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섭(세종대학교) 졸업생이 이번 전시에 내놓은 작품

DDP서 젊은 디자이너들의 ‘혁신’을 맛보세요

소경섭(세종대학교) 졸업생이 이번 전시에 내놓은 작품 국내 대표 디자이너와 디자인학과 졸업생 등 영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5 (이하 YCK 2015)'가 3월 3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립니다. YCK 2015에서는 건축, 공예, 산업, 시각, 실내, 예술, 패션, 푸드, 게임 등 9개 분야에서 영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YCK 2015에서는 건축, 공예, 패션, 푸드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크게 기성 디자이너들과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의 작품 전시회로 구성되며, 각각 '대한민국 영 크리에이터 40인전'(제2회 크리에이터스 블록)과 '2015 대한민국 디자인 졸업작품전(이하 2015 GDEK)'으로 구분됩니다. '대한민국 영 크리에이터 40인전'은 2014년 대표 신진 디자이너 40팀의 이슈 작품이 전시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2015 GDEK'는 전국 200여 개 학교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이 350여 점의 우수졸업작품을 전시합니다. 이 작품전은 영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졸업작품전으로 이번이 5회째를 맞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5` 포스터 이 외에 YCK 2015에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를 초청해 후배 디자이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크리에이터스 토크 콘서트', 서울의 숨겨진 디자인 명소들을 소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전시', 디노마드학교 학생 3,000여 명과 디자인, 문화, 예술 분야 연사들이 만나는 '디자인 워크숍 X 디노마드', 일러스트레이터와 핸드메이드 작가 등이 참여하는 '크리에이터스 마켓' 등 행사가 펼쳐집니다. 이들 행사는 DDP 알림 1관 및 국제회의장, 그리고 홍대, 이태원, 성수동 일대...
서울 디자인 위크2014

11월 마지막주, 서울을 디자인하다

서울시가 후원,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고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디자인위크2014(SEOUL DESIGN WEEK 2014)'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코엑스(COEX)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 DDP를 비롯해 서울의 다양한 디자인 명소를 길 따라 여행하는 '서울디자인스팟 투어'와 ▲ 국내 대표 디자인 전문 전시회 '2014 서울디자인페스티벌', ▲ 세계적 디자인 명사들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4', ▲ 생활 디자인 제품 및 웰빙푸드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디자인마켓', ▲ 디자인 명사들이 서울의 디자인에 대해 담론을 나누는 '디자인 토크' 등이다. 특히 이번 '서울디자인위크'는 그동안 10월과 12월 사이에 개별 진행되었던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헤럴드디자인포럼', '디자인마켓' 등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디자인위크로 연계해 진행한다. 먼저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폴 콕세지, 프란체스카 베로네시 등과 같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 디자인 전문 기업인들과 함께 약 13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진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회사,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을 벗어나 도심 곳곳에서는 '서울디자인스팟 투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 스튜디오를 주제로 디자이너들의 작업공간을 개방해 시민들이 직접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체험할 수 있다. 공식파트너 에어비앤비는 15개 주요 스팟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열어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가치를 나눌 예정이다. 이외에도 렘 콜하스, 제프 반더버그, 올리비에 데스켄스, 크리스 릭스, 황나현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해외 유명 디자인·건축 거장들이 대거 방한해 디자인철학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디자인포럼 외에도 '서울(도시), 디자인, 디자이너, 시민'이라는 주제로 폴 콕세지 등...
서울패션위크

서울패션위크, 그 화려했던 6일간의 기록

올해 14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세계적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입니다. 봄·여름(SS시즌)과 가을·겨울(FW 시즌)로 나눠 3월과 10월에 연 2회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글로벌 패션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으며, 세계 5대 패션위크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서울패션위크! 그 화려했던 6일 간의 기록을 <내 손안의 서울>의 시민기자 세 분이 공동 취재했습니다. (1) 서울패션위크 최초의 심야 패션쇼, '아시아 패션 블루밍나이트' 지난 18일, DDP 알림2관에서는 2015 아시아 블루밍 나이트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365일 불이 꺼지지 않은 동대문의 특성을 살린 심야 패션 파티로 진행되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의 실력파 디자이너와 아시아의 실력파 디자이너가 한데 모여 패션의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자정에 시작된 패션 파티는 두타 신진 디자이너 공모전 '탑 디자이너 2013'에서 우승하고 런던과 베를린에서 주목받은 '알로곤'의 신용균 디자이너와 벤쿠버와 런던에서 주목하는 여성복 전문 '수진리'의 이수진 디자이너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흥겨운 클럽 음악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디자이너 작품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시작됐다. 검은색 옷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는 모델의 워킹은 경쾌했다. 이번 패션쇼를 파티 콘셉트로 가장 잘 풀어냈던 신용균 디자이너의 무대는 모델의 워킹과 마무리 포즈에 모델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댄스 타임을 구성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패션쇼는 기존처럼 의자에 앉아서 관람하는 형식을 버리고, 간단한 음료 한 잔을 들고 참여자 모두 자리에 서서 함께 즐겼다. 이번 블루밍 나이트에서는 우리나라 디자이너를 비롯해 방콕, 태국, 일본의 아시아 대표 신진 디자이너 3인도 함께 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방콕의 원더 아나토미(wonder anatomie), 태국의 빈티지 티셔츠 브랜드 드라이 클린 온리(dry clean only), 일본 로기케이(ro...
2014072510320121_mainimg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져도 된다고?

