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사 박진섭사장 “신재생에너지가 답!”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지난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6주기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만든 정책이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다.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확대가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2월 23일 서울에너지공사를 출범시켰다. 박진섭(53)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53)을 만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구상을 들어봤다.도쿄에서도 관심 갖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초대 사장이라는 책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고 구상해왔던 일을 실현해볼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설레면서도, 3년 임기 안에 기초를 다져놔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첫인사에서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한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설립된 이유부터 물었다.“에너지 문제는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 잘 모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요. 누군가 공급해주고 나는 쓰면 되잖아요.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동해와 남해에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있고 서해에는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어요. 에너지를 도시로 끌어오기 위한 장거리 수송 체계 때문에 밀양, 영덕, 삼척 등에 대규모 송전탑을 세우게 됩니다.소비는 다른 데에서 하는데, 거대한 송전탑이 마을을 통과해 전자파 문제 등 피해를 주니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사회적 갈등 비용이 발생하죠. 최근 동해 쪽에는 지진이 발생했잖습니까?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지만, 수습도 어려워요. 원전 밀집 지역에 큰 규모 지진이 온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서해 쪽에 집중된 화력발전소는 그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의 주범이에요. 석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 질이 나빠집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너지 문제로 다른 지역에 피해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절약하고 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 방향을 제시한 거죠.”결국, 도시 생활의 편리를 위해 전송해오는 ‘공급과 효율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했음이 읽힌다. 대표 슬로건,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설...

“소녀상에서 기억의 터까지” 서울의 아픔을 따라

서울은 깊고도 복잡한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높은 유리건물들이 즐비한 화려하고 발전된 도시 같아 보여도 바로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 수십 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옛부터 서울의 중심지였던 중구 일대는 수많은 문화와 역사가 혼재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렇게 오랜 중구의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깊고 선명한 흉터를 남긴 시절이 바로 일제 강점기입니다. 광화문 ‘평화의 소녀상’부터 남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까지 우리의, 서울의 아픈 역사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광화문 소녀상 소녀는 혼자가 아니다 여행의 시작은 광화문 소녀상이다. 광화문의 오른편에는 일본 대사관이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평화의 소녀상이 앉아있다. 울지도, 화내지도 않는 차분한 시선이 주위를 더욱 경건하게 만든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을 찾아왔다. 학생들 몇 명이 소녀상 앞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다. 소녀상의 뒷편에는 서명용지와 모금함이 놓여있었다. 다음 목적지인 인사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노란 텐트가 눈에 들어왔다.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이 지내는 텐트라고 한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보내는 따뜻한 손길에 꽃샘추위도 한 풀 꺾이는 듯하다. 민간문화재 유출의 항구, 인사동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껴보고 싶은 외국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인사동이다. 이 날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인사동을 채우고 있었다. 오래된 화방들과 찻집들, 골목에 숨은 골동품들은 인사동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멋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에서 은은히 들리는 퉁소와 북 소리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평화로운 인사동,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민간유물이 일본으로 유출되던 아픈 역사의 장소이다. 이런 평화로운 인사동 또한 아픈 역사를 피해갈 순 없었다. 조선 시대부터 인사동은 그림을 관리하던 관청인 도화원이 설치되어 문화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조선을 점령한 일본인들은 인사동의 미술상, 서점 등에서 한...

해빙기 산행, 이것만은 꼭!

