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집옥재’

경복궁 집옥재는 작은 도서관이자 역사체험공간이다. 경복궁을 방문해 북쪽 끝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숨겨진 명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한 ‘집옥재’이다. 집옥재는 궁 안쪽 깊숙이 자리한 작은 연못 위에 있는 향원정을 지나 걷다보면 모습을 드러낸다. 경복궁 안에 있는 전각으로, 궁내 건물과 다른 이질적 건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의 협업을 통해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집옥재(集玉齋)는 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뜻이다. 여기서 보물은 서책이다. 북악산이 뒤로 보이는 고종의 서재 집옥재 경복궁 정문으로 들어서서 근정전, 강녕전, 경회루 등 여러 전각과 명소를 지나 집옥재로 가는 길은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니는 산책의 시간이었다. 집옥재를 찾아가다 보니 경복궁은 생각보다 넓었다. 경복궁 면적은 43만2703㎡로 그리 넓다는 중국 자금성(72만㎡)의 절반을 넘는다. 소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등 고목들이 서 있는 널찍한 궁궐 마당을 지나다 보면 경회루 너머로 인왕산이, 집옥재 뒤로 북악산이, 동양화처럼 운치 있게 나타난다. 집을 지을 때 자연과의 조화도 세심히 고려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을 실감하게 되는 길이다. “고종의 서재로 지은 집옥재는 중국풍의 입식 생활공간으로 되어 있다. 당시 고종은 이곳에서 외국사절을 맞이하였다. ‘중국식’이라기보다 당시로써는 ‘현대식’으로 지은 것이었다. 왼쪽으로는 전통 건물인 협길당을 두고, 오른쪽으로는 이층의 팔각누각을 달아 신구양식이 흔연히 어울리고 있다” – 유홍준 중에 - 고종의 쉼터였던 정자 팔우정, 현재는 북카페로 쓰이고 있다. 1891년 건립된 집옥재는 고종 황제의 서재와 집무실, 외국 사신 접견소로 사용됐던 곳이다. 유홍준 선생의 말처럼 당시 선진문물 수입국이었던 청나라 건축양식으로 지은 우리나라 궁궐 전각이다. 화려한 장식에 벽돌 같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여 지은 건물이다. 현판도 중국 북송(北宋) 때...

내가 바로 프로듀서…“당신의 정책에 투표하세요”

얼마 전 막을 내린 ‘프로듀스101 시즌2’ 투표 열기는 대단했다. 특히 문자 투표의 경우, 생방송 중 던지는 한 표는 7표로 인정이 된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투표를 독려했다. 결과적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 3주간 누적 투표수는 2,400만표를 훌쩍 넘겼다. 마지막 방송 다음 날, 각종 커뮤니티는 ‘내가 좋아하던 아이돌이 데뷔한다’며 기뻐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프로그램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민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데뷔시킨다’는 컨셉은 시청자에게 ‘내가 참여하면 이 프로그램 방향이 바뀐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데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특히 ‘국민 프로듀서’라는 명칭은 이 프로그램의 결정권자가 시청자 자신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아이돌을 데뷔시킨 프로그램처럼 정책도 국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정치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면 어떨까? 지금도 시민은 선거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선거는 그렇게 자주 치러지지 않는다. 보궐선거라고 해도 2~3년, 보통은 최소 4년은 기다려야 다음 선거가 돌아온다. 프로듀스101 국민 프로듀서들은 아이돌이 데뷔했다고 해서 잊히지 않는다. 아이돌은 팬들 인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표를 준 시민들은 쉽게 간과된다. 일단 당선된 후에는 정치인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지방선거의 경우 주민소환 제도 등이 있기는 한다) 정치인이 시민 의사에 어긋나는 정책을 추진하고,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시민은 몇 년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났을 때도, 박근혜에게 실질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이 탄핵 외에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칼국수 한 그릇 2500원?! 착한가격업소 비결은?

