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마음건강을 주제로 청년 대표, 심리상담 전문가 등이 모여 포럼을 열었다.

청년의 불안한 마음, 다같이 귀기울여야

청년의 마음건강을 주제로 청년 대표, 심리상담 전문가 등이 모여 포럼을 열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의 과부하를 견디려 종종 병원 처방을 받는다. 그러나 그 접근 자체가 어렵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우울증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엇보다 두렵다. 진료 기록에 ‘우울증 치료 이력’이 남는 게 아직까지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식되고 있는데, 애써 숨기고 외면하려다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도 한다. 청년들은 더 두렵다. 우울증이라는 주홍글씨가 앞으로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무서운 생각만 든다. 아직 제대로 사회에 발 딛지도 않았는데. 우울증이 있다고 하면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수두룩하다. 이런 환경에서 청년들의 우울, 불안은 가시화되기 어렵다. 게다가 불안정한 취업 시장, 확실치 않은 미래, 치열한 사회 내 경쟁 분위기가 겹쳐지면서 이들의 마음 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청년의 불안한 마음은 불안한 사회로 연결된다. 지난 20일 서울 시민청에서 청년의 마음 건강을 주제로 ‘마음건강과 주도적 삶의 기획’ 서울청년 포럼이 열렸다. 청년들의 마음 건강 문제를 개인적 질환의 문제로 보는 것에서 개인·민간단체·행정조직이 협력하여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로 인식한 이번 행사에는 청년 커뮤니티 대표, 심리상담 전문가, 사회조사 전문가, 행정 공무원 등이 참여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다. 적잖은 청년들이 마음의 병과 대면하기 위해 병원보다 청년 커뮤니티를 먼저 찾는 이유, 우울감과 우울증의 차이,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당사자와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전문성 등 의미 있는 질문들이 던져졌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년심리문제는 개인질환이 아닌 사회문제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은 청년의 마음 건강을 논하기 위해 ‘청년’ 그 자체를 다시 한 번 재정의하는 부분이었다. 청년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일반적인 청년...
삼일절,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지정된 안국역에서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의 만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안국역, 3·1운동테마역으로 재탄생!

삼일절,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지정된 안국역에서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이 만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우리는 한국 광복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가수 안치환의 노랫소리가 안국역에 우렁차게 퍼졌다. 깃발을 들고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힘차게 따라 불렀다. 지난 3월 1일, 3호선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서는 3⋅1 운동 99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3·1운동 100주년 D-365일을 기념하고 ‘독립운동테마역-안국역’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이다.서울시는 일 년 앞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국역을 비롯해 종로구 삼일대로를 시민공간으로 조성하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를 복원하는 등 여러 계획을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 안국역 지하 2~3층 공간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정확히 99년 전에 일어났던 3·1운동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었다. 또한 왕조의 마지막에 대한 거대한 추모이자 만인의 함성을 통해 대한독립의지를 온 세계에 알린 날이다. 나아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연결되었다. 3·1운동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사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러한 3·1운동의 참된 가치를 일상의 공간에서 생동감 있게 호흡하고자 서울시는 안국역 곳곳에 3·1운동을 담아내어 전국 950개 지하철역 가운데 유일한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재탄생시켰다.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 8개 백색기둥에는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이름을 새겼다.안국역을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선정한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서 손병희, 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인근에 있고, 각종 교육기관과 인사동 등 관광명소도 밀집돼 있다.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지하 4층 승강장 구간 스크린도...
제99주년 삼일절 행사가 열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그날의 함성이 느껴지는 듯했어”

제99주년 삼일절 행사가 열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렸다. 삼일절 기념식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운동가의 혼이 담긴 역사적 공간이어서일까.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문 일대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됐다. 태극기 만세 가방 만들기, 삼일절 손수건 만듣기 등이 진행됐는데 기자가 유심히 보았던 건 안중근 의사 옥중 유묵 쓰기였다. 안 의사가 독립운동 시절 옥중에서 글을 썼던 상황을 체험하는 것으로 당시 안 의사의 상황을 느껴보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안중근의사 옥중 유묵쓰기 체험 부스 또 매헌 윤봉길 의사 체험관에서는 독립운동 등불을 만들어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밖에 만세운동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삼일절 경축식은 의미있는 행사였다. 그곳이 애국 열사들의 혼이 깃든 생생한 현장이라는 점도 그렇고, 현장체험이 많아 참여자들이 삼일절의 의미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독립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 2019년은 삼일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건국 100주년 당시 임시정부 상황을 기념한다고 하니 내년 기념식도 기대가 된다. 문의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 ...
3·1독립운동기념탑 주변 조형물