전시장을 진입하려면 반드시 거치는 장소가 있다. '출입구', '이동 통로', '안내데스크'. 이번엔 이들 곳곳이 바로 전시장소다. 마치 안과 밖, 곳곳에 보물찾기 하듯 작품들이 비치된 '전시 아닌 전시'. 작품들도 세계적인 거장들의 가구디자인 작품이다. 전시장에 가면 늘 있는 '작품 경계선'도, '손대지 마시오'란 표지판도 없다. 그럼 혹시? 예상한 그대로다. 만질 수 없는 작품은 없다. 물론 진입로 특성상 지나다가 힘들면 잠시 앉아 있어도 된다. 여기 DDP에선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정말 만져 봐도 된다고? 이번 DDP 디자인가구 컬렉션은 그저 눈으로 바라보는 게 전부였던 짝사랑형 관람이 아닌, 교감하고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국내 신진디자이너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30개국 112명 디자이너의 총 1,869점의 가구가 DDP 곳곳에 배치되었다. 이 중 국내 디자이너 이석우, 송봉규 작가의 '레그 체어', '오리가미 체어'는 버려진 나무를 모아 해체하고 재공정하여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등 업사이클링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동양 디자이너 중에선 필리핀 디자이너 토니 곤잘레스의 '지니 하바나 체어 _ 명상가들' 의자는 지붕이 달려 있어 디자인으로 의자 기능뿐 아니라, 심리적인 공간감까지 고려하였다. 의자 안에 들어가 앉을 때 사용자는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태국 파타라폴 찬트감과 수완 콩쿠티안 디자이너의 너트벤티 바코체어 재료는 파인애플 섬유질로 만든 종이를 활용했던 친환경소재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대안 디자인이다. 서양 가구 중에선 알림터 야외 잔디마당에 전시된 '클로버'가 눈에 띈다. 이스라엘 출신 론 아라드 작가의 작품으로, 네 개의 꽃잎을 형상화 한 의자 디자인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영국 출신 토머스 헤더윅 디자이너의 '스펀 체어'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데 쓰러지지 않으면서 회전이 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어린...
2014051611565658_mainimg

DDP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DDP 개관기념전은 총 4개로, <울름 디자인 그 후>, <엔조 마리 디자인>, <자하 하디드_360도>, <스포츠디자인> 등이다. 4개 전시들은 콘텐츠들이 워낙 방대하고, 전시장도 DDP와 역사문화공원 내에서 나눠 열린다. 하루에 이 전시들을 모두 관람하겠다 욕심을 부리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중요한 작품들도 놓치기 쉽다. 이에 이나미 시민기자가 도슨트가 되어 이들 전시들이 DDP 개관기념전으로 선정된 의미와 특히 각 전시별로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작품들의 특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알고 볼 때 보이는 짜릿한 기쁨, DDP 개관기념전에서 만나보자. 과연 디자인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합리성과 경제성을 기반한 디자인 철학, <울름디자인과 그 후 : 울름조형대학 1953 ~ 1968>전 2차 세계대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던 1953년. 구역의 70%가 폐허인 독일 내 어느 소도시에 한 디자인학교가 설립된다. 이 학교는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역할을 고민했다. 따라서 사회를 통찰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사회학, 문학, 수학, 기호학 등 기초 과학과 인문학 수업을 보강했다. 학교의 이러한 고민과 철학은 '울름 모델'이라는 독자적인 디자인 모델을 구축했고, 나아가 오늘날 산업디자인의 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이 학교가 바로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 천재과학자 아이슈타인의 출신지로 유명한 '울름'에 세워진 '울름조형대학(1953-1968)'이다. 비록 재정난으로 설립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울름조형대학이 전시로 대중들과 만난 데는 산업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나아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고 구현해 나갈 DDP의 비전을 반영한 전시다. 울름조형대학 대표작인 스태커블 식기 세트 TC 100(1959). 제조 공정과 운반 수남의 문제를 디자인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수를 모두 똑같게 조정한 식기 세트다. 당시...
2014040111254118_mainimg

오늘은 피아노콘서트, 내일은 간송미술전!

