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겼다! 문화비축기지

잘~생겼다! 문화비축기지

거대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와 옹벽 사이 비좁은 길을 걷다 보면 단단한 옹벽에 뿌리를 내린 오동나무를 만나게 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 기슭에 새로운 문화시설이 탄생했다. ‘문화비축기지’라는 생경한 이름이 전하는 느낌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과거에 이곳이 국가 중요시설 중 하나인 석유비축기지였기 때문이다. 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석유파동을 겪으며 석유를 사들여 비축해 두었던 저장시설이었다. 화재나 폭발, 토양오염 등 때에 따라 심각한 수준의 위험시설이기도 했기에 이곳은 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그동안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후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경기장 가까이에 석유비축기지가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결국 2000년에 폐쇄조치 됐다. 그 이후로 이곳은 사회적 기업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어 오다 시민공모와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가려진 베일을 벗고 새롭게 탄생한 문화비축기지는 어떤 모습일까? 매설된 탱크 아래쪽은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지난 주말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지나 문화비축기지로 향했다. 문화비축기지는 바로 매봉산 자락 아래 있었다. 산 아래 넓은 마당은 문화마당이다. 문화비축기지를 이루는 구조물인 옛 석유저장 탱크는 매봉산 자락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 채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다. 매설된 탱크 아래쪽은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우뚝 선 낡은 시멘트벽은 석유를 저장한 탱크를 보호하는 옹벽이다. 해설사의 친절한 안내로 T1~T6의 이름으로 명명된 총 6개의 탱크를 돌아보며 문화비축기지에 대한 해설을 듣는 동안, 이곳이야말로 기존 자원을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도시재생 방식을 알뜰히 적용했음을 알게 됐다. 전시실, 회의실, 카페 등이 들어선 커뮤니티센터인 탱크6은 기존 탱크와는 다른 새롭게 신축한 건축물이다. 그럼에도 외관상으로 보면 세월의 흔적을 가장 많이 느낄 ...
‘서울건축비엔날레’서 만난 세계 50개 도시

‘서울건축비엔날레’서 만난 세계 50개 도시

`서울 잘라보기` 서울을 지하, 평지, 고가, 산지 네 가지 지층으로 잘라본 모습을 관람객이 바라보고 있다 세계 도시들이 도시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서울로 모였다. 이름 하여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다.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되어 3년마다 세계적 규모로 열리는 건축문화 축제이자 7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다. 도시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건축 분야의 올림픽에 비유되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지난 9월 2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약 두 달간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내 역사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이다. 절박한 도시문명이 가져온 화려한 경제, 사회, 기술 혁명의 그늘 아래 가려진 환경파괴와 불평등이 초래한 시민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비전과 공유의 장을 제시하고 있다. DDP 전시장 입구에 참가 도시별 안내서가 비치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 중 DDP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현장을 찾았다. DDP에선 세계 각국의 ‘도시전’을 다루고 있다. 세계 55개 각 도시를 비교하고 연결하는 모습과 현재,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행사장 입구에 ‘보행도시’의 체험과 ‘건강한 도시의 모델’을 소리 숲길, 뇌파 산책이나 뮤직시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였다. 또한, 전시장 입구에서 세계도시를 비교한 모습은 도시 시대의 역동성과 문제점을 잘 나타내 고 있다. 20세기 전반 도시는 혼잡한 환경과 교통, 열악한 위생과 공공 공간의 부족 등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해결책으로 ‘기능적 도시’가 제시되어 주거, 노동, 레저와 교통의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또 다른 대안으로서는 개인의 정체성과 독창성, 사회적인 관계와 정서, 상상력, 통합적인 방법론에 방점을 둔 도시관(팀10)이 제시되어 현재 도시건축 공동체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대별, 프로젝트별, 지역별로 ...
"설계자 위니마스와 걸어요" 서울로7017

