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피크닉스테이지

‘정원으로 변신하는 해방촌’ 서울정원박람회 3일 개막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피크닉스테이지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정원박람회가 열렸던 대형공원을 떠나 오래된 도심 주거지인 해방촌 일대로 무대를 옮겼다. 주제도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로 정했다. 동네 시장과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일상 곳곳에 작은 동네정원들을 조성해 삭막했던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를 새롭게 시도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규모 박람회다. 올해 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동네정원’ 32개소가 조성된다. 서울로 7017 만리동광장 전경 공간 설정도 이전 박람회와는 차별화된다. 그동안 ‘면’ 단위의 대형공원에 화려한 쇼가든을 조성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해방촌~백범광장~서울로7017~만리동광장까지 각 ‘점’을 잇는 ‘선’형의 가든로드를 선보인다. 전문 정원 디자이너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과 지역주민, 정원‧조경기업까지 총 500여명의 손길을 거친 총 70개의 정원이 가든로드를 수놓을 예정. 우선, 올해 정원박람회의 주무대인 해방촌(용산2가동, 후암동)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동네정원’ 32개소가 조성된다. 1968년 문을 연 ‘신흥시장’에는 마치 무지개가 뜬 것 같은 정원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과거 니트 제조공장으로 가득찼던 신흥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정원특화시설물 ‘테트리스 플랜터’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뒤편에는 하얀 달(소월) 은은하게 빛나는 정원이, 공터였던 경사로에는 남산의 뿌리가 해방촌으로 이어져 마을을 단단하게 유지하라는 의미를 담아 '뿌리' 모양의 벤치 디자인을 더한 정원이 각각 조성됐다. 또 주민들이 내어준 빌라 화단을 대학생들이 정원으로 꾸미고, 해방촌 일대 주민들로 이뤄진 ‘해방촌 동네정원사’는 동네 곳곳 ...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오밀조밀 풍경 따라 발맘발맘 걷는 후암동 골목길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5) 후암동 산책 천만가지 표정을 가진 서울. 당신은 오늘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초록이 짙어가는 6월 말, 고층빌딩이 즐비한 시크한 도심을 벗어나 남산 아래 정겨운 동네, 후암동 일대를 산책하고 왔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厚岩)의 지명을 풀이하면 ‘두터운 바위’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 동네에 두터운 바위가 있었는데요. 마을 이름 또한 그대로 ‘두텁바위’라 부른데에서 동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 막다른길 풍경 조선시대 한성부 도성 밖 성저십리 중에서 도성 남서쪽에 있었던 후암동은 1900년 경인철도 남대문역이 들어서면서 가장 빠르게 도심에 편입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용산에 일본군이 들어오면서 1930년대 일본인 주거지가 형성되었고요. 이후 정재계 인사들이 후암동에 자리 잡으면서 고급 서양식 주택이 들어섰습니다. 해방 후 일본인이 물러나면서 이 마을에는 북한 실향민들이 주거지를 형성했습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피난을 온 사람들이 자리 잡으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후암동의 상징적인 길 중 하나가 ‘두텁바위길’입니다. 두텁바위길을 따라 그물처럼 좁은 골목이 연결되어 있어요. 막다른 길을 알리는 표지가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언덕으로 이루어진 후암동 골목길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벽돌집이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대문 옆에 걸려 있는 우편함, 집 앞에 내놓은 화분 등 옛 골목의 정서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주택가였던 후암동에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3년 전부터 후암동에 루프탑 식당과 카페, 시장, 서점 등이 생기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후암동의 매력입니다. 스마트폰 지도를 잠시 끄고, 잠시 길을 잃어도 좋아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게 이름도, 인테리어도 독특한...
해방촌의 신흥로 거리 모습,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박분

