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가 투표한 제안, 서울시 정책 될까?

서울시청 부근 흡연 지정 구역 SNS에서 유명 만화가가 ‘앞사람이 뿡뿡 방귀를 내뿜고 걸어가면 자신도 싫을 텐데, 왜 저렇게 앞서 걸으며 담배연기를 뿜나?’ 하고 올린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이런 촌철살인과 같은 표현이 다 있나! 평소 내 마음을 완벽히 대변했다고나 할까? 보행 중 담배를 피다 팔을 아래로 뻗게 되면, 흡연자 손에 들린 담뱃불은 대여섯 어린아이 얼굴의 높이와 닿게 된다. 지인의 어린 자녀가 앞서 걷던 흡연자 손에 들려있던 담배에 얼굴을 데일 뻔 했다. 실제로 아동 담뱃불 사고 뉴스를 접하곤 한다. 나는 ‘보행 중 흡연 금지’가 이 땅 모든 곳에서 시행되길 바라는 시민이다. 이런 내 바람을 전할 길을 찾았다. 서울시가 지난 5월, 2주간 온라인 정책 공론장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사이트(www.democracyseoul.org)를 통해 접수된 총 175건의 제안 중, ‘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 제안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현재 인파가 많은 거리 중심으로 흡연 금지거리가 있지만,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흡연자들을 위한 서울시내 흡연시설 개선 정책 도입 등도 제안했다고 한다. `보행 중 흡연 금지 및 금연거리 확대`의제에 대한 온라인 시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시민들이 내놓은 175건의 제안 중 최종 선정된 5가지 시민 제안은 ‘①아기가 태어난 가정에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키트를 지원할까요? ②반려 동물을 위한 공영 장례시설(화장장이나 수목장)이 필요할까요?’ ③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④누구나 정기적으로 마음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 ⑤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에 교통비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이다. 모두, 한번쯤 생활 속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실용적인 제안들이다. 현재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온라인 정책 공론장(www.democracyseoul.org) 및 서울시 엠보팅에선 이 의제들을 실제 서울시정책으로 결정할 것인가 ...

영화를 사랑한다면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의 설문을 거쳐 뽑힌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100선’이 상영되고 있다. 영화 매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부터 시대별 한국영화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을 방문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위치한 이곳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때마침 이곳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영화 대본과 촬영 장비, 하단의 동그란 것은 필름 통이다. 먼저 한국영화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축약하여 보여주는 상설전시관에 들어갔다. 정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1900년대 초에 제작된 활동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차가 달리는 서울 거리의 풍경, 도포에 갓을 쓴 어른과 포대기를 둘러 어린애를 업은 아낙의 모습 등이다.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활동사진은 그 시대에 매우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길거리와 관공서, 사람들의 옷차림 등 당시의 시대 상황이 영상물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900년대 초기 영상물은 이 같은 ‘활동사진’이었다. `아리랑` 스틸사진과 촬영현장 사진들은 그 시절 나운규의 영화 인생을 보여준다. 수탈과 억압이 자행되던 일제 식민지 시기에도 시들지 않던 영화인들의 활약상은 당시 제작된 영상물과 스틸사진(영화나 드라마의 장면 사진) 등의 기록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는 최초의 조선영화 를 비롯해 등이 발표된 무성영화의 전성시대였다. 그 중 나운규의 이 더욱 돋보이는데 일제 식민지 시대에 민중들의 혼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1926년 단성사에서 개봉돼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영화 의 스틸사진과 제작진들이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들은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의 삶을 보여준다.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영화로 담아낸 그의 예술성과 저항정신은 알려진 대로 대단했다. 당시 무성영화는 변사가 극 중 대사를 혼자서 주고받고 해설까지 겸했다고 하는데, 나운규는 감독부터 ...

20만원 전기료를 4만원으로 줄인 비법은?

