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에 위치한 카페의 루프탑에 앉으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해방촌과 신흥시장…야외승강기 타고 골목여행

서울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요즘 뜨고 있는 거리가 있다. 바로 해방촌 오거리와 신흥시장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와 신흥시장에는 젊은 남녀 데이트족은 물론 지긋한 중년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남산타워 아래에 위치한 해방촌은 개성 넘치는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김재형 필자는 해방촌 바로 아래 용산구 후암동에서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최근 변화된 모습이 너무 흥미롭다. 해방촌은 1945년 8·15 해방 후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산 기슭에 임시 거주처를 마련하고 살게 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됐다. 이후 서울지역 대부분이 초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해방촌은 소위 달동네로 남는 듯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일부 유명인들이 이곳에 점포를 오픈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울의 개성 넘치는 뜨거운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해방촌과 신흥시장은 남산의 골목에 위치해 있어 주차공간이 없다. 자가용을 끌고 가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산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은 후 마을버스 '용산 2번'을 타는 것이다. 4호선 '숙명여대역' 5번 출구에서 '용산 2번' 마을버스를 타도된다. 마을버스로 15분가량 이동 후 '해방촌 오거리'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마니아라면 자전거를 타고 용산중학교 앞 거치대에 세워두고 108계단을 통해 해방촌을 가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시간을 잊은 듯한 골목길을 지나가는 시간 탐험이 기다린다. 108계단에 야외 승강기가 생겼는데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해방촌을 갈 때는 대중교통 이용, 도보, 따릉이 등을 이용해 근처까지 간 후 108계단을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김재형 신흥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었...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오밀조밀 풍경 따라 발맘발맘 걷는 후암동 골목길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5) 후암동 산책 천만가지 표정을 가진 서울. 당신은 오늘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초록이 짙어가는 6월 말, 고층빌딩이 즐비한 시크한 도심을 벗어나 남산 아래 정겨운 동네, 후암동 일대를 산책하고 왔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厚岩)의 지명을 풀이하면 ‘두터운 바위’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 동네에 두터운 바위가 있었는데요. 마을 이름 또한 그대로 ‘두텁바위’라 부른데에서 동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 막다른길 풍경 조선시대 한성부 도성 밖 성저십리 중에서 도성 남서쪽에 있었던 후암동은 1900년 경인철도 남대문역이 들어서면서 가장 빠르게 도심에 편입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용산에 일본군이 들어오면서 1930년대 일본인 주거지가 형성되었고요. 이후 정재계 인사들이 후암동에 자리 잡으면서 고급 서양식 주택이 들어섰습니다. 해방 후 일본인이 물러나면서 이 마을에는 북한 실향민들이 주거지를 형성했습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피난을 온 사람들이 자리 잡으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후암동의 상징적인 길 중 하나가 ‘두텁바위길’입니다. 두텁바위길을 따라 그물처럼 좁은 골목이 연결되어 있어요. 막다른 길을 알리는 표지가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언덕으로 이루어진 후암동 골목길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벽돌집이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대문 옆에 걸려 있는 우편함, 집 앞에 내놓은 화분 등 옛 골목의 정서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주택가였던 후암동에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3년 전부터 후암동에 루프탑 식당과 카페, 시장, 서점 등이 생기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후암동의 매력입니다. 스마트폰 지도를 잠시 끄고, 잠시 길을 잃어도 좋아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게 이름도, 인테리어도 독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