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래되었거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오래가게’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감성 충만 ‘서울 오래가게’ 옛 다방 베스트3

서울시는 오래되었거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오래가게’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오래가게. '오래된 가게가 오래가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30년 이상 운영 중인 가게, 2대 이상 전통을 계승한 곳 등을 ‘오래가게’로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그 중 오랜 전통을 지켜온 카페 3곳을 찾아가 봤다. 어르신들에게는 고스란히 간직해온 추억을 꺼내보는 감성 카페가 되고, 젊은 청춘들에게는 옛 시절을 상상하게 하는 곳. 카페가 다방이라 불리던 그 시절 그 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듯 역사 깊은 카페로 떠나보자. 대학로 학림다방 혜화 학림다방 내 인기가 높은 창가 자리 Since 1956. 63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내온 만큼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혜화의 학림다방. 젊은 사람들에게는 옛 감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인기 만점의 장소이며,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점심 시간 이후에 방문한다면 대기줄을 서야 할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한 학림다방은 한 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여 드라마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이기도 하다. 짙은 갈색의 오래된 나무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색인 학림다방은 어느 자리를 앉든 그곳이 포토존이 된다. 학림다방 카운터 겸 주방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비엔나 커피와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은은한 카페라떼 위로 부드러운 생크림을 올린 나오는 비엔나 커피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항상 정통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는 점이다. 오랜 전통의 카페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은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학림다방의 창가 자리는 북적거리는 혜화 시내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명당이다. ○장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시간 : 10:00 ~ 23:00 연중무휴 ○전화 : 02-742-2877 신촌 독다방 신촌 독다방 내부 전경 Since 1971. 신촌에 위치한 독다방은 독수리다방으...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정관헌, 덕수궁 개방 시간과 같다 ⓒ서울사랑

[서울사랑] 고종과 당신의 공통점은 ‘OO을 좋아한다’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정관헌, 덕수궁 개방 시간과 같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28잔으로 매일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커피를 즐겨 마시게 됐을까? 일제강점기 독립과 근대화를 위한 외교 수단으로 시작된 커피의 역사를 훑어본다. 조선 시대 말기 서양에 문호를 개방할 때부터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가 시작된다. 1800년대 후반 조선에 온 각국의 외교관과 선교사들은 조선 왕실과 관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커피를 바쳤다. 외교와 선교의 한 방법으로 커피를 사용한 것이다. 당시에는 커피를 ‘양탕’(서양인이 준 탕국)이라고 불렀다. 한국인 최초로 커피에 대해 기록한 유길준은 서양 기행문 ‘서유견문’(1895년)에 “1890년쯤 커피와 홍차가 중국을 통해 조선에 소개됐다”, “서양 사람들은 주스와 커피를 조선 사람들이 숭늉과 냉수 마시듯 한다”고 썼다. 최초의 황실 카페, 정관헌 커피의 역사를 논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고종이다. 외교 사절을 접대하면서 간혹 커피를 마시던 고종은 1895년 을미사변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1년 동안 머물면서 커피를 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안하고 억울한 마음을 커피 향과 카페인으로 달랬던 것이 아닐까. 커피 애호가가 된 고종은 환궁 후에도 커피를 즐겨 마셨고, 궁중 다례 의식에까지 커피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곳이 정관헌. 정관헌은 1900년 고종이 다과를 들거나 외교사절단을 맞아 연회를 여는 등의 목적으로 덕수궁 안에 지은 회랑으로 늘 커피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정관헌은 서양풍 건축 양식에 팔작지붕을 얹은 독특한 건축물이었다. 바깥 기둥에는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을, 서양식 테라스에는 전통 문양을 넣었는데, ‘우리의 것을 지키며 서양의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고종의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커피 애호가 고종의 노림수 당시 고종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교였다. 외교를 통해 대한제국이 당면한 문제를 ...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지난 학림다방 ⓒ김종성

오래된 학림다방에서 60년 시간을 마시다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지난 학림다방 커피 체인점 외에도 저마다 특색과 개성 있는 카페들이 차고 넘치는 도시 서울.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번화가인 종로구 대학로에 ‘다방’ 간판을 단 카페가 있다. 한국전쟁 직후 1956년부터 현재 위치에서 시작해 60년이 지나도록 문을 열고 있는 오래된 카페, ‘학림다방(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이다. 명실공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다. 기자가 대학로에 갔다가 카페에 들어갈 일이 있으면 꼭 찾는 곳이다. 2층으로 오르는 좁고 낡은 나무 계단을 걸어 오르면 커다란 창문을 배경으로 왠지 흑백의 풍경이 어울리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온다. 오래 되고 허름하고 낡은 것은 좀처럼 참지 못하는 도시 서울에서 만나는 다방이라니 언제나 색다르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곳이다. 20대에서 중장년까지,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 ‘다방’이라는 촌스러운 이름 때문인지 중장년층이 주로 올 것 같지만, 20대에서 60~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도 있었다. 이곳을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SBS 드라마 가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소품으로 전시된 옛 영사기가 다방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푹신한 소파가 있는 고풍스러운 카페 같고 찻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 듯하다.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 미래유산이 되다 학림다방은 ‘서울시 미래유산’이기도 하다. 미래유산이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미래 세대에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을 지정한 것이다. 학림다방은 1960~1980년대 서울 시민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이자 혜화동 일대의 시대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로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분위기를 더욱 고풍스럽게 해주는 흑백의 옛 사진들 학림(學林)이라는 이름이 특별하다 싶었더니, 1956년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이 서울대학교 문리대 건너편이었다...
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변경희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대학로 서울미래유산 탐방

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오래되었다고 그저 낡고 쓰임을 다한 것만은 아닙니다. 새 신보다 오래된 구두가 더 편하고, 오래된 포도주가 더 깊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엔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잊을 수 없는 향기가 있고,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서울도 그렇습니다. 서울 곳곳엔 오래되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의 기억’이 숨어 있습니다. 서울시는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할 만한 유·무형의 보물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서울형뉴딜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소셜미디어PD’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사라져 가는 서울의 모습, 지키고 싶은 서울의 모습’을 내 손안에 서울에 소개합니다. 이번엔 그 첫 번째 편으로 대학로 일대의 미래유산을 찾았습니다. 서울미래유산(1) - 대학로 편(학림다방, 서울대학병원, 김수근건축물)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그리움의 자취는 반갑다. 그 반가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이 밀집되어 있는 대중문화의 보고이자 산실이라 칭해지는 대학로로 향했다. 대개의 경우 혜화역에 도착하여 그 길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낙엽 지는 가을의 정치를 만끽하고자 안국역에서 대학로를 향해 걸었다. 걷다 보니 창덕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공사 구간을 만나게 된다. 길의 조성이 끝나면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종묘와 창덕궁을 연결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더욱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다. 도민준도 사랑한 ‘학림다방’ 몇 해 전 방영해 한류바람을 불러온 드라마 를 기억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조선 땅에 떨어져 400년 이상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이 즐겨 찾던 찻집도 기억하는지? 드라마 속 찻집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대학로 ‘학림다방’이다. 학림다방(學林茶房)은 1956년에 개업한 커피숍으로 1981년 민주화운동단체인 전국민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