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빈 노들섬 운영 총감독님의 모습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섬 ‘노들섬’에 가다

한강에 건설된 최초의 다리는 무엇일까? 정답은 1900년에 준공된 ‘한강철교’다. 한강철교는 용산역과 노량진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사람은 다닐 수 없는 철도 전용 교량이다.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건설된 최초의 다리는 1917년에 준공된 ‘한강대교’다. 당시에는 사람과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인도교로 건설된 한강대교는, 현재는 사람과 차량 모두가 통행 가능하며 용산구와 동작구를 이어주고 있다. ...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최용수

노들나루길 따라 우리역사를 거닐다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한강의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은?”,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이 다니던 물류중심지는?” 이는 백리 물길 따라 한강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 중 일부이다. 지난 4월 5일, 한강과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한강변 효사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주제별로 총 1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상류 ‘광나루길’코스에서 하류의 ‘겸재정선길’코스까지 12개의 도보코스와 1개의 선상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코스는 개인 및 단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 또는 일본어 등 해설 지원도 가능하다. 탐방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참여희망일 10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선상코스는 학기 중(방학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2회(오전 10~11시, 오전 11~12시) 운영한다. 이 코스는 최소 15명~최대 70명 인원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3주 전까지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02-3780-0829)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프로그램은 무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련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 지난 기사 〈한강에서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강과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를 만난다 12개의 도보코스 중 제4코스 ‘노들나루길’을 선택해 탐방해 보았다.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에서 출발하여 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을 거쳐 한강철교까지가 주요동선이다. 6.4km길이의 노들나루길은 3시간(약 150분 소요)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는 이촌한강공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보리밭과 쭉 뻗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목가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제1한강교 한강대교와 한강철교

역사를 걷는 기분? 한강 최고령 다리를 걷다

서른 개가 넘는 한강의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은 어떤 다리일까? 자전거를 타고 한강 위 다리들을 건너갈 때마다 문득 궁금해지고는 했다. 밀린 책읽기를 하러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서울시가 편찬한 을 보고 비로소 궁금증이 풀렸다. 겨울의 적요하기만한 강변풍경은 한강 철교를 달려가는 철마의 거친 숨소리로 활기를 띈다. 한강에 놓인 첫 다리인 제1한강교 한강대교와 한강철교에 다다랐다. 한강공원에서 다리 위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작은 엘리베이터가 있어 좋은 한강대교는 용산구 이촌동에서 동작구 본동을 잇는 교량으로 한강에 놓인 최초의 인도교(人道橋)다. 사실, 한강에 최초로 놓인 다리는 한강대교가 아닌 그 옆의 한강철교다. 안타깝게도 이 철교의 탄생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강화도조약으로 개항된 인천과 서울을 한시라도 빨리 연결시키려 했던 제국주의 열강들의 조선 침탈 목적이 앞섰기 때문이다. 1900년 7월 철도만 다닐 수 있는 한강철교가 가설됐고, 최초의 인도교는 조선총독부가 1916년 3월에 착공하여 1917년 10월에 준공했다. 이 교량은 현재 제1한강교인 한강대교의 전신으로, 드디어 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한강을 건너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한강대교는 서울에서 남쪽방면의 노량진으로 통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한강철교를 만들고 남은 자재를 이용해 만든 터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설상가상 악명 높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일부분이 유실되었다가 다시 확장 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3일 뒤인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북한의 남하를 막고자 한강철교와 함께 아무런 예고도 없이 폭파시키는 바람에 당시 다리를 건너던 수백 명의 피난민이 그 자리에서 폭사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957년 1년여의 복구공사 끝이 다시 준공된 한강대교는 1984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제1한강교에서 한강대교로 개칭되었다. 한강대교는 수도서울의 관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