요즘 뜨는 ‘해방촌’ 신흥시장을 찾다

해방촌의 신흥로 거리 모습,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일제에 해방된 지 어언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시절의 흔적이 어린 동네가 서울에 남아있다면 아마도 해방촌이 아닐까? 오랜 역사의 자취가 곳곳에 배어 있는 동네, 해방촌은 일제 식민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을 겪던 중 월남한 실향민들이 남산 아래 판자촌을 이루게 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해방과 더불어 만나 서로 의지해 살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미군 부대 담장을 따라 남산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제법 번화한 거리에 이른다. 해방촌의 초입 길인 용산구 신흥로 거리이다. 수제버거, 샌드위치, 케이크 가게 등 젊은층 취향의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도 심심찮게 보여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2년 전 겨울, 이태원에 갔다가 예정에도 없던 해방촌으로 들어서게 됐다. 그 지역을 알려거든 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지름길일 터. 허름한 주택 사이의 비좁은 골목길을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가다 꼭대기에 이르러서야 신흥시장을 만났다. 신흥로를 따라 올라갈수록 초입의 번화한 풍경과는 딴판이다. 시장은 입구부터 휑해 인적이 끊긴 모습이었다. 초행길이라면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슬레이트 지붕의 터진 틈으로 바람만 들락거려 을씨년스러운 시장은 마치 동굴 속 같았다. 빈 점포가 대부분이었고 고추 방앗간과 구멍가게, 옷 수선집, 정육점 정도가 문을 열긴 했지만 고요했다. 불을 밝히고 있던 몇몇 가게에도 다가설 엄두가 나질 않았다. 가파른 골목길의 오래된 집들은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타일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공중에서 곡예라도 하듯 전선 가닥들은 축축 늘어져 있고 간혹 빈집인 듯 지붕이 거의 무너져 내린 집들도 보였다. 그런데 어느 골목에 들어서든 남산 서울타워가 손에 잡힐 듯 보였다. 해방촌만의 익숙한 풍경인 듯 보였다. 올해 5월,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해방촌을...
해방촌 펍 내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서정민

마음까지 해방시켜주는 해방촌 음악공연

해방촌 소극장에서 음악으로 하나 된 사람들 이태원과 경리단의 옆 동네인 해방촌은 6.25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월남한 피난민들이 이 마을에 정착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이 이름은 유효하다. 해방촌에 들어서면, 마을 이름을 알맞게 잘 지었다고 감탄하게 된다. 어떤 스트레스에서도 해방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먼저 해방촌 입구에 서면 길게 줄지어 있는 옹기들이 사람들을 반겨준다. “녹사평역에 나와서 옹기가 보일 때까지 쭉 직진해” 이는 해방촌에 가는 길을 설명하는 흔한 표현으로, 옹기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방촌의 경계인 양 서있는 옹기는 마치 이 동네에서는 나이, 국적, 성별, 지위를 막론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매주, 해방촌 펍이나 소극장에서는 동네 주민이 음악 공연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베드락’, ‘더앨리벙커’, ‘카마라타 뮤직’, ‘더히든셀러’ 등의 편안한 음악 공연을 추천한다. ‘베드락’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버스커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등록을 받고, 공연은 9시에 시작하여 11시 30분까지 이어진다. 매주 열리는 이 공연은 저녁 10시가 되면 실력 있고 경험 많은 가수가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펍에서 열리는 공연은 관객과 가수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다. 이번 주에 무대에 섰던 사람이 다음 주에는 객석에 있을 수 있고, 지난주에 객석에 있던 사람이 이번 주에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음악을 즐기면서 눈과 귀,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은 대부분 손님이 외국인이라 마치 외국에 있는 것만 같은 기분도 든다. 해방촌 펍 `베드락`의 공연 현장 ‘더앨리벙커’ 역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다. 매주 두 번째 토요일엔 아마추어 뮤지션에게 연주의 기회를 제공한다. 노래와 연주를 하고 싶지만 1시간 공연을 하기엔 무리라고 느끼는 아마추어, 음악 경력...
책방산책

골목길에 숨은 작은 쉼터…서울 책방길 11선

인터넷서점, 대형서점에 밀려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동네책방. 하지만 아직도 서울시내 골목골목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복잡한 삶을 다독여주는 작은 동네책방들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동네책방을 직접 탐방하며 ‘서울 책방길’ 산책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사뿐사뿐 찾아오는 봄마냥 동네책방을 따라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작은 동네책방이 ‘항상 봄처럼’ 생동하길 응원합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홍대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내놨다. 최근 국내 최대 서적 유통업체인 송인서적이 부도처리 되는 등 인터넷서점, 대형서점 사이에서 동네책방이 경쟁력을 잃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책방의 숨겨진 매력과 ‘걷는 도시, 서울’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테마 보행코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새로운 독서체험의 기회를, 동네책방에는 또 한 번의 부흥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가 소개한 11개 책방길은 대형서점과 달리 재미와 전문성, 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의 특성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근접해 있는 동네책방의 입지적 강점을 ‘걷기’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이다. 11개 코스는 시민이 직접 발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걸쳐 동네책방 운영자가 직접 길잡이가 돼 시민들과 책방을 탐방하고, 그 일대의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선별했다. 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랜디한 서점까지 책방의 다양한 층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 등 서울 속 개성 있는 책방길을 만날 수 있다. 홍대 앞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책거리에서 시작되는 ‘...
전경