높은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요즘, 서울시는 양질의 서비스에도 저렴한 가격을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개인서비스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장보기가 많이 겁나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치솟는 물가 속에, 놀랍게도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 2,500원, 직접 만든 수제버거가 3,000원, 양복 한 벌 세탁이 4,000원대라면 믿을 수 있나요? 바로 ‘착한가격업소’ 이야기인데요, 행정자치부, 서울시, 자치구가 협의해 착한가격뿐만 아니라 청결상태, 서비스 등까지 파악해서 지정한 곳이라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이현정 시민기자단이 서울의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6) 서울시 착한가격업소 극심한 가뭄과 폭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채소나 과일은 물론, 달걀이나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축산물, 오징어 등 수산물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음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더욱 오를 전망이라는데, 이래저래 걱정이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외식은커녕 장보기도 겁날 정도. 이럴 때,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개인서비스업소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협의하여 지정한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서울시로부터 업소별 희망에 따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미용물품 등 맞춤형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요청업소를 대상으로 전문 위생관리와 전기시설 안전점검이 무상 지원된다.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 2,500원인 망원동 `고향집` 착한가게업소 “처음에는 칼국수를 3,000원에 오픈했어요. 안 알려져서 그런 건지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손님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백일 만에 2,000원으로 내렸죠. 일단 손님...

[서울사람] “1년 반 만에 싸웠던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오른쪽) 작년에 제일 친했던 친구와 싸웠어요. 매일같이 만나던 친구였는데 서로 바빠지다 보니 약속을 잡아도 깨지는 경우가 허다해졌거든요. 하루는 제가 화가 나서 ‘야 이제 쉽게 약속 잡지 말자’라고 했는데 그 친구도 기분이 상했는지 정말 한 번도 연락을 안 하는 거예요. 마치 실연당한 것처럼 맨날 울고 10년 된 번호까지 바꿨어요. 저도 오기가 생겨서 ‘네가 뭐라고’라는 생각으로 연락하지 않았죠. 서운함도 컸어요. 저는 1년 반이 지날 동안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친구가 생각이 났거든요. 결국 저번 주에 제가 못 참고 전화를 했어요.” “전화해서 뭐라고 하셨나요?” “그냥 ‘안녕’ 이런 말이 나오지 않고 ‘너 미워. 나 평생 너 미워하면서 살 거야’ 하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친구가 ‘너도 나 미워하면서 살아. 재밌게 잘 지내고’라고 하더라고요. 화가 너무 나서 ‘그래서 잘 지내니?’ 하고 물으니까 ‘아니, 난 그럭저럭... 넌 잘 지내는 것 같더라’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친구도 무척 힘들었는데 제가 괜찮아 보여서 더 화가 났나 봐요. 그래서 ‘그럼 너 왜 연락 안 했어?’ 하고 물으니 울더라고요… 그렇게 말 한마디에 1년 넘게 좋지 않았던 관계가 다시 풀렸어요. 지나고나니 참 웃겨요. 가족 같이 친한 친구였는데 고작 그런 이유로 싸웠다는 사실이요. 이렇게 쉽게 풀릴 수 있었다는 것도요.”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카드뉴스] 임금체불 꼼짝 마! 청년아르바이트 신고센터

#1 지난 해 12월, 이랜드파크가 전국 360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4만 여명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 임금 체불액을 모두 합하면 83억 원에 달합니다. #3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습니다. #4 서울시는 이달부터 청년 아르바이트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서울 전역 17개소에서 임금 체불 등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상담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합니다. #5 120 다산콜센터 / 카카오톡 옐로우페이지/ 아르바이트청년권리지킴이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사례를 접수하면 각 지역 협력단체로 연결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6 2016년 9월 1일 개설된 카카오톡 옐로우페이지는 4월 19일 현재 친구수 1,497명 상담건수 924건을 기록했습니다. #7 최저임금 위반, 주휴수당 및 연장·야간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등… 신고 내용은 다양합니다. #8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청년 아르바이트 신고센터를 총괄하는 오동화 매니저의 말입니다. #9 임금체불 신고 방법 1.다산 120 2. 카카오톡 옐로우 페이지 “서울알바지킴이” 검색 3.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 홈페이지 (www.albaright.com) 이 기사는 청년 온라인 미디어 (www.danbinews.com)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는 언론인 양성 대학원 과정인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운영하는 뉴스매체로, 앞으로 에 지역, 청년, 환경 문제 등의 문제를 청년의 시각에서 연재합니다. ...

