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뉴시스

고령화시대, 교통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질까?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62) 65세 이상인 사람을 고령자라고 한다. UN의 분류에 따르면 한 사회에서 고령자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가 넘으면 고령 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0년에는 고령 사회, 2027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2년 서울시 통계) 이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교통의 모습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고령자들은 임산부, 어린이 등과 함께 교통약자로 분류되는데, 현재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에 따라 버스나 지하철 차량 같은 교통수단, 지하철역이나 터미널 같은 여객시설, 횡단보도 등의 도로 측면에서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고령자들은 마을버스, 시내버스 등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탑승계단이 높은데 기인한다. 또한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는 배차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도착시간을 알 수 없는 점에서도 불편이 가중된다. 그나마 만족도가 높은 지하철의 경우에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거나 멀리 있는 경우도 있고, 특히 고장이 나 있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서울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춘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하철역 등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관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전동차는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고 운행중단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있는 경우는 자주 보인다. 노인들에게 이들은 ‘편의수단’이 아닌 ‘이동수단’이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실 더 좋은 것은 애초에 이 같은 시설이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다. 승강장을 지금 같은 지하 2층 대신 지하 1층에 두면 지상에서 간편하게 내려갈 수 있다.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 우이동쪽 몇 개 역이 이런 구조로 되어 있어서 향후 모습이 기대된다. 이밖에 버스정류장을 지하에 두면 지하철을 탈 때 ...
버스카드ⓒ뉴시스

잔액이 얼마나 남아 있어야 버스환승 가능할까?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61) 수도권통합요금제에서 궁금한 것들 2004년 7월 서울시 교통개편에서 요금 측면의 변화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통합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버스 따로 지하철 따로 요금을 냈었지만, 2004년부터는 둘을 합쳐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내도록 바뀌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섞어 최적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에 비해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전체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도 생겼다. 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12년째. 그동안 통합요금제도는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넓어졌고, 여러 예외들도 추가되어 좀 더 복잡해졌다. 그동안 애매하게만 느껴졌던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이번 기회에 문답으로 정리해보자 1. 내릴 때 카드를 꼭 찍어야 하나? 지하철은 안 찍으면 나갈 수 없으니 당연히 찍는 건데, 버스가 애매하다. 하차시 카드를 찍는 이유는 이 승객이 몇 km를 이동했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거리비례제도상 원칙적으로는 찍는 게 맞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서울버스나 경기도의 단일요금제 버스(예: 마을버스)를 한번만 이용할 때는 안 찍어도 된다. 모든 서울버스는 한번만 타면 추가요금이 안 붙지만, 경기도의 거리비례제 버스는 한번만 타도 내릴 때 거리요금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내릴 때 카드를 찍는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서울버스를 한번만 탈 요량으로 찍지 않고 내렸다가 다시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손해를 보니, 웬만하면 모든 버스에서 찍고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2. 잔액이 적은데 환승할 수 있을까? 선불카드를 쓰다보면 환승이용 도중 잔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아예 없으면 모르겠는데, 간당간당하게 남았을 때 다음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잔액이 250원 이상만 남으면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다만 내릴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서둘러서 충전하면 좋다. 환승 이용을 하는 도중에서도 선불카...
4중 환승역인 공덕역에서는 다른 3개 노선의 환승안내를 볼 수 있다

‘트리플역세권’을 넘어, ‘퀸튜플역세권’도 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60) 편리한 지하철 환승역, 한꺼번에 이용한다 지하철 노선이 1개라면 환승역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노선 수가 늘어날수록 환승역은 계속 늘어난다. 서울시 9개 노선 외에도 코레일, 공항철도, 신분당선 노선 등이 함께 운행되는 서울-수도권 지하철에서도 다수의 환승역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중에서도 환승역들이 붙어있는 ‘연속환승역’과 여러 노선들이 모여 있는 ‘다중환승역’이 있어 서울지하철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연속환승역 연속환승역이란 한 노선에서 환승역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역도 환승역, 다음 역도 환승역 식이다. 주로 복잡한 도심에서 볼 수 있다. 2연속 환승역은 흔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서울시내 지하철의 3연속 이상 연속환승역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인천시에 있는 계양역까지 포함하면 공항철도에 있는 6연속환승역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항철도는 원래 역간 거리가 길어 역수가 적고, 공항에서 온 승객을 서울지하철 곳곳으로 연계해주기 위하여 노선을 설계했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물론 향후에는 지금의 기록이 바뀔 수 있다. 공사 중이나 계획 중인 노선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향후 신안산선(영등포역)과 서울경전철 서부선(대방역)이 개통되면 가산디지털단지부터 용산까지 총 8연속 환승역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을지로4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5호선)이나, 공덕-효창공원앞(6호선,경의중앙선) 같은 곳은 두 노선이 연속하여 환승역으로 이어지고 있어 궁금함을 자아낸다. 낭비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각각의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2-5호선 간 환승거리가 매우 긴데, 이 역 대신 을지로4가역에서 환승하면 더 빠르게 환승할 수 있다. 지난 4월 30일 환승역으로 탈바꿈한 6호선 효창공원앞역 다중환승역 4중 환승역인 공덕역에서는 다른 3개 노선의 환승안내를 볼 수 있다 여러 노선이 한 역에서 환승되는 경우가 다중환승역이다. 환승역의 특성상 두 노선이 만나는 것...
서대문역(좌측 중간)과 남대문역(좌측 하단) ⓒ서울시 지도서비스