‘해방촌 신흥시장’ 6년간 임대료 안 올린다

해방촌 신흥시장의 임대료가 앞으로 6년 간 동결된다. ‘뜨는 동네’에서 발생하기 쉬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 신흥시장 내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전원 동의 하에 임대료를 6년간 동결(물가상승분은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임차인들은 임대료 상승의 부담 없이 계약일 기준으로 6년간 영업할 수 있다. 이는 에서 인정하고 있는 ‘임차권리 보장기간 5년, 보증금·차임 인상 최대 9% 가능(보증금 4억 원 이하의 경우)’ 내용보다 더 강화한 것이다. 시는 임차인 대부분이 최근 1~2년 사이 둥지를 튼 청년예술가 등 젊은 창업인들이라 안정된 기반 위에서 앞으로 시장 내 도시재생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는 소유주, 임차인 등 각 주체의 대표단 간 조정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개개인이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각 소유주에게 임대료 인상 동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명시된 ‘임대료 동결 동의서’를 개별적으로 배부하고 동의하는 사람은 사인을 해서 제출하도록 했다. 초반엔 개인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제약과 침해를 우려한 반대도 있었지만, 시와 자치구는 소유주들을 수십 차례 개별 접촉하고 신흥시장 사업추진협의회 회의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소유주 등 주민들의 공감과 이해,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소중한 동의가 모아졌다. 처음엔 반대하던 소유주들이 오히려 나중에는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에 막대한 공공재를 투입하는 만큼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재생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상생협약 주요 내용 ① “신흥시장 ...
전경

남산 아래 가파른 언덕, 해방촌의 변화

지금부터 딱 4년 전, 2012년 7월에 해방촌을 취재했다. 그 당시 아이템은 서울의 떠오르는 골목 여행. ‘함석집과 햄버거 가게의 아름다운 동거’가 주제였다. 그 후 경리단길이 방송에 심심치 않게 소개되면서 제2의 가로수길로 폭풍 성장했고, 덩달아 해방촌도 서울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유명해지면 어떤 식으로든 변하게 마련이다. 지난 4년 동안 해방촌은 어떻게 변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해방촌을 찾았다. 경리단 앞 교차로에서 해방촌 오거리까지 이르는 신흥로를 따라 올라갔다. 초입부터 가게가 눈에 띄기 시작해 언덕 꽤 높은 곳까지 줄지어 들어섰다. “가게가 많아지니까 임대료가 너무 올랐어요. 외지인이 임대업을 하려고 집을 많이 구입했거든요.” 해방촌의 대표 맛집인 카사블랑카의 주인 나시리 와히 드 씨(모로코)는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문을 닫는 가게도 많다”며 “특히 오래된 가게가 문을 닫을 땐 안타깝다”고 했다. 대표적인 곳이 인디고. 해방촌 2세대인 오상석 씨가 운영하던 일명 미국식 백반집으로, 해방촌에서 제일 처음 문을 연 외국인 대상 음식점이었다. 임대 기간과 임대료 문제로 해방촌 아랫동네의 상징적인 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흥로 초입의 한신옹기 일제강점기에 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만든 108 계단 서울의 대표 낙후 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이 도시재생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또 해방촌의 대표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는 니트 산업이 젊은 예술가들과 교류를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임대료와 땅값 상승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 상인이나 토박이 주민 모두 걱정이 많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보금자리 해방촌은 남산 아래 용산2가동을 말한다. 해방과 한국전쟁 통에 북한에서 월남한 사람과 피란민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엄마 손 잡고 네 살 때 해방촌으로 피란 온 이춘경 씨는 해방촌의 옛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
80년대 이후 30년이 넘게 침체된 사람 없는 신흥시장