집에 설치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매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이즈음이면 전기료 때문에 걱정이 앞서신다고요? 에어컨 사용도 많아지고, 냉장고 여닫는 횟수도 늘다 보니 집집마다 전기료 걱정이 높아지는데요, 이와 같은 고민 중이던 시민기자단 한 분이 전기절약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총동원해서 직접 실천해 보았습니다. 오래된 가전제품 교체에서부터 주택용 절전할인제도, 주택용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까지, 이렇게 해서 20만원이나 나가던 전기료를 무려 4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데요, 그 자세한 비법을 들어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전기를 쓰던 시절의 반성문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생각 없이 전기를 썼고, 전기료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내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매달 전기료를 15~20만 원씩 내야 했던 2년 전 4월, 식구가 5명, TV 3대, 컴퓨터 2대, 냉장고 3대(김치냉장고 포함), 스탠드 에어컨 1대에 벽걸이 에어컨 3대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전기료 때문에 고민 중이던 기자는 ‘우리 집의 새는 전기 잡기’ 계획에 돌입했다. 2010년 가입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ecomileage.seoul.go.kr)에 접속해 전반적인 에너지 추이를 살폈다. 또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했다. 대기 전력을 막기 위해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코드를 부지런히 뽑는 것은 물론 집안의 모든 콘센트를 멀티탭으로 바꿨다. 식구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꼭 끄도록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초기 비용이 좀 들긴 했지만, 집안 모든 전등을 LED로 바꿨다. 발열감 때문에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거실 PDP TV 또한 10여 년 만에 LED TV로 교체했다. 570~610kWh를 넘나들며 20만 원이 넘었던 전기료는 500kWh 초반대를 유지하게 됐고, 전기료는 6만~7만 원이 덜 나왔다. 월평균 약 15만 ...

토요일엔 만리동광장에서 장보세요~ ‘다시시장’

만리동 광장 `다시시장`을 안내하는 간판 “버섯은 갓이 피지 않아야 신선해요.” ‘다시시장’ 판매자는 버섯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했다. 가판대에는 샛노란 참외를 비롯해 수박, 장아찌, 각종 장류와 수산물, 각종 기름 등이 놓여 있었다. 얼마 전 신문 홍보물이 왔다. 토요일 ‘서울로 7017’ 만리동 광장에서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열린다는 안내였다. 6월 17일 ‘서울로 7017’에 올라 만리동 광장이라 적힌 곳을 내려다보니 파라솔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기존에 광화문 광장,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리던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만리동 광장에서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만리동 광장 서울시 농부의 시장 슬로건은 ‘다시’이다. ‘다시’란 크고 참되다(다)와 뚜렷하다(시)의 순우리말 합성어로 ‘크고 밝게 하려고 되돌리다’라는 뜻을 지닌다. 농부의 시장을 통해 서울로7017는 다시 시민 쉼터 공간 ‘다시’로 변신한 것이다. 판매자가 신선한 버섯을 고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좌), `그거 두부에요?` 구운 치즈를 유심히 보던 어르신(우). “난 꼭 두부인 줄 알았네.” 치즈를 구워 파는 모습을 본 어르신이 한참을 보다 말했다. “치즈를 굽고 난 후 바로 다른 것을 구우면 치즈 향이 배어 맛있어요.” 임실 치즈를 굽던 판매자가 설명을 곁들였다. 오랜만에 보는 앵두가 신선해 보였다. 경기도 양평에서 버섯 재배를 하는 남태호 씨는 버섯 농장 옆에 앵두나무를 열 그루 정도 심어 직접 따왔다고 했다. 달고 신 앵두가 그냥 파는 과일과 또 다른 정겨운 맛을 줬다. 여기저기서 권해주는 시식과 덤도 푸짐했다. ‘내가 만들고 내가 키우고 내가 판다’, ‘농부처럼 스스로 자발적이고 꿈꿉니다’ 등 지나가는 길목마다 문구가 적혀있다. 윤호섭 교수가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티셔츠를 가져가면 그림을 그려주는 행사가 있었다. 친환경 디자이너이자 윤호섭 국민대 교수가 천연물감을 이용해 멋진 나뭇가지를 그리자, 하얀 티에 자연...