장충동에서 기억하는 1919

3·1독립운동기념탑 주변 조형물 장충동 남산공원 산책을 하고서 국립극장을 지나서 가는 길에 ‘3·1독립운동기념탑’을 마주했다. 삼일절 99주년인 올해, 100주년 앞두고 있어서인지 국난에서 벗어나고자 온 국민이 나섰던 그날의 함성이 전해져오는 것 같아 발길을 멈췄다. 높이 19m 19cm(3·1운동이 일어났던 해인 1919년을 의미)의 3·1독립운동기념탑은 기단 오석판에 3·1독립선언서가 새겨 있다. 독립선언서에는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라는 우리 민족이 이루고 나아가려는 바를 담고 있다. 좌·우측으로 한글과 영문 뒷면에는 기념탑 건립 취지문과 건립개요, 헌시가 있다. 3개의 기둥 축은 천·지·인과 천도교·기독교·불교 연합의 상징으로 마치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듯하며, 삼태극(우주)을 원구로 구성하였다. 3·1운동이 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위한 세계 최초의 종교연합운동으로서 비폭력 평화운동의 시발점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원구 위에는 동서남북 4방위를 조형화한 민족웅비의 상을 올려놓았다. 정부수립 제50주년 기념일인 1998년 8월 15일에 착공한 3·1독립운동기념탑은, 3·1운동 80주년 기념일인 1999년 3월 1일에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탑 주변을 둘러보며 독립의 의미를 가슴에 새겨보았다. 벽면에 새겨진 조각 속 장면에 그만 시선을 빼앗겼다. 일본 순사가 총검을 겨누고 있는데 사람들의 눈빛에 두려움 같은 건 찾아 볼 수가 없다. 굳건한 표정으로 목이 쉬어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또 외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귓전에 전해지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대한독립만세!” 얼마나 부르고 싶었던 한마디였을까, 삼일절 99주년인 해에 목이 쉬도록 불러도 아깝지 않을 말이 아닐까...
지난 26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만세우동 재현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 모습

3·1 올레길 따라 외치는 그 날의 함성

지난 26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만세우동 재현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 모습함께 서울 착한 경제 (94) 99주년 삼일절 3·1 올레길일본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부 외신 오보가 이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할 것"이라는 NBC방송 평창올림픽 개막식 망언에 이어,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춘'이 이를 두둔하는 칼럼을 실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라 영국 더 타임스는 한반도기의 제주도를 가리켜 '일본 섬인데 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개해 빈축을 샀다.​문제는 이러한 외신들의 오보 사태가 일제 강점기부터 지속해온 역사 왜곡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 한반도기의 독도 표시를 문제 삼고 있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연상된다. 이는 그동안 주도면밀하게 진행해온 일본의 역사 왜곡과 외교적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통하고 있단 얘기 아닐까?3·1 운동 99주년을 맞아 '3·1 올레길 - 독립선언서의 길·만세운동길'을 걸으며,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 세우는 시간을 가져보자. 일제 강점기 선조들 독립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며, 일제 만행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서울에는 일제 강점기 국권 침탈, 식민통치의 흔적과 항일 독립운동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3·1운동 관련 유적지일 것이다. 3·1운동을 모의하고 독립선언서를 인쇄해 배포하고 만세 운동의 시작을 연 곳, '3·1 올레길 - 독립선언서의 길·만세운동길'을 찾아가 보았다.① 의암 손병희 집터◈ 의암 손병희 집터-지도에서 보기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를 지나 가회동 길을 오르다 보면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의암 손병희 집터'가 나온다. 가회동주민센터 옆 북촌박물관 건물 앞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경춘선 열차가 다니던 철길이 사람이 거닐 수 있는 ‘경춘선 숲길공원’로 바뀌었다.