“설계자 위니마스와 걸어요” 서울로7017

서울로 7017 설계자 위니마스가 시민들에게 서울로 설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풀은 제가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개장한 지 100일이 좀 넘었는데 식물들이 잘 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로 7017 프로젝트는 길과 건물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이곳은 건물과 서울로가 연결된 대표적인 사례인데, 앞으로 연결 다리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9월 6일 오후 3시, 서울로 7017 총괄건축가 위니 마스가 서울시민 40여 명과 함께 걸었다. ‘총괄건축가, 위니 마스와 함께 걷는 서울로 7017’ 행사는 2017서울도시건축주간을 맞아 해외 전문가 및 국내 건축가 초청강연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서울건축문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잇달아 개막하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를 ‘2017서울도시건축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건축 관련 행사를 펼쳤다.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준 건축가는 “서울로 7017에 대해 ‘왜 시민과 이야기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하느냐?’, ‘왜 시민들이 아닌, 시가 주도적으로 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서울 전역에서 11월 5일까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건축에 대해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공공디자인에 대한 시민의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준 건축가는 “서울로 7017은 단지 이 프로젝트 하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계획과 바탕이 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식물을 도심으로 가지고 오는 것, 서울로와 여러 지역이 연동되는 것에 대해서 위니 마스와 함께 걸어보며 도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역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서울로 7017 설계에 대해 강연 중인 위니 마스 위니 마스는 3년 전 서울역 고가도로를 처음 봤다고 한다. 그는 “도시는 차가 다닐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대모산' 올라 가을을 만나요~

‘대모산’ 올라 가을을 만나요~

◈ 대모산-지도에서 보기 ◈ 대모산에는 광평대군 묘역, 세종의 다섯째 아들 이여 내외 등 700여명 왕손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대모산 꽃피면 내 마음 꽃 피네 / 대모산 눈 나리면 내 마음 눈 나리네 / 내 아침은 너를 오르는 일 / 내 저녁은 너를 꿈꾸는 일 / 너와 더불어 늙어 가면 / 하나도 슬프지 않네.” 서정시인 박정진의 ‘대모산’이란 시(詩)의 일부다. 대모산은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개포동과 자곡동 일대에 위치해 강남지역을 대표하는 산이다. 나지막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숲을 간직하고 있다. 숲 체험을 하는 아이들, 책 읽는 중년의 아주머니, 쉼 없이 산을 오르는 아저씨들, 대모산(大母山)의 모습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키 작은 조팝나무, 여름이면 망태버섯이 샛노란 색으로 멋을 뽐내고, 가을바람에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까지 들려주는 울 어머니 가슴 같은 산이다. 대모산(大母山)이란 이름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산세가 흡사 늙은 할머니를 닮았다 하여 ‘할미산’ 또는 ‘대고산(大姑山)’으로 불리던 것을, 조선 제3대 태종과 원경왕후를 모신 ‘헌릉’이 자리한 후부터는 왕명(王命)으로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또한 인접한 구룡산과 함께 대모산 봉우리가 여자의 젖가슴을 닮았다 하여 ‘대모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불국사 약사보전 모습, 이곳의 약사 부처에게 기도하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대모산은 고도 293m의 나지막한 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오랜 역사의 이야기가 지층을 이루고 다양한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도심 공원이다. 북동쪽 산기슭 수서동 궁마을에는 현존하는 서울 근교의 조선시대 왕손 묘역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광평대군 묘역’이 있다.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 이여(李璵) 내외를 비롯하여 태조의 일곱째 왕자 이방번(李芳蕃) 내외, 광평대군의 아들 영순군과 그 후손들의 묘소 700여 기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종가 재실을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하고 있어, 이 마을은 궁말 또는 궁촌이라고...
‘책’으로 힐링하는 북페스티벌

‘책’으로 힐링하는 북페스티벌

북페스티벌 텐트 안에서 책 읽기를 즐기는 가족들 지난 9월 9일 토요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집?도서관!’을 주제로 ‘2017 서울 북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본 행사는 ▲축제도서관 ▲맛있는 출판 ▲만만한 책방 ▲무대프로그램 ▲달빛독서 등을 포함한 총 8가지 기획으로 진행돼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축제도서관, 낱말퀴즈로 만나는 집 서울광장 중앙의 축제도서관은 서울시 16개 도서관 사서들이 모여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집을 짓고,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두 주제로 진행됐다.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축제도서관에서는 가로세로 낱말풀이 등으로 시민참여를 유도했다. 실제 도서관처럼 서가에 번호를 매겨 찾아가며 가로세로 낱말퀴즈를 풀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함께 온 부모와 찾아보는 동안 저절로 도서관 이용법을 익혔고 더불어 책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또한, ‘문학자판기’를 누르면 시가 적힌 종이가 나오는데 이 자판기에는 600여 편의 시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시간 동안 책 대여가 가능해, 빌린 책을 갖고 광장에 설치된 빈백(에어 소파)과 텐트에서 볼 수 있어 편리했다. `독서동아리의 방` 부스(좌), 문학자판기에서 시가 인쇄돼 나온다(우).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 행사하면 빠질 수 없는 체험 행사 또한 시선을 모았다. ‘볼 풀 글자’와 ‘종이 집’을 만드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밝은 얼굴이었다. 또한, 버섯 모양 부채의 스탬프 카드를 아이들에게 나눠줘 곳곳에 위치한 돼지스티커를 붙이게 하는 스탬프 투어도 있었다. 북 콘서트 무대 출판사도 잡지를 나누어 주거나 전시와 체험을 하는 등 분주했다. 무대에서는 tbs 북 콘서트와 뇌과학자 장동선, 작가 김수영, 재즈보컬리스트 유사랑이 출연해 청년 힐링 콘서트와 북 버스킹을 흥미롭게 진행했다. 도서관, 서점, 그리고 건축 행사는 도서관으로 이어졌다. 서울도서관 외벽은 각 마을 책방을 홍보했다. 길에 놓인 카트에는 서울시 11...
생활하수는 어떻게 다시 깨끗한 물이 될까?

