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시중인 한글의 큰 스승 전시장 모습

겨울엔 실내지! 국립한글박물관 볼만한 전시들

국립한글박물관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했다.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해 건축한 건물 내부에는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와 작품, 관련 예술품 들을 전시하는 전시실과 어린이들이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글놀이터,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배움터, 특별전시와 쉼터, 카페 등이 구성되어 있다. 한글을 다양한 측면과 관점에서 편리하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해 건축했다 ⓒ박찬홍 첫 관문은 '한글 도서관' 한글박물관 1층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글 도서관을 접할 수 있다. 한글과 한글문화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 정리해 제공하며 한글 관련 문화, 예술 자료와 어린이의 한글 교육 관련 자료를 특성화해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한쪽에는 한글과 관련된 영상실이 아늑하게 준비되어 있고, 신발을 벗고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한 마음으로 한글에 관한 다양한 도서와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출입구에는 휠체어와 유모차가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면 된다. 도서관 내부 모습 ⓒ박찬홍 한글의 역사와 가치 소개하는 상설전시,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 특별전도 열려 2층으로 이동하면 상설전시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다. 한글은 570여 년을 거쳐 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현대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문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상설 전시실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전시에서는 1443년(세종25)에 창제된 한글의 모습과 이후 교육, 종교, 생활, 예술, 출판, 기계화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이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1894년(고종31)에 한글이 국문의 지위를 얻은 과정, 여러 한글 단체 및 학자들...
시민들과 호흡하는 패션쇼, 서울 365 패션쇼가 지난 9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렸다. 박물관 복도와 전시실이 런웨이가 되어 시민들 사이로 모델들이 지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글박물관, 서울365패션쇼 런웨이가 되다

우리가 쓰는 '한글'이 패션쇼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9월 9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패션에 써내린 한글’이라는 주제로 '서울365패션쇼'가 개최됐다. ‘한글’이라는 콘셉트로 펼쳐진 이번 패션쇼는 한글날을 한 달 남은 시점에 선보이며,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소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새로운 기획 전시를 기념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개관 이래 처음 패션쇼가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c)김진흥 '서울 365 패션쇼'란, 서울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생활 밀착형 패션쇼 프로젝트다. 패션쇼가 전문가들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들과 같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로 7017, 청계천, 서울책보고 등 서울 시내 다양한 장소들에서 패션쇼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총 323차례에 걸쳐 진행한 패션쇼에는 2만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 어느 곳이든 런웨이가 되는 서울시만의 개성 있는 문화 프로젝트다. 런웨이가 됐던 국립한글박물관 3층 복도 (c)김진흥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패션쇼에는 대한민국 패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패션문화협회에 소속된 이상봉, 장광효, 임선옥, 박윤수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였다. 한글을 이용한 의상 (c)김진흥 또한, 패션쇼의 의상들이 남달랐다. (사)한국패션문화협회가 이탈리아 밀라노 팔라쪼 모란도에서 개최하고 참여한 ‘2019 국제패션아트전’에 출품된 의상들로 구성됐다. 디자이너들은 해외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극찬한 의상들을 국립한글박물관 패션쇼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패션쇼 구성 의상은 크게 3가지 테마들로 나뉘어 선보였다. 한글의 시각적 특징 중에서 구조적 조형성을 강조한 ‘형태와 구조’, 한글의 다양한 서체와 그 서체에 담긴 글의 의미를 연결하고 다양한...
영화 ‘말모이’의 감동을 안고 찾아간 종로 ‘조선어학회 터’

