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최용수

노들나루길 따라 우리역사를 거닐다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한강의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은?”,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이 다니던 물류중심지는?” 이는 백리 물길 따라 한강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 중 일부이다. 지난 4월 5일, 한강과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한강변 효사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주제별로 총 1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상류 ‘광나루길’코스에서 하류의 ‘겸재정선길’코스까지 12개의 도보코스와 1개의 선상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코스는 개인 및 단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 또는 일본어 등 해설 지원도 가능하다. 탐방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참여희망일 10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선상코스는 학기 중(방학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2회(오전 10~11시, 오전 11~12시) 운영한다. 이 코스는 최소 15명~최대 70명 인원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3주 전까지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02-3780-0829)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프로그램은 무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련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 지난 기사 〈한강에서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강과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를 만난다 12개의 도보코스 중 제4코스 ‘노들나루길’을 선택해 탐방해 보았다.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에서 출발하여 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을 거쳐 한강철교까지가 주요동선이다. 6.4km길이의 노들나루길은 3시간(약 150분 소요)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는 이촌한강공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보리밭과 쭉 뻗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목가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미루나무 가로수길 산책 중인 시민과 애완견 모습

목가적 풍경이 가득한 한강백리길

미루나무 가로수길 산책 중인 시민과 애완견 모습“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 놓고 갔어요.” 미루나무를 볼 때마다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흰구름’이 떠오른다. 박목월 선생이 외국곡에 노랫말을 붙였다고 설명하던 초등학교 선생님도 그립다.최근 서울시에서는 ‘내손안에서울’을 통해 새로운 산책코스를 소개했다. `한강 백리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 4선`이 바로 그것이다. 트레킹을 즐기는 기자에게는 무척 반가운 선물이었다.따뜻한 봄날, ‘한강 백리길 따라 걷기’를 위해 지하철에 올랐다. 4호선·중앙선 이촌역 4번 출구를 나와 한강방면으로 500미터 쯤 걸어가면 제3코스인 ‘이촌한강공원’이 나타난다. 중랑천교~원효대교 구간으로 길이 10.2km, 면적이 92만㎡에 이르는 넓은 공원이다. 봄꽃향기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따라 걷는 한강 백리길은 서울둘레길과는 다른 느낌이다. 고개를 들면 멀리 관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강 건너 올림픽도로 위를 오가는 차량행렬과 여의도 빌딩숲이 한강과 어우러지니 조망 또한 한 폭의 그림 같다.동작대교 북단에서 시작하여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뜻밖의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나타난다. 책보자기 둘러메고 미루나무 껍질 벗겨 나무피리 만들고, 서로 엉덩이를 받쳐주며 하늘소 잡던 초등학교 등하굣길의 그 미루나무이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풀꽃과 자연 상태의 수목들이 어우러져 시골의 정취를 쏟아낸다. 이촌한강공원의 미루나무 가로수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서빙고동에 산다는 여든 넘은 어르신은 “이곳 미루나무 길은 고향마을 신작로(新作路)의 가로수와 흡사하여 산책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며 “고향 생각 날 때마다 찾아온다”고 말했다. 미루나무 가로수길은 ‘거북선나루터’까지 약 1km 정도나 이어진다. ‘미루나무’는 미국(美)에서 도입된 버드나무(柳)란 의미에서 ‘미류(美柳)나무’라 불리다가 ‘미루나무’란 우리말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시가 고창군과 함께 조성한 청보리밭(청보리가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