생활하수는 어떻게 다시 깨끗한 물이 될까?

서울하수도과학관의 야외시설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오염된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한강을 맑게 지켜내고, 시민들에게 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온 중랑물재생센터가 우리나라 최초 ‘하수도과학관’으로 재탄생했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우리나라 제일 하수처리장으로 불리며 지난 40년간 서울 강북과 노원 등 10개 구 하수를 정화 처리해 한강으로 보내는 역할을 해왔다. 한강 물을 맑게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기도 했다. 새롭게 탄생한 ‘하수도과학관’은 오래된 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면서 일부 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그 위에 조성한 시민 공간이다. 이곳 1층에는 세계 하수처리의 역사와 기술, 미래 등 하수도 전반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이 있다. 하수처리 과정을 패널과 영상물을 통해 생생하게 전시한다. 또한 중랑물재생센터 안팎 주요 시설물을 모형으로 살펴볼 수 있고 하수 정화를 돕는 유용한 미생물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 하수처리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가정에서 버리는 생활하수와 빗물 등의 폐수는 먼저 센터의 침사지(沈砂池)를 거치면서 모래, 진흙, 비닐 등의 부유물질이 걸러진다. 이렇게 걸러진 물은 유입펌프장으로 끌어올려지고, 물에 산소를 공급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공기공급소와 최종 오염물을 제거하는 침전지(沈澱池)를 거쳐 한강으로 방류된다. 오염된 하수가 깨끗하게 처리되는 하수처리과정과 물 재생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도 일목요연하게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하수도 모습은 1920년 일제강점기부터 그 모습이 갖추어지기 시작했고, 서울 하수도 공사는 전쟁 후 복구를 시작한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1950년대 청계천 복개를 위한 공사 장면과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당시 항의하는 시민들 모습 등도 빛바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하수도 역사, 기술 등 하수도 전반에 관한 상설 전시가 열리는 1층 전시실 익산 왕궁면 왕궁리 유...
자동차 무상점검 받고 고향길 안전하게~

자동차 무상점검 받고 고향길 안전하게~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가 실시된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93) 추석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총정리 올해 추석연휴는 최장 10일이나 된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고향도 다녀오고, 연휴를 이용해 국내 여행도 간다면 더욱 뜻 깊을 것이다. 이 기간 중 자동차 이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자동차는 고장이 발생하여 연휴를 망치기 쉽다. 심하면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종 유관기관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안전운행을 돕고 있다.추석 전에 미리 받아두면 좋고, 미리 점검을 못했어도 추석 기간에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하자. ①자동차회사와 타이어회사의 무상점검 무상점검을 못한 채로 추석을 맞이했다고 당황할 것은 없다. 각 자동차 회사(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와 타이어 회사(한국, 넥센)들은 추석 연휴기간 중 전국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열고 있다. 주로 추석 전에는 하행선, 추석 후에는 상행선에서 실시된다.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만큼 큰 규모로 실시되며 간단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 기업의 자동차 무상점검 안내 기업 월일 장소 참고 사이트 한국타이어 9.21(목)~22(금) ①서해안선 화성 하행 ②제2서해안선 송산포도 하행 ③중부선 음성 하행 ④청원상주선 화서 하행 ⑤호남선 여산 하행 ⑥경부선 칠곡 상행 ⑦남해선 진영 순천방향 www.hankooktire.com/kr 넥센타이어 9.30(토)~10.2(월) ①경부선 망향 하행 ②중부내륙선 선산 하행 www.nexentire.com/kr 10.1(일)~2(월) ①호남선 여산 하행 ②중앙선 동명 하행 그러나 모든 휴게소에서 하는 게 아니고 일정이 정해져 있는 만큼 본인이 지나가는 날짜와 경로 상에서 시행되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내 손안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배워요~