영화 ‘말모이’ 명소들…조선어학회 흔적을 찾아서

영화 ‘말모이’의 감동을 안고 찾아간 종로 ‘조선어학회 터’ 지난 1월에 개봉한 영화 가 관객 수 280만 명을 넘기며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는 일제의 통치가 가장 극악했던 1940년대에 ‘조선어학회’가 펼친 거국적인 사전 편찬 사업을 그린 영화다. 조선어학회는 우리의 얼을 지키기 위해 한글을 모아 사전을 편찬하고자 했다. 그래서 한반도에 있는 모든 말들을 모은다는 뜻으로 ‘말모이’ 작업을 펼쳤다. 1942년 10월, 조선인 민족말살 정책으로 한글을 연구한 학자들을 투옥시킨 ‘조선어학회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조선어학회의 노력은 계속됐다. 영화 의 토대가 된 조선어학회는 서울이 배경이었다. 서울 곳곳에는 실제 ‘말모이’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서울 속 조선어학회와 관련된 장소들을 좇아본다. ① 실제 말모이 작업을 했던 곳 ‘조선어학회 터’ 조선어학회 회관이 자리했음을 알리는, 종로구 ‘조선어학회 터’ 안내문 영화 에서는 문당책방 지하에서 말모이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실제 조선어학회는 조선어학회 회관에서 말모이 작업을 진행했다. 조선어학회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해 있었다. 조선어학회가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정세권의 역할이 컸다. 당시 조선어학회 대표 이극로로부터 조선어학회 건물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정세권은 종로구 화동 129번지 1호 소재의 대지 32평 부지를 매입했다. 지금 시가로 땅값만 계산해도 12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정세권 선생은 1935년 2층 양옥의 건물을 완성하고 이를 조선어학회에 기증했다. 조선어학회는 1935년 7월 11일 이곳에 입주했다. 1층은 조선어학회 대표 이극로의 살림집으로, 2층은 조선어학회 사무실 겸 사전편찬실로 사용했다. 이극로, 이중화, 한징, 정인승, 권덕규, 정태진, 권승욱, 이석린 8명의 사전편찬 정리위원들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사전을 편찬했다. 조선어학회는 이곳 회관에서 여러 업적을 남겼다. 조선어 표준말 사전 작업을 완수해 19...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한글날 아이와 함께 가볼만 한 곳은 역시 ‘여기’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올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세상에 반포한 지 572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즉위한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공로를 기리는 날이 바로 10월 9일 한글날이다. 잠시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국경일로 지정돼 있다.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이 되면서 꽤 긴 연휴를 맞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한글의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했다. 한글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특별전,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소개하는 ‘나는 몸이로소이다’ 기획 전시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상설전시관을 마주하게 된다.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은 1443년 창제 이후 오늘까지 한글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되짚어 보며 한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계기,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한글 창제 이후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훈민정음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공간 상설전시만 둘러보아도 한글의 소중함과 의미를 알 수 있지만, 한글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획전시도 있으니 꼭 살펴보자. 사전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 ‘사전의 재발견’ 전시가 그것.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를 비롯한 사전 편찬의 역사를 돌아보고, 사전의 낱말 뜻풀이를 통해 우리말이 시대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간직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모두 도슨트...
국립국어원 1층에 개관한 우리말 꿈터 ⓒ우리말 꿈터

‘우리말 꿈터’에서 바른 말 재미있게 배워요

매일 쓰는 말인데도 우리말을 막상 글로 쓰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막히기가 일쑤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표준어, 높임말 등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을 바로 쓰는 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강서구에 거주하면서도 국립국어원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처음엔 잘 알지 못했다. 가끔 국어학자들의 세미나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으로 미루어 국어에 관련된 중요한 연구를 관장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지난 1999년, 을 편찬한 곳으로 잘 알려진 국립국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국어 발전과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하여 다양한 연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국어원 1층에 개관한 우리말 꿈터 ‘우리말 꿈터’는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개관했다. 전문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이제 ‘국립국어원’을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익히며 언어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체험공간이다. ‘헬조선’ ‘꽃중년’ 등 나날이 새롭게 탄생하는 신조어와 세대 간 사용 언어마저 다른 불통의 시대에 ‘우리말 꿈터’ 개관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우리말 꿈터 `지역 방언으로 노래하기` 체험장에서 팔도 방언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 국립국어원 1층 ‘우리말 꿈터’를 방문했을 때 어디선가 아이들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지역 방언으로 노래하기’라고 이름 붙여진 코너의 공간은 놀랍게도 마이크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소규모의 노래방 시설까지 갖췄다. ‘귀염댕이 꼬마가 달구장에 가서…’ 노래방 모니터에 흐르는 자막이 제법 흥미롭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역 방언에 대해 체험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강경림 주무관이 귀띔해 주었다. 팔도 지역 방언으로 개사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방언의 친근함을 체험해 보는데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코너란다. ‘우리말 꿈터’는 ‘도전! 사전 탐험...
세종대왕ⓒ뉴시스

