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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한끼서울] 맛있‘소’!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30) 중구 다동 ‘낙동강’ 넘실대는 그 강을 보면 죽음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낙동강에 페놀 방류 사건이 일어나고, 부산 사람들은 한동안 수돗물 마시는 것도 꺼려했다. 가끔 서울에서 친척이 내려오면 ‘수돗물 냄새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동네에 흐르는 하천에서는 썩은 내가 나는 것이 당연했다. 때마침 완공된 낙동강 하구둑을 두고 여론이 나뉘었다. 밀물 때는 밀양까지 짠물이 밀고 올라와 김해평야에 댈 물이 없었다는 하구둑 건설 찬성논리와 하구둑 때문에 을숙도 철새 도래지가 파괴되고 갯벌이 사라졌다는 반대논리는 줄이 꼬인 두 개의 연처럼 서로를 엮고 또 엮었지만 어쨌든 지어진 둑을 없애버릴 수는 없었다. 민물과 짠물을 오고가던 물고기들의 길은 이미 막힌 뒤였다. 텔레비전에서는 기자가 강가에 가서 등 굽은 물고기를 들고 오염이 심각하다는 멘트를 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약수터에 줄을 서서 물 받는 것도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휴일이면 산 중턱의 약수터에 물통을 줄 세워놓고 배드민턴을 치는 중년 남녀 사이에서 친구들과 돌 위를 건너뛰며 놀았다. 그때부터 ‘먹는 샘물’을 팔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물도 사먹는 시대’가 되었다며 수군거렸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되었다. 하다못해 정수 필터라도 걸러야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등 굽은 물고기 이야기는 사라졌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낙동강은 길고 긴 푸른 잔디밭이 된다.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위로 물고기는 여전히 떼죽음을 당한다. 나는 그곳을 떠나 서울에 산 지 오래다. 낙동강 물이 아니라 한강 물을 마시며 사투리 대신 표준말을 쓴다. 갈매기는 보이지 않고 매연을 뒤집어 쓴 비둘기뿐이다. 태풍은 이 도시를 비껴나가고 바다는 멀리 있어 공기 중에 짠내를 찾을 수 없다. 나는 약수터에 올라가 친구들과 뛰어노는 대신 건물과 건물 사이 바람이 세차게 드나드는 골목 어귀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며 하루의 절반을 써버린다. 을지로 다동의 골목에서 ‘낙동...
한우 거짓표기 진열

주부 20인의 활약으로 ‘한우둔갑판매처’ 적발

한우 거짓표기 진열(좌), 보관중인 수입 소고기(우) 수입산 쇠고기, 육우 등을 한우인 것처럼 속여판 서울시내 주택가와 전통시장, 중·소형마트의 정육점 등 한우판매 업소 57곳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미스테리 쇼퍼(손님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하고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로 활동하도록 선발된 20명의 주부들이 서울시내 한우판매업소 618개소를 방문해 이같은 점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점검에 참여한 주부들은 현재 서울시 시민명예감시원으로 활동하는 156명 중 평소 한우에 대한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선발됐으며, 수차례의 교육을 통해 한우 구매요령, 점검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우 점검은 한우판매업소를 방문해 구두 질문이나 라벨지 등을 통해 판매자에게 한우임을 확인한 뒤, 육류를 구매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인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에 대해서는 조사권을 가진 축산물 검사관 등 공무원과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를 다시 확인하는 민관합동조사를 거쳤습니다. 점검 대상인 618개소는 현재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는 전체 한우판매업소 약 8,900개의 7%이며, 이번에 적발된 57개소는 이 가운데 9%를 차지합니다.  적발된 57곳 중,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원산지를 속여 판 업소는 36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는 20곳,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업소는 1곳입니다. 판매지별로는 주택가 정육점 40곳, 전통시장 내 상점 13곳, 중·소형마트 4곳으로 수입산 쇠고기를 원산지 표시 없이 보관하다가 판매할 때 한우로 거짓 표시해서 진열하는 등 일반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하는 정육점에서 의도적이고 지능적인 불법 판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시는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위생관리법 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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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국내산과 수입산만 구별하셨나요?

흔히 '국내산 쇠고기'를 '한우'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국내산 쇠고기는 수입산 쇠고기와 구분하기 위해 고기의 원산지를 표기할 때 사용되는 용어이고 한우는 소 품종의 하나로 젖소나 육우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다. 따라서 국내산 쇠고기는 국내에서 기른 소의 품종에 따라 한우, 육우, 젖소가 모두 해당된다. 국내산 쇠고기가 모두 '한우'는 아니다. 국내 판매 쇠고기 중에서 '국내산'이라 함은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므로 구분 개념 자체가 다르다. 국내산 쇠고기 중에서도 한우고기는 우리나라 고유품종의 토종소에서 생산된 고기를 지칭하는 용어로 성별에 따라 추가적으로 암소와 수소, 거세우로 구분되기도 한다. 국내산 쇠고기 중 젖소고기는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젖소암소에서 생산된 고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산 육우고기는 육용품종, 교잡품종, 젖소수소와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암소에서 생산된 고기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가 정확하게 품종을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 특히 식육판매점에서 한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산(육우)로 표시하여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가 자칫 한우로 오해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명확한 표기가 필요하다. 육우고기나 젖소고기는 모두 외국 품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사육된 것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살아있는 채로 들여와 6개월 이상 기른 것도 국내산으로 분류한다. 식육표지판 확인으로 원하는 상품 구매를 식육판매업소에서는 식육 판매표지판에 식육의 종류, 부위명칭, 등급, 도축장명, 원산지, 개체식별번호, 수입유통식별번호 등을 표시하게 되어 있다. 특히, 원산지 표시는 국내산의 경우 괄호 안에 한우, 젖소, 육우를 반드시 기입해야 하고 수입산의 경우 괄호 안에 수입국을 표시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는 식육판매표지판에 국내산만 표시하고 괄호 안에 추가로 품종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은 구입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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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한우 싸게 잡을 기회

1등급 한우 등심부터 불고기감까지, 23~39% 할인 농민들이 정성들여 키운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이번 주말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동해삼척, 홍천, 구미칠곡, 나주, 논산계룡 5개 지역 축협이 참여하는 '설맞이 한우 직거래장터'다.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단 이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사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동남쪽에 마련된 부스로 찾아가면 된다. 이번 장터는 최근 송아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보다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서울시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직거래인 만큼 서울시민들도 저렴한 가격의 1등급 한우를 한 자리에서 보고 고를 수 있으니 설 앞둔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어 좋은 건 당연지사.   한우 직거래장터는 그렇다면 얼마나 쌀까? 원래 100g 당 3,114원 하는 1등급 한우 불고기를 39% 할인해 1,890원에, 100g 당 5,838원 하는 1등급 한우 등심은 23% 할인해 4,500원에 살 수 있다. (2012.1.9 농수축산물유통공사 소비자가격 기준) 박상영 생활경제과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걱정이 많은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축산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한우판매 촉진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며, “이번 장터를 계기로 어려울 때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경제진흥실 생활경제과 02) 3707-8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