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대학생만 하나요?” 귀농정보 얻으러 참가

참가자들이 수확한 마늘을 트럭에 싣고 있다. 갈수록 농촌은 일손이 부족하고 도시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서울의 일자리 부족, 지역의 일손 부족을 서로 돕기 위해 서울시가 ‘농촌일자리교류’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우연히 ‘농촌일자리교류’ 사업을 알게 돼,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경상남도 창녕군으로 농촌 일손 지원에 참가했다. 도시민에겐 농촌에서의 삶과 일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특히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5일 아침 7시, 수서역에 준비된 대절버스를 타고 창녕군으로 출발했다. 오후 1시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 도착해 2시간 동안 창녕군의 귀농귀촌 지원정책 및 미생물 배양, 농기계 임대사업 등에 대한 사업 설명을 들었다. 농촌 일손을 도와 마늘 수확을 진행한 1,500평 마늘밭 양파와 마늘을 주 농작물로 생산하는 창녕군의 귀농정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돼 있다. 창녕군은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자금 8백만 원을 지원하고, 멘토링 참여 농가에게 8개월 동안 월 30만 원씩 지급한다. 또한 전국 최초로 농지가 없는 귀농인에게 300만 원의 전입정착금을 지원한다. 한편, 대규모 영농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서 도시형 텃밭 가꾸기 50만 원을 제공하고, 창업농에게는 영농자금 3억 원과 주택 구입자금 7500만 원을 저금리로 융자해주고 있다. 농기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 조작법과 수리에 대한 교육훈련은 물론 필요한 농가에 농기계 임대도 진행한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하고 농촌의 일손 부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특히 농민들이 원하는 지역까지 농기계를 보내주고 회수까지 함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창녕군 농기계임대는 연중 임대가 가능하고, SS기 등 455대 임대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 ...

한양도성 좀더 알고 싶다면…

한양도성박물관 전경 흥인지문 앞에서 이화동 방면으로 넘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노란 금계국이 꽃동산을 이루는 곳이 있다. 바로 2010년 5월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1만1,542㎢)에 조성한 ‘동대문성곽공원’이다. 종로6가에 위치한 공원 뒤로는 한양도성의 성곽이 이어져 있고, 공원 안에는 한양도성 박물관과 전통정자 쉼터, 산책로, 잔디마당 등이 있다. 공원 이름은 성곽으로 둘러싸인 특성을 잘 반영해 ‘동대문성곽공원’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한양도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한양도성 박물관’은 한양도성의 낙산 구간 탐방로가 시작되는 성곽공원에 있다. 박물관은 6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서울의 도심을 품고 있는 한양도성을 연구, 관리하고 보존에 힘쓴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도성 정보센터와 학습실을 갖추고 있다. 도성 정보센터에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전시실에서 한양도성 관련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1층 로비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대형 멀티비전 화면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1층 로비 벽면의 대형 멀티비전에 시선이 고정된다. 멀티비전에서는 ‘도성, 서울을 품다’라는 주제로 한양도성의 현재와 과거, 성벽에 남겨진 수많은 기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봄-인왕구간, 여름-백악구간, 가을-목멱구간, 겨울-낙산구간, 한양도성 야경 등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 아름다움에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전시실 내부 모습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양도성 남산구간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30여만 개의 장난감 레고 블록으로 만든 숭례문, 1900년 전후 숭례문과 주변 생활모습을 담은 작품 등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도성 정보센터에는 한양도성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들이 갖춰져 있으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한양도성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있어, 도성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모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 상설전시실2에서는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를 주제로 한 전시를 만나볼 수...

나라를 사랑한다면 ‘이곳’만큼은…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한국전쟁 당시 전쟁터에서 국군과 북한군으로 만난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국토방위를 위해 전투에 참여하여 산화한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원하는 달이다. 동시에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온 국민이 나라와 애국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 이어진다. 6월,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며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곳, 4군데를 추천한다. 전쟁기념관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은 옛 육군본부가 있던 곳에 건립했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통해 호국정신을 배양하고, 선열들의 호국 위훈을 추모할 목적으로 다양한 자료수집과 보존전시를 하고 있다. 기념관은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에 9,000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은 옥내전시와 옥외전시로 구분되어 있다. 전쟁기념관의 평화의 시계탑. 두 소녀를 통해 통일열망과 평화기원을 상징화했다.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6.25전쟁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을, 또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현재의 시간을 나타낸다.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6·25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과 UN군 전사자를 기리는 명비(名碑)가 눈에 띈다. 전시실은 총 9개로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Ⅰ·Ⅱ·Ⅲ,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등이 있다. 비행기와 대포 등을 전시하는 대형·방산장비실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박물관은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공간이다. 호국추모실은 국가를 지킨 선열들을 추모하는 전당으로 호국 인물들의 흉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영상과 모형, 디오라마, 3D 등으로 표현해 입체감 있게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2014년, 어린이들에게 전쟁 역사를 통해 자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개관했다. 놀이와 체험으로 전쟁 역사를 배우고, 무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을지문덕의 활약상 등 다양한 역사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으로 친근감 있게 볼 수 있다. ...