흑백사진으로만 남은 서울의 옛 철도역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9)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서대문정거장과 성동역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국내 철도의 중심부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철도노선은 서울방향이 상행(上行)으로 되어 있다. '서울로 올라간다'라는 말을 많이 쓰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철도역이 서울역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현재 서울의 대표 철도역은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인데, 오래전 서울에는 이들보다 더 도심 깊숙이 들어오던 역들이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첫 번째 역은 바로 서대문정거장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인천 제물포~서울 노량진 구간이었다. 당시에는 한강철교가 없어서 노량진에서 노선이 끝났다. 그러다가 이듬해 한강철교가 개통되면서 서울 도심까지 경인선 철도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경인선의 종착역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서대문정거장(당시 이름 경성역)이다. 서대문역(좌측 중간)과 남대문역(좌측 하단)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역은 당시엔 남대문역이라는 이름의 중간역이었으며, 진짜 종착역은 통일로를 따라 좀 더 북쪽으로 올라와 있었다. 현재 5호선 서대문역 근처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위치이다. 이후 1905년에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자, 역 이름이 경성역에서 서대문역으로 바뀌었다. 결국 경부선은 서대문역에서 시작하여 남대문역-용산역-한강철교로 이어지는 철도였던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서대문정거장 그런데 이 역이 왜 없어졌을까? 1906년에 용산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이 개통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경의선을 타려면 서울 도심에서 용산까지 내려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서울 도심에서 신촌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의선을 짓기로 했는데, 서대문역은 너무 북쪽이다 보니 그 아래 남대문역에서 경의선을 뽑아 신촌으로 보낸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대문-남대문 구간이 없어지고 서대문역도 사라졌다. 이것이 1919년의 일이었다. 서대문정거장에 들어온 열차를 타려는 모습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서대문역이 3.1운동의 주요 집결지...
지난해 9월, 서울 최초 경전철(우이~신설) 전동차가 입고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새로 개통하는 지하철 노선과 역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2) 우이신설선, KTX수서 등 굵직한 노선 많아 서울에 처음으로 철도가 생긴 것은 1899년 경인선 노량진역이었고, 처음으로 생긴 지하철은 1974년에 생긴 종로선(현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이다. 그동안 철도와 지하철이 늘어나면서 서울이 세계 도시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올 새해에도 서울에는 새로운 철도와 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2014년 말 수도권전철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용산 구간이 개통하면서, 기존의 용산역~용문역이 중앙선 전철과 직결되어 경의중앙선이 탄생하였다. 이 노선은 한강의 북쪽에서 한강을 나란히 따라간다는 특징이 있으며, 운행구간은 파주시 문산역~용산역~양평군~용문역에 이른다. 이 노선 중 아직까지 개통을 못하고 있는 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앞역’이다. 공덕역과 용산역 사이에 있다. 주변 지역과의 마찰로 인하여 개통이 좀 늦어졌으나, 2016년 4월경 개통되면 주변지역에서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하기가 편리해질 것이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 역명판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 역은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환승역이 된다는 것이다. 공덕역도 6호선 환승역이니 연속 환승역이 되는 셈인데, 서울에 이런 사례는 2, 5호선이 연속으로 환승되는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다. 앞으로 효창공원앞역은 서울지하철의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역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속철도는 코레일에서만 운영하고 있었지만, 2016년 중반에는 SR이라는 새로운 운영회사가 출범한다. 특히 서울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고속철도가 기존의 서울역이나 용산역 아니라, 강남구의 수서역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 수서역 모습 따라서 기존에 고속철도는 물론이고 철도 자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서울 남동부 지역에서 철도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서역 주변은 위례신도시, 세곡지구, 문정지구 등 신...
지난 15일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과장이 자료기반 대중교통운영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신의 교통카드가 빅데이터입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1) 서울시 교통카드 자료분석도구 확보로 대중교통 정책수립 지난 15일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과장이 자료기반 대중교통운영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빅데이터(Big data)는 요즘 IT, 마케팅 등 많은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종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렇듯 숨겨져 있지만 대단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는 금광(金鑛)이라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민의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빅데이터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교통카드 자료이다. 2004년 서울시에 도입된 서울시의 新교통카드는 승객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내린 장소와 시간, 탑승노선, 환승여부, 운임 등을 정확히 알려준다. 서울시 교통카드 정보의 놀라운 점은, 별도로 돈을 들여 승객의 행태를 조사하지 않고도 저절로 정보가 축적된다는 점이다. 이는 분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많은 가치를 가진 서울시 교통카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충분하게 활용되지 못했던 이유는 분석도구의 미비에 있었다. 서울시에서는 하루에만 1200만 건의 승객 통행이 발생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철도와 교통물류 전문 국책연구소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손잡고 ‘통행실적기반 복합대중교통 운영계획수립 지원시스템(Travel Record based Integrated Public transport operation planning System)'인 트립스(TRIPS)를 만들고 이것에 서울시 교통카드 자료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수행하였다. 트립스란 한마디로, 교통카드 자료라는 금광에서 금을 캐내기 위한 ‘채굴기’와 같다. 트립스는 교통카드 자료를 입력 받아 동작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프로그램은 비싼 전용 컴퓨터와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고 속도가 느렸지만...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미래를 위한 서울 지하철의 선택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0) 통합 통해 안전과 서비스 혁신 기대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현재 9개 노선의 서울지하철은 민간이 운영하는 9호선을 제외하고 4개 노선씩 두 개 공기업이 나눠서 운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 도시의 지하철에 여러 민간회사가 있는 경우는 많지만, 공기업이 두 개나 있는 경우는 세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고 한다.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4호선까지는 현재의 서울메트로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1995년에 5호선이 개통하면서 새로운 노선들을 기존 회사에게 맡길지,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서 맡길지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에는 회사 간 경쟁구도를 조성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회사가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면 기존 회사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물론 이 같은 결정에는 지하철 파업이 잦았던 시대에 서울지하철 모든 노선이 일시에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새로 생긴 회사가 현재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다. 서울도시철도공사 5호선 전동차 하지만 이렇게 공기업을 두 개로 만드는 체제에는 문제도 있었다. 우선 관리 인력이 늘어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현장인원은 부족해졌다. 또한 지하철의 역사(歷史)가 길어지면서 각종 장비, 설비 등의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회사가 따로 있다 보니 하나만 사도 될 장비를 2개 사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회사의 규모가 작아 구매 시 협상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특히 고객을 위해 상호간의 서비스경쟁을 하기 위해 회사를 분리해두었더니, 오히려 직원들이 상대방 회사를 보면서 ‘우리도 저만큼 대접해달라'는 식의 '임금과 후생복지 경쟁'이 일어나서 성과는 없는데 보상만 늘어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제성장이 느려지고 고령화까지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 체제를 유지할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서울지하철 혁신을 위한 양 공사를 통합 계획을 작년 12월...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 초기 화면과 메뉴 모습