봄이 오면 기차길 대신 ‘경춘선 숲길공원’

경춘선 열차가 다니던 철길이 사람이 거닐 수 있는 `경춘선 숲길공원`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철도노선 가운데 경춘선만큼 개인적으로 애틋하게 느껴지는 열차도 없지 싶다. 대학생시절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허해질 때, 친구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연인과 단둘이 짧은 여행을 떠날 때...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춘천여행을 떠나곤 했다. 좌석이 넓고 창문이 큰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에서 보이는 북한강변 풍경, 간식거리가 든 카트를 끌고 열차 통로를 지나가던 이동 매점 아주머니 등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은 장면들이다. 1939년에 지어진 경춘선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 철도 시설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경춘선 열차가 다니던 철길 위를 사람들이 거닐 수 있게 조성한 곳이 ‘경춘선 숲길공원’이다. 지난 2010년 폐선 될 때까지 경춘선이 지나가던 길 중 서울시 구간인 6.3km에 숲길을 조성했다. * 경춘선 숲길공원 주요 구간 : 월계역(1호선 전철) - 경춘철교 - 경춘선 기차길 - 레일바이크길 - 무궁화호열차 방문자 센터 - 공릉동 도깨비시장 - 옛 화랑대역 기차공원 - 화랑대(육군사관학교) - 태릉, 강릉 – 담터마을 철길은 도심 속 공원, 도깨비 시장, 옛 간이역, 육군사관학교(화랑대), 왕릉 등 다채로운 곳을 지나 걸음걸음이 지루하지 않고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철길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만든 산책로 옆에 자전거도로도 나있어 자전거타고 왕복하며 거닐기도 좋다.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마을안길, 공원, 텃밭을 지나는 1단계 구간은 다가구 단독 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곳을 지나는 철길에 난 산책로, 쉼터와 작은 가게들은 여행자는 물론 동네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었다. 직접 타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 &레일핸드카도 빼놓을 수 없다.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아 자전거 바퀴를 굴리듯 앞으...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전경

한강의 고즈넉함을 오롯이 담는 법

◈ 여의도샛강생태공원-지도에서 보기 ◈ 서울에 수많은 공원 중에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공원이 있어 소개한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다. 지하철 1호선 신길역과 9호선 샛강역과 5호선 여의도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1997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면적이 18만2,000㎡에 이른다. 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의 샛강을 환경친화구역으로 바꾸고 자연학습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생물이 자연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서울 한복판 빌딩숲 사이에서 무성한 갈대와 물억새, 오리떼의 작은 몸짓들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억새나 갈대 같은 습지식물은 오염된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에 뿌리가 불순물을 흡착시켜 수질정화에 도움을 준다. 샛강생태공원에는 6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20~30m 간격으로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우리 토종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벤치와 매점은 물론, 동식물들의 휴식과 수면을 위해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고즈넉한 샛강공원 관찰로와 관찰마루를 돌다보면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간 듯 정화가 되는 기분이다. 빌딩숲 가운데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 곳, 정글처럼 수풀이 우거진 이곳은 도심 속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 여의도샛강생태공원-지도에서 보기 ◈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연중 자연관찰, 자연놀이 등 시민을 위한 생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연중 이용이 가능하나 동물의 산란기에는 일부 구간의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여의도샛강 따라 걷는 5.5km 숲길과 물길에서 도심 속 자연 힐링을 추천한다. 아직까지는 무채색에 가까운 풍경이지만 봄에는 연둣빛으로 물오른 눈부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을이 지나갈 때는 운치 있는 갈대와 억새 덕에 산책길이 풍요로울 것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안내 ...
중명전 전경.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장소이기도 하다.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만나다

