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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장에서 물건 사고 “같이 잘 살아보세!”

서울 사회적경제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SBA와 서울시설공단 두 번째 협업 유통・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장터, <꿈꾸는 시장>이 6일부터 8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10월에 이어 서울시설공단과 SBA가 협업으로 마련한 두 번째 행사로 서울 소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총 50개의 기업이 참여하여 우수 생산품 홍보, 체험 및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나눔 실천을 위해 각각 판매 수익금액의 일부(최대 50%)를 공익 기부단체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5개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꿈꾸는 시장 홍보 및 참여 상담, 관련 정책, 지원 사업을 알 수 있는 운영 '홍보존', 업싸이클링, 친환경 먹거리, 비누 만들기, 미술음악 치료, 언어체험을 할 수 있는 '판매체험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창업에 대한 상담 및 판로확대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공유가치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행사존', 그리고 가족놀이, 어린이놀이 체험이 가능한 '놀이공간'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은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쉽게 접하고 사용해볼 수 있으며, 참여 기업은 기회 확대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 우수 생산품 유통・판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서울시설관리공단 02-2290-6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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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퀵서비스 찾으세요?

기업과 상품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 바로 '광고'다. 그러나 영세한 기업에서 광고 비용까지 집행하며 운영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 서울시는 이렇게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등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광고를 지원하는 <희망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대표 온라인 뉴스 <서울톡톡>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취재수첩을 들었다. <희망광고> 기업 이야기, 이현정 시민기자와 함께 한국퀵서비스협동조합(협동조합)를 만나보자. 한겨울 날 선 추위를, 한여름 아스팔트 열기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도 질주해야 하는 퀵기사들, 그들은 왜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며 쉬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누비고 다녀도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일당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한국퀵서비스협동조합에서 위기에 몰린 퀵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리고 이들이 십시일반 모여 협동조합을 차릴 수밖에 없었던 면면도 살펴보았다. 위기의 퀵서비스 기사들, 협동조합 운영으로 변화를 모색하다 지난해 이미 국내 퀵서비스 업체는 대략 3,000~4,000여 곳, 퀵서비스 기사는 17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10년간 물가상승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퀵요금은 오히려 20% 정도 낮아졌다. 반면 15% 이하였던 업체 수수료는 23%로 올랐다. 이러한 현실은 퀵기사들의 생활뿐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루 벌이를 채울 수 있다 보니 더 빨리, 쉴 틈 없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퀵서비스 업체들의 살인적인 수수료 관행과 어려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결국 퀵기사들이 직접 나섰다. 십시일반 힘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 2008년경부터 협동조합 방식으로 퀵서비스업체를 설립․운영해오다,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맞춰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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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철거민들에게 희망을 주다

신용협동조합을 두고 서민금융의 파수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돕는 경제공동체라 한다. 건강한 협동조합의 든든한 맏형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또 한편으로 제2금융권이란 용어에 발이 묶인 채 서민금융으로서의 위상조차 흔들리고 있다. 협동조합의 시대, 논골신용협동조합을 통해 신용협동조합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해보았다. 협동조합, 철거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다 1993년부터 금호동과 행당동 지역에 본격적으로 재개발 바람이 불었다. 주민들이 세입자 대책위원회를 만들면서 철거 투쟁이 시작되었다. "산동네 살면 집주인이든, 세입자이든 모두 가난해요. 그런데 재개발이 시작되면 집값이 막 오르거든요, 갑자기 100원 하던 게 1,000원하고 2,000원하니까 집주인들이 붕 떠가지고 재개발을 찬성하는 거죠. 하지만 재개발이 돼도 아파트에 들어가기 힘듭니다. 토지나 건물의 감정평가가 분양가에 훨씬 못 미치거든요. 나머지 차액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실 없어요. 대부분 소득이 일정치 않은 건설 노동자들이기 때문이죠. 원주민이 재정착하는 경우가 10퍼센트도 안 되는 이유가 그거예요. 그래서 그런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을 시작한 거죠." 논골신용협동조합의 유영우 이사장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았다. 당시 이들에겐 철거 문제와 함께 그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컸다. '어찌어찌해서 주거 문제가 잘 해결된다 하더라도 가난한 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을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생각이 깊어만 갔다. "1993년에 누가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라는 책을 줬어요. 그 책을 읽고 나서 깜짝 놀랐죠. '이런 세상도 있구나'하고.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마침 또 그걸 벤치마킹할 곳이 있었어요. 경기도 시흥의 보금자리요. 철거민들이 이주해 가서 협동공동체 운동을 한 것이니까, 그곳이 선배인거죠. 그래서 낮에는 철거 투쟁, 밤에는 주민들과 공부하며 준비를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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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원전 하나 줄여볼까?