다재다능한 ‘지하철안전지킴이’ 앱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49) 기본적인 민원신고 외에도 고급 기능 많아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이다. PC만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쓰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나갔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지나 이제는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것을 하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도시의 핵심 공공교통 서비스인 지하철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합병 예정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공동으로 지하철 앱(App)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름은 ‘지하철안전지킴이’이다.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 초기 화면과 메뉴 모습 흔히 공공기관에서 만든 앱은 민간이 만든 앱보다 무겁고 불편하며 정보가 부족하고 업데이트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하철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수요가 많고, 앱 개발에 필요한 API 등의 공공데이터도 많이 개방되어 있다 보니, 포탈사이트, 개인개발자 등 수많은 곳에서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 지하철 앱은 일종의 춘추전국시대인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민간에게 맡겨도 될 것을 굳이 서울시가 앱을 만든다고 나서다가 애꿎은 세금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지하철안전지킴이’는 이런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주는 앱이다. 우선 ‘지하철안전지킴이’에는 민원신고 기능이 있다. 그리고 이 민원은 지하철 회사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지하철 회사가 직접 만든 앱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핫라인’은 불가능하다. 다른 민간 지하철 앱은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하철안전지킴이는 초기화면에서 버튼만 누르면 현재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되어 상세한 위치와 함께 신고 된다. 특히 이렇게 버튼만 누르면 신고가 되는 것은 성추행 피해 상황처럼 전화로 길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외에도 신고가 가능한 사항은 안내방송, 냉·난방 요청, 시설물 보수신고, 질서저해 행위, 환경개선...
7호선 이수역의 넓은 상설공연장

