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나루길’ 코스에서 바라본 서강대교

이야기로 떠나는 한강 12색 12코스

‘서강나루길’ 코스에서 바라본 서강대교 외국인들이 처음 서울에 방문했을 때,  ‘한강’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크고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한강변에 즐비한 고층건물과 잘 정비된 한강공원, 그리고 쭉쭉 뻗은 도로망과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한다고. 그러나 이런 점들은 외형적 아름다움이라면 그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가 있다. 바로 한강과 함께 흘러온 역사 이야기와 문화 유적지, 그리고 인물들이다. ‘여의나루길’에서 만난 국회의사당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5월1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한강 곳곳을 해설사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탐험하며 배우는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본 프로그램은 12개(광나루, 송파나루, 뚝섬나루, 노들나루, 서강나루, 양화나루, 선유도, 공암나루, 겸재정선, 동작진, 여의나루, 선유봉) 코스로, 한강 관련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함께 들으며 둘러볼 수 있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이다. 몰랐던 한강의 역사이야기도 만나고,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즐거운 추억도 만드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한강역사여행 12개 코스는 각기 다른 주제를 갖고 있다. 이 중 서양문화 유입과 박해의 유적을 볼 수 있는 ‘양화나루길’, 국내 최초로 정수시설을 재활용하여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난 선유도를 답사하는 ‘선유도길’, 사계절 내내 축제와 활기로 가득한 한강을 만날 수 있는 ‘여의나루길’ 등은 필히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어느 코스를 탐방해도 한강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는 때로는 의분과 애석함을, 때로는 용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양화나루길’ 코스 절두산. 수많은 천주교인과 선교사가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우리 근대사의 한 획을 긋는 병인양요 사건의 시발점인 ‘양화나루길’을 걸으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 보았다. 1866년 10월 19일 프랑스 군함 3척이 양화진과 서강 일대에 출현했다. 당시 국내 정세는 대원군의 집권으로 천주교 탄압이 자행되던 상황이었고 프랑스 선교사도 12명 중 9명이 처형되었다. 탈출한 리델신부의 인도로 ...
광나루한강공원에 조성된 버드나무숲

걷고 싶은 또 하나의 서울길, 한강역사탐방 코스

광나루한강공원에 조성된 버드나무숲 북한산 아래를 빙 둘러보는 ‘북한산둘레길’, 조선의 도읍 한양을 지켜주던 ‘한양도성길’ 등 서울에는 걷고 싶은 길이 많다. 각각의 길마다 역사적인 의미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하나하나 알아보며 걷는 재미도 색다르다. 그런 서울의 이야기길이 또 하나 있다. 다른 길들은 산을 끼고 걸었다면 한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다. ‘한강역사탐방’은 한강 상류 뚝섬나루길부터 하류 겸재정선길까지 12개 코스로 구성된 길을 해설사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탐방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이다. 5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번에는 내 손안의 서울 시민기자단과 함께 광나루길 코스를 선택해 한강의 역사를 찾는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약속시간에 맞춰 찾아간 지하철 천호역 원형광장에는 ‘한강공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은 조영희 해설사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모이기를 기다리면서 천호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천호라는 것은 천 개의 가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한 가구에 다섯 명이 산다고 하면, 천 가구에는 오천 명이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한양 도성 안에 최대 10만 명이 살았다고 하니 오천 명이 살았으면 매우 큰 동네였습니다.” 풍납동 토성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는 시민기자단(좌), 광진교 입구에 세워진 도미부인상(우) 모두 모여 지상으로 올라간 곳은 천호역 10번 출구. 위로 올라오자 뱅글뱅글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나왔다. 그 뒤로 불룩 솟은 언덕이 ‘풍납토성’이다. “이 성은 규모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아시아에서 평지에 있는 흙으로 된 성 중 가장 크고 멋진 성입니다. 2001년 한신대학교 발굴팀이 이 성을 쌓은 기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단을 만든 후 실험한 결과, 곡괭이로 찍었을 때 흙이 깨지는 것이 아니라 곡괭이가 깨졌다고 합니다. 백제의 토목기술이 아시아 최고를 자랑했음을 보여주는 성입니다.” 광진...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최용수

노들나루길 따라 우리역사를 거닐다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한강의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은?”,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이 다니던 물류중심지는?” 이는 백리 물길 따라 한강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 중 일부이다. 지난 4월 5일, 한강과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한강변 효사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주제별로 총 1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상류 ‘광나루길’코스에서 하류의 ‘겸재정선길’코스까지 12개의 도보코스와 1개의 선상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코스는 개인 및 단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 또는 일본어 등 해설 지원도 가능하다. 탐방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참여희망일 10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선상코스는 학기 중(방학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2회(오전 10~11시, 오전 11~12시) 운영한다. 이 코스는 최소 15명~최대 70명 인원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3주 전까지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02-3780-0829)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프로그램은 무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련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 지난 기사 〈한강에서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강과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를 만난다 12개의 도보코스 중 제4코스 ‘노들나루길’을 선택해 탐방해 보았다.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에서 출발하여 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을 거쳐 한강철교까지가 주요동선이다. 6.4km길이의 노들나루길은 3시간(약 150분 소요)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는 이촌한강공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보리밭과 쭉 뻗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목가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