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무엇이 달라졌을까

새롭게 단장한 한양도성박물관9월 6일 한양도성박물관이 재개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여름 공사 중에 찾았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순성길을 내려온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한양도성으로 향했다.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되었다. 전체 길이 약18.2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수도의 도성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다.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담고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3개월 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진 모습이었다. 기존의 상설전시실이 협소하다는 의견에 따라 상설전시실을 1층과 3층 두 층으로 늘렸고, 1층에 위치했던 기획전시실을 2층으로 옮겼다. 리모델링 후, 상설전시실이 두 층으로 확장되었다.박물관은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특히 2017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을 확장하는 의미는 크다. 이번 공사로 상시전시실이 확장되면서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양도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형과 영상 등을 많이 설치한 점이 눈에 띄었다. ‘축성 공사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에는 공사하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그 옆에 사용했던 도구들을 함께 전시해 놓아 더 이해하기 쉬웠다.기존 복제품이었던 유물들이 상당수 진품으로 교체됐고 영상 등에 적힌 설명도 일부 수정됐으며 한양과 한양도성의 원형을 보여주는 고지도 등 전시 콘텐츠도 보강됐다. 전시장 곳곳에 모형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재개관을 맞아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9일부터 특별전 ‘푸른 눈에 비친 한양도성’을 개최중이다. 서양인들의 눈에 담긴 한양도성을 소개하는 전시로 외국인이 남긴 소감과 사진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다.다른 나라에서 바라 본 한양도성은 어떤 모습일까.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박미라 씨는 “박물관이 보다 알차졌다”며 “예전...
D.남산코스 : 남산구간 복원된 성벽

걷기 딱 좋은 10월, 한양도성 완주 도전!

남산코스(D) : 남산구간 복원된 성벽 서울역사박물관(한양도성연구소)이 성인 대상 ‘서울 한양도성 탐방’ 프로그램을 10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답사 전문가의 인솔 하에 해설을 들으면서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회 신청 시 4개 코스(A낙산코스, B백악코스, C인왕산 코스, D남산코스)를 4주에 걸쳐 탐방하게 되며, 4개 코스를 전부 참여하면 한양도성을 한 바퀴 완주할 수 있다. ■ 탐방 일시 및 코스 안내 교육일시 2016년 10월 5일~10월 27일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5시 1기(매주 수요일) : 5일(A) / 12일(B) / 19일(C) / 26일(D) 2기(매주 목요일) : 6일(A) / 13일(B) / 20일(C) / 27일(D) 코스 A낙산 광희문 → 동대문역사관 → 이간수문 → 청계천 오간수문 터→ 흥인지문→ 한양도성박물관 → 한양도성 낙산구간 → 장수마을 → 혜화문 B백악 혜화문 → 경신중·고, 서울과학고 → 북정마을 → 와룡공원 → 말바위 → 한양도성 백악구간 → 숙정문 → 창의문 C인왕 윤동주 시인의 언덕 →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 권율장군 집터·딜쿠샤 → 홍난파 가옥 → 월암근린공원 → 경교장 → 돈의문 터 D남산 숭례문 → 아동·백범광장 → 조선신궁 터 → 한양도성 남산구간 → 목멱산 봉수대 → 남소문 터 → 장충동 한양도성 길 → 영빈관 정문 → 수표교 → 장충단비 인왕코스(C) : 윤동주시인의 언덕 신청은 9월 20일 오전 10시부터 9월 26일 오후 5시까지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 홈페이지(교육 → (분류별) 역사)를 통해 받는다. 1기(수요일 탐방)와 2기(목요일 탐방) 중 한 기수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기수별로 45명(총 90명)을 추첨 선발, 수강생 발표는 9월 27일 오후...
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

성곽처럼 길고 오래된 성곽마을 이야기

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서울에 있는 여러 지역에 대한 궁금증은 늘 설렘으로 다가오곤 한다. ‘어떤 곳일까?, 어떤 역사성을 품고 있을까? 어떤 감동이 그 지역에 숨어 있을까?’하고 말이다.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이하 한양도성)의 일부 구간인 인왕산 구간 길과 오래 전부터 한양도성이 마을의 담장이었던 종로구 행촌성곽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소풍가는 날 아침 아이의 심정처럼 기대 가득했다.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을 가기 위해 지하철 5호선 3번 출구로 나와 ‘돈의문 터’로 나섰다.도성 따라 걸으며 만난 공간들이 주는 약간의 아쉬움한양도성은 백악(북악산), 낙타(낙산), 목면(남산), 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쌓은 성이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이 있다. 4대문은 북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숙정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이며 4소문은 서북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이다. 이 중 소의문과 도성의 서대문이었던 돈의문은 현존하지 않는다. 1915년 일본은 서대문을 지나는 전차를 개통하면서 도로 확장을 위해 이 문을 해체해 건축 자재로 매각했다 한다. 현재 돈의문 터에는 공공미술품 ‘보이지 않는 문’ 이 설치돼 있다. 나무 계단과 나무 벽으로 된 공공미술품 ‘보이지 않는 문’만이 이곳이 한양도성의 4대문 중 돈의문이 있던 자리임을 알리고 있다. 4대문과 4소문의 위치돈의문 터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강북삼성병원의 일부 시설로 쓰이다가 2013년 3월 복원을 거쳐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경교장(사적 제 465호)이 보인다.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숨진 장소이기도 하다. 방문객들은 1층 영상실에서 경교장과 김구선생 관련 영상을 본 후 지하 전시실과 1층 응접실, 귀빈식당, 선전부 활동공간과 2층 김구선생의 집무실(서거 현장), 선생의 침실 등을 돌아 볼 수 있다. 복원된 경교장은 대한민국...
백범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몸이 찌뿌둥하다면? 거북이마라톤!