서울광장서 즐기는 공연 종합선물세트

공연의 절정을 이룬 줄타기 찌는 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서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자, 이번은 개인기. 무엇부터 보여드릴까.” “줄타기요”시민 중 누군가가 말하자 공연자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에잉, 그건 마지막 순서지. 어디서 누가 꽹과리를 듣고 싶다고 한 것 같은데? 자, 꽹과리 나갑니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을 안내하는 현수막 서울광장 동편에서는 6월 12일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SEOUL, New Rising’이 열리고 있다. 6월 주제는 일상 공간을 문화로 채우는 거리예술이다. 6월 21일까지는 정오에 매일 색다른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23일 무대가 개설된 후 6월 28일까지 저녁 공연을 운영한다. 은 2004년 서울광장 개장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사물놀이패의 공연 이 날은 권원태 연희단이 남사당 줄타기와 전통 서커스 공연을 선사했다. 공연자의 얼씨구 소리에 시민들은 좋다고 대답했다. “여기, 상모 하나가 달라. 이건 부포라고 해.” 사물놀이 상모 중에 모란꽃을 닮은 장식이 보였다. 상모에 달린 꽃 모양이 하얀 꽃처럼 부풀어 있다. 부포라고 했다. 상모를 자세히 본 적은 처음이었다. 버나 돌리기(접시 돌리기)도 흥겨웠다. 무대 없이 서울광장 동쪽에서 진행되는 공연 공연은 무대가 없는 덕에 제한이 없었다. 상모 돌리기를 하는 긴 끈이 멀리 아름답게 하늘을 갈랐다. 넓게 돌고 높이 던지고 위아래로 뛰는 모습을 보느라 시민들은 더위를 잊었다. 무대가 없기에 더 멀리 보다 높게 움직일 수 있었다. 공연은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구경하던 시민 중 세 명을 뽑아 참여시켰다. 처음으로 나온 어린이가 버나 돌리기에 성공하자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공연자는 연신 뛰면서도 구수한 입담으로 시민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윽고, 대망의 줄타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긴장된 눈빛으로 집중했다. 줄타기는 단순히 줄 위를 걷는 것이 아니었다. ...

‘밤하늘 예술가’ 서울 반딧불이 만나다

`밤하늘의 예술가` 반딧불이 무리가 군무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야~! 진짜 반딧불이다” “여기 앉아 있어” “꽁지에 불이 켜졌어” 길동생태공원 탐방 길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곳, 길동생태공원 야간탐방 현장이다.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신형원의 노래 ‘개똥벌레’ 가사에 등장하는 개똥벌레가 반딧불이 애칭이다. 기자가 어릴 적만 해도 시골에서 저녁밥을 먹고 바람 쐬러 나오면 일명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은 시골에서 뛰어노는 반딧불이를 손바닥으로 탁 쳐서, 꼬랑지를 떼고 이마나 볼에 쓱 문지르면 얼굴에 환하게 빛이 난다고 했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하위 과 가운데 하나이며 배에서 빛을 발한다. 지금은 반딧불이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다들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축제 현장 자취를 감추었던 반딧불이를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17일 토요일 길동생태공원과 길동생태문화센터에서 반딧불이 축제가 열렸다. 반딧불이가 살기 좋은 서식지를 보호하고, 복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길동생태공원은 1999년 개장한 이후 종의 다양성을 갖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첫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하였다. 자연소재로 열쇠고리, 개구리 소리 악기, 모기 기피제 등을 만들 수 있는 생태체험 부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축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연극, 반딧불이의 일생을 다룬 생태특강, 음악회와 동화 이야기 콘서트 외에도 페이스 페인팅, 머리끈 만들기, 반디 소원 쓰기, 나무로 만드는 반디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히 개구리 소리 악기 만들기 체험이 신기했다. 나무 봉에 맨 낚실줄을 폐 요구르트병에 뚫은 작은 구명에 넣고 매듭을 짓고 매달아서 돌리면, 나무 봉에 있는 송진과 낚시줄의...

작은 전시 큰 울림 ‘존 리치 6.25 사진전’

