉산 자락길’은 바로 이곳 담소정에서 시작된다. 수련 사이를 느긋하게 오가는 잉어떼는 탐방객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일깨우는 것 같다. 담소정에서 시작된 무장애자락길은 휠체어나 유모차, 어르신과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8도 이하의 경사를 유지한다. 자락길 중간에는 `풀무골` 유래에 대한 설명과 이를 재현해 놓은 대장간(초가집)이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얼마쯤 걸었을까? 숲 속 저만치에 작은 초가집 하나가 보인다. ‘풀무골 대장간’이다. 풀무란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를 말한다. 조선시대 이 일대에는 엽전을 만들던 대장간이 많아 풀무골이란 이름을 얻었고,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대장간을 복원해 두었다. 또한 숲속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누구나 새소리, 바람소리,...
북한산 자락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셋이서문학관`의 모습 ⓒ이재찬

천상병시인, 중광스님, 이외수작가를 한자리에서…

‘셋이서문학관’은 북한산 자락 은평 한옥마을에 있다. 주변에는 유명한 고찰 진관사, 삼천사가 있고 역사박물관이 있어 고풍스러운 운치가 있다.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셋이서문학관’의 이름은 1989년 이외수 작가, 천상병 시인, 중광스님 세 분의 시와 그림을 담은 시화집 에서 유래한다. 이 분들은 세간에서 기인(奇人)으로 불리며 독특한 색깔의 문한(文翰) 세계를 펼쳤다. 북한산 자락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셋이서문학관`의 모습 문학관 내에는 천상병 시인(1930~1993), 중광스님(1934~2002), 이외수 작가(1946~ )의 작품과 유품이 각 방에 담겨 있다. 천상병 시인의 색깔이 바랜 원고지와 이외수 소설가 친필이 전시되어 있어 인상이 깊었다. 천상병 시인은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으로 불린다. 대표 시 ‘귀천’에서 그는 죽음과 피안, 인생의 비통한 현실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삶을 ‘소풍’이라고 한 것은 이를 말해주고 있다.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심한 고문과 옥고로 인한 심신의 충격은 시인의 인생을 어둡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고통 속에서도 순진성과 순수한 서정으로 시를 표현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지난 세월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달관과 관조의 태도를 형상화하였다. 중광스님은 ‘걸레스님’으로 많이 알려졌다. 삶이란 ‘괜히 왔다 간다’라는 심오한 철학이 담긴 개성 있는 표현을 했다. 스님은 선화(禪畵)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필치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보다 외국에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록펠러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대영박물관 등에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스님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허튼소리(1986)’가 있으며, ‘청송으로 가는 길(1990)’ 작품은 직접 출연할 정도로 다채로운 활동을 하였다. 중광스님의 개성이 담긴 시 `나는 걸레` 작가 이외수는 재치와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
생겼다 서울, 다시 세운!

잘생겼다 서울, 다시 세운!

다시세운 광장 버스에서, 지하철역에서, 거리 곳곳에서 잘 생겼다는 말이 나부낀다. 누군가가 아니다. 바로 새로 세워지거나 만들어진 서울 20 이야기다. 지난 10월 2일, 기자가 찾은 곳은 종묘 앞 ‘다시세운’이었다. 2015년 서울시는 세운상가군 재생을 위해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도시 재생의 핵심인 세운상가는 건축가 김수근이 1960년대 설계한 우리나라 첫 주상 복합 건물이다. 종묘에서 큰길을 건너면 ‘다시세운’ 광장이 펼쳐진다. 광장 계단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다시·세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여기 세-BOT “엄마, 로봇이 움직여!” 광장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커다란 로봇, 세-BOT을 만날 수 있다. 세-BOT은 세운상가가 옛 명성을 되찾고 나아가 서울 중심에서 세계 중심까지 발돋움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염원하는 작품이다. 세-BOT은 외관도 멋지지만 움직이면서 말을 걸어 특히 어린이들의 관심을 끈다. 1층에서는 ‘중부관아터전시실’을 만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유리 바닥을 걸어보면서 옛터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조선 시대 한양 고지도에서 중부 관아로 나타나 있다. 문화재 조사를 위해 지하를 발굴했는데 이곳이 청계천변 저습지여서 연약한 기반을 굳게 다져 도로와 건물을 지은 흔적이 밝혀졌다. 지하 약 3m 깊이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지어진 건물 34개 동이 확인됐으며 기둥 받침돌인 초석과 다짐하는 적심 등을 통해 구조와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작은 전시관에는 발굴터를 비롯해 청동거울, 청동화로 등 민가에서 보기 힘든 제사용품 등이 전시돼있다. 상가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재생된 미래, 서울 도시재생’ 전시가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남산 N서울타워까지 눈앞에 펼쳐져 새로 개통한 다시세운교 3층에 새로 부활한 ‘다시세운교’를 통해 세운상가에서 대림상가까지 걸어볼 수 있었다. 중간지점, 청계천이 흐르는 풍경이 보였다. 청계천을 등지고 ...
`보알라` 배우들이 `뒤샹 파일럿`의 라이브에 맞추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수정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그 화려했던 순간