백범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지난 일요일, 거북이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남산공원을 찾았다. 따뜻한 햇살 덕분에 남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봄바람처럼 가벼웠다. 대회가 열리는 남산 백범광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올 1월과 2월엔 거북이마라톤이 잠시 겨울잠에 들어갔던 터라,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깬 거북이를 만난 것 마냥 반가웠다. 서울의 명소 남산 공원을 오르며지난 1978년 5월 국내 최초 걷기 대회로 창설된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은 이제 서울시 대표 걷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아침 남산 일대에서 열리며, 행사 당일 현장접수와 거북이마라톤 홈페이지(www.hkturtle.com)에서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접수자는 대회 소식과 알림 등을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어, 아쉽게 놓치는 일이 줄어들 것 같다. 걷기 출발 전에 펼쳐진 흥겨운 공연‘동화가족과 함께하는 남산 걷기대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대회 코스는, 남산 백범광장을 출발해 북측순환로를 따라 국립극장 쪽 순환도로 삼거리까지 걸은 후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6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가능한 무장애 산책로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도심에서 자연의 경치를 느끼며 걷기에 그만이다.코스 중간 중간 쓰레기를 줍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환경보호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봉사활동 대상은 초·중·고·대학생으로 사전에 ‘1365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www.1365.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봉사에 참여하면 3시간의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쓰레기 봉지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코스 중반에 위치한 음료대에 어느새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한 식품회사에서 제공한 음료이다. 음료로 갈증을 채우고 나자 반환점에 도착했다. 반환점에서 행운권을 받아 추첨함에 넣었다. 행운권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종이 한 장으로 행운을 살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반환점을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룡묘(臥龍廟)’라...
베델 집터 아래에 위치한 홍난파 가옥

파란 눈 독립운동가 ‘베델과 테일러’

양화진 외국인묘소에 위치한 앨버트 테일러 묘지 “나는 죽지만 신보(申報)는 영생케 하여 대한민국 동포를 구하시오” 양화진 외국인묘소에 잠들어 있는 어니스트 베델 (Ernest Thomas Bethell)의 유언이다. 광화문에서 경교장-서울교육청을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달빛이 머무는 교남동, 행촌성곽마을’이라는 안내 간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베델의 집터가 있는 ‘월암근린공원’ 입구이다. 아흔이 넘은 동네 토박이 할머니는 “원래 베델의 집터는 저기였다”며 기자에게 공원 끝의 아파트를 가리켰다. 실제 집터는 아파트가 되었고, 지금은 공원 안의 표석만이 ‘베델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남아 있었다. 베델의 집이 있었던 월암근린공원 입구(좌), 어거스트 베델 집터(우) 어니스트 베델은 언론을 통해 독립운동을 펼친 영국인 독립운동가이다. 32세 때인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영국 특파원으로 한국에 온다. 조선의 독립을 돕기 위해 곧바로 양기탁과 함께 국·한문 및 순 한글판, 영어판 등 3개의 신문을 발행한다. 그는 헤이그 특사파견, 국채보상운동, 시일야방성대곡 영어 발행, 황무지 개간권 반대 보도 등을 통해 일제에 맞서 싸웠다. 결국 공안을 해친다는 죄로 체포되어 6개월 근신형과 상하이로 끌려가서 3주간의 금고형을 살았다.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1909년 5월 37세로 사망했고, 유언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소에 안장됐다. 고종은 베델의 독립운동을 평가하여 ‘배설(裵說)’이라는 한국명을 하사했고, 정부는 19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양화진 외국인묘소에 위치한 베델의 묘지 이어서 베델 집터 인근의 미국인 독립운동가 앨버트 테일러(Albert Taylor)를 찾아 행촌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은행나무가 심겨진 권율 장군의 집터에서 내려다보면,  ‘딜쿠샤(DILKUSHA)’란 현수막이 나붙은 2층의 서양식 주택이 보인다. 테일러가 19년 동안 살면서 독립운동을 했던 바로 그 집이다. 딜쿠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아들 브루스...
한양도성

봄마중 준비되셨나요? 한양도성 투어 시작!