내 손안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배워요~

의식이 없고 호흡을 안 하면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데, 팔을 곧게 펴고 쓰러진 사람의 몸통과 수직이 되도록 손꿈치를 가슴에 올려놓는다. 성동안전생명배움터에서 ‘안전교육’ 누군가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나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심정지는 내 가족과 이웃,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성동구에 위치한 성동생명안전배움터로 생명안전체험 교육을 다녀왔다. 심정지 위급상황은 놀랍게도 집에서 발생할 확률이 64.5%로 가장 많다고 한다. 그 다음은 도로가 11.1%, 공공장소 및 기타 장소가 뒤를 따랐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5분이 경과하면 뇌가 비가역적 손상(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리저리 쉽게 변하지 않는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야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이 정상 상태로 소생할 수 있다. 4분의 중요함이 여기에 숨어있다. 여기서 말하는 4분은, 내가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후부터 4분 간의 시간이다. 그 4분이 골든타임이다. 4분 안에 무엇을 어떻게 어떤 순서대로 할지 설명하려고 한다. 설명에 앞서 ‘위반신호 30, 2번’을 기억하자.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심폐소생술 1단계는 ‘위험물 확인 및 동의 구하기’이다. 먼저 주변의 위험요소를 확인하여 처치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때 의식이 있는 성인 환자에게는 본인에게 동의를 구하고, 미성년자 및 의식이 없는 성인 환자에게는 주변에 있는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한다.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 무의식 성인은 동의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것을 묵시적 동의라고 한다. 시간도 없는데, 동의 절차 없이 그냥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안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된다. 이유는 응급처치 결과에 상관없이 일반인 처치자가 갈비뼈 골절 등 상해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2단계는 ‘반응 확인’이다. 쓰러진 사람이 반응이 없다면 3단계 즉시 ‘119에 신고’하...
서울광장에서 함께 책 읽기 ‘서울 북페스티벌’

서울광장에서 함께 책 읽기 ‘서울 북페스티벌’

엄마에게 기대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오래전 책꽂이에 꽂아두고 미처 읽지 못했던 책에 손이 간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도 가을에는 책 한 권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푸른 하늘 아래서 돗자리에 누워 문재인 대통령이 읽었던 ‘명견만리’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그런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 9월 9일 토요일 찾아간 서울광장엔 서울시와 서울도서관이 매년 개최하는 ‘2017년 서울 북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책을 즐기고 도서관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펼쳐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서울도서관 앞 야외무대에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파란 가을하늘과 서울광장의 푸른 잔디 아래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모였다.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가 궁금했다. 진양혜 아나운서와 허희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북콘서트는 서울도서관 초대관장을 지낸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유현준 교수, 어쿠스틱밴드 재주소년 박경환이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도서관 앞에서 진행된 북콘서트 패널로 나온 이용훈 평론가와 유현준 교수는 도시에서 살면서 책 읽기가 힘든 이유, 책 읽기와 공간 간의 관계 등 독서와 도시, 그리고 도서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갔다. 책 읽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으로 삶의 여유를 꼽았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경우가 많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서점의 매출이나 도서관 대출량을 살펴보면 일 년 중 9월이 가장 저조하다. 가을은 책 읽기에도 좋지만 나들이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많아서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 눈으로 볼 때 책 읽기 좋은 도시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머무를 만한 공간’과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우이신설 경전철 타고 동네 한 바퀴

우이신설 경전철 타고 동네 한 바퀴

우이신설역의 모습 지난 9월 2일, ‘우이신설 도시철도’ 경전철이 새롭게 개통했다는 소식을 듣고 신설동역에서 종점인 우이역까지의 방문 계획을 세워보았다. 계획을 세우던 중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출·퇴근 시간 50분대에서 20분대로 축소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시간이 단축됐는지 직접 탑승해 확인해 보니, 정확히 23분이 소요됐다. 북한산우이역의 모습 우이신설선 경전철 역 주변에는 어떤 명소들이 있을까? ‘북한산우이역’에서 하차해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우이동 먹거리 마을이다. 이곳은 도시철도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좁은 도로 간격을 두 배 이상 넓히면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우이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의암 손병희(1861~1922)가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시설이 있다. 이곳의 명칭은 ‘봉황각’으로 서울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손병희 선생 묘역도 가까운 곳에 있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북한산 도선사 사찰과 백운대, 인수봉 산행 코스가 우이역과 인접해 있으며, 우이령을 넘어 경기도 송추까지 갈 수 있는 둘레길 코스도 가까이 있다. ‘솔밭공원역’에는 4.19 민주묘지를 거쳐 갈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중 2구간 순례길과 ‘보광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다. 또한, 앞쪽에는 덕성여자대학교가 있다. `4.19민주묘지역`의 모습 다음 역은 ‘4.19민주묘지역’이었다. 역에서 약 400m 올라가게 되면 국립 4.19 민주묘지를 볼 수 있다. 여기가 북한산 둘레길 중 2구간 순례길 코스다. `가오리역`의 근처 `강북문화예술회관` 모습 다음 역은 ‘가오리역’이다. 가오리 역의 이름은 옛날 가오리의 지명을 가져와 역 명칭까지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또한, 역 인근에는 강북문화예술회관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강북 구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한, ‘화계역’은 인근 조계종 화계사 사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의 ...
트럭에 서울시청을 모두 담았다! ‘찾아가는 서울시청’

