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대학생의 ‘행복주택’ 청약신청기

한 행복주택 전시관의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위한 견본주택서울엔 무수히 많은 건물들이 있다. 그러나 정작 나 하나 살 집은 없다. 특히 20대 초반의 대학생, 알바노동자라는 신분으로 집을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0대,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생각을 하지만 어떻게 해야 많은 돈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비정기적인 수입으로 인해 불안정한 주거를 계속 반복하는 대학생들. 그들에게 ‘주거’는 정말 중요하고 절실한 요소이다.이러한 주거 불안정을 겪는 다양한 계층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행복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행복주택 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주택 평수는 지역이나 모집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약 62~69㎡(19~21평), 실 평수 약 19~23㎡(6~7평)의 주택이 제공된다.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서울 6곳, 경기 3곳, 충남 2곳에서 모집하였으며 본인이 거주하는 곳 주변의 행복주택에 신청하면 된다.행복주택 신청에 앞서 자가진단을 통해 신청 가능한지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두 개의 홈페이지에 자가진단 서비스가 있다. ‘마이홈포털(www.myhome.go.kr)’은 행복주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대주택에 대한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행복주택(www.happyhousing.co.kr)’ 홈페이지는 행복주택 조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자가진단을 받아보면 유용할 것이다.기자의 경우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제공하는 행복주택에 청약신청을 했다. 청약신청에는 직접 방문신청과 인터넷 신청,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에는 신청자 본인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들어가면 우측 상단에 ‘인터넷청약시스템’이라고 쓰인 파란색 네모 도형이 보인다. 이를 클릭하면 ‘인터넷 청약하기’ 화...

갈대의 바다로 불렸던 그곳, 중랑천을 따라서

모래톱이 풍성하게 쌓인 중랑천 중류지역 한국전쟁 때 의정부로 피란을 와 살았던 기자의 아버지는 노원구와 도봉구 등 서울 동부 지역은 모두 경기도 양주 땅이었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 당시 이들 지역은 양주군 노해면에 속해 있었다. 1963년 성북구에 편입되면서 노해면이란 이름을 잃어 버렸다. 1988년에는 도봉구에서 떨어져 나와 다시 노원구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시원한 풍광을 바라보며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중랑천 ‘노해(갈대 蘆, 바다 海)면’, 갈대숲이 얼마나 풍성하고 넓었기에 이곳을 ‘갈대의 바다’라고 했을까 상상해보았다. 동부간선도로와 아파트, 콘크리트 제방으로 사라지고 남은 갈대와 물 억새들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애처롭게 보였다. 중랑천 하류까지 날아온 괭이 갈매기(좌), 징검다리를 건너는 시민들(우) 갈대숲은 줄어들었지만 해마다 내리는 비에 흘러 들어와 쌓인 모래톱은 풍성하였다. 중랑천은 건천은 아니지만 유속이 느리고 수량이 많지 않은 하천이라 모래톱이 작은 섬처럼 곳곳에 떠있다.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이라 불렀다던 섬진강 못지않았다. 모래밭이 하천의 흐름을 막아설 정도로 많아진 구간엔 포클레인이 모래를 걷어내고 있었다. 거리쪽은 벚나무, 천변쪽은 느티나무, 두 종류의 나무를 볼 수 있는 중랑천 벚꽃길 걷다보니 시야 앞으로 수도권의 명산 도봉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징검다리 위에서 물고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둔치에 소풍 나와 담소를 나누는 중년의 부부…, 상류를 향해 걸어갈수록 강풍경은 풋풋하고 정다웠다. 중랑천변의 예쁜 꽃 공원, 창포원 천변에 자리한 꽃 공원, 창포원은 꼭 들려야 할 명소이다. 도봉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꽃들과 연못, 산책로가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특히 5월엔 공원 전체가 붓꽃으로 수를 놓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때 `갈대의 바다`라는 뜻의 `노해면`으로 불렸던 중랑천 동네 중랑천을 둘러싼 동부간선도로는 오는 2026년까지 2개 도로로 나누어 지하화한다고 한다. 지상도로를 걷어...