개화산에 울려 퍼진 6월의 진혼곡

개화산전투 전사자 1,100여 명의 명부를 위령비에 바치는 추모사업회 회장 모습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山河)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 ‘현충일 노래’ 중에서 - 매년 6월이 되면 동작동을 찾아 ‘현충일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올해는 이름 없는 현충시설에서 진행된 ‘작은 위령제’에 참석해 현충일을 기념했다. 김포공항이 훤히 보이는 개화산 어느 골짜기, 이곳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 ‘제25회 개화산전투전사자 충혼 위령제’가 진행되었다. 전방지역도 아닌 서울 도심에서 ‘충혼위령제(忠魂慰靈祭)’라니, 대체 무슨 사연일까? 김포공항을 사수하다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는 `호국충혼위령비`는 공항이 잘 보이는 곳에 건립돼있다. 이야기는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당시 황해도 연백지역을 지키고 있던 육군 제1사단은 한강을 건너 김포지구로 후퇴한다. 전략적 거점 시설인 김포비행장을 사수하고 서울로의 공격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개화산에 최후 방어 진지를 구축한다. 통신이 두절되고 탄약보급이 끊기는 악조건 아래에서 6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전투 결과, 생존자 37명을 제외하고 국군장병 1,100여 명 전원이 개화산 골짜기에서 장렬히 산화(散華)한다. 만약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북한군은 계획대로 한강 이남을 차지하고, 전쟁은 3일 만에 종결되었을 것이다. 강서둘레길 인근에 설치된 `호국충혼위령비` 안내판을 지나는 노병들 모습 휴전 이후 긴 세월이 흘렀지만 어느 누구도 이들 장병을 기억한 사람은 없었다. 그저 한국전쟁사에서 잃어버린 부대로만 기록되어 오다 1992년에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전사자 유족과 뜻있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건립추진위원회’를 결정했다. 그리고 1994년 6월 28일에야 비로소 ‘호국충혼위령비(護國忠魂慰靈碑)’를 건립했다. ...

황금보리 아름다운 여름 한강 풍경

드넓게 펼쳐진 황금보리밭이 미루나무 가로수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때 이른 무더위, 뜨거운 햇살에 힘겨운 요즘 하늘을 보면 호사를 누리는 것 같다. 한 여름에만 자주 볼 수 있는 뭉게구름 때문이다. 하늘과 더불어 보리를 심어놓은 한강변은 또 하나 선물이다. 이촌한강공원에서는 5월이면 푸른 청보리를, 6월 초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보리를 만날 수 있다. 중랑천교와 원효대교 사이 강변 북단에 위치한 이촌한강공원에는 15,100㎡ 면적 보리밭이 조성되어 있다. 올해로 3년째인 이촌 한강공원 보리밭은 서울시에서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조성했다. 이곳에 위치한 거북선나루터 앞 공원에는 주말이면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찾아온다. 아이에게 아주 좋은 생태학습장이 되기 때문이다. 또 시원하게 펼쳐진 보리밭과 미루나무 사이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도 볼 수 있다. 도심에 펼쳐진 보리밭에서 가족, 연인, 친구끼리 함께 어울려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서울에서 이처럼 넓은 보리밭은 본 적 없었던 기자는 보자마자 감탄이 터져 나왔다. 매년 이곳에 청보리와 황금보리를 보러 오고 싶다 생각했다. 드넓은 보리밭에 시야가 확 트인다 누렇게 익은 보리는 수확해 어디에 쓰일까? 서울시는 6월 9일~10일 양일에 걸쳐 작년 가을 파종한 밀, 보리쌀을 직접 수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수확이 좋다고 한다. 이촌, 양화,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총 면적 2만4,200㎡ 밀·보리밭에서 수확한 밀, 보리쌀은 가공을 거친다. 이후 서울시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한강에 인접한 11개 자치구 기초푸드뱅크에 배포하여 해당지역의 복지관 급식용 및 독거어르신 무료급식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밀, 보리 수확이 끝난 지금은 황금색 물결을 보기 어렵지만, 이제 곧 이 자리는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채울 예정이다. 내년 밀, 보리는 오는 10월 말에 다시 파종할 예정이다. 올해 황금 보리밭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 보리밭 인근에는 ‘자...