`보알라` 배우들이 `뒤샹 파일럿`의 라이브에 맞추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일 년 중 최고로 넉넉하고 풍요로운 추석, 이번엔 연휴 기간도 최장 10일간 쉴 수 있어 마음의 여유로움도 더할 나위 없었다. 이 풍요로운 시기에 시민들을 위한 축제도 풍성했다. 서울 도심에서 즐긴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그 화려했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2017 서울거리예술축제 광고물의 모습 2003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매년 가을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부터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상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바꾸고 있다.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허물며,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와 사람, 예술이 만나는 거리예술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는 '유쾌한 위로'란 주제로 광장에서 경험했던 아픔의 상처, 기쁨과 감격을 축제 안에 담았다고 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리예술축제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수준 높은 거리공연을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내와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총 47개 팀이 총 145회의 무료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뒤샹 파일럿`의 라이브 모습 축제의 첫날, 수많은 사람을 서울광장에 모이게 한 개막공연 ‘무아레’(Muare Experience)는 밴드 ‘뒤샹 파일럿’의 라이브와 ‘보알라’의 배우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펼치는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웅장한 공연이었다. 우선 스페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록 밴드 '뒤샹 파일럿'은 ‘보알라’의 공중 퍼포먼스와 라이브 음악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뒤상 파일럿'의 라이브가 공연되는 동안 '보알라'의 배우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펼치는 ‘무아레‘는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웅장한 공연이었다. 처음 시작은 커다란 천 위에서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의 색깔이 바뀌면서 예...
이 가을, 수상택시 타고 한강을 달리자

이 가을, 수상택시 타고 한강을 달리자

서래나루의 10인승 한강수상관광콜택시 가을이 찾아왔다. 서울을 가로지는 한강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배타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들과 서래나루로 향했다. 바로 한강수상관광콜택시다. 기자가 탑승한 30분 관광코스(Red Line)의 경우, 평일 오후 6시 이전 탑승 기준 요금이 1대당 5만원이다. 최대 승선 가능인원인 10명이 함께 탄다면 1인당 5,000원의 요금으로 꽤 저렴하다. 이런 합리적인 가격에 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니! 한강수상관광콜택시 타고 한강 주변 유람하기 주류를 제외한 음료 및 음식 반입은 가능하다고 하니 생일파티 등의 축하 기념 장소로도 좋아 보였다. 선장님께서 들려주신 한강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외국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 나라의 대표 강에서 유람선을 타곤 한다. 정작 서울에선 이제야 한강 물살을 가로질러 보다니…. 앞으론 자주 오겠다며 친구들과 다음 약속을 또 정했다. 강 주변으로 보이는 산, 건물 그리고 선장님께서 알려주시는 특정 명소의 설명을 들으며 어느새 3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멋진 한강 주변을 구경했다. 한강수상택시는 크게 통근용과 한강관광용으로 나뉜다. 또 요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eoulwatertaxi.com)를 참고하자. 수상택시를 탑승해 본 지난 9월23일에는 마침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2017한강이색달리기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대회는 제한 시간 내 미션을 수행하며 점수를 쌓아 고득점자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접수처에서 참가 신청한 후 한강앱을 다운받아 한강다리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미션 등을 수행했다. 여러 가지 시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과 바디페인팅 체험 및 사진 인증 이벤트들도 열렸다. 한강이색달리기 출발 전 몸풀기 게임을 즐기는 시민(좌), 바디페인팅 체험 중인 어린이(우) 기자는 점수가 많이 부족했는지 순위권에 들진 못했다. 하지만 참여 자체로 즐거웠고, 이색달리기...
[함께서울] 유용한 연휴 후유증 극복법