입춘이 지난 지 한참이지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계절 '봄'인데요, 3월 한양도성 걸으며 봄기운의 시작을 느껴보세요. 해설가의 600년 서울 이야기도 함께 합니다.서울시는 한양도성 완주를 위한 정기해설 프로그램 ‘도성길라잡이와 함께하는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를 3월부터 시작합니다.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1:30∼5:00)에 진행되며 4주 동안 투어에 참여하면 한양도성 18.6km를 자연스럽게 완주할 수 있습니다.투어코스는 내사산을 따라 4개 코스(백악, 낙산, 목멱, 인왕)로 구성되며 매주 2개 코스가 동시에 운영됩니다. 해설은 주요 지점별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전 구간을 도성길라잡이가 함께 동행합니다. ▲1코스(광희문~숭례문) ▲2코스(숭례문~창의문) ▲3코스(창의문~혜화문) ▲4코스(혜화문~광희문)투어 참여자에게는 한양도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한양도성 스탬프지도’가 제공되며, 4개 코스 완주자는 완주기념배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해설은 한양도성 안내해설 자원활동가인 ‘서울KYC 도성길라잡이’가 담당합니다. ‘도성길라잡이’는 도성을 찾는 시민들에게 서울 한양도성의 역사와 내력에 대해 해설을 하는 자원활동가들로 지난 2008년부터 한양도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투어신청은 사전예약제로 실시하며, 참가비용은 무료입니다. 접수는 서울시 한양도성 홈페이지(seoulcitywall.seoul.go.kr)와 종로구청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ongno.go.kr)를 이용하면 됩니다. 모집인원은 매주 선착순160명이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 한양도성도감 : 02-2133-2657  ○ 종로구 관광체육과 : 02-2148-1864...
나눔카 주차

“어디서나 5분 내 이용” 나눔카 지점 2배 확대

앞으로 공유 자동차 ‘나눔카’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나눔카는 차량을 빌려 쓰고 이용 시간과 거리만큼 비용을 내는 승용차 공유 서비스입니다. 2013년 2월 492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약 490% 늘어난 2,913대(2015년 말 기준)가 운영 중이며, 누적 이용자 220만 명, 일평균 이용자는 4,200명에 달합니다.서울시가 ‘어디서나 5분 내 이용’을 목표로 나눔카 이용이 가능한 지점을 2015년 1,262곳에서 2018년 2,400곳으로 계획이라고 14일 밝혔습니다.시는 ‘나눔카’ 운영을 시작한지 만 3년을 맞아 ‘2기 사업’을 추진, 이용지점(주차장), 차량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차량 안전성까지 확보하는 등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방침입니다.2018년 어디서나 5분 내 나눔카 이용…나눔카 없는 지역에 우선 투입서울시는 먼저 시내 어디서나 나눔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지점(주차장)을 2018년까지 2,400곳으로 확대합니다. 이는 지난해 1,262곳의 2배 수준입니다.현재 나눔카 주차장이 없는 86개동(시내 전체 424개 동)에 우선적으로 차량을 배치하고, 임대 아파트·공공 원룸주택·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등 부설주차장에도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시·구 공영주차장 총 933개소, 주민센터 주차장 424개소 등에도 나눔카 주차장을 늘릴 예정입니다.전 차량 전기차로 교체 목표, 2020년 한양도성 내 200대 모두 전기차로환경을 위해 나눔카를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병행합니다.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2020년까지 한양도성 내 나눔카를 전량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입니다.현재 한양도성 내 나눔카 127대 중 14대(12%)가 전기차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48대를 전기차로 추가 교체하고 2017년 90대, 2018년 140대, 2020년 200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양도성 내 나눔카 이용지점도 2015년 58개소에서 2020년 100개소로 확대합니다.기업체 나눔카 ...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 우리 손으로 세계유산 만들기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도성(수도의 성곽) 기능을 해온 도시 유산, 한양도성. 서울시가 600여 년간 수도 서울을 지탱해온 한양도성을 인류가 간직할 만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벌이는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기원 범국민 캠페인’이 그것이다.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만들기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자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도성일관’(都城一觀)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으니,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 우리 손으로 세계유산 만들기에 동참해보자. 한양도성박물관 굴곡의 역사가 스민 한양도성, 특별전으로 재조명 한양도성이 완공된 이래 성벽과 성문은 한국의 상징이자 서울의 상징이었다. 도성 안에 사는 사람들은 그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느꼈고, 지방 사람들은 서울에 다녀온 친지들에게 “남대문은 보았느냐?”고 묻곤 했다. 한양도성은 단순히 성곽의 역할뿐 아니라 백성들의 삶과 함께한 유물이다. 보신각 종소리에 맞춰 도성문이 여닫혔는데, 민가의 대문도 이 소리를 듣고 열고 닫았다. 도성 안에서는 왕이건 백성이건 묻힐 수 없었다. 누구나 죽으면 시구문을 통해 도성을 떠나야 했기에 한양도성은 성안 사람들에게 있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기도 했다.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하는 선비들에게는 출세와 좌절을 가르는 선망의 상징이던 한양도성.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되자 성벽은 단절되고, 성문들은 의도적으로 방치 됐다. 날로 늘어나는 새로운 것들 속에서 퇴락해간 한양도성은 식민 지배하에 놓였던 한국인의 모습과 닮았다. 최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움직임과 맞물려 서울역사박물관 산하 한양도성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오는 2월 14일까지 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우리겨레의 뼈아픈 근대사를 비추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변화를 거듭한 한양도성’, ‘낯선 이들의 방문’, ‘관광 명소가 된 한양도성’, ‘대중문화로 만나는 한양도성’이라는 4개의 주제로 마련됐다. 전시는 19세기 말에서...
일명 김신조 소나무로 불리고 있는 `1.21사태 소나무`