존 리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출입구 모습 “아~아~ 잊으랴 / 어찌 우리 이 날을 / 조국을 원수들이 / 짓밟아 오던 날을 / 맨주먹 붉은 피로 / 원수를 막아내어~” 5060세대들의 초등학교 시절, 매년 6.25가 되면 운동장에 모여 오른발로 땅을 치며 힘차게 불렀던 ‘6·25의 노래’이다. 올해도 며칠 후면 ‘이날’이 다시 온다. 어느덧 6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남아있는 한국전쟁.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에게 생생한 전장 상황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광화문 거리 옆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부출입구, 규모는 작지만 소담한 야외전시장이다. 동료와 함께 문산역 팻말 앞에 서 있는 존 리치(왼쪽인물)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War, the Everyday, and Hope)”이라는 주제로 ‘존 리치의 사진전’이 한창이다. ‘존 리치(John Rich, 1917~2014)는 미국 NBC 방송사의 종군기자였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날아온다. 3년간 전장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가 찍은 사진 중 대표작 50여 점을 골라 전시하고 있다. 당시로써는 흔치 않은 컬러 필름을 사용한 덕분에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여 전시 중이며, 오는 7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첫 번째 주제인 `전쟁 속의 사람들`을 감상하는 시민 전쟁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MIDST OF WAR) ‘어느 여름 장죽(긴 담뱃대)을 가진 할아버지와 손자’, ‘서울수복 후 시청 앞에서 행진하는 신병’, ‘미군을 구경하는 아이들’, ‘전쟁포로 심문하는 UN군’, ‘장진호 부근 어린이’, ‘UN군 측 휴전협상 대표’, ‘위문공연’ 등 전쟁 속의 사람들 모습이 담겨있다. 존 리치의 전쟁 속의 사람들 사진, 1951년 봄 다시 찾은 시청 앞에 서 있는 어린...

[카드뉴스] 문화예술인의 눈물

서울시 문화예술계(만화·웹툰·일러스트) 불공정 실태 #1 우리 이렇게 계약하기로 했잖아요. 서울시 문화예술계(만화·웹툰·일러스트) 불공정 실태에 대해 #2 서울시에서 실시한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 조사에서는 2016년 2월 3일 개정된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서면 계약이 의무화 된 이후로도 남아있는 문화예술계 불공정 실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3 만화작가 A는 서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납품 완료 후 작업 대금 입부를 지급받지 못했다. 담당자는 사전에 구두계약으로 약속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지급예정일이 5개월 이상 지나도록 지급하지 않았다. -서울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 기본계획,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조사(2016)- #4 만화·웹툰 및 일러스트 계열 모두 세 명 중 한 명이 욕설 및 인권 무시, 성추행 및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 기본계획,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조사(2016)- #5 서울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눈물그만’ 불공정거래 상담게시판, ‘문화예술 불공정상담센터’ 방문 상담 등 불공정 계약 피해자를 위한 창구가 마련된 이후로도 문제 발생은 끊이질 않고 있다. #6 이러한 불공정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작에 대한 인식 개선, 표준계약서 문화 정착, 저작인격권 법률 검토 등 전반적인 개선 역시 필요하다. #7 2016년 웹툰 산업 매출액 9000억, 하지만 만화·웹툰 작가의 불공정 계약 피해금액 평균 766만원 #8 매년 성장하는 문화예술계의 파이는 언제쯤 창작자에게 나눠질까? 이 글을 20대 청년 미디어 ‘미스핏츠’(misfits.kr/about)가 쓴 기사입니다. 미스핏츠는 스펙 쌓기와 무한 경쟁에 파묻힌 20대의 모습을 벗어나, 세상을 향해 온전한 20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에도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 특히 청년, 여성...

‘두근두근’ 내가 투표한 제안, 서울시 정책 될까?

서울시청 부근 흡연 지정 구역 SNS에서 유명 만화가가 ‘앞사람이 뿡뿡 방귀를 내뿜고 걸어가면 자신도 싫을 텐데, 왜 저렇게 앞서 걸으며 담배연기를 뿜나?’ 하고 올린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이런 촌철살인과 같은 표현이 다 있나! 평소 내 마음을 완벽히 대변했다고나 할까? 보행 중 담배를 피다 팔을 아래로 뻗게 되면, 흡연자 손에 들린 담뱃불은 대여섯 어린아이 얼굴의 높이와 닿게 된다. 지인의 어린 자녀가 앞서 걷던 흡연자 손에 들려있던 담배에 얼굴을 데일 뻔 했다. 실제로 아동 담뱃불 사고 뉴스를 접하곤 한다. 나는 ‘보행 중 흡연 금지’가 이 땅 모든 곳에서 시행되길 바라는 시민이다. 이런 내 바람을 전할 길을 찾았다. 서울시가 지난 5월, 2주간 온라인 정책 공론장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사이트(www.democracyseoul.org)를 통해 접수된 총 175건의 제안 중, ‘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 제안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현재 인파가 많은 거리 중심으로 흡연 금지거리가 있지만,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흡연자들을 위한 서울시내 흡연시설 개선 정책 도입 등도 제안했다고 한다. `보행 중 흡연 금지 및 금연거리 확대`의제에 대한 온라인 시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시민들이 내놓은 175건의 제안 중 최종 선정된 5가지 시민 제안은 ‘①아기가 태어난 가정에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키트를 지원할까요? ②반려 동물을 위한 공영 장례시설(화장장이나 수목장)이 필요할까요?’ ③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④누구나 정기적으로 마음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 ⑤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에 교통비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이다. 모두, 한번쯤 생활 속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실용적인 제안들이다. 현재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온라인 정책 공론장(www.democracyseoul.org) 및 서울시 엠보팅에선 이 의제들을 실제 서울시정책으로 결정할 것인가 하는 시민의견을...