[함께서울] 유용한 연휴 후유증 극복법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83) - 명절 연휴 후유증 극복법 길고 길었던 연휴도 끝났다. 열흘 가까이 쉬었다지만, 오히려 더 피곤하다. 명절 연휴였던 만큼 며느리도 시부모도, 남편도 아내도 이래저래 후유증을 겪고 있는 눈치다. 자녀 입장에서도 덕담보다 센 잔소리에, 혹은 학원 특강을 듣느라 맘고생 몸고생이었다 한다. 오죽하면 '명절 증후군'이라느니, '명절 이혼'이라느니, '명절이 적폐'라느니 하는 말이 다 나왔을까? 더구나 긴 연휴 끝이라 다시 학업과 업무로 복귀해야 한다는 정식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피로, 집중력 감소, 우울감, 무기력과 업무 의욕 상실은 물론, 소화불량, 위장 장애, 두통, 몸살, 허리나 손목 통증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명절 연휴 후유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① 차 한 잔으로 기분 전환과 함께 다이어트를 추석 음식의 유혹에 절제력을 잃고 불어난 살 때문에 걱정이라면,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 대신 차를 마시도록 하자. 녹차나 홍차, 우롱차, 보이차와 같은 차에는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이 들어있어, 항균·해독·소염 및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치료,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어난 뱃살이 걱정이라면 우엉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엉은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어 식욕을 억제하고, 변비를 완화하며, 뱃살을 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뽕잎차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는 물론 독소배출에 도움이 된다. 특히 뽕잎에는 '루틴' 성분이 들어있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매일 2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차로 마시면 더욱 좋은데, 커피나 녹차와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차는 이뇨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약초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약초...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 광장시장 100선 ⓒ임영근

기름냄새 솔솔~ 북적북적 광장시장 빈대떡 가게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 광장시장 100선 광장시장은 우리나라 최초 상설시장이다. 고종 41년인 1904년 생겨나 어느덧 113년이 되었다. 현재 무려 5,000여 개에 달하는 점포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광장시장상인회는 “광장시장은 2017~2018년에 한국인이 찾아야 하는 시장으로 종로구가 자랑할 만한 전통시장”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종로2가 탑골공원 삼일문 좌측은 조선 시대에 비단, 면포, 명주, 종이, 모시, 어물 등 여섯가지 상품을 팔던 육의전(六矣廛)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당시 육의전은 국가가 공인한 상점으로 주 거래처가 왕실이었다. 국역 부담 의무 대신 상품 독점과 전매권을 행사하고, 상업 경제를 지배하면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육의전은 조선 상업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광장시장은 세월이 지나면서 소비자 기호에 따라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며 지금은 먹거리타운으로 탈바꿈했다.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 빈대떡 광장시장 먹거리 장터 중에서 ‘최고 5’를 꼽자면 빈대떡, 모둠전, 마약 김밥, 순대머리 고기, 육회라 할 수 있다. 모둠회, 매운탕, 비빔밥 등도 잘 알려진 식품이다. 시장 통로 가게마다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아서 길은 좁아도 북적이는 장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광장시장 최고 인기 메뉴는 빈대떡이다. 빈대떡을 부치는 가게가 많아 전 부치는 기름 냄새가 온 시장 골목에 고소하게 풍겨 나온다. 쌓아 올린 빈대떡 탑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혹한다. 광장시장 모둠전 가게들은 육전, 동그랑땡, 고추전, 산적 등이 푸짐하게 진열돼 있어 지나가는 나들이객들에게 군침을 돌게 한다. 손님들이 북적이는 빈대떡 가게. 해외로 수출할 정도로 유명하다 심지어 빈대떡은 수출까지 할 정도로 인기 있다.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느 가게에는 내·외국인 ...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문화제`에서 옛 백제를 만나다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문화제’에서 옛 백제를 만나다