붉은 반점이 새겨진 200년 된 노송 이야기

일명 김신조 소나무로 불리고 있는 `1.21사태 소나무` “200년 넘게 살아왔지만 단 하루 ‘1968년 1월 21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려옵니다. 다시는 나를 사이에 두고 남·북이 서로 총을 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양도성 성곽길 제1코스인 ‘북악산코스’에서 만난 老松(노송)이 탐방객에게 속삭이는 말이다. 숙정문(肅靖門)을 지나 백악마루(白岳山)로 가기 전에 서있는 ‘1.21사태 소나무(일명 김신조 소나무)’. 한양도성 성곽길 제1코스 `북악산코스` 48년 전인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폭파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휴전선을 넘어 침투했다. 북한산 사모바위-탕춘대를 거쳐 청와대 코 앞 세검정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검문하던 경찰에게 기관총을 난사하고 시내버스에 수류탄을 터뜨리는 등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다. 그 중 일부가 ‘백악마루’로 도주하여 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당시 15발의 총탄을 맞으며 현장을 지켜보았던 소나무가 바로 북악산코스의 老松(노송) ‘1.21사태 소나무’이다. 몸에 박힌 총알은 모두 제거되었지만, 선명한 탄흔(彈痕)은 민족의 아픔을 잘 말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북한산 마니아도 잘 모르는 ‘사모바위’ 이야기) 민족의 아픔을 보여주는 탄흔(彈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노송(좌), 북악산코스의 서쪽 끝 창의문(우) 지난 6일 북한은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부터는 대대적인 삐라살포까지 감행하고 있다. 연초부터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영화 실미도에서 ‘박정희 목 따러 왔수다’라는 장면을 보며 설마 했었는데 이곳 소나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소나무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기자에게 딸과 함께 북악산코스에 탐방 온 황경숙(42세, 사당동)씨가 한마디 건넨다. 북악산코스의 서쪽 끝은 창의문이다. 창의문에서 100여 미터 시내로 내려오면 당시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낙산공원

‘서울 야행(夜行)’ 하기 좋은 10대 명소

낙산공원 서울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남산, 동대문시장, 북촌 한옥마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야경입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서울 야’까지만 입력해도 ‘야경’, ‘야경 명소’, ‘야간 드라이브’가 자동완성 검색어로 뜰 정도로 서울 야경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사와 언론 매체 이곳저곳에서 서울 야경 명소라고 소개해놓은 데만해도 수십여 곳. 어디가 좋을지 고민되신다고요? 이번에 서울시가 시민들과 함께 확실히 정리했습니다. 서울 야경 10대 명소!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고 했나요? 에서 당신의 낮보다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장소 10곳을 안내해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아름다운 야경 10대 명소 선정  - 시민공모, 예비심사, 시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명소 선정  - 야간경관 조망지점, 야간경관 체험노선으로 나뉘어 10곳 선정  - 선정된 야경명소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홍보로 관광 활성화 추진 서울시가 시민공모, 시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 10곳을 선정했습니다. 서울시는 장소 선정을 위해 야간경관 조망지점과 야간경관 체험노선으로 나누어 지난 8월부터 시민공모(☞서울시내 `10대 야경명소`는 어디?)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곳까지 포함해 총 209개소가 명소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중 조명, 디자인, 역사, 사진, 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예비심사를 통과한 57개소를 대상으로 서울광장에서 나흘 간 시민들의 투표를 받았습니다. 총 2,335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조망지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곳은 낙산공원(한양도성)이었습니다. 심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아름다운 경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성, 접근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전문가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광화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