뚝섬한강공원 ‘치유의 숲’을 찾아서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서늘한 강바람에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자연이 그리워지는 이른 더위가 시작된 날이다. 얼마 전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알게 된 ‘치유의 숲’이 떠올랐다. 서울시민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허다하다. 그중 하나가 뚝섬한강공원이었는데, 그곳에 피톤치드 가득한 ‘치유의 숲’이 조성됐다고 한다. 기품 있는 숲에 치유를 더하니 몹시 매력적이었다. ‘치유의 숲’을 향하는 발걸음이 작게 설렜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좋은 지난 14일,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렸다. 2번 출구로 내리자 탁 트인 뚝섬한강공원이 있었다. 바람 끝의 서늘함은 역시 강바람이었다. 2번 출구로 나와 끝이 보이지 않는 왼쪽으로 직진하면 그때부터 ‘치유의 숲’을 향한 적극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걷다 보면 어린이를 위해 조성된 ‘친환경 안심 어린이 놀이터’와 널따란 음악 분수대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에 다양한 놀이시설이 줄지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최적화되어 있다. 치유의 숲엔, 1년 후에 배달된다는 노란 느린 우체통이 있다. 큰길들 사이로 왼편에는 금계국이란 노란 꽃들이 만개해 있고 오른쪽으로는 드넓은 잔디공원이 조성돼 있었다. 곳곳에 햇볕 가림막과 벤치를 마련해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태양광 패널을 그늘막 형태로 설치한 곳에서는 햇빛을 피해 걸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문화콤플렉스 '자벌레' 전력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들어가야 비로소 편백나무들이 우거진 ‘치유의 숲’이 드러났다. 삼림욕으로 인기가 많은 편백나무는 수목별 100g당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함유한 나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항균 작용, 스트레스 완화, 탈취 및 진정작용, 심폐기능과 면역력 강화 등의 뛰어난 효능이 있다. 삼림욕에 편백나무가 좋은 것은 바로 피톤치드 때문이다. 지난해 힐링 숲으로 조성된 이곳 편백나무...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에코젠더가족학교’

`에코젠더가족학교` 홍보 포스터 최근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 차별 그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존엄하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의 존엄성에 근거한 평등의식,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 평등한 성역할과 합리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배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나무여성인권상담소’에서는 2017년 서울시 성평등기금을 지원받아 성적으로 평등한 가족문화를 위해 ‘에코젠더가족학교’를 진행한다.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평등한 성역할과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배우는 가족 참여형 교육을 진행하는 목적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생태·생명적 관점에 근거한 성평등 의식을 향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족의 평등한 성역할에 대한 재인식 기회를 제공하고, 구성원 간의 상호이해적 관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관혼상제 등을 통해 평등한 가족활동 실천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에코젠더가족학교는 1일 프로그램으로, 2017년 5월 9일부터 2017년 10월 13일 동안 총 세 차례(6월25일, 7월1일, 9월9일) 진행된다. 세 차례 모두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1교시에는 ‘가족 간 애착을 높이는 놀이치료’를, 2교시에는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생태교육’을, 3교시에는 ‘우린 모두 평등해요. 성평등교육’을 받는다. 가족이 1, 2교시는 함께 교육받고, 3교시에는 따로 교육받는다. 가족, 친지 구성원 누구나 2인 이상 참가 가능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프로그램은 치료놀이상담센터의 홍정애 소장, 지혜공유협동조합 유정길 이사장, 종교와젠더연구소의 옥복연 소장, 나무여성인권상담소의 김영란 소장 등이 진행한다. 자녀는 부모를 보며 성장한다. 평등한 가족문화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평화적 의사소통을 실천할 수 있다. 자녀를 평등 의식이 있는 아...

퇴근길 보드게임 한판! 서울로7017 즐기기

서울로7017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낮 동안 뜨거웠던 햇살이 고개를 숙이자 서울로7017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잠시 산책이나 할까 하고 올라간 서울로7017 장미마당. 한 달 전 개장 때만 해도 밋밋한 감이 있었으나 이제 6월이 되어 이곳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형형색색 장미들과 그 꽃들이 뿜어내는 향기 속에서 시민들은 너나 할 거 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미꽃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미마당에는 또 하나 사람들 시선을 끄는 알록달록한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지난 13일 문을 연 ‘노천 보드게임 카페’이다. 호기심에 기웃거리던 시민들은 테이블에서 보드게임 ‘아브라카왓’ 기본 룰을 배웠다. 게임 방법을 익힌 후엔 배정된 게임테이블에 앉아 즐겁게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브라카왓은 상대방 마법돌을 활용해 자신의 마법돌이 어떤 것일까 추측하는 추리게임이다. 최소 2~5인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은 물론, 혼자 온 사람도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다. 게임 룰을 배우는 대신 고개 너머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보였다. 보드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민(좌), 보드게임에 참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패널(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잠시 들렀다는 한 여성은 “처음 본 사람과 마주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서먹할 줄 알았는데 금세 게임에 빠져들었다.”라며 “‘서울로7017’에서 보드게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여기저기 보드게임을 즐기는 테이블마다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서울로7017’ 보행로의 평일 주 이용객인 직장인을 위해 마련한 4대 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직장인들이 잠시 쉬면서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지만, 반드시 직장인만을 위한 건 아니다. ‘서울로7017’을 찾아 휴식을 즐기고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보드게임 외에도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시...