흔히 볼 수 없는 지하철 이색시설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48) 상설공연장, 행복지대 등 특이한 지하철 편의시설 지하철역에는 여러 생활 편의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하철역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절약과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더 나아가 이 같은 편의시설은 지하철역이 해당 지역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까지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역에는 물품보관함(코인라커), 자동사진촬영기(증명사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자동판매기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의 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여성과 아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유실이 설치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는 전체 120역중 26역,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157역 중 67개역에서 유아수유실(아기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평균적으로 2~5개 역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 7호선 이수역의 넓은 상설공연장 이렇게 자주 보이는 편의시설 말고, 상당히 드문 이색 편의시설도 존재하기에 소개한다. 첫 번째는 상설공연장이다. 애초에 지하철은 삭막한 기계장치에서 시작한 관계로, 지하철과 문화를 접목시켜 지하철 이용을 즐겁게 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하철 문화공연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공연을 하려면 일단 공연장이 있어야할 터. 이에 서울지하철에서는 지하철 역내에 공연무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공연무대는 서울메트로의 8개역(사당,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을지로입구, 종합운동장, 뚝섬, 선릉, 수서, 서울대입구), 서울도시철도공사(노원, 이수, 월드컵경기장)의 3개역에만 존재하는 드문 시설이다. 이들 무대에서는 시민들과 지하철 등록 예술가들의 공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상세내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5호선 신금호역 승강장에 있는 행복지대 또 다른 드문 이색시설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행복지대’이다. 5~8호선 전체 중의 단 3개역(신금호, 왕십리, 가산디지털단지)에만 설치된 이색시설로서 대합실이 아닌 승강장에 위치한 것...
기관차에 끌려 올라오는 서울지하철 새 전동차 ⓒ 서울시 [서울지하철 30년사]

저 큰 전동차를 어떻게 지하에 넣었을까?

버스·지하철·도시철도 등 서울과 수도권 교통정보를 꿰뚫어 보는 ‘한우진 시민기자의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이 게재 일자를 화요일로 고정하여 격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는 그의 철학처럼, 최근 교통 이슈부터 깨알 같은 생활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그의 교통칼럼을 내 손안에 서울에서 편안하게 만나보세요.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46) 10월까지 계속되는 우이신설 경전철 반입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가끔 저 큰 전동차를 어떻게 지하에 넣었을까 궁금해지곤 한다. 분명히 공장에서 만들었을 텐데 서울에 공장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도 지상에서 지하로 옮기는 방법이 의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하철 지하 반입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 전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현대로템이라는 곳이 대표적이다. 서울지하철 대부분의 차량을 이 회사에서 만들었다. 그리고 이 회사의 공장은 경남 창원시에 있다. 그러므로 일단 창원에서 서울로 차량을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하철 차량도 철도차량이므로 철도만 연결되어 있으면 철길 위에서 굴러갈 수 있다. 궤간은 표준궤(1435mm)로 같고, 차량크기도 일반철도와 같다. 따라서 기관차에 전동차를 매달고 창원부터 서울까지 끌어오면 되는 것이다. 기관차에 끌려 올라오는 서울지하철 새 전동차 이때 중요한 것은 새로 만든 전동차가 스스로 달리는 게 아니라 기관차에 끌려간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지하철과 철도는 전기방식이나 신호방식 등이 달라서, 전동차가 일반철도 위에서 스스로 운행을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전동차를 끌어오는 열차도 무궁화호처럼 빨리 달리는 게 아니고, 새 차인만큼 속도를 느리게 하여 조심조심 신주단지 모시듯 하여 끌고 온다. 이렇게 철길을 이용하여 서울로 온 새 전동차는 철도와 지하철이 연결된 선로를 통해 지하철 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서울지하철에는 평소에는 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