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문화제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서울 나들이 코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문화제 함께 서울 착한 경제 (98)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떠나본 서울 평화 나들이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68년간의 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반도는 휴전 상태로 보이지만, 전선 군인들끼리 잠시 교전을 멈춘 정전 상태다.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 인민 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이 체결된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정전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여론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이 평화협정 체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정전협정 당사국이었던 중국과 미국 또한 종전 선언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대다수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되짚어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서울 나들이 코스를 알아보았다. 6·25 한강방어선전투 기념비 한국 전쟁의 흔적을 찾아서 ​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강대교 남단 노들나루공원(옛 노량진 배수지 시민공원). 이곳에는 ‘6·25 한강 방어선 전투 기념비’가 쓸쓸히 자리하고 있다. 공원을 즐겨 찾는 주민들도 지나치는 곳이다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전쟁 당시 영등포부터 노량진에서 흑석동에 이르는 지역은 한강 방어선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현장으로 꼽힌다.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고, 이로 인해 한강 이북에 있던 6개 사단, 4만 4,000명 가량의 병력은 대부분의 전투 장비를 버리고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질서하게 후퇴한 병력은 시흥 전투사령부 산하 혼성부대...
존 리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출입구 모습 ⓒ최용수

작은 전시 큰 울림 ‘존 리치 6.25 사진전’

존 리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출입구 모습 “아~아~ 잊으랴 / 어찌 우리 이 날을 / 조국을 원수들이 / 짓밟아 오던 날을 / 맨주먹 붉은 피로 / 원수를 막아내어~” 5060세대들의 초등학교 시절, 매년 6.25가 되면 운동장에 모여 오른발로 땅을 치며 힘차게 불렀던 ‘6·25의 노래’이다. 올해도 며칠 후면 ‘이날’이 다시 온다. 어느덧 6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남아있는 한국전쟁.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에게 생생한 전장 상황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광화문 거리 옆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부출입구, 규모는 작지만 소담한 야외전시장이다. 동료와 함께 문산역 팻말 앞에 서 있는 존 리치(왼쪽인물)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War, the Everyday, and Hope)”이라는 주제로 ‘존 리치의 사진전’이 한창이다. ‘존 리치(John Rich, 1917~2014)는 미국 NBC 방송사의 종군기자였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날아온다. 3년간 전장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가 찍은 사진 중 대표작 50여 점을 골라 전시하고 있다. 당시로써는 흔치 않은 컬러 필름을 사용한 덕분에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여 전시 중이며, 오는 7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첫 번째 주제인 `전쟁 속의 사람들`을 감상하는 시민 전쟁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MIDST OF WAR) ‘어느 여름 장죽(긴 담뱃대)을 가진 할아버지와 손자’, ‘서울수복 후 시청 앞에서 행진하는 신병’, ‘미군을 구경하는 아이들’, ‘전쟁포로 심문하는 UN군’, ‘장진호 부근 어린이’, ‘UN군 측 휴전협상 대표’, ‘위문공연’ 등 전쟁 속의 사람들 모습이 담겨있다. 존 리치의 전쟁 속의 사람들 사진, 1951년 봄 다시 찾은 시청 앞에 서 있는 어린...
포탄 소리에 놀란 아이들이 귀를 막고 있다

작지만 큰 전시,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展’

포탄 소리에 놀란 아이들이 귀를 막고 있다“평생을 전쟁 속에서 보낸 본관과 같은 군인에게조차 이러한 비참함은 처음이어서 그 무수한 시체를 보았을 때 구토를 하고 말았다.” 한국전 참전 초대 UN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이 1951년 미국 의회 청문회장에서 한 증언 고백이다.며칠 후면 6·25 발발 66주년이 된다. 때마침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6·25 당시 AP통신 특파원과 사진작가 김한용의 기록사진을 통해 전쟁 당시의 서울 모습과 서울사람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지만 큰 느낌’의 전시회였다.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6.25사진전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한 열린 전시다6·25전쟁(일명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당시 남북군사분계선이었던 38선을 넘어 기습 남침함으로 일어난 한반도 전쟁이다. 사상자와 민간인 피해를 합하면 남한에서 230만 명, 북한은 292만 명, 유엔군 15만 명, 중공군 90만 명 등 총 627여만 명이란 엄청난 희생자를 낸 전쟁이었다(출처: 북한30년사). 인적손실만 보더라도 얼마나 비참한 전쟁이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으나 이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전쟁이 남긴 민족 내부의 불신과 적대감이다. 폐허가 된 시가지 모습과 시민들의 피난행렬치열한 시가지 전투모습, 폐허로 변한 서울도심의 풍경, 삶을 터전을 잃고 겁에 질린 시민들의 표정, 끝없이 이어지는 피난행렬과 이런 가운데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전시된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찾은 K씨는 “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전쟁의 결과가 이렇게 참혹하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며 “폐허가 된 서울이 어떻게 지금의 풍요로운 서울이 될 수 있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미공군기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심리전 방송을 하는 여성이 짬을 내어 화장을 하고 있다고양시에서 왔다는 이정순(가명, 53세)씨는 “아름다워지려는...
한국전쟁ⓒ뉴시스

유난히도 추웠던 ‘1950 흥남 그 해 겨울’

지난 2014년 12월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전 연령대의 고른 사랑을 받은 영화였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온 덕수(황정민 역)네 다섯 식구의 힘든 피난 생활을 다룬 이야기로, 영화의 시작은 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과 남한군이 흥남에서 철수할 때 북한 주민들도 자유를 찾아 같이 탈출하는 장면이다. ‘메러디스 빅토리아’라는 배에 군인과 무기를 싣기로 되어 있었지만 남으로 탈출하려는 주민들을 태우기 위해서 무기를 비롯한 모든 짐을 버리고 1만 4,000여명의 피난민을 싣고 12월 23일 흥남항을 출발하여 2박3일 여정으로 거제도에 도착한다. 흥남 철수 작전은 문학이나 영화, 가요의 단골로 등장하는 사건으로, 한국전쟁의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이다. 전쟁의 비극에서 비롯한 흥남 철수 작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열리는 ‘1950 흥남 그 해 겨울’ 전시회는 흥남 철수 65주년을 맞아 기획되었다. 전시회 포스터 특별 전시회는 1950년 눈보라가 매서운 추운 겨울, 유엔군과 남한군이 중공군 참전으로 포위되자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군인 10만 5,000여명과 주민9만천여명이 철수한 군사작전에서 출발한다. 그해 흥남은 전쟁의 참혹함, 분단의 비극, 고향을 등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분단의 아픈 시간을 상징하고 있다. 피난민으로 가득 찬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좌), 필사적으로 배에 오르는 피난민(우) 흥남 특별전은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길 위의 전쟁’으로 흥남 철수의 배경을 담고 있다. 2부는 ‘그 겨울의 항해’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는 군인들의 탈출하는 모습을 증언과 유품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 3부는 ‘우리 안의 흥남’으로 피난민의 정착생활, 실향민의 문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인 부산 국제시장 주변으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