왜 한국인은 좋은 한글을 잘 쓰지 못할까?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 합니다. 늘 '쓰는 게' 일인 편집실도 마찬가지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글을 좀 잘 써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특별한 칼럼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강원국 메디치미디어 편집주간이 란 제목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그의 글쓰기 비법을 쫓다보면 언젠간 나만의 글쓰기 필살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1) 2006년 10월 한글날 직전. 한글날 기념식 대통령 연설문을 준비하기 위해 광화문에 있는 한글학회를 찾았다. 입구에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나라가 내리면 말이 내린다.” 주시경 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전 세계에 40여개 문자가 있다. 그 가운데 반포한 날과 만든 사람이 있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글은 푸대접 받아 왔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85년 전인 1930년 당시, 우리 국민 2,000만 명 가운데 78%인 1,600만 명이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한글’이란 명칭도 1910년에 와서야 주시경 선생이 붙였다. 1990년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세로쓰기를 했다. 글을 쓰는 오른손이 이미 쓴 글을 가리게 되고 손에 먹이 묻어 가로쓰기로 바꾸게 됐다. 1900년대 이전까지는 띄어쓰기도 하지 않았다. 종이가 귀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 1896년 비로소 독립신문이 띄어쓰기를 시작했다. 한글은 글 쓰는 사람에게 축복이다. 한글은 현존하는 글자 중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다. 한글은 8,800자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지만, 중국은 400자, 일본은 300자가 고작이다. 개 짖은 소리를 들었을 때, 중국어, 일본어, 영어에 비해 한글이 가장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표기한다. 한글은 초성과 중성, 받침을 조합해 1만 1,172자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이론적으로 가능한 수치이고, 실제로 사용하는 글자 수는 2...
한글ⓒ뉴시스

아직도 ‘와꾸’라고 쓰세요?

지난 달 30일 서울시는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순화어 23개를 선정·발표했습니다. 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공언어 및 일상어 속에 남아 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서 마련됐습니다. 이번에 선정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 외국어(외래어) 2개이며, 이대 국어문화원과 시 각 부서에서 찾아낸 용어들 중에서 우리말이나 쉬운 표현을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용하는 단어들입니다. 차례 바꿔야 할 말(순화대상어)→권하는 말(순화어) 1 견출지(見出紙)→찾음표 2 절취선(切取線)→자르는 선 3 시말서(始末書)→경위서 4 가처분(假處分)→임시처분 5 견습(見習)→수습 6 거래선(去來先)→거래처 7 행선지(行先地)→목적지, 가는 곳 8 내구연한(耐久年限)→사용 가능 기간 9 음용수(飮用水)→마실 물, 먹는 물 10 잔반(殘飯)→음식 찌꺼기, 남은 음식 11 식비(食費)→밥값 12 식대(食代)→밥값 13 인수(引受)하다→넘겨받다 14 인계(引繼)하다→넘겨주다 15 차출(差出)하다→뽑다, 뽑아내다 16 호출(呼出)하다→부르다 17 회람(回覽)→돌려 보기 18 잔업(殘業)→시간 외 일 19 절수(節水)→물 절약, 물 아낌 20 납기(納期)→내는 날, 내는 기간 21 납부(納付)하다→내다 22 와쿠(와꾸)→틀 23 러시아워(rush hour)→혼잡 시간(대)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서울특별시보(제3286호, 2015. 4. 9.)에 고시하여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고쳐 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 투 용어 등 일제 잔재용어의 개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의 '공공언어...
청계천 헌책방 거리 재현 모습

한글로 다시 살아나는 헌책방

청계천 헌책방 거리 재현 모습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에 옛날 헌책방이 살아났다. 그 자리엔 1961년 출간된 '소설 광장(최인훈 작) 초판본'이 놓여있다. '광장'은 지금까지 총 열 번 개작되었다. 특히 61년판은 세로쓰기 형식이며, 지금과는 조금 다른 내용과 표현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옆자리엔 한국현대사를 담은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 시리즈 단행본도 진열되었다. 대형 서점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찾기 힘든 이 희귀도서들, 바로 청계천 헌책방들이 간직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를 한글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평화시장 아래 위치한 청계천로에 60년부터 90년도까지의 '청계천 옛 헌책방거리'를 재연하였다. 이 자리에 헌책방을 축소하여 재연한 조형물과 지금은 보기 힘든 오래된 책들을 전시 중이다. 헌책을 보는 시민 '헌책방'은 단순히 오래된 책을 모아 파는 곳이 아니다. 도시의 지식문화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대중에게 검증된 가치 있는 도서를 발굴하는, 도서유통의 숨은 공로를 해 온 보물창고다. 60~70년대에는 2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호황이었으나, 현재 이곳을 지키는 헌책방은 이제 25곳뿐. 사실상 명맥만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헌책방을 살리고자 최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했다. 서울시는 국내 대표 민간포털 '네이버'와 '네이버문화재단' 함께 제 568회 한글날을 기념하여 '청계천 헌책방거리 활성화'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이 25곳 헌책방 간판들을 모두 한글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헌책방 활성화를 위해 중고책 장터인 '한 평 시민 책시장'(11월까지 매주 토, 일 개장), 체험수기 공모전 '우리동네 헌책방 가는 길', 헌책방 주소·이용시간을 담은 '헌책방에서 보물찾기 서비스' 등도 진행 중이다.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간판으로 옷 갈아입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 한편, 한글날 '청계천 헌책방거리'는 '한글 간판'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시민들을 맞았다. 간판은 각각 헌책방의 특성을 잘 살린 ...
훈민정음