트럭에 서울시청을 모두 담았다! ‘찾아가는 서울시청’

지난 9월 7일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만난 `찾아가는 서울시청` 트럭 “건강이 좀 염려되는데...이건 보건소로 가야죠?” 머쓱하게 물으며 그냥 지나치려던 어르신을 향해 “둘레길을 걸으면 건강해지실 거에요!”라며 바로 달려가 둘레길 지도를 건네던 이. 바로 ‘찾아가는 서울시청’ 소속 배윤정 주무관이다. 지난 9월 7일 신도림역 현장으로 출동한 ‘찾아가는 서울시청’ 담당자들은 지나가던 시민의 혼잣말 같던 질문조차도 허투루 듣지 않고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다. ‘찾아가는 서울시청’은 밝은 하늘색을 품은 3.5톤 트럭에 시청 서비스를 싣고 서울 전역을 돌고 있다. 시청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민원을 상담하고 각종 혜택을 안내해 준다. 임대아파트 단지 등 취약계층 주거지역이나 생계형 업종 밀집지역, 지하철역, 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주로 찾아간다. `찾아가는 서울시청`은 행정정보·법률·건축·복지·부동산·인권·노무·세무 등 8개 전문 분야 1:1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상담 및 행정정보 제공은 물론 법률·건축·복지·부동산·인권·노무 등 전문 민원상담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장에서 바로 상담 가능하고 행정서비스를 시민과 연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9월부터는 세무 상담까지 확대됐다. 최근 부동산법 발표 이후 많은 시민들이 문의하고 있는 영역이라 한다. ‘찾아가는 시청’ 역할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이 하늘색 트럭에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들로 가득했다. 서울시 공공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인민원발급기도 갖춰 놓았다. 또 스마트폰 충전기를 제공하거나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무인발급기에서 각종 행정서류가 발급가능하다(좌), 스마트폰 충전기도 빌려준다(우). ‘찾아가는 서울시청’은 지난 2년간 출동 횟수가 270회에 달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시민들은 ‘찾아가는 서울시청’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었다. 한 노부부는 장애 자녀돌봄 문제를 장애...
서울 새명소 ‘문화비축기지’를 가다

서울 새명소 ‘문화비축기지’를 가다

입구에서 바라본 `문화비축기지` 전경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된 이후 월드컵운동장 서북쪽에 위치한 매봉산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갔지만 그 은밀한 내부는 40여 년 이상 공개된 적이 없다. 바로 매봉산 자락에 있던 옛 ‘석유비축기지’ 이야기다. 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당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했다. 1급 보안시설이라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가 월드컵 당시에는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되어 우리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졌다. 월드컵 이후 15년이 흐른 지금, 석유비축기지는 녹슨 기름 탱크에 석유 대신 문화를 저장한 ‘문화비축기지’로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9월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는 축구장 22개 크기 복합문화공간이다. 석유비축용으로 사용되던 기름 탱크 6개(T1~T6)가 축제와 공연,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건축문화제(SAF) 주제전시관인 탱크 T1 모습 유리 돔 천장이 인상적인 1번 탱크(T1)는 공연과 전시, 제작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그 옆 T2 탱크는 상부를 야외무대로,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몄다. T3은 미래를 위해 석유탱크의 원형을 살려두었다. 탱크 천장 구멍에서 들어오는 빛이 인상적인 T4에서는 공연과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T5는 과거 석유비축기지 4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야기 관이며, 마지막 6번째 탱크(T6)는 석유탱크 폐자재를 활용한 각종 전시실, 회의실, 카페 등이 들어섰다.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9월 서울은 건축 문화 도시로 변모한 모습이다. 건축계 올림픽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가 10일까지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UN(세계연합)이 인정한 세계 유일 건축 연합인 ‘UIA(Union of International Architects, 국제건축연맹)’는 124개국 130만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UIA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