중명전 전경.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장소이기도 하다. ◈ 덕수궁-지도에서 보기 ◈ 서울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을 찾아갔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 북소리와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자 시민들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도 삼삼오오 모여 들기 시작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된 것이다. 취타대의 음악과 함께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수문장 교대식을 보여준다. ‘서울 관광 1번지’로 알려질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은 오전 11시, 오후 2시, 3시로, 하루 3회 진행된다. 덕수궁은 처음에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었을 뿐, 원래 궁은 아니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파괴됐을 때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경운궁이라 불리게 됐다. 경운궁이 궁궐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때는 1897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옮겨 오면서부터다.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 고종은 중화전을 비롯하여 함녕전, 준명전 등 많은 전각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개화 이후 물밀 듯이 들어온 서구 열강들의 이권다툼이 치열했고 정국 또한 혼란스러운 때 고종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흥천사명 동종(가운데)과 자격루(오른쪽), 화살발사대인 신기전(왼쪽)이 전시된 덕수궁 광명문 대한문을 지나 줄곧 걷다보면 ‘광명문(光明門)’이란 현판이 걸린 문이 보인다. 이곳에는 물시계인 자격루(국보 제229호)와 흥천사명 동종(보물 제1460호), 화살발사대인 신기전이 전시돼 있어 전시물만을 보고 훌쩍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광명문 역시 일제치하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는 역사유적이다. 본래 덕수궁 광명문은 고종의 침전인 함녕전의 남쪽 문이었다. 1938년 일제가 석조전에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광명문을 엉뚱한 곳으로 옮겨놓고 유물을 전시하며 왕이 드나드는 문의 격을 낮춘 것이다. 올해에 광명문이 원래 있던 제자리로 80년 만에 돌아온다고 하니 기대가 ...
용산공예관이 지난 2월 8일 문을 열었다

솜씨 좋게 꾸몄네! 새로 생긴 ‘용산공예관’

용산공예관에 전시된 공예 작품들 ◈ 용산공예관-지도에서 보기 ◈ 지난 2월 8일, 용산구 한남동에 용산공예관이 개관했다. 용산공예관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공예문화산업 진흥 및 공예품을 제작하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을 가지고 건립된 문화복합시설이다. 이곳 공예관은 신축 건물로 공방, 공예품 판매장, 한복·도자기 체험 공간, 배움터 등을 갖췄다. 조용한 곳에 위치한 건물은 간판이 위에 있어 멀리서도 알기 쉽다. 저녁이면 외관 푯말에 빛이 들어오며 더 아름다웠다. 1층은 공예품을 판매한다. 청년·어르신 공예가들 작품은 물론 전국의 명장이 만든 우수 공예품도 있다. 전체 470여 품목 1400여점에 이르는 자개와 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들을 구비했다. 용산공예관이 지난 2월 8일 문을 열었다 “어르신과 외국인, 혹은 선물을 하려고 오신 분이 많은데 특히 칠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찾으세요. 그릇을 보며 하나하나 재료가 무엇인지 장인의 공예품 용도는 어떤 건지 묻기도 하시고요.” 판매장에서 담당자는 친절히 설명을 하며 들려줬다. 전통적인 작품들은 깊은 맛이 더 느껴져 자세히 둘러 봤다. 칠보는 전복 껍질처럼 반짝거리는 줄만 알았는데 나무결 같은 느낌이 나는 작품을 보니 신기했다. 2층은 전문공예가 공방과 한복·도자기 체험공간이 자리했다. 여기서 한복·도자기 체험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듯하다. 용산공예관에서는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도자기 체험공간에 들어서니, 회전판부터 가마 등 여러 체험 도구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한쪽 편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도자기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유명 아이돌이 만든 작품도 눈에 띄었다. 도자기는 만들고 완성되기까지 열흘에서 3주 정도가 소요된다. 말린 시간에 따라 하나하나 색이 달랐다. 비닐에 덮인 작품들도 보였는데, 이는 그릇을 돌려 굽을 깎아야하는 까닭에 마르지 않도록 보관한 것이다. 용산공예관에 전시된 장인들의 작품 3층은 공예 교육, 한...
수도박물관 전시관

물 사시오! 북청물장수 추억이 방울방울

수도박물관 전시관 서울은 수백 년간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적 유적과 명소를 품고 있는 도시이다. 최근에는 이런 의미있는 시설과 장소들이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수원지였던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 서울 상수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8년 수도박물관로 바뀌었다. 분당선 서울숲 역 3번 출구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도박물관은 바로 옆에는 실제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가 위치해 있고, 야외전시장에는 1900년대부터 최근까지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데 사용되었던 기계들이 하늘색 페인트로 도색·전시돼 있다. 또 1908년~1990년까지 불순물을 걸려내던 완속여과지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데 사용되었던 기계들. 야외전시장에 전시돼 있다 옛 수송펌프실인 수도박물관 본관은 110년이 넘은 근대풍의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물만난 박물관 시와 노래가 되다’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물 사시오!’라는 음성과 함께 1800년대 초 북청 물장수 모형을 만날 수 있다. 북청물장수는 박완서의 소설 ‘엄마의 말뚝’, 김동환의 시 ‘북청 물장수’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젠 추억에 남은 상수도 관련 전시물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는 대한수도회사가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준공하여 1908년 9월 1일 서울의 사대문안과 용산 일대의 주민 12만5,00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뚝섬지역은 풍부한 한강의 유량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당시 증기터빈을 가동시키는 데 필요한 땔나무가 많아 국내 최초의 상수도 수원지가 되었다고 한다. 별관에는 수돗물이 귀하던 시절 공동수도 앞에서 길게 줄을 서던 모습, 우물가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던 모습 등 추억의 사진들과 문학작품, 상수도 관련 기기들이 전시돼 있...
할인혜택, 지연증명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가 많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메인화면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120% 활용하기