[내 손안에 서울 기획] ⑦ 한글날 특집, 많이 틀리는 맞춤법

ⓒ사월 2014년 올해로 한글이 반포 568돌을 맞았습니다. 최근 각종 언어 관련 공식적인 통계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언어 정보 제공 사이트 '에스놀로그Ethnologue' 가 종전 세계 18위로 제시해 왔던 한국어의 사용자 수를 최근 세계 13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출처: 국립국어원) TV에서도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사랑한다는 외국인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우리 언어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글, 배우기는 쉽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높임법들 지금 확인해보세요. (1) 발음과 뜻이 헷갈리는 단어들 갈께(x)/갈게(o) 비로서(x)/비로소(o) 어떻게, 어떻해(x)/어떡해(o) 쭈꾸미(x)/주꾸미(o) 눈꼽(x)/눈곱(o) 후라이팬(x)/프라이팬(o) 희안하다(x)/희한하다(o) 닥달하다(x)/닦달하다(o) 꺼림직하다(x)/꺼림칙하다(o) 흐리멍텅하다(x)/흐리멍덩하다(o) 밥을 {앉히다(x)/안치다(o)} 김치를 {담궜다(x)/담갔다(o)} 팔을 {걷어부치다(x)/걷어붙이다(o)} 마음을 {추스리다(x)/추스르다(o)} 전자 {결재(x)/결제(o)}시스템에 관해서 팀장님께 {결제(x)/결재(o)}받았다. {우뢰(x)/우레(o)}와 같은 박수 오늘 {생각치도(x)/생각지도(o)} 못한 행운을 만났어. 나는 네가 아프지 않기를 {바래(x)/바라(o)} 선거가 끝나면 벽보를 {떼기로(o)/띄기로(x)} 했다. 미소를 {띈(x)/띤(o)} 얼굴 멀리서도 눈에 {띤다(x)/띈다(o)} 몇일(x)/며칠(o) ☞ 모든 경우에 '며칠'로 적으며, '몇 일'이나 '몇일'로 쓰는 경우는 없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서점에 들렸어(x)/들렀어(o). 하얗게 눈 {덮힌(x)/덮인(o)} 산을 보니 겨울이 실감 난다. ☞ '지나가는 길...
한글

‘골든타임’ 아니죠, ‘황금시간’ 좋아요!

전시관'세종이야기' 한글쓰기 체험 Ⓒ토토로다 1. ‘골든타임’ 아니죠, ‘황금시간’ 좋아요! 서울시는 지난 7월 공포한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29일 위촉식을 가진데 이어 첫 회의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황금시간'으로 순화했다. 세월호 침몰, 도곡역 열차 방화사건 등으로 체계적인 안전시스템과 시민 대응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언론 등에서 노출 빈도가 높은 외래어 '골든타임'을 순화한 것이다. '골든타임'은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 처치 과정 혹은 사고 발생 시 구출‧구조, 화재 진압 등에서 사고 대응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대응 시간을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면 지하철 화재 시에는 3분 내에 시민이 대피해야만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런 경우의 황금시간은 3분이다.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서울특별시보(제3256호, 2014. 10. 2.)에 고시하여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바른 우리말 사용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의 순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시 누리집(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이나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를 통하여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계약관계 문서에서 사용되던 갑-을(甲-乙)용어는 계약주체의 권위적, 우월적인 지위와 계약상대방의 약자적 지위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회적으로도 남용되어 왔다. 서울시는 지난 8월말 갑을(甲乙)관계 혁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는 이들 용어 대신 계약 쌍방의 수평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체어로 발주자-수주자, 주문자-공급자 등 두 가지를 제시하여 상황에 맞게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 알기 쉬운 사업(정책)명을 선정하는 네 가지 기준 ○ 사업(정책)의 목적이나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정한다 ○ 사업(정책)명은 한글로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