부상자를 구조 중인 소방헬기의 모습 2015년 3월 13일 오전 9시 55분 북한산 인수봉 암벽 등반 코스인 취나드B에서 가로 2m, 세로 1.3m, 약 5t가량의 바윗돌이 굴러 떨어졌다. 떨어진 바윗덩어리는 여러 파편으로 쪼개졌고, 삽시간에 등산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근교 산에서 발생한 해빙기의 대표적 낙석사고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해빙기 낙석·붕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68건이나 발생하여 1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낙석 사고의 절반가량이 해빙기에 발생한다”면서 “봄철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큰 일교차에 대비한 의류와 장비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해 주었다. 우수(雨水), 경칩(驚蟄)을 다 지나니 본격적인 산행 시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봄 기분으로 들뜬 나머지 무작정 산을 찾는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탐방로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낙석과 산사태의 위험이 커지는 해빙기, 안전한 산행을 위한 유의점을 소개한다. ① 산행 목적지의 기상을 확인하고, 날씨에 맞는 복장과 장비를 갖춘다 산행지의 기상 확인은 계절 구분 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해빙기는 연중 기상 변덕이 가장 심한 계절이므로 기상 확인이 필요하다. 저지대에서는 꽃이 피지만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4월에도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겨울 산과 다름없다. 더구나 한낮과 저녁의 기온 차가 10℃ 이상일 때가 많으므로 보온 의류와 방풍복·방수복·아이젠·스틱·스패츠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루에도 봄, 가을, 겨울 세 계절이 공존하는 시기가 바로 봄철 해빙기이다. 봄철에도 북한산 북쪽 면에는 얼음과 잔설이 남아있어 위험하다. ② 반드시 허가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통제구역에는 출입하지 않는다 산행을 하다 보면 탐방로 주변에서 출입금지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꿈 키우며 행복 만드는 ‘동작50플러스센터’ 사람들

동작50플러스센터 꿈을 키우며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동작50플러스센터 50세 이후 인생 재설계를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자기계발 및 취미·여가를 즐기거나 사회공헌 활동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작50플러스센터다. 동작50플레스센터는 50~64세를 위해 각종 교육을 지원하고 커뮤니티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는 50플러스센터가 동작구에 설립된 2016년부터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해 2017년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3일에는 커뮤니티 활동 대표들이 모여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월례회가 있었다. 동작50플러스센터 차재윤 센터장은 “장년층의 재능나눔을 통해 시민들이 서로 더불어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며 “지역사회에 50~60대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갔으면 한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50플러스 세대가 제2의 인생 재설계를 이루어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사회공헌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재능기부로 사회공헌을 이루는 ‘행복나눔봉사단’ 이주민 아이들에게 줄 모자를 만들고 있는 `행복나눔봉사단`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는 ‘행복나눔봉사단’이 있다. 행복나눔봉사단은 고려대학교 동기생 20명이 모인 단체다.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모자를 만드는데 이 모자를 직접 난민·이주민·아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모자를 판 수익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도 한다. 동작구에 살면서 4년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는 행복나눔봉사단의 박애순 상임고문은 “틈틈이 만든 모자를 팔아 어려운 아이들에게 분유·기저귀·출산용품을 후원하기도 한다”며 즐거운 미소를 띠며 모자를 만들었다. 행복나눔봉사단은 모자 만들기 이외에도 매월 창덕궁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재능기부 캠프로 여름 벽화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의료 봉사와 함께 사진 찍어주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종이접기의 즐거움과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네모의 꿈’ `네모의 꿈` ...

젊게 사는 비법 ‘어르신종합복지관’

동작구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외관사당역 7번 출구에서 나와 사당 만남의 공원을 지나면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구 사당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갈 때마다 이 건물의 역할과 함께 어떤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궁금했던 터라, 기자가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보기로 했다.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은 만 6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의 노인복지를 실현하고, 여가생활을 증진하는 곳이다. 2011년 동작구 예산으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어, 공익실현을 위해 회원요금이 저렴하다.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은 기초수급자부터 일반 어르신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로비(2층) 안내데스크나 상담실에 방문하면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경로식당 및 체력 단련실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주소지가 동작구이거나 동작구에 있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내의 층별 안내도자율노래방부터 스포츠반,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반 및 악기반, 서예반, 컴퓨터반, 블로그반, 디지털카메라영상제작, 스마트폰 활용 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었다. 어르신들이 배우기에 까다로운 정보화 강좌까지 꽤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만족도 조사에 있었다.담당 공무원은 “상·하반기에 만족도 조사를 시행해 이용자인 어르신의 만족도를 반영하여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고 전했다. 4층 진료실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은 교육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층이 다채로운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4층의 진료실에는 의료특화사업의 목적으로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있어 어르신들을 위한 상시 건강 상담, 혈압, 당료체크, 안마 서비스를 운영한다.또한, 1년에 한두 번 안과와 치과 전문의가 검진을 진행하며, 한의사는 월 2회 진료, 정형외과 전문의는 월 1회 진료를 하고 있다. 검진을 받은 후에는 일주일에 2번(1회 사용료 1,000 원) 한 시간 내외의 안마 서비스와 물리치료도...