없는 게 없는 만능시장, 서울풍물시장

서울풍물시장 입구 낡은 타자기와 전축, 놋그릇, LP판, 재봉틀 등 손때 묻은 옛 생활용품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오래 전 우리 곁에서 늘 함께 했던 생활용품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반가움에 말을 걸어 보고 싶은 지경이다. 주변에서 자취를 감춘 지 꽤 오래되어 이제 추억이 되고만 물품들을 만나는 곳, 이곳은 서울풍물시장이다. 주말에 서울 도심 속 벼룩시장으로 손꼽히는 서울풍물시장에 다녀왔다. 2008년 동대문구 신설동 옛 숭의여중 자리에 개장한 서울풍물시장은 2층 건물로 이루어져있다. 1층에는 고가구와 공예, 골동품, 토속상품 등이 있고, 2층에는 생활 잡화와 체험 테마존, 식당가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풍물시장이 탄생하기까지 몇 차례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과정을 이야기하려면 황학동벼룩시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풍물시장에 입점한 대다수의 상인들이 옛 황학동벼룩시장의 상인들이기 때문이다. 청계천이 복원되기 전, 시민들의 소박한 장터로 청계천변에 번성하였던 황학동벼룩시장은 2004년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터를 잃게 되었다. 이에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주하였지만, 2006년 동대문운동장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게 되면서 또 한 번 자리를 옮겨야만했다. 2008년 마지막 정착지가 되길 바라며 상인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이 바로 현재의 서울풍물시장이다. 서울풍물시장의 상가는 빨강동, 주황동, 초록동 등 무지개색 7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색별로 동을 구분하여 품목을 달리하고 있어 방문자가 시장을 둘러보기 편하다. 상가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통로 양편으로 늘어선 몸체가 큰 고가구들이 인상적이다. 화초장, 찬장, 뒤주, 오르간 등의 가구들은 전시 공간을 많이 차지하여 빈터를 찾아 배치해 두었다. 이곳에서는 잡지 , 뽀빠이 과자봉지, 구슬치기 구슬 등의 잡동사니도 반짝반짝 빛을 낸다. 희귀한 골동품도 보였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 곁에서 하나 둘씩 사라진 추억의 물품도 많아 불현듯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시계를 수리하고 있는 ...

구의 정수센터에서 아리수 더 맛있게 즐기기

구의 아리수정수센터 지난해 ISO 22000 국제인증을 받은 아리수를 더욱 가까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는 올해 시 전체 초·중·고교와 국·공립유치원 385곳에 5,255대의 아리수 음수대를 신규 또는 교체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리수의 생산 과정에서 170개 항목의 수질 기준을 초과해 수질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당 20억 원 내에서 피해를 보상하는 ‘아리수건강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 광진구 광나루에 위치한 구의 아리수정수센터를 다녀왔다. 구의 아리수정수센터는 벚꽃이 흩날리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광진구, 성동구, 중랑구, 동대문구 등 9개구 70개동에 물을 공급한다. 서울시에는 6개의 정수센터가 있는데, 각각 특색이 있다. 예를 들면, 영등포 정수센터는 병물 아리수를 만들고, 구의 정수센터는 생태연못을 조성해 1급수에만 사는 산천어를 기르며 수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구의 아리수문화재’로도 불리는 구의 아리수정수센터는 우리나라 초기의 정수 시설 원형이 그래도 보존된 국내 유일의 상수도 문화유산이다. 이곳은 2007년 센터 내의 2곳, 제1·2정수장이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1936년에 짓기 시작해 1941년에 완공된 제1정수장(급속여과지실)은 우리나라 초기의 정수시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국내 유일의 상수도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1959년에 지어진 제2정수장(고속응집침전기)은 당시에 신기술이었던 상하류식 고속응집침전기 로,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국내 유일의 상수도 문화유산인 제1정수장 급속여과지실 제1정수장은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맨 바닥이 쓸쓸하게 보였다. 건물 밖은 6.25 한국전쟁 때 벽에 박힌 탄피 자국이 있고, 숙직실 아궁이가 밖으로 나와 있는 등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숙직실은 사람이 들어가기도 어려웠다.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이곳에서 숙직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좁은 계단을 올라 2층을 가니 총탄과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시멘트 기와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

