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스트레스 날려줄 국내여행, 어디가 좋을까?
여행스토리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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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겨울에 찾기 좋은 곳이다. 눈이라도 오면 더 멋지겠지만 겨울 해가 길게 내려앉은 오후도 좋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25)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평창으로 겨울여행을 떠났습니다.
작년 이맘 때 겨울 올림픽으로 뜨거웠던 곳입니다. 서울에서 조금 멀게 느껴졌던 이곳은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청량리역에서 KTX만 타면 1시간30분이면 평창역 또는 진부역에 닿아 평창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금강교를 사이에 두고 일주문까지 순환하는 코스가 가장 대중적인 전나무숲길이다. 2km 남짓한 짧은 코스라 누구든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평창의 겨울은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누구나 먼저 떠올립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평창만큼 좋은 곳은 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스키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줄 모르는 이들에게 평창의 겨울은 어떨까요? 다른 계절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이지만 겨울의 평창은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너무 춥지는 않을까, 산과 들판이 너무 헛헛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약 1,800그루의 전나무가 일주문과 월정사 사이에 있다.
막상 가본 겨울의 평창, 평창은 평창이었습니다. 겨울의 한가운데 겨울을 느끼기에 제격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이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갔습니다. 일행들이 한나절 스키를 즐겼고 스키 이후엔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가볍게 산책이나 하자고 찾아갔습니다. 그러다 키 큰 전나무 숲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긴 겨울 햇살에 그만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겨울에 소개하고픈 평창 최고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오대천을 사이에 두고 약 2km를 순환하여 걷는다
사시사철 푸른 전나무숲이니 언제 걸어도 좋겠지만 겨울에는 겨울만의 정취가 넘칩니다. 월정사 주차장에서 금강교를 사이에 두고 바로 건너가서 왼쪽 낮은 언덕을 오르면 바로 월정사가 나옵니다. 전나무숲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