6호선 급행열차 도입, 실현될까?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 중인 당산역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7) 문재인 정부 공약 서울지하철 급행화 2009년 개통 후 골드라인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9호선 인기의 원인은 김포공항과 여의도, 강남 등 핵심지역을 지나는 노선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급행열차가 운행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종합운동장에서 김포공항까지 완행열차는 66분이 걸리지만, 급행열차는 39분이면 된다. 무려 40%의 시간 단축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승객이 급행열차에 집중되고 혼잡도가 크게 높아지는데도, 승객들은 급행열차를 포기하지 않는다. 심지어 급행열차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구간에 무료버스까지 운행했지만(2015년) 역시 승객 분산은 미미했다. 통행시간 단축이라는 게 승객에게 얼마나 높은 가치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다 보니 타 노선에도 급행열차가 운행되면 좋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되었다. (2017.4.16.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교통공약’ 발표) 대상 노선으로는 급행열차가 없거나 적은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들이 언급된 가운데, 서울지하철로는 6호선이 들어있어 주목되었다. 사실 지하철 6호선 급행열차는 대선공약에 포함되기 전인 2013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손잡고 연구, 시험하고 있었다. 승객이 없는 심야에 급행열차 시험운행도 하는 등,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검토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급행열차 운행이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에서 검토 중인 6호선 급행운행안(급행시행 여부 및 정차역 등 구체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음) 지하철 급행열차 기본 원리는 ‘추월과 대피’다. 정차역이 적은 급행열차는 필연적으로 앞에 가는 완행열차를 따라잡게 된다. 그러면 완행열차는 역에 추가로 설치된 대피선에서 기다리고 있고, 후속 급행열차는 그 역에 정차한...

[서울사람] “언니의 진지한 고민”

“(왼쪽)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사진 촬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 라이벌이 있었는데, 걔도 마침 비슷한 시기에 사진 촬영을 시작하더라고요. 걔는 SNS에 누가 봐도 예쁘고, 멋있는 것만 찍어서 올리는데 저는 사진을 찍을 때 풀, 쓰레기, 구정물에서 피어나온 새싹... 이런 것들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제 눈에 보이는 건 그런 거 밖에 없었어요. 처음에는 ‘나는 왜 이런 것들만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보니 깨닫게 되더라고요. 제 눈에 주로 보이는 것들, 그리고 제가 촬영하는 것들이 제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요. 동시에 나 같은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런 사람들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 도움을 주는 사진교육가가 되고 싶었어요. 사진학과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교직이수를 해서 꿈에 그리던 미디어고등학교 교사로 가게 됐죠. 어렵게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제가 구현하고 싶은 교육관과는 거리가 멀더라고요. 아이들을 웨딩 촬영 기사나, 베이비 촬영 기사로 양성하는 학교였어요. 결국 그만두고 나왔죠. 제 꿈을 위해 최근에 직접 사진관을 차려서 수강생들을 교육하고 있어요.” “교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었나요?” “교사라는 직업이 주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거기에 제가 안주하려고 하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내가 있는데, 현실의 저는 여기에 머무르려고 하니까. 그게 너무 싫었어요.” “(왼쪽) 그렇게 해서 제가 결국 예술교육을 하겠다는 제 꿈을 위해서, 교사를 그만두게 됐어요.”  “서로 알고 나서 언니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시나 봐요?”  (오른쪽) 네. 아까도 막 남자 얘기만 했거든요.”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

“양심의 목소리, 외면하지 마세요” 안심변호사 김희경

김희경 서울시 안심변호사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변호사법 제1조는 공익 실현을 변호사 소명으로 명시한다. 서울시 ‘공익제보 안심변호사(안심변호사)’는 이런 변호사 소명을 가장 잘 구현하는 역할 중 하나다. 자신이 몸담은 조직 비리, 부정부패를 눈치챘을 때 이를 신고하려는 공익제보자를 대변하는 게 안심변호사 일이기 때문이다. 공익제보자 신원을 보호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내는 일은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란 목적을 동시에 구현하는 과정인 셈이다. 서울시는 2013년 8월 ‘서울특별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제8조에서 ‘변호사를 통한 대리 신고제’를 채택했다. 이런 조례를 근거로 삼아 2014년 5월에는 ‘공익제보 지정상담변호사 제도’를 도입해 지정 변호사가 공익제보자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자 시는 2016년 8월부터 10명의 ‘공익제보 안심변호사’를 위촉해 공익제보에 나서는 서울시민들에게 적극적인 법률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소관 사무(시 및 그 소속 행정기관, 시 산하의 투자, 출연, 출자기관 등 포함)를 담당하는 곳에 관련된 공익제보라면 무엇이든 안심변호사로부터 무료로 법률상담을 받고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안심변호사` 소개 페이지에서 반부패, 환경, 소비자, 복지 등 영역별 활동 변호사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법무법인 리더스 김희경(40) 변호사는 올해 2년 차 변호사다. 13년간 서울 YMCA에서 소비자 관련 시민운동을 해온 김 변호사는 늦깎이 로스쿨생 시절을 거쳐 현재 서울시 안심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낮,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리더스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 지난 10개월간 안심변호사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비용과 정의 면에서 이득인 ‘공익제보’ “변호사라는 직업은 그 일 자체로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에요....

