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동대문 패션의 시작,평화시장' 기획전

국내 패션산업의 출발점, 청계천 평화시장

도심 속 쉼터인 청계천에도 가을이 깃들었다. 파란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낸 맑은 물이 있는 이맘때의 청계천은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두물다리 북단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청계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청계천박물관과 1960년대 청계천판잣집을 복원해 체험공간으로 꾸민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이 자리 잡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   1960년대 청계천판잣집을 복원한 체험공간 ⓒ박분 청계천판잣집은 1960~1970년대 옛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곳으로 옛 초등학교 교실과 만화가게, 구멍가게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청계천 박물관에서는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이라는 기획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전시 구성은 평화시장의 탄생,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 그 시절의 평화시장, 변화하는 평화시장 등 4개 부분으로 나뉜다.  전시에서는 사진과 문서,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전시물을 통해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 등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을 1960~1970년대 모습으로 재현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전시에서는 사진과 문서,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전시물을 통해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 등을 조명하고 있다. 평화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청계천변 판자촌에 모여 살며 재봉틀 한두 개를 놓고 옷을 지어 팔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에는 평화를 바라는 시장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청계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박분 옷을 염색하는 1960년대 청계천 모습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물자가 부족했던 때라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군복을 염색하고 수선해 활용한 옷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청계천 주변에 노점이 많이 생기면서 배출된 생활하수로 오염이 되자 1958년 청계천을 복개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판잣집들이 철거되고 복개공사를 마친 자리에 평화시장 건물이 들어섰다....
평화시장 내 봉제공장의 모습

요즘 볼만한 전시! 동대문 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 ‘동대문 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구자운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동대문 평화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다녀왔다. "서울에 사는 까닭을 하나만 대야 한다면 나는 그렇게 오래 망설일 것 없이 평화시장에 물건 사러 다니는 재미를 들리라" (박완서 산문집 중에서) 1960~70년대 평화시장은 한마디로 ‘핫플레이스’였다. 전시실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평화시장의 탄생 및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평화시장은 1953년 ‘평화시장 상우회’ 설립을 시작으로 의류 유통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의류 제작에 필요한 모든 원자재들이 들어오고 유행을 따르는 옷들이 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옷을 만들기 위해 또는 사고팔기 위해 이곳에 모여들었다고 한다. 평화시장 내 봉제공장의 모습 ⓒ구자운 그러나 평화시장의 명성과는 달리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다. 전시실 중앙에 재현된 평화시장 내 봉제공장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숨 막힌다. 당시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노동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평화시장 ⓒ구자운 전시관 한쪽에는 평화시장 속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평화시장 노동자들은 유해한 작업환경 속에서 매일 강도 높은 노동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아왔다.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전태일은 이곳에서 분신자살을 함으로써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전시된 사료들을 통해 당시 평화시장의 격동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평화시장의 발자취를 생생히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시장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화시장은 의류 제조업의 상징적 장소뿐만 아니라 희생과 투쟁의 노동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로서 당시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의류산업의 발전은 과거 많은 노동자들의 땀과 희생 그리고 투쟁이 없었다면 일궈낼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의류산업의 메카였던 평화시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