잦은 고장에 이어 납품 비리까지 연이어 터지는 원전 관련 소식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생각하면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생활 속 꼭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착한 에너지 만들기를 실천하는 협동조합의 이야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해를 품은 학교, 착한 에너지를 만들다 삼각산 아래,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 옥상엔 햇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모듈이 비스듬히 세워져있다. '삼각산고 햇빛발전소',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옥상에 들어선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의 첫 번째 햇빛발전소이다. 입구에 걸린 현판에는 차례로 새겨진 225명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이곳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참여한 조합원 명단이다. 삼각산고 햇빛발전소는 이렇게 뜻을 함께하는 삼각산고등학교 학생과 교사와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십시일반 출자를 해 만든 발전소이다. 지난 6월 15일, 삼각산고 햇빛발전소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도상록 씨(53세)는 충남 서산에서 왔다고 한다. 우연히 잡지에서 햇빛발전 건립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에 조합원으로 참여했다는데,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이 초기 조합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선뜻 천만 원을 출자해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이날 준공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보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듯싶다.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삼각산고 학생·교사·학부모들도 눈에 띈다. "협동조합은 선생님께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사로 선출되어 함께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잘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달 있는 회의에 참여하며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구나' 느끼면서 참여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손정은 양(삼각산고 3학년)의 얘기를 들고 있자니, 학교 안 햇빛발전소에서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한 공부도 하고 새로운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조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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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토요일은 ○○○○의 날

오는 7월 6일은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후 첫 번째로 맞는 '협동조합의 날'이다. 협동조합 기본법 제 12조에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함께여서 더욱 든든한 협동조합의 시대를 맞아 '제 1회 협동조합 주간'에선 어떤 행사들이 선보일지 기대가 앞선다. 협동조합의 도시를 꿈꾸는 서울 곳곳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협동조합 주간 행사들을 살펴보았다. 서울시청에서 만난 협동조합 이야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7월 2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에서는 한여름밤, 협동의 이야기꽃이 한아름 피었다. 제1회 협동조합 주간을 맞아 협동조합특별콘서트 '협동의 한여름밤,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열린 것이다. 행사가 열리는 8층 다목적홀 입구는 일찌감치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커피향 가득한 입구에선 협동조합 관련 도서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전날 출간돼 아직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협동조합 참 쉽다>라는 책도 눈에 띈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서점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니!' 게다 살짝 할인된 가격이라 더욱 반가웠다. 7시, 기다리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와 함께하는 청소년공연단 '꾸마달'의 공연을 시작으로 '현장의 목소리' 동영상이 이어졌다.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의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마을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어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기태 소장의 진행으로, <협동의 경제학> 저자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정태인 소장, <협동조합 참 쉽다>의 저자 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팀 이대중 팀장, 전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김태희 과장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협동조합은 신뢰와 협동이다."(정태인) "협동조합은 생활이다."(김태희) "협동조합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이대중) '협동조합은 무엇인가?'라는 첫 번째 질문을 시작으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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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여성,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지난 3월 창립한 '소셜메이트 솜'은 기혼여성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쳐, 유연한 근로시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직원협동조합이다. "출산을 하면 거의 대부분 여성들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계속하거나, 아니면 일을 그만 두고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하거나 이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는 사실이 늘 불만이었어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제일 먼저 떠오른 두 사람에게 연락했죠. 이걸 해결해보고 싶은데 나도 뭘 어떻게 해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해보지 않겠냐. 그렇게 해서 한 명 한 명, 이렇게 5명이 모여 학습모임부터 시작했던 것입니다." 조합원 장민경 씨는 그렇게 소셜메이트 솜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돌이 지났을 때, 일반 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생겼어요. 하는 일이 회계 쪽 일이다보니 일이 지나치게 많아서 야근도 많고… 아이를 키우느냐 일을 하느냐, 그때 아이를 키우는 선택을 했었어요. 그러고 나니까 더 걱정도 많이 되고 '정말 이제 할 일이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때마침 이 친구가 뭔가 한번 해보자 해서 함께 하게 되었죠." 당시 이선희 씨의 아이도 이젠 4살. 아이가 커가는 동안 이렇게 조합을 꾸리며 협동조합 이사장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2011년 8월, 이들이 처음 모일 당시만 해도 협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싶은 여성들이 함께 모여 일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만을 공유한 상태였다. 철저한 자기 준비부터 시작 그렇게 1년 정도를 계속 학습모임을 함께 꾸려왔다고 한다. 필독도서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리서치도 하고 뭘 하면 좋을지 시장조사도 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아무 준비도 안하고 바로 시작했다면 일 이렇게 못해냈을 거예요. 이런 준비 과정이 정말 중요했던 거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1년 넘게 수익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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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운영하는 직원협동조합 (2)