시민합창단 참가기…‘일주일의 1%’가 만든 감동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시민합창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 섰다.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일상, 뭔가 특별한 게 없을까?’ 생각하던 중 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 '합창 페스티벌' 시민합창단 단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바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했다.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를 쓰다 보니 벌써 합격한 것처럼 가슴이 설렜다. 무대 위에서 합창단원들과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오는 듯했다. 2012년 천만 시민을 위한 합창 운동 ‘함께 부르기’ 캠페인으로부터 시작된 시민합창단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 일환이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3개월 동안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연습한다. 기자는 참가신청서를 보내고 오디션에서 부를 자유곡을 연습했다. 자유 곡목은 가곡 ‘고향의 노래’였다. 초등학교 6학년 합창부 시절 이 곡으로 KBS 합창대회에 나갔던 경험을 살려 부르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음정, 박자 모두 그때 같지 않았다. 그 시절만큼 세월이 흐른 탓이었다. 출퇴근길에 틈틈이 노래연습을 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합창연습이 시작된 첫 날, 김명엽 단장 지휘 아래 250여 명의 시민합창단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오디션 당일, 세종문화회관 강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나름 성가대와 합창단원 활동을 했지만, 괜스레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실수 없이 연습한대로만 하면 승산이 있을 것도 같았다. 자유곡 외에 지정곡 ‘동무생각’ 악보가 1부 더 있었다. 본인 차례가 될 때까지 지정곡과 자유곡을 넘나들며 거듭 연습했다. 드디어 차례가 다가왔다!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히고 노래를 불렀다. 다행히 음 이탈이나 박자를 놓치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결과에 상관없이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는 것에 만족했다. 오디션을 잊고 있던 어느 날, 합창단에 합격했다는 합격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이나 기뻤다. 시민합창단과 협연을 하는 군포 프...

미래 서울 버스들은 어떤 모습일까?

동네 골목길을 누비는 마을버스부터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광역버스까지, 서울시를 누비는 버스는 무려 366개 노선의 7,530대나 된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는 천연가스 버스의 도입 시작과 함께 시민 편의가 증진되기 시작했고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가 속속 등장했다. 서울 버스는 아니지만, 경기도에서는 서울 유출입버스에 2층 버스를 운행하는 등 버스에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2017년에는 ‘서울 모터쇼’와 H자동차의 상용차 박람회인 ‘트럭&버스 메가 페어’, ‘2017 국토교통기술 대전’ 등 다양한 차량, 교통 관련 행사가 개최되었다. 새로이 발매되는 상용차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현장인 셈인데, 실제로 2013년, 2015년 모터쇼 등에서 공개된 버스들이 2017년 지금 도심을 속속들이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곳에서 공개된 버스들이 앞으로 도시를 누비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들 박람회에 공개된 버스 3대를 이곳에 미리 만나볼까 한다. 앞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승객을 싣고 길거리를 달릴 혁신적인 기능들을 가진 버스들이다. H사의 새로운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H사 전기버스 ‘일렉시티’, 친환경 서울특별시 만들 수 있을까? 첫 번째 주인공은 H사가 개최한 ‘트럭 & 버스 메가 페어’에서 최초 공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이다. 이미 승용차의 경우 SUV, 세단, 경차 등 다양한 차량을 가리지 않고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되고 있지만, 버스의 경우 같은 회사의 하이브리드 버스인 ‘블루시티’ 외에는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모델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혀왔다. 또 소규모 업체에서 만든 전기버스가 잔 고장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는 현재진행형인 서울시의 문제이다. ‘일렉시티’의 경우 국내 버스 점유율 1위인 H사에서 제작하고, 충분한 제작 기간을 거친다. 5월 프로토 타입 공개 이후 2018년 3월 출시 예정이다. H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렉시티’는 한 번 충전...