할인혜택, 지연증명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가 많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메인화면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05)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활용 작년 5월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했다. 비슷한 일을 하지만 나뉘어 있던 두 공기업을 합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이었다. 서울교통공사로 합쳐지면서 개선된 것이 많지만, 특히 승객 입장에서는 홈페이지가 좋아졌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회사별로 나뉘어 있다 보니 비슷한 자료를 두 회사에서 각각 찾아야 했다. 스마트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홈페이지도 부실했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는 PC로 접속하든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든 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반응형 웹 디자인’을 채택하여 보다 풍부한 내용을 전해줄 수 있게 되었다. 자료도 일원화되고 지하철의 핵심인 안전에 대한 내용도 크게 강화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 바뀐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지하철 운임 할인, 정기권 혜택 한눈에 선후불 교통카드가 일반화되면서 예전에 승차권을 일일이 구입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지하철 요금제도에 대한 관심이 덜해졌다. 기계와 카드가 알아서 요금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를 명확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 > 이용정보 > 운임제도’ 메뉴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어린이, 우대권(노인, 장애인, 유공자), 유아, 단체권, 조조 등 종합적인 운임 할인 정보도 상세한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정기권은 제도가 꽤나 복잡한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유익하다. 서울전용 정기권으로 7호선 광명시 구간이나 8호선 성남시 구간은 탈 수 있지만, 7호선 부천, 인천 구간과 8호선과 환승되는 분당선 모란역은 탈 수 없다는 점들도 알아볼 수 있다. 해당 역 역무실뿐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 ...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서울전차 381호

땡땡땡~ 서울전차 381호 타고 추억여행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서울전차 381호 ◈ 서울전차 381호-지도에서 보기 ◈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전차길 레일에 못을 올려놓고 납작하게 만들어 썰매 지팡이로 사용했던 기억, 전차를 타고 학교를 오가면서 남몰래 연애편지를 주고받던 기억 등 요즘 지하철보다 더욱 정감 있게 다가오는 것이 옛날 ‘서울전차’가 아닐까 싶다. 최근 서울시가 반세기 전 서울전차를 원형 그대로 복원·전시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자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길 건너에서 바라보니 지금 막 정거장에 멈춘 듯 전차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에 전시돼 있었다. 전차 앞에는 어머니가 도시락을 챙기지 못한 아이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작품이 놓여져 있었다. 전차 안에는 ‘자나 깨나 불조심’, ‘불평 따라 간첩오고 자랑 속에 비밀 샌다’, ‘선데이 서울’, ‘깨끗한 가정모여 깨끗한 마을, 깨끗한 마을모여 깨끗한 나라’ 등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문구와 포스터들이 가득했다. 1950~60년대를 떠올리는 작은 박물관이었다. 전차보통승차권 서울전차는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던 노면전차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전차로도 불렸으며, 해방 이후 경성전기주식회사에서 운영하여 경전전차 또는 경전으로도 부르기도 했다. 청량리~동대문~세종로에 이르는 본선을 비롯하여 총 11개 노선 72개의 역이 있었다. 그 시절 서울전차는 총 176대가 운행되었고, 현재 2대만이 남아있다. 하나는 서울어린이과학관에 있는 제363호 전차이고, 다른 하나는 이곳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제381호 전차’이다. 이곳 전차는 1973년부터 서울어린이 대공원에 전시되어 오던 것을 2007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381호 전차는 1929년 도입되어 1968년까지 서울 시내를 누비던 바로 그 전차란다. 조정석에는 속도제어기와 압력 게이지, 브레이크가 있다 2007년 12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전 당시, 최초 제작된 형태가 아닌 탑승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된 1960년대 형태로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