무교로 보행전용거리에서 힐링 점심시간

무교로 보행전용거리 내 진행된 거리체육관 모습 무교로가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깜짝 변신했다.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 동안 차로를 막아 ‘보행전용거리’로 시범운영 되었다. 무교로는 시청을 비롯해 각종 기업들이 즐비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무교로가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 현장을 찾아가 봤다. 차를 막아 생긴 무교로 공간에 거리체육관, 체험행사, 공연 그리고 파라솔 쉼터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플라잉디스크를 즐기며 점심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동료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거리체육관의 운동으로 커피 내기를 했다. 미니골프, 미니탁구대, 플랑잉디스크, 한궁체험 등 7가지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었는데,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형태인 핸들러가 참 재밌었다. 약간의 땀이 흘렀지만,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다. 평소 운동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구경하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쭈뼛쭈뼛 구경만 하던 이도 어느새 낮선 팀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핸들러를 즐기는 시민들 차로 중앙선에는 파라솔 쉼터가 생겨 봄날을 만끽하기 좋았다. 그 옆으로는 십 여분 정도 투자하면 멋진 컵받침을 완성할 수 있는 한지체험 코너가 있어 직접 참여해 보기도 했다. 컵받침을 만들 수 있는 한지체험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공연도 꽤 수준이 높았다. 마침 ‘뮤럽’이라는 팀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명 뮤지컬 대표 곡들을 들려주며 시민들을 웃게 만들었다. 차로 중앙선에 자리 잡은 파라솔 쉼터 공연 무대 옆으로는 ‘2016 걷기 좋은 서울’ 공모전에 당선된 서울의 주요 길들 소개 사진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서울 곳곳에 걷기 좋은 명소가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차들이 점령한 도심의 주요 도로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무교로 보행전용거리 차를 막아 보행전용거리를 만드니 다채로운 문화행사 ...

[서울사람] “행복은 꽃과 같은 것”

“1년 전부터 매주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에 대해 묻고 있어요. 그 중에 ‘행복은 꽃’이라는 대답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꽃이 살아 있다가 시드는 것처럼, 행복도 그 순간에는 즐겁다가 나중에 감정이 사그라들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꽃을 말려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것처럼 행복도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거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 저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어요. 그저 매주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는 시간들이 행복해요. 그래서 하는 거예요.” “저는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모든 순간에 제가 참여하죠. 저는 그 활동에서 행복을 찾고 있어요. 예전 같았으면 집에서 컴퓨터나 하고 있었을 텐데… 밖으로 나와서 직접 경험한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록으로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게, 저라는 사람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누워서 즐기는 한강, ‘눕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추위가 가고 봄이 찾아왔다. 연일 따듯한 날씨에 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고, 피어난 꽃이 사람들을 한강으로 불러 모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역시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북적북적한 공원 한편에서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누워서 보는 콘서트(눕콘)’가 바로 그것이다.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 한강 내 유일한 수상무대인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은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열린다. 기자가 방문한 4월 7일에는 K-culture 뮤직 크루의 신명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국악과 락, 힙합, 재즈 등 현대 장르를 결합하여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인 만큼 전통민요 ‘바람이 분다’를 새롭게 해석한 곡 등이 펼쳐졌다. 저녁 시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7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물빛무대의 음악은 한강공원을 방문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눕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상무대 맞은편 돌계단에는 누워서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 누울 수 있다고 해서 다 같은 돗자리가 아니다. 일반 돗자리가 아닌 빈백(몸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쿠션) 약 40개가 설치되었다. 하늘색, 주황색, 노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쿠션은 한강 공원 돌계단 위에 초콜릿을 흩뿌려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폭신폭신한 쿠션 덕분에 누워서 음악을 즐기는 자세가 한층 편안해진다. 누워서 한강을 구경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빈백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빈백에 누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봄을 즐기러 한강에 나온 가족, 연인들이 빈백에 몸을 누이고 음악을 감상했다. 늦게 도착해 빈백에 눕지 못한 관객들은 뒤쪽의 돌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빈백에 뒹굴며 즐거워하는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양 갈래머리를 한 아이는 주황색 빈백에 자리가 나자 재빨리 뛰어가 몸을 던졌다. 한 무리의...