한성백제 왕들을 만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 때 빠짐없이 시청했던 드라마 ‘주몽’. 주몽 아내 소서노가 있었고, 소서노 아들 비루, 온조가 백제를 세웠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9월 21(목)~9.24(일)까지 4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한성백제문화제에 가게 되었다. 한성백제 시대는 백제가 한강 유역에 도읍한 시기로, 고대국가로서 기틀을 갖추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 전기시대를 말한다. 2017 한성백제문화제 주제는 ‘2천 년 전 서울, 송파! 한성백제 왕을 만나다’ 이다. 역동적인 역사 흐름 속에 살았던 한성백제 왕을 축제에 담았다. 백제를 세운 온조왕,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고이왕, 최고 전성기를 이룩한 근초고왕, 그리고 개로왕의 꿈이 송파로 이어진다. 한성백제문화제 입구 올해로 17회를 맞는 한성백제문화제는 백제 시대 초기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역사문화 축제다. 지하철역 계단을 나오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축제 분위기와 규모에 입이 벌어졌다. 입구에서 백제 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자 흥분이 고조되었다. 2,000년 전 한성 백제 시대 생활상을 실감 나게 재현한 체험 마을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펼쳐진다. 잘 꾸며진 성 외곽모양과 행사 관련 사람들 의상, 가옥, 구조물 등은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소 어수선한 점도 있었지만, 재현해 놓은 백제 거리와 생활상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옛날 백제 시대 가옥을 체험하고 구경할 수도 있었고, 그 시대 농작물 타작을 하던 도리개질 체험과 떡방아를 찧는 곳에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해 즐기고 있었다. 백제 장터에서 사 먹는 음식은 맛있었고, 평상에 앉아서 먹으니 재미까지 더해졌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참여형 역사축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장터 맞은편에는 대장간, 포목점, 건어물집, 떡집 등이 백제 시대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있었다. 백제 의상을 입은 상인들이 호객 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향토 음식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먹...
개천절, 사직단-단군성전 역사나들이 코스

개천절, 사직단-단군성전 역사나들이 코스

사신과 직신, 두 신을 제사지내는 단을 만들어 모시는 사직단 모습 하늘이 더욱 푸른 10월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 개천절이 되면 떠오르는 장소, 바로 사직공원이 아닐까?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공원은 꽤 넓다. 사직단과 단군성전, 황학정이 모두 자리한 이곳은 원래 사직단(社稷壇)이라 불렸다. 조선시대에 사직단은 임금과 왕족, 관료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성역(聖域)이었다. 그러나 1922년 일제가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면서 성역은 사라졌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신성한 곳에 신사(神社)를 지었으니 일제에 의한 수난의 역사는 사직단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해방 이후 신사는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지금의 단군성전이 세워졌다. 북신문에서 바라본 사직단의 모습 사직단은 담장이 바깥과 내부 등 이중으로 둘러 있고 동서남북으로 문을 낸 홍살문이 있다. 조선시대 역사드라마를 보면 신하들이 “전하 종묘사직을 굽어 살피소서” 하며 왕에게 충언을 올리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때 사직은 토지를 관장하는 사신(社神)과 곡식을 주관하는 직신(稷神)을 가리킨다. 토지신에게 제사 지내는 사단은 동쪽에, 곡식신에게 제사 지내는 직단은 서쪽에 배치했다. 두 신에게 제사 지내는 단을 만들어 모신 곳이 사직단(社稷壇)이다. 땅과 곡식은 조상을 모시는 것만큼 중요했기에 사직단은 성역과 다름없었다. 사직단은 사적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셔두고 봉향하는 단군성전 사직단에서 단군성전은 바로 이어진다. 단군성전(壇君聖殿)은 단군 영정과 위패를 모셔두고 봉향하는 곳이다. 단군성전에서 매년 개천절에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천절은 우리나라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 경축일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上)달이라 칭하고 수확한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천 행사를 치렀다. 인왕산 자락의 황학정 전경 단군성전에서 인왕산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황학정에 다다른다. 고종황제가 만든 활터인 황학정은 구한말인 1899년 활쏘기 전통...
“지금 제일 멋져요” 가을엔 노을공원

“지금 제일 멋져요” 가을엔 노을공원

노을공원 노을 전망대에서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가족 반소매 셔츠에 얼음 물병을 들고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손에는 어느새 따스한 커피가 들려있다. ‘아, 가을이 왔구나! 하지만 여름, 겨울보다는 무척 짧겠지?’ 사계절 중 가을이 더욱 아름다운 노을공원으로 향했다. 가을을 넉넉히 즐기기에는 마음의 느긋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하철을 탔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를 나와 평화공원을 향해 횡단보도를 건넜다. 잔잔한 호수,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수목들, 벌써 가을이 느껴진다. 평화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는 지역난방공사 굴뚝을 향해 걸었다. 도보 15분 정도, 마침내 노을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노을공원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노을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전기차 ‘맹꽁이’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쉬엄쉬엄 걸어가는 방법이다.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걸음을 택했다. 해발고도 98m, 경사도가 제법이다.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조각공원의 모습 (김영원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 드디어 노을공원 정상, 탁 트인 시야는 한강과 63빌딩은 물론 멀리 북한산과 계양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서늘한 가을바람과 뉘엿뉘엿 하늘을 물들이는 저녁 해가 장관이다. 정상에서 친구가 처음 만난 것은 ‘노을 작은 책방’이다. 책은 별로지만 올가을에는 작은 시집 한권쯤은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방에서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왼쪽에는 조각공원이, 오른편에는 파크골프장이 펼쳐진다. 조각공원은 국내외 원로작가 작품 10개를 전시하여 2009년 7월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져 탄생했다. 노을공원에 있는 `파크골프장` 모습 부드러운 카펫을 깔아놓은 듯 넓은 잔디밭은 친구에겐 생소한 파크골프장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애용한다는 파크골프장. 여의도와 잠실에도 있지만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이 만들 계획이란다. 골프 스윙을 따라 해보며 피식 웃었다. 저만큼 앞에 데이트 하는 커플이 걸어간...
`세검정숲길` 따라 도심 속 힐링산책