‘침체된 지역이 활짝~’ 해방촌이 변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30년이 넘게 침체된 신흥시장 남산도서관을 끼고 돌면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동네가 나온다. 그 아래로 2013년 만든 보행로 데크를 끼고 가파른 길이 하나 보인다. ‘해방촌 오거리’이다. 아찔한 경사와 복잡한 주변 환경 때문에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고쳐 보행자 친화도로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거세다. 주체는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방법은 ‘해방촌 오거리 디자인 아이디어 설계 공모전’을 통해서다. 이곳만이 아니다. 해방촌에서는 작년부터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펼쳐진다. 이 덕에 남산 아래 첫 동네 잠잠하던 해방촌이 오랜만에 활기에 차 넘친다. 지난달 25일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의 일환으로 해방촌을 다녀왔다. 내가 사는 곳을 ‘내 공간’으로 느끼며 일상 나누는 삶 우선 다사리 협동조합이 만드는 ‘전통장’을 만나러 갔다. 이곳 전통장은 된장과 고추장에 쓸 콩을 직접 재배하는데다, 장을 직접 담가왔던 어르신들의 노하우가 더해져 깊은 맛을 내기로 이름이 높다. 이익금은 교육 공동체 건설에 쓰여 의미도 남다르다. 마을기업인 다사리 협동조합 남기문 이사장은 “보다 많은 학교에 건강한 식품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좋은 것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조과정을 아이들과 공유하는 활동의 중요성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서울시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김성보 도시재생본부 주거사업기획관은 “다살이 협동조합 같은 경우 6-7개 마을 사람들이 직접 와서 물건을 사주는데, 팍팍한 서울 생활 속에서도 따듯한 정을 피워낸다”며,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마을기업의 의의를 강조한다. 이어 “이러한 모습이 서울형 도시재생의 본질”이라며, “주민들이 내가 사는 곳을 ‘내 공간’이라고 느끼며 일상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청소년, 방관자 아닌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디자인씽킹해방촌 프로젝트`...
성당ⓒchris_sj_kim

해방촌 신흥시장, ‘니트+예술’ 아트마켓으로 변신

70~80년대 니트(편직)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전성기를 누리다 지금은 쇠퇴한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이 내년 초 주민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아트마켓’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중 한 곳인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면적 33만 2,000㎡) 신흥시장을 재생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도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신흥시장 활성화’는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선정한 마중물 사업 8개 중 하나다. ■ 해방촌 주민들이 선정한 마중물 사업(8개) ①신흥시장 활성화 ②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③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④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⑤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⑥주민역량 강화 지원 ⑦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⑧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이다. 신흥시장 환경 개선은 서울시가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완료한다. 칙칙하고 어두운 시장 분위기의 주범이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 하늘이 보이는 시장을 만들고, 도로 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 및 조명과 CCTV를 설치한다.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해방촌 지역 내 젊은 예술인과 디자이너,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니트 산업 종사자 등에게 시장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예술과 젊음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때 건물주에 최대 3,000만 원까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대신 5년 이상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도입을 검토해 이들이 상권을 활성화시켜놓고 내쫓기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해방촌에서 '도시재생 현장 시장실'을 열어 올 연말 수립 예정인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뜨는 동네가 된 해방촌이지만 여전히 노후 ...
해방촌ⓒShutterBug

낡은 해방촌, 도시재생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태원에서 남산으로 향하다 보면 묘한 분위기의 동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40년이 넘은 구식 간판이 걸린 재래시장, 수제 맥주를 파는 유럽식 선술집이 아무렇지도 않게 섞여 있는 모습은 해방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남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해방촌은 광복 이후 실향민과 해외 동포의 임시 거주지로 형성돼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는데요. 최근엔 젊은 예술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오늘날의 해방촌 특유의 분위기를 띠게 됐습니다. 그 매력에 이끌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됐지만, 노후한 주택과 도로 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해서 제기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해방촌을 마을의 고유한 특색도 살리고, 지역주민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선 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 사업을 소개해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해방촌 주민 주도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확정  -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등 해방촌만의 특화 사업 위주  - 거주민‧상인 등 398명 주민협의체와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주축  - 오는 3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주민설명회… 법정절차 거쳐 2018년 완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3곳 중 하나인 해방촌이 지역주민 주도로 재생사업 활성화의 물꼬를 틉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사업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기반으로 주민과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해방촌만의 특성화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서울시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지정된 27개 추진 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향후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