우이천 벚꽃길의 화양연화(花樣年華)

벚꽃축제가 한창인 우이천 뚝방길 ‘봄봄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과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노래가 연일 방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봄꽃 중 가장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꽃은 역시 벚꽃이다. 만개한 벚꽃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미세먼지가 주춤했던 지난 주말, 우이천 주변은 막 개화를 시작한 벚꽃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붐볐다. 우이천은 북한산과 도봉산이 이어지는 우이령(牛耳嶺. 소귀고개) 아래에서부터 흘러내려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와 성북구를 거쳐 중랑천으로 흐르는 지천 중 가장 큰 지류다. 우이천은 2010년 생태하천으로 천변이 깔끔하게 조성되면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사시사철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우이천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3km 가량의 길은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엔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이 즈음이면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 등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온 주민들은 우이천변을 산책도 하고, 자리를 깔고 앉아 담소도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계절을 만끽하곤 한다. 우이천 벚꽃길에 ‘문화’를 더하다 우이천 벚꽃길 등(燈)축제의 수변야간음악회(좌), 둘리 캐릭터 등 작품(우) 물길을 옆에 두고 벚꽃 핀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인데, 문화행사와 벚꽃축제가 함께해 우이천변엔 매일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도봉구가 기획한 ‘우이천 벚꽃길 등(燈)축제’는 우이천 일대를 수변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둘리뮤지엄 개관, 쌍문역의 둘리테마역사(驛舍) 조성과 쌍문동 둘리테마거리 조성 등으로 최근 도봉구의 대표 캐릭터로 급부상한 ‘둘리와 친구들’ 등(燈) 앞은 자연스레 포토존이 되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매일 밤, 도봉구에서 선발된 거리예술가들이 선보인 뮤지컬, 마술, 7080 포크송, 트로트, 국악 등 ‘우이천 버스킹공연(오후 5시~...

우리가 몰랐던 행촌성곽마을 이야기

행촌성곽마을의 현재 모습. 과거 이곳에는 뽕나무가 많아 근대 서울의 실크 생산 중심지였다. 광화문에서 경교장~서울교육청을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달빛이 머무는 교남동, 행촌성곽마을’이라는 안내간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행촌권 성곽마을의 시작점인 ‘월암근린공원’ 입구이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성곽마을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역사, 도시형태 및 생활문화자료조사, 주민인터뷰 등을 실시하여 최근 『성곽마을 생활문화기록집』을 발간하였다. 그중 ‘행촌성곽마을’은 한양도성 서쪽 인왕산 성곽아래 자리한 행촌동과 교남동 일대를 말한다. 이곳은 조선 후기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성곽 바깥마을로, 근대 서울의 실크 생산 중심지이자 한국 커피 문화의 발상지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였으며,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 마을이었다. 행촌권 성곽마을을 안내하는 입간판과 성곽이 보이는 교남동 월암근린공원 입구 1884년 고종황제는 부국강병의 일환으로 일종의 관영회사인 ‘잠상공사(蠶桑公司)’를 설립한다. 잠상공사는 중국 상해로부터 뽕나무 100만 그루를 수입하여 서울·인천·부평에 심었고, 급기야 경희궁 후원에도 수천 그루의 뽕나무를 심었다. 경희궁과 인접한 행촌권 성곽마을 일대에도 자연스럽게 수많은 뽕나무가 재배되었고, 이에 근대 서울 실크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행촌동에선 만난 주민 장충래(76세) 어르신은 “60여년 넘게 행촌동에서 살고 있는데 어릴 때는 동네 곳곳에 대추나무, 유자나무 등이 많았고 특히 뽕나무는 앞마당, 뒤뜰 할 것 없이 없는 집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동네에서 더 이상 뽕나무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의 토질과 기후조건이 좋아 지금은 다른 종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베델의 집터가 있는 월암근린공원 개화기에 접어들자 조선에도 커피가 전래되었다. 조선에서 최초로 커피향을 맡은 사람은 고종이다. 초대 러시아 공사였던 웨베르가 그에게 커피를 선보인 것이다....