한국유지보수협동조합 두 번째 이야기, 이번 기사에서는 유지보수협동조합이 어떻게 역할분담을 해나가고 있는지, 일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무엇인지, 한편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역할분담의 지속가능한 직원협동조합의 틀을 만들다 "동업은 100%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반면 협동조합은 법이 잘 되어 있어 그대로만 운영하면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정직하게 신뢰성 있게 하도록 법규가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잉여 배분도 (납입출자금의) 10% 이내로만 할 수 있도록 못 박아 둔 것도 그렇고 정말 잘 만든 거 같아요." 동업의 경우 갈등을 겪게 되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대게 이익 배분 등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익금을 많이 챙기고 결국 개인 사업화하려는 욕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법 상 여러가지 제한 사항을 만들어두었다. 조합원 1인의 출자좌수를 총 촐자좌수의 30%를 넘을 수 없도록 하고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조합원 1인 1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협동조합 기본법 제22조, 23조) 이윤 또한 법정적립금 임의적립금 규정을 두어 반드시 일정 규모의 적립을 하도록 하고 있고 손실보전과 적립 규정에 따라 적립 한 후 남은 금액에 한해 잉여금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잉여금 배당 시에도 출자금 배당은 10% 이하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신 이용실적에 대한 배당을 총 배당의 50%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유지보수협동조합과 같이 직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며 운영하는 직원협동조합은 그 특성상 몇 가지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일반 협동조합의 경우 조합원 가입이 자유롭지만 직원협동조합은 조합원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 직원수는 경영상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기에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또한 임직원 겸직이나 비조합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만들어두었다. 협동조합은 이사장 1명을 포함한 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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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운영하는 직원협동조합 (1)

을의 설움, 갑의 횡포로 떠들썩한 즈음, 서울시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 홀로 협동조합 설립을 마친 후기 한 편이 올라왔다. 후배 직원들을 대신해 쓴소리 한 번 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퇴사당한 어느 중년 직장인이 을의 설움을 딛고 협동조합의 길로 들어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한국유지보수협동조합을 마치며>란 후기의 주인공, 한국유지보수협동조합 이사장 김희범 씨와 유지보수협동조합 식구들을 만나보았다. 샐러리맨 을의 설움을 딛고 김희범 씨가 재직하던 K사는 10억 대의 순수익을 내던 튼실한 중소기업이었다. 문제는 대표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발생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은 결국 재정 악화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 회사는 적자가 예상되자 직원들의 인센티브나 각종 수당을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 버렸다. 직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감수하려고 했지만 며칠 후 겨울철 무급휴가를 실시한다는 통보가 이어졌다. "대부분 건설업계 회사가 겨울철 비수기에는 교육, 정비, 휴식 시간으로 보냅니다. 대표는 겨울철 1/2을 무급휴가를 실시하겠다고 또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당시 저는 실무부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직원들을 위해 사장님께 직언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대표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감히 부장이란 놈이 사장 말을 거역한다'고 전 직원 앞에서 퇴사 명령을 통보하였습니다. 저는 저항 한 번 못하고 실업의 공포 속으로 들어 갈 수밖에 없었어요. 큰 아들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휴식이나 원망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바로 다음 날부터 바로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나이 49세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0군데에 이력서를 냈지만 서류전형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곳은 단 두 군데였고 면접에서 모두 낙방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던 김희범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지하철 객실 내에 붙은 서울시 협동조합 광고였다. "협동조합을 잘 운영하면 21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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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희망 멘토를 찾아서