서울시향의 우리동네 음악회와 가족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마련 서울시는 따뜻한 봄을 맞아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서울의 공원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저렴하면서 품격 높은 전시, 공연, 체험행사 250여개를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 공연 대중화 및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고자 <우리동네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4~10인의 소규모 실내악 편성으로 병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찾아가는 '우리동네 관현악'을 진행하고 있다. 4월에는 4월 1일 순천향대병원에서 실내악 공연으로 영화 <알라딘> 中 'A Whole New World', 'You Raise Me Up', 오페라 <라보엠> 中 '미미는 돌아오지 않고' 등이 펼쳐진다. 10일에는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서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둥 관현악 공연이 연주된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4월 1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국악 스타 육성 프로젝트로 기획한 <청춘가악>을 선보인다. <청춘가악>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협연 무대로 젊고 실력 있는 국악인을 배출하고 한국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프로그램은 국악 관현악곡 <해풍(海風)>, 피리 협주곡 <비흔(悲昕)>,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 가야금 독주와 춤 <영목(靈木)'>, <그리다, 아하? A-ha!>,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으로 구성된다.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는 가족뮤지컬 <브레멘음악대>를 관람할 수 있다. 2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브레멘음악대>는 주인에게 쫓겨난 네 마리 동물들이 꿈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모험이야기로 가족 모두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재미있고 신나는 뮤지컬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로 친숙해진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 라이터 윤한의 단독 콘서트도 4월 18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버클리 음대를 장학생으로 졸...
2014031702252489_mainimg

자하 하디드, 당신과 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설계자 자하 하디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찾은 지 이틀째인 12일, 이날 하디드는 공동대표 패트릭 슈마허와 함께 DDP 알림터를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청중들을 대상으로 DDP와 하디드식 건축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건축평론가이자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배형민 교수 사회로 열린 '자하 하디드_360˚' 포럼에선 전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와 마찬가지로 'DDP 공간용도'와 '(성곽과 운동장이 있던) 역사성을 어떻게 반영했나'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무엇을 기준으로 과하냐는'며 단호하게 표현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 하디드는 동일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상세하게 답변했다. DDP는 역대 자하 하디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포럼에서 하디드는 "건물과 공원이 함께 흐르는, 풍경을 담은 건축물"임을 강조했고 공간용도에 대해선 "시민은 물론 전문가 관광객이 만나는, 동시에 한국 디자인에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허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동대문 시장에 착륙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DDP. 이미 많이 이야기 된 곡선형 건물을 제외하고.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외부와 내부 모두 기둥이 없다는 점. 또 지하철 1번 출입구인 DDP 진입로에서 부지를 거쳐 DDP 옥상 앞 잔디까지 이어지는 건축물의 도보 동선이다. 기존 건축물에서 보면 옥상은 건물 일부이지만 이용자 진입이 차단된 영역이었으나, DDP는 어느 구간에서 진입하든 잔디가 있는 건물 상층부까지 이용자가 진입할 수 있다. 이 동선흐름에 대해 하디드는 "DDP가 주변의 풍경과 연결될 수 있게 하나의 공간이 흐르는 듯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DDP는 새로운 동대문 시장의 모습을 만들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작업은 어바니즘을 살펴보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초기 디자인과 완공된 건축물이 일치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점에 대해 뒤이어 보충 발표에 나선 공동대표 패트릭 슈마허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IM(Building Info...
2014031311481499_mainimg

`동대문운동장` 82년 역사… 그리고 오늘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7년간의 준비 끝에 오는 21일 문을 연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개관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 동대문운동장이었고, 그전에는 서울운동장, 경성운동장이었다.(이하 '동대문운동장'으로 통일) 1925년 10월15일 세워진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가 일왕의 결혼을 기념하며 서울 한복판에 건립한 스포츠 시설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인 이곳은 2003년 폐장 전까지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렸고 많은 이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 동대문운동장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 과거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던 동대문운동장의 모습. 동대문운동장 준공 열흘 뒤 일제는 개장 이벤트로 '조선신궁봉찬경기대회(朝鮮神宮奉贊競技大會)'를 연다. 이름부터 발칙한 이 대회는 민족진영이 거부해 반쪽 행사에 그친다. 하지만 이듬해 축구장, 정구장이 완공되고 관중석이 정비되면서 동대문운동장은 서울의 명물이자 체육인의 보배로 발돋움한다. 때는 1928년 6월 8일. 연희전문 소속 이영민 선수가 타석에 서서 날아오는 공을 주시하다가 힘차게 공을 친다. 장외홈런. 이 소식에 전국이 들썩거렸다. 또 한국 축구의 모태인 경평전(京平戰)이 열리는 날이면 2만여 관객석은 잇달아 만원이었다. 경기 중 공이 골대 그물을 흔들 때 터져 나오던 함성은 일본 경찰(日警)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일제가 우민(愚民)정책을 위해 마련한 운동장이 민족 에너지의 분출구가 됐던 것이다. 광복 후 이곳은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군중집회 장소로 탈바꿈한다. 또 전국체육대회 장소로도 쓰인다. 1959년에는 부속야구장이 건립되면서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중심으로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가 된다. 그러다 1984년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준비로 잠실운동장이 세워지면서 동대문운동장의 위상은 하락한다. 축구장은 2000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노점상들의 생계용 풍물시장으로 간판을 달리한다. 또 일부는 주차장으로 대체된다. 야구장 역시 2007년 서울시 고교야구 가을리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