‘세검정숲길’ 따라 도심 속 힐링산책

북악산의 좋은 전망대이자 쉼터, 팔각정 서울시가 조성한 테마 산책길 가운데 ‘세검정 계곡 숲길’은 걷기에 매우 좋은 길이다. 북악산 자락 홍제천 상류에 자리한 정자 세검정에서 이어지는데, 운치 있는 계곡 백사실과 울창한 북악산 오솔길을 품고 있는 코스다. 따로 길을 만든 게 아니고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지나는 길을 자연스럽게 이어 만들었다. 상명대학교가 보이는 세검정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홍제천 상류의 물소리가 들리고 세검정이 보인다. 세검정(洗劍亭)은 한자 이름대로 조선 시대 인조가 이귀, 김류 등 부하들과 함께 반정을 모의하며 칼을 씻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세검정은 이보다 더 오래전부터 세초(洗草)의 현장이었다. 세초는 원고지를 씻는다는 뜻으로 조선왕조실록 편찬에 사용되었던 사초(史草)와 원고들의 누설을 막기 위한 작업을 말한다. 간혹 불태우기도 했으나 보통은 종이를 물에 씻어 글자는 지워버리고 종이는 재활용했다. 세검정 인근에 종이 만드는 일을 담당하던 국가기관인 조지서(造紙署)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종이를 다시 쓸 수 있도록 재생산했다. 세검정 주변에 남아있는 단층의 옛집들 정말 세검정 앞에는 세초를 했음 직한 평평하고 널찍한 너럭바위가 있다. 세검정 앞에 안내 글과 함께 정자와 주변 풍경이 펼쳐진 겸재 정선의 부채 그림이 전시돼 있다. 세검정은 1941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으나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1977년에 복원하였다. 겸재 선생의 세검정 그림을 보니 지난 세월만큼이나 주변 풍광이 참 많이 달라졌다. 세검정을 지나면 수수함이 묻어나는 동네가 여행자를 반긴다. 종로구의 번잡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이다. 단층의 어느 집은 담벼락에 호박, 토마토를 키우고 있는데 절로 미소가 번진다. 가게 앞에 평상을 둔 작은 슈퍼와 마주쳤는데 이름이 ‘자하 슈퍼’다. 그 옆에 있는 다세대주택 이름은 ‘자하 주택’. 여기서의 ‘자하’는 인근의 자하문을 이르는 것으로 서울 한양도성에 있는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창의문(彰義門...
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곳, 경술국치의 현장 ‘국치일(國恥日,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말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되는 법,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국치의 길’을 조성 중이다. 서울의 대표 명소 남산.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암울한 역사를 올올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1910년 한일병탄조약 이후 사실상 조선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 피탈되면서, 일제는 조선의 얼굴이자 수도 한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에 가장 격이 높은 조선 신궁을 세운다. 그 후 메이지 왕을 제신으로 숭배하게 했으며, 조선 통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하였다. 해방 이후 남산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서고 1995년 이전하기까지 100여 년간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그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현재 조성 중인 국치의 길을 둘러보고 있는 시민위원 310 남산 ‘국치의 길’은 바로 이러한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일제강점기 역사현장을 조성 중이다. ‘한국통감관저 터’에서부터 ‘조선신궁’까지 총 1.7km의 역사탐방로는 2018년 8월 완성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서해성 총감독과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310인 시민위원회’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위원 310’ 50여 명이 조선통감관저 터에 모였다. 서울시의 ‘3.1운동100 대한민국100’사업의 두 번째 답사행사인 ‘국치의 길을 걷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참여자들은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조선통감관저 터 ~ 조선총독부 터 ~ 노기신사 터 ~ 한양공원 비석 ~ 조선신궁 터로 이어지는 코스를 걸었다. 통감관저 터에 세운 `거꾸로 세운 동상`과 `기억의 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