강동구청 옥상에 고양이들이 모인 까닭은?

길고양이들과 사람들이 자연스레 어울려 노는 강동구청 옥상 쉼터 지난 달 서울 강동구청(강동구 성내1동 540)에서 특별한 현판식이 있었다. 바로 구청 별관 건물 옥상에 ‘길고양이 어울쉼터’를 지은 것이다. 2013년 전국 최초로 공공건물과 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설치했던 강동구가 이번에는 현대건설의 지원에 힘입어 길고양이 쉼터를 마련했다. 길고양이 어울쉼터는 겨울철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유기묘 및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조성됐다. 서울 지역 내 길고양이가 2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길 위의 생명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강동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복지팀까지 신설했다고 하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마련하고 ‘동물복지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동물 보호 복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이 쉼터 입구의 필독 안내판(좌), 난방이 되는 길고양이 어울쉼터의 내부 모습(우) 이곳에 작게나마 고양이 쉼터가 처음 생긴 것은 5년 전이다. 당시 당직근무를 하던 구청 직원이 “길고양이 좀 처리해 달라”는 민원전화를 받으면서부터였다. 민원전화를 받은 구청 직원들은 옥상 한편에 직접 판자와 스티로폼으로 길고양이를 위한 집을 만들어 임시로 살게 해주어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주인을 잠시 잃은 반려견과 달리, 길고양이는 주인이 없어 동물보호센터에 보내면 보름 정도 있다가 안락사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강동구의 길고양이 어울쉼터는 구조나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이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약 15마리 정도의 고양이를 수용할 수 있다. 강동구 지역 ‘캣맘’들의 모임인 미우캣보호협회 같은 동물보호단체에서 매주 자원해서 찾아와 고양이와 시설물을 관리해 주고 있다. 또한, 고양이들의 진료와 예방접종, 중성화 시술 등은 강동구 수의사회가 담당해 믿음이 간다. 강동구에서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창신동에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개관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기념관`이 개관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기리는 ‘백남준기념관’이 3월 10일 개관했다. 기념관은 그가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197번지 일대 옛 집터에 들어섰다.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대로변 상가를 지나 낮은 주택이 늘어선 주거지로 조금만 꺾어 올라가면 둥그런 담벼락의 한옥을 찾을 수 있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입구에 불을 밝힌 것이다. 백남준기념관 전경(좌),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입구 모습(우) 백남준기념관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으로 조성이 결정되었다. 옛 집터의 전체 면적은 10,000㎡가량으로 대로변에 큰 대문을 둔 저택이었으나, 개관한 기념관은 그 가운데 일부(154.4㎡)에 해당한다. 2015년에 서울시가 옛 집터에 들어선 한옥을 매입했고, 지금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성과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았다. 백남준의 삶을 회고하는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가 전시 중이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기념관 중정에서 열린 개관식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지역 주민과 여러 인사들이 기념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내부에서는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주제로 개관 전시가 열렸다. 이는 단순히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예술을 복합적으로 풀어낸 협력전이다. 관람자가 직접 채널을 돌려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책장을 넘기며 감상하도록 구상된 작품이 능동적인 관람을 유도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백남준에 대한 기억이자, 아카이빙이었다.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백남준의 옛 집터에 그를 기억하는 기념관을 조성했다.  ⓒ박혜민 길과 터, 사람이 가진 기억을 중시하는 기조 위해 행해지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어느 예술작가의 삶을 기억하는 집이 만들어졌다. 47평 남짓한 기념관이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기념관 내부에는...