"이제껏 쌓아온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까지도 끊어지게 될까 두렵습니다." 지난 12월 이후 새롭게 선보인 어느 협동조합 임원의 고민을 들으며 그들이 이 길을 쉽게 포기하게 될까 두려웠다. 문득 협동조합에도 멘토가 있음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사람이 자산이요, 원동력인 협동조합은 참여하는 조합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의견들과 상황이 펼쳐진다. 협동조합 사람들에겐 절실한 문제지만 교육이나 딱딱한 책 한 권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얘기도 있다. 협동조합을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멘토가 있다면 이런 세세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협동조합 희망 멘토를 찾아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협동조합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고 조언도 들어보자. 새롭게 협동조합을 시작하는 이들에겐 10년, 20년 된 맏형격인 선배보다는 바로 위 선배가 더 친근할 듯싶다. 협동조합을 한 발 먼저 준비하고 조합원 1,000명 돌파(현재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총 조합원 수는 약 2,500여 명이다)라는 첫 번째 고비를 넘긴 한겨레두레 협동조합연합회 박승옥 대표를 만나보았다. 협동조합 희망멘토로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이들과 따끈따끈한 실속정보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협동조합 전도사' 박승옥 씨는 현재 한겨레두레협동조합 대표와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민햇빛발전은 2005년경부터 유한회사로 시민들이 만드는 햇빛발전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었고,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2010년부터 상포계 사업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이미 협동조합 사업 방식으로 진행해 오던 것을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으로 협동조합으로 정식인가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 협동조합에서 설립 이전부터 주도적으로 조합을 준비해온 박승옥 씨를 만나 협동조합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이야기를 요청해 들어보았다. 철저한 시장조사부터 시작하자 "협동조합 창업하시는 분들 90% 이상 2~3년 있다가 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협동조합 창업하시는 분들도 시장조사 당연히 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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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모임에서 협동조합으로, 영세봉제공장의 희망 찾기

골목골목 돌산 밑 절벽마을로 이어진 길엔 가끔씩 오가는 오토바이와 작은 트럭들이 눈길을 끈다. 낮은 상가 건물 뒤로 다세대 주택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그저 평범한 주택가 골목이 아니다. 이들 다세대 주택에는 동네 옷가게보다 작은 봉제공장들이 숨어 있다. 이곳이 바로 동대문시장 옷 생산기지, 창신동 봉제골목이다. 2,800여개의 영세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 창신동 봉제골목에도 협동조합의 바람이 불었다. 영세공장 사장들이 모여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을 만들었다. 647 골목에서 고기 구워먹다 협동조합 설립까지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은 '647모임'으로 시작해 '의류봉제사랑회'로 발전한 친목모임 회원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2008년도인가? 서울시에서 무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쳐주는 교육이 있었어요. 8주 동안 매번 만나 교육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죠. 그때 수료한 9명이 계속 만남을 이어갔는데, 주로 요 앞 골목길에서 모여 고기를 구워 먹었지요. 그 때 지나가던 주민들도 같이 어울려 먹다 멤버가 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박귀성 회장은 늘상 해오던 얘기인 양 조합의 지난 역사를 술술 풀어간다. "골목서 고기를 구워먹다 보니 민원이 들어와서 인근 식당으로 옮겨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 시작했죠. 다들 이곳 창신동 647번지에서 공장을 하는 사람들이라 모임 이름도 '647'이라 하고..." 그야말로 단순한 친목이던 647모임은 다달이 사람이 계속 늘어났다. 10명이 20명이 되고, 그렇게 계속 늘어나 몇 년 새 200명이 되었다고 한다. "하다 보니 사람 수가 너무 많아져서 조직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거예요. 그래서 결국 단체를 만들게 되었지요. 다들 봉제하는 사람들이라 '의류봉제사랑회'라고 모임 이름을 바꾸고 봉제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해보자 한 것이지요."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중국, 베트남 등에서 밀려온 저가 의류와 중저가 제조·유통 일괄의류브랜드들로 인해 일감은 점점 줄었다. 일감이 감소했다고는 하나 일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