영화를 사랑한다면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의 설문을 거쳐 뽑힌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100선’이 상영되고 있다. 영화 매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부터 시대별 한국영화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을 방문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위치한 이곳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때마침 이곳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영화 대본과 촬영 장비, 하단의 동그란 것은 필름 통이다. 먼저 한국영화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축약하여 보여주는 상설전시관에 들어갔다. 정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1900년대 초에 제작된 활동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차가 달리는 서울 거리의 풍경, 도포에 갓을 쓴 어른과 포대기를 둘러 어린애를 업은 아낙의 모습 등이다.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활동사진은 그 시대에 매우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길거리와 관공서, 사람들의 옷차림 등 당시의 시대 상황이 영상물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900년대 초기 영상물은 이 같은 ‘활동사진’이었다. `아리랑` 스틸사진과 촬영현장 사진들은 그 시절 나운규의 영화 인생을 보여준다. 수탈과 억압이 자행되던 일제 식민지 시기에도 시들지 않던 영화인들의 활약상은 당시 제작된 영상물과 스틸사진(영화나 드라마의 장면 사진) 등의 기록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는 최초의 조선영화 를 비롯해 등이 발표된 무성영화의 전성시대였다. 그 중 나운규의 이 더욱 돋보이는데 일제 식민지 시대에 민중들의 혼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1926년 단성사에서 개봉돼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영화 의 스틸사진과 제작진들이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들은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의 삶을 보여준다.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영화로 담아낸 그의 예술성과 저항정신은 알려진 대로 대단했다. 당시 무성영화는 변사가 극 중 대사를 혼자서 주고받고 해설까지 겸했다고 하는데, 나운규는 감독부터 ...

20만원 전기료를 4만원으로 줄인 비법은?

집에 설치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매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이즈음이면 전기료 때문에 걱정이 앞서신다고요? 에어컨 사용도 많아지고, 냉장고 여닫는 횟수도 늘다 보니 집집마다 전기료 걱정이 높아지는데요, 이와 같은 고민 중이던 시민기자단 한 분이 전기절약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총동원해서 직접 실천해 보았습니다. 오래된 가전제품 교체에서부터 주택용 절전할인제도, 주택용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까지, 이렇게 해서 20만원이나 나가던 전기료를 무려 4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데요, 그 자세한 비법을 들어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전기를 쓰던 시절의 반성문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생각 없이 전기를 썼고, 전기료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내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매달 전기료를 15~20만 원씩 내야 했던 2년 전 4월, 식구가 5명, TV 3대, 컴퓨터 2대, 냉장고 3대(김치냉장고 포함), 스탠드 에어컨 1대에 벽걸이 에어컨 3대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전기료 때문에 고민 중이던 기자는 ‘우리 집의 새는 전기 잡기’ 계획에 돌입했다. 2010년 가입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ecomileage.seoul.go.kr)에 접속해 전반적인 에너지 추이를 살폈다. 또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했다. 대기 전력을 막기 위해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코드를 부지런히 뽑는 것은 물론 집안의 모든 콘센트를 멀티탭으로 바꿨다. 식구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꼭 끄도록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초기 비용이 좀 들긴 했지만, 집안 모든 전등을 LED로 바꿨다. 발열감 때문에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거실 PDP TV 또한 10여 년 만에 LED TV로 교체했다. 570~610kWh를 넘나들며 20만 원이 넘었던 전기료는 500kWh 초반대를 유지하게 됐고, 전기료는 6만~7만 원이 덜 나왔다. 월평균 약 15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