“이것만은 지켜요” 지하철 민폐 줄이는 에티켓

입석승객까지 꽉 찬 혼잡한 지하철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0) - 지하철 입석 에티켓 출퇴근과 통학을 위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지하철이 없는 서울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승객을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혼잡이다. 물론 자가용이 아닌 이상 지하철을 타면서 다른 이들과 부대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서로간의 예의를 지킨다면 혼잡한 지하철도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입석 에티켓을 강조하고 싶다. 왜 입석 에티켓이 필요할까? 지하철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석형 교통수단이다. 특히 지하철이 사용하는 롱시트(long seat)는 열차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벤치처럼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하철 차내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여 가급적 많은 입석승객을 받는 구조다. 즉, 지하철 승객은 기본적으로 입석승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 좌석에 승객이 100% 꽉 찬 상태는 지하철 혼잡도 100%가 아닌 34%에 해당한다. 혼잡도 100%는 좌석 54명과 입석 106명을 합쳐 160명이 탄 상태를 말한다. 9호선급 혼잡도인 230%일 때는 입석승객이 한 칸에 314명이나 탄 상태다. 따라서 입석승객의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혼잡도 정도 조금씩만 당겨 서자! 입석 에티켓의 기본은 가급적 자리를 적게 차지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우선 입석승객이 좌석승객 앞에 서 있을 때, 조금만 더 좌석승객쪽으로 다가가면 뒤쪽에 다른 입석승객이 서 있기 편해진다. 어떤 입석승객은 지나치게 좌석에서 물러나서 서 있곤 하는데 이러면 뒤쪽에 있는 입석승객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너무 좌석 앞으로 다가가면 좌석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바닥의 그려진 선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전동차 바닥은 좌석승객 영역과 입석승객 영역을 다른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 입석승객 영역 앞까지만 최대한 다가가면 좌...

서울 속 아일랜드, 성패트릭데이 축제!

아일랜드의 국경일인 성패트릭 데이에는 전 세계적으로 초록빛 물결이 가득하다. 이 기념일은 아일랜드 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기원후 5세기에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의 죽음을 기리는 날이다. 오늘날에는 특정 종교나 민족성을 막론하고 아일랜드인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축하하는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년 3월 17일과 가까운 토요일에 한국아일랜드협회(Irish Association of Korea, 이하 IAK) 주최로 공식적인 퍼레이드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017 성패트릭 데이 축제 홍보 포스터 한국아일랜드협회(IAK)는 한국에 아일랜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아일랜드와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일랜드인에게는 고국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아일랜드 문화와 전통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다. 작년 성패트길 데이,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축제 현장 올해 성패트릭 데이 축제는 3월 18일 1시부터 6시까지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플라자 야외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아일랜드 전통음악, 락 음악, 탭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Ceoltóirí Soul, Tap Pung, Boss Hogwon, The Scott Hildebrand band, 2 Much and Sweet Murphys Fancy 등이 공연에 참여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와 더불어 베스트 드레스 시상식이 열리고, 에티하드 항공이 협찬하는 아일랜드행 항공권 경품 추천도 진행된다. 축제가 끝나면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태원에 있는 펍 록키마운틴터번 2층에서 Hooley(파티를 뜻하는 아일랜드의 옛말) 파티가 이어진다. 파티에서는 Ceoltóirí Soul, Just in Time, Miguel del toro, The Truck, Boss Hogwon, Pentasonic, The Scott Hildeb...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아요~” 반려견 놀이터

보라매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즉, 한국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해 일찌감치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마포구 월드컵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등 3곳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두었다. 겨울철 동안 휴장했던 ‘반려견 놀이터’ 가 봄을 맞아 3월 1일 재개장했다. 주말을 맞아 보라매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주말을 맞아 보라매공원은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산책하는 사람들 외에도 삼삼오오 모여 축구나 농구를 하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킥보드를 즐기는 등 제각기 다양한 활동으로 봄을 즐기고 있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고 뛰어놀기에 공원만큼 좋은 곳은 없어 보였다.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등록이 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 너른 공간에서 마음껏 뛰놀고 싶은 건 반려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어린이 놀이터 바로 옆 반려견 놀이터에 다가가자 개 짖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놀이터에는 수십 마리의 반려견이 뛰어놀고 있었다. 이날 반려견 놀이터를 찾아 산책을 즐긴 반려견은 350여 마리에 이른다. 평일에도 15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방문한다고 하니, ‘반려견 놀이터’는 보라매공원 안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2016년 4월에 문을 연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넓은 공간과 음수대, 마킹(배변장소)은 물론 개들과 함께 온 견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도 잘 갖춰져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다.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만 입장 가능하며 14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가 있어야 개와 함께 들어갈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대형견과 소형견이 서로 다른 공간으로 입장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의 몸집에 따라 대형견과 소형견으로 구분해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구분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고, 작은 몸집의 반려견도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