평생감동! 고풍스런 한옥에서 전통혼례

고풍스런 한옥에서 펼쳐지는 전통혼례. 하객들은 식장 주변과 식당(왼쪽)에서 전통혼례식을 지켜보고 있다. “전통혼례, 하고는 싶은데 잘 모르고 어려울 것 같아”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흔히 주고받는 대화 중 하나이다. 정말 전통혼례가 어려울까? 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직접 전통혼례식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전통혼례를 준비 중이거나 고민하는 예비신랑, 예비신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통혼례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한국의 집’이다. 고풍스러운 한옥과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어릴 때 보았던 시골 잔칫집 분위기가 느껴진다.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준비할 때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이다. 이곳에서는 사전예약을 하면 신랑, 신부는 물론 혼주들까지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해준다. 또한 예식 중간에 신부 화장을 세번이나 리터치 해준다. 전통혼례식을 마친 신랑, 신부가 한옥을 배경으로 결혼기념사진 촬영 중이다. 별도로 마련된 신부대기실은 아름답고 쾌적하다. 다만 신부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람들이 신부대기실을 쉽게 찾도록 하객을 맞는 사람에게 미리 부탁해 위치를 일러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머리와 메이크업을 마친 신부는 신부대기실에 있다가 본 예식 시작 10분 전쯤 친정엄마와 혼례식장 옆 임시 신부집에서 대기한다. 이곳은 신랑이 기럭아비를 따라 청혼하러 오는 처갓집으로, 잠시나마 신부의 집이 된다. 신부는 대기하는 동안 신부집에서 식전공연과 식장을 오가는 하객들의 모습을 몰래 볼 수 있다. 이는 신부만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전통혼례식 경험자들은 그 재미가 쏠쏠하고 한다. 주자가례의 4례는 ‘의혼-납채-납폐-친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게 혼인에 관한 일을 의논하는 ‘의혼(議婚)’,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혼서와 예물을 보내는 ‘납채(納采)’와 ‘납폐(納幣)’,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예를 뜻하는 ‘친영(親迎)’ 순으로 혼례식이 진행된다. ...

[함께서울] 미세먼지보다 더 무서운 오존?!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5) 주의해야 할 오존, 피할 방법은? 마음마저 뿌옇게 만들던 미세먼지가 좀 잠잠하다 했더니, 이젠 오존이 문제란다. 들리는 얘기로는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는데, 알려진 정보도 많지 않다. 알쏭달쏭한 오존,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두 얼굴의 오존, 문제는 도시 오존!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니 오존이 말썽이다. 올 들어 서울에서만 오존주의보가 9회, 전국적으로는 76회 발령되었다. 이는 1995년 오존경보제를 실시한 이후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가장 잦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45회)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여름 평균 오존 농도는 OECD 국가 중 4위, 이탈리아, 이스라엘, 그리스 다음으로 높다. 이는 2015년 기준 통계로, 현재 속도대로라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 조기 사망자 수는 OECD 가운데 1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피해 또한 가장 클 것이라는데, 한국 GDP가 총 0.62%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듯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초미세먼지와 지표면 오존 농도 증가 때문이다. 오존하면 각종 살균 성분으로, 오존층을 이루는 이로운 성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인체에 해로운 대기오염 물질이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대체 무엇이 문제란 것일까? 오존은 지상으로부터 10~50㎞ 사이 성층권에서는 '오존층'을 형성해, 태양으로부터 오는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을 차단하여 지구 생물을 보호하는 이로운 역할을 한다. 반면, 지상으로부터 10km 이내 대류권 오존은 인체와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존(O3)은 산소 원자 3개로 되어 있는 무색 기체다. 산소와 같은 종류의 원소로 구성되지만, 산소보다 에너지가 높고 햇빛이나 주변 전자파를 흡수하여 쉽게 분해된다. ...

크라우드펀딩으로 루게릭환우에게 맞춤형 휠체어를!

근육이 서서히 굳어가는 루게릭 병은 ‘루게릭’이라는 야구선수가 처음 이 병으로 사망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역시 루게릭 병 환자다. 그는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루게릭 병이 진행되면 신체 마비 증상이 오고, 2~3년 안에 호흡기를 달아야 목숨을 이어간다. 의사소통은 눈동자로 가능하다. 루게릭 병이라 불리는 ALS(운동 근육 신경 질환·Amyotrophic Lateral Sclerosis)환우들을 돕기 위한 모임이 닻을 올렸다. 한국 ALS 사회적 협동조합 준비위원회가 그 주역이다. 협회를 찾아 루게릭 병 환우들의 외출을 돕기 위한 휠체어 펀딩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ALS 사회적 협동조합 준비위원회 우수연 사무국장(왼쪽)과 손재학 관리이사(오른쪽)을 만나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휠체어 선물 운동`을 들어봤다. 비용도 문제지만, 눈으로 의사소통 힘들어 “기관에서 받아주는 데가 없어요. 받아주더라도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붙여야 합니다. 환자 가족이 80만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해요. 많게는 200만~300만 원까지 듭니다. 그나마 환우들이 가장 많은 인천의 모 병원에서도 간병인 한분이 4~5명 환우를 돌보고 있는 열악한 실정입니다.” 우수연 사무국장 말에서 국내 루게릭 병 환우들과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묻어난다. 환우들이 겪는 고통은 단지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 루게릭 병 환우들은 정신은 온전하다. 근육만 망가진다. 이 부분이 때로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루게릭 병 환우들을 돌보는 일은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눈으로 의사소통해야 하거든요. 눈동자를 유심히 봐줘야 하는데, 가족이 아닌 남이 그런 일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다른 병에 비해 가장 잔인한 병이라고도 하지요” 우수연 사무국장이 덧붙인다. 제도 맹점으로 루게릭 병 환우들 도움 못 받아 이런 환우들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휠체어 전달 운동’을 펼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최중...

