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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그만인, 맥문동차 마시러 가자~

보제원(普濟院)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조선 초기에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던 빈민구제기관이다. 조선시대 보제원이 있던 유서 깊은 곳엔 현재 우리나라 한약재 유통의 약 80%를 담당하는 서울약령시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한의학 중심지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 동대문구청에서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한의약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한약재 냄새가 머리를 맑게 한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우리나라 한의학의 역사와 여러가지 한약재, 사상체질, 약령시장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빈민구제기관인 보제원의 모습을 축소모형으로 재현해 놓은 곳이 인상적이다. 환자가 누워서 치료를 받는 모습, 한쪽 마당에서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서 죽을 끓이는 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빠질 수 없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과 사상체질을 연구한 이제마 선생의 업적과 사상체질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또한 500여 종의 식물성, 동물성, 광물성 약재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는데, 황기, 백부작, 감초 등 우리가 많이 들어본 한약재에서부터 희귀약재, 독성약재, 여러가지 버섯과 인삼, 녹용과 같은 한약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 접목할 수 있는 한방상식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 신체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목욕할 때 첨가하면 좋은 한약재, 성별 연령대에 따라 어울리는 한방차, 스트레스와 비만에 좋은 한약재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한의약박물관만 잘 살펴보아도 건강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알고 쓰면 약이지만 모르고 먹으면 독이라는 말도 있듯이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필요한 한약재를 구해서 차, 목욕, 그리고 음식 재료로 이용하는 것이 좋은 건강관리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의약박물관에는 3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는데 오전에 4명, 오후에 4명씩 돌아가며 박물관 안내를 해 준다. 주로 현역에선 은퇴했지만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