어르신들이 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

등촌지역정보센터에서 포토샵(CS2)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 “딱…따닥…따다닥…”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는 느리지만 열기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곳이 있다. 바로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정보화교육장이다.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손놀림은 우둔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새싹같이 파릇파릇하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는 정보화 취약계층을 위해 교육센터를 개설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88체육관 건너편의 ‘등촌지역정보센터’, 옹기종기도서관의 ‘염창지역정보센터’ 등이 있다. 이곳에선 어르신, 주부,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과목 위주로 편성돼 있다. 주중엔 시간이 되지 않는 시민들을 위한 ‘토요일 특강반’도 있다. 이 외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정보화교실을 관내 어르신복지센터 두 곳(곰달래, 개화내촌)에서 운영하기도 한다. 강서구의 정보화교육장, `염창지역정보센터` 외관 윈도우와 인터넷, 한글2010, PPT, 엑셀, 포토샵, 블로그, 스마트폰, MMW, ITQ 과정, 스마트폰 활용 등 교육 과목은 다양하다. 입소문이 나서인지 일부 과목의 경우 ‘3 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센터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게 수강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2016년도의 경우, 두 곳의 지역정보센터에서 월 500여 명, 어르신 정보화교실에서 월 100여 명, 이렇게 한 해 동안 7,200여 명이나 정보화 교육의 혜택을 누렸다고 한다. 2016년도 전국 국민행복 IT경진대회 고령자부문 대회 모습 서울시에서는 매년 각 자치구를 대상으로 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자는 서울시 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는 전국단위 에 참가하는 영광을 얻는다. 서울시 대표로 참석한 강서구의 어르신들은 2015년도에는 ‘국민행복 IT 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 상금 150만 원)’을, 2016년도는 ‘국민행복 IT 경진대회 금상(장관상, 상금 70만 원)’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벽에 붙은 수상 소식은 어르신...

에너지랑 놀자! 에너지드림센터 에코투어

경사면과 어우러진 독특한 디자인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차는 무엇일까? 가장 희귀한 버스는?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서울시 상암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문을 연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서 ‘제로에너지’ 구현을 꿈꾸는 곳이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시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네모반듯한 유형이 많지만, 이곳은 삼각형 형태가 여러 개 덧붙여진 구조로, 출입문 또한 기울어진 모습이다. 더불어 이곳을 방문하면 가장 비싸고 희귀한 버스를 타고 공원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에너지절약에 앞장서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1,000평 규모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에너지제로 하우스’로 에너지 사용량의 70%는 줄이고, 30%는 직접 생산한다. 또한 외부로 에너지가 빠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첨단 단열공법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기술을 접목했다. 에너지를 저감하는 패시브 요소로는 외부 단열두께 강화, 삼중유리 설치, 인조대리석 사용, 외부 전동블라이드 설치 등이 있다. 외장 마감재인 인조대리석은 빛 반사율을 60% 이상 높이고, 외부의 전동블라인드는 햇빛을 일차적으로 차단에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효과적이다. 디자인에도 에너지 저감 효과를 고려했다. 바람개비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해 직사광선의 빛 반사율을 높였고, 중정을 설치하여 자연광을 건물 내부까지 깊숙이 들여와 전등을 켜지 않아도 밝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의 햇빛 고도를 고려하여 설계된 경사진 벽체는 일사량을 조절한다. 이것은 한옥의 처마가 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겨울에 낮게 뜨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 50m에서 끌어올리는 지열로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고, 태양광 패널로 신재생에너지를 만든다. 건물의 독특한 디자인은 에너지를 저감하고 스스로 만들어 쓰기 위한 노력이 숨겨진 결과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