광화문, 진정한 열린 광장이 된 날!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장소, 차 없는 거리로 변한 광화문의 모습 때 이른 더위에 선풍기로 버티던 어느 오후였다. TV 뉴스의 한 소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화문 광장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는 것이다. 차가 사라진 광화문 광장이라니 은근히 매력 있었다. 기대에 부풀어 출발을 서둘렀다. 도착하니 차도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이리저리 활보했다. 2012년 9월부터 지금까지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양방향 모두 차량을 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 4일에 운영된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삼거리부터 세종대로사거리 구간까지 운영된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33개 버스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덕분에 광화문 차도는 보행자 천국이 됐다. 가족과 연인, 청춘들이 모인 축제의 장이었다. 차량이 없어 더욱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도심 축제가 한창이다. ‘보행전용거리’는 ‘차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확산하자는 서울시의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여름날 뜨거운 도심을 걸어본 사람은 안다. 직사광선을 온몸으로 버티며 공기 중에 배출되는 자동차의 열기까지 감당해야 한다. 도심에서 보행자가 차 없는 곳을 걷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이번 보행전용거리가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열린 것이 더욱 특별하고 그 의미가 남달랐다. 얼마 전 광화문 광장은 국민의 권리를 찾기 위한 촛불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이제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4일, 이곳 거리는 지역축제거리, 도농상생장터, 보령 머드축제 체험존 등 각종 테마별 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되었다. 마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라는 듯했다.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고, 화려한 포토존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이었다.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청년들은 머드로 페이스페인팅, 셀프 머드 마시지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임실 치즈의 쫄깃함을 맛볼 수 있는 치즈초코파이와 홍삼차, 와인 시음 등 지역별 로컬푸드도 만나볼 수...

주말엔 이색 야시장! ‘1890 남산골’로

남산골 야시장 전경 “이것 좀 드셔보시오. 내가 만든 것이니 맛은 보증하리다.” 인절미를 썰던 장인은 재미있는 말투로 손님에게 인절미를 맛보라며 말을 건다. 인심 좋은 상인은 인절미를 큼직하게 썰어 푸짐하게 나눠준다.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맛을 보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떡이 이에 달라붙지 않고 맛있네.” 남산골 한옥마을 출입구(좌), `1890 남산골 야시장` 현수막(우) 지난 6월 3일에 남산골 한옥마을의 새로운 야시장, ‘1890 남산골 야시장’이 개장했다. 1890년대 저잣거리를 테마로 한 ‘1890 남산골 야시장’에서 상인들은 옛 복식을 입고 옛 말투를 쓴다. ‘몇 냥이오’, ‘많이 파시오’와 같은 옛날 어투, ‘하오체’를 쓰는 까닭에 상인들 말투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손님에게도 옛 말투를 쓰지 않으면 알아듣지 못 한다며 이를 권한다. 포스터 역시 야시장보다는 전통 공연을 소개하는 듯 예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여느 야시장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남산골 야시장 저잣거리 풍경 남산골 한옥마을 ‘1890 남산골 야시장’은 1890년대 장터 분위기를 잘 재연해 놓았다. 1890년대는 격동과 변화의 시대였다. 대외적으로 만국박람회에 참석해 ‘KOREA’를 알렸고, 대내적으로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을미사변이 일어났고 대한제국을 수립했다. 또한 한국 최초 은행이 설립되고, 경부선, 경인선 등 근대 교통망이 개통된 시기이기도 하다. 남산골 야시장 구경에 나선 방문객들 모습 야시장에는 푸드트럭을 비롯해 각종 수공예품과 꿀,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가득했다. 또한 장터 흥을 돋우는 이벤트도 진행돼 사람들 관심을 모았다. 장터 한가운데서 아이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민속놀이에 참여해 즐기는 외국인까지 모두들 흥겨워 보였다. 무대에서는 시간에 따라 전통연회를 열렸다. 야시장 내 곳곳에는 각종 안내사항이 한지에 적혀 붙어 있다. 특히 쓰레기통을 ‘오물 분간하는 곳’이라고 표현한 글 앞에서 방문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