“투명한 아파트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3개월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교육과정을 수료한 1기 교육생들 퇴근 후 늦은 저녁,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위해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새로운 일거리·일자리 양성에 기여하는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교육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서부 50플러스 캠퍼스에서 2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양성과정 모습 2015년 우리나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전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017년 1월, (사)활기찬 인생2막에서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이 겪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양성과정을 개설하였다. 올해 1월부터 3월 28일까지 1기 40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하였고, 3월 28일부터 2기 교육과정을 시작해 현재 2기 33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강의는 시민들이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입주자대표가 알아두면 편리한 관련 법과 입주자들과의 문제 해결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내용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교육과정을 통해 공동주택 관련 협동조합 설립 시 컨설팅 지원도 가능하다고 한다. 수강생들은 공동주택 관리 이해하기, 공동주택 법령 및 규약 설명, 장기수선 계획, 공동주택 주민소통 및 갈등 관리, 공동주택 하자 분석과 대처, 공동주택 관련 민·형사 사건 사례, 공동체의 활성화 등의 기본 교육을 통해 입주자대표에게 필요한 소양을 갖추어 나간다. 꼭 입주자대표가 아니더라도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라면 교육받을 수 있다. 수강생 중에는 원주, 제천 등 먼 곳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지방에서 이런 강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여기서 들을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다’고 하였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교육생들 모습 강서구 방화3동에 살고...

장보기부터 나들이까지, 일요일 광화문광장 사용법

수많은 시민들과 부스들로 북적이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풍경 화사한 꽃향기 내뿜는 봄을 맞이해 ‘희망나눔장터’가 개장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희망나눔장터’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장터로, 오는 10월까지 일요일마다 열린다. 매월 2·4·5째 주 일요일은 광화문 광장에서, 1·3째 주 일요일에는 청계천 보행전용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린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는 재활용 제품들을 들고 나온 시민들과 이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를 통해 재사용된 물품이 약 26만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고 하니 더욱 뜻깊다. 재활용 물품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희망나눔장터에 재활용장터만 있는 건 아니다. 도농상생을 위한 ‘농부의 시장’과 ‘청년희망장터’, 저소득층 자활을 돕는 ‘자활장터’, 소상공인 자원을 위한 ‘서울풍물시장’, 외국인 ‘다문화장터’ 등이 같이 열린다.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의해 풍물시장, 자활장터, 외국인 장터는 선거 후인 5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농부의 시장’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김, 미역, 김치, 젓갈, 버섯, 참기름 등의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시민들은 직접 시식을 해보고 맛에 만족해 했다. 착한가격과 믿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에 시민들의 지갑이 열렸다. 상인과 시민들이 서로 즐겁게 흥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가 되어 날씨가 더워지자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은 함께 나온 가족, 친구, 시민들의 즐거운 간식거리가 되어 더위를 식혀주었다.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코너도 인기가 많았다. 재활용 옷가지와 화초를 샀다는 시민(좌),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 장보기에 열중인 시민들(우) 강서구의 한 주부의 손에는 장바...

청계천 밤도깨비가 들고 온 선물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요즘 주말마다 서울 곳곳에 밤도깨비가 출몰하고 있다. 그 중 청계천의 밤도깨비는 다른 곳보다 일찍 나타난다.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지만 4시경이면 상단들이 준비에 들어간다. 봄날 청계천은 마켓들로 노란 꽃을 피운 것처럼 보였다. 야시장 앞 도깨비 동상에서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사이였지만 푸드트럭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주말마다 청계천을 따라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든든히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에 오자 배가 고파졌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구경하며 먹는 즐거움이 더 크다. 더욱이 물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먹으니 이만한 명당이 따로 없다. 푸드트럭 앞에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곳곳마다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좌), 각종 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우) 커다란 김말이와 고추 튀김을 골라 손에 쥐고 청계천을 걸었다. 부스에서 파는 예쁜 소품들이 자꾸 눈에 밟혀 결국 청계천 양방향을 모두 걸었다. 아기 머리핀을 만들어 파는 부스에서 한 예비부부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말린꽃과 압화를 파는 부스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구경 중이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모두 즐거운 얼굴이다. 초록빛 모스볼(마리모)이 시선을 끌었다. 예전에 키웠던 모스볼 생각이 나 하나를 구입했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캔에 든 걸 샀기 때문에 다시 모스볼을 키우려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연히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다. 여러 소품들을 파는 밤도깨비야시장 내 부스들 모스볼을 판매하는 부스 한쪽에서는 ‘도깨비 보틀 플립’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도깨비 보틀을 던져서 똑바로 서면 한정판 청계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 게임은 일요일 저녁 6시, 7시, 8시에 열린다. 토요일에는 화려한 ‘풍등퍼레이드’가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