한강에서 만난 뜻밖의 ‘생태낙원’

고덕수변생태공원으로 생태체험교육을 나온 학생들 한강 주변에는 난지습지생태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둔치생태공원, 5대 생태공원이 있다. 야생동물 서식처이자 시민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생태공원은 도심 속에 허파 같은 존재다. 겨울철에는 철새 탐조를 위한 특별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한강 남단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마치 생태낙원 같은 곳을 만났다. 한강 상류인 강동구 고덕지구를 지나다보면 강변에 울창한 숲이 보인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이라고 적힌 나무 안내판을 따라 걸어 들어갔다.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만난 `고덕수변생태공원`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수변생태공원은 면적 168,300㎡(약 5만평) 규모 생태공원이다. 하천변 유휴지에 각종 수목, 초본류를 심어 생태를 복원하고 인근 산림지역과 함께 생물종 다양성 증대와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며 시민들에게 여가 및 생태체험학습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공원 옆에는 고덕천과 고덕천변길이 있어 한강의 대표적인 산책길로도 손꼽힌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을 품은 고덕(高德)동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려 말 형조참의 이양중이 조선 건국을 반대하고 절개와 덕을 지켜 이 지역에 은거했다. 주위에서 덕이 높은 인물로 추앙받은 그를 기려, 이곳을 고덕이라 불렀다 한다. 버드나무, 은행나무, 두충나무 등으로 조성된 울창한 숲길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과거에 비닐하우스 단지와 농경지, 상업용 묘목을 키우는 불법 시설물 등이 많아 농약과 비료로 오염됐었다. 이에 서울시는 2001년부터 복원을 진행했고, 2003년 자연형 수변공원으로 개원했다. 그 후 꾸준하게 관리해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한눈에 봐도 우거진 원시림처럼 조성되었는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애완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돗자리를 깔거나 음식을 먹어서도 안 된다. 야생동물이 자연환경 그대로 살 수 ...

밤이 더 멋진 서울로 ‘야행 코스’ 따라가보니

남산 육교에서 바라본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로7017`의 야경 서울로7017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회현역과 서울역 주변에 이르면 몸이 알아서 서울로7017로 이끈다. 몸도 도심 한복판을 벗어나 자연이 드리워진 숲길에서 쉬고 싶은 모양이다. 서울로7017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서울도보관광(dobo.visitseoul.net)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서울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서울 주요 관광명소를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서울로7017` 코스는 주변 명소를 역사·건축·야경 3가지 테마 중 선택할 수 있다. 역사 테마 ‘서울로 근·현대 건축기행’ 코스는 서울로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개화기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코스다. 건축 테마 ‘한양에서 서울로’ 코스는 사람 중심 초록보행길로 재탄생한 서울로7017을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서 서울로 거듭나기까지 600년간 도시 변화를 볼 수 있는 시간 여행 코스다. 야경 테마 ‘서울로 야행’ 코스는 서울 밤풍경과 함께 서울로를 걷는 코스다. 기자는 이 중 ‘서울로 야행’ 코스를 선택했다. ‘서울로 야행’ 도보코스는 ‘서울역 15번 출구 → 서울로7017 → 남대문교 회→ 한양도성 → 백범광장 → 남산육교 → 숭례문’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일정을 확인하고 집결지로 나섰다. 집결지인 서울역 15번 출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도착해 있었다. 서울의 상징이 된 `문화역서울 284`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전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야행코스 첫 출발점인 ‘문화역서울 284’는 현재 ‘시간 여행자의 시계’라는 테마로 다양한 장르 영화와 전시, 공연이 진행 중이다. 80년 기차 역사(驛舍)의 역사(歷史)를 마감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해 상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 중이다. 보다 자세한 관람 안내는 홈페이지(www.seoul284.org)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