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한국인의 정이 가득! 코로나19 착한 캠페인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진 ‘정(情)’이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얼마 전 방문한 중랑구 우림시장과 성북구 정릉시장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한국의 ‘정’ 문화가 근간이 되었다. 정릉시장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에게고마움을 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병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한창 벌어질 때는 취약계층이 우선 마스크를 사도록 ‘마스크 사지 않기 운동’이 펼쳐졌다. 우리집도 여름에 비축해둔 황사마스크가 있어 정부를 믿고 마스크 사지 않기에 동참했다. 이런 운동 탓인지 얼마 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일이 사라졌고 4월 27일부터는 1인당 3개씩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기에 이르렀다. 마스크 구매 수량이 1인당 3개로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사회 한 켠에서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단골가게를 찾아 3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주춤해지면 이후 이용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벤치마킹한 방식으로, 3만원을 선결제한 사람이 다른 사람 2명을 지목하면 그 2명이 소상공인을 찾아 3만원을 결제하고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착한 소비운동에 참여해 3만원을 선결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만원을 기부했다. ⓒ최병용 식당에서는 방문 포장 시 구매 금액의 10~20% 할인해 주는 곳도 있다. 산책 나간 김에 식당에 들러 1만2,000원 음식을 2,000원 할인 받아 1만원에 포장을 해왔다. 집에서 먹으니 1인분도 두 식구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장을 해갈 경우 2,000원을 할인해주는 동네 식당 ⓒ최병용 배송으로 받은 식당에서 손편지와 마스크를 같이 보내줬다 ⓒ최병용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을 받은 족발집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주문을 해줘 고맙다’는 손편지와 면...
발코니 음악회 전경

감동 사연에 뭉클…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열리던 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치고 답답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서로 소통하는 이색 음악회가 열렸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북한산 힐스테이트1차 아파트에서는 지난 4월 25일 토요일 오후 ‘발코니 음악회’가 펼쳐졌다. 아파트 중앙 분수 광장에서 열린 이번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는 주민들이 모든 프로그램과 출연진 등 스케줄을 편성, 자긍심과 소통의 보람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문화행사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였다. 발코니 음악회를 알리는 홍보전단물 ⓒ조시승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3월부터 서로를 격려하며 마음 면역을 키우기 위해 음악회 행사를 기획했다.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신청받고 이웃들과 나누고 싶은 사연을 신청받았다. 예상보다 호응이 좋았다. 10대에서 80대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기부 신청이 이어졌고,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원과 이웃 은평교회 등 자원봉사자들로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준비되었다. 아파트 발코니 연주회에서 첼로연주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 ⓒ조시승 유사한 아파트 음악회는 이미 편성된 프로그램에 따라 공연을 즐기는,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드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북한산 자락에 울린 ‘발코니 음악회’는 입주자대표가 직접 사회를 보고 입주민들이 포스터 제작, 프로그램 기획과 무대설치, 출연진까지 전 과정을 자발적으로 준비해 의미가 깊다. 특히 음악회 출연진들이 대부분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진행돼 더욱 특별했다. 주민들 간의 사연을 담은 서신들이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부착되었다. ⓒ조시승 발코니 음악회에서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전남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봄꽃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평소의 미안함이나 고마운 사연을 담은 엽서와 함께 신청자가 이웃에게 직접 꽃을 전해주는 행사로, 사전신청을 받아 준비됐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는 아파트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1인 연주, 독창, 중창 및 합창 등이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코로...
국군대구병원으로 보낼 물품을 포장하고 있는 직원들

‘착한여행’의 아름다운 릴레이 선행 눈길

‘착한여행’으로 가는 길은 가팔랐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니 작은 간판이 보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 상황이다. 공항이 폐쇄되었고 하늘길이 닫혔다. 지금 항공 업계와 여행 업계는 잠정 휴업 상태다. “폐업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릴레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여행사가 있어서 찾아가보았다. 이름처럼 착한여행사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면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있다 ⓒ윤혜숙 릴레이 선행의 시작은 이랬다. 지난 2월 말이었다. ‘착한여행’의 여행상품을 이용했던 여러 고객들이 '착한여행' 직원들에게 힘내라면서 간식과 마스크를 보내주었다. 여행사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고객들에게 받기만 하니 미안했다. 그때 직원 한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보다 더 어려운 대구, 경북의 의료진들을 도와주자라고 말이다. 대구에 있는 국군대구병원은 국가거점병원이지만 다른 병원들에 비해 열악했다. 지원품이 부족한 곳이어서 뭐가 더 필요한지를 확인했다. ‘착한여행’에 근무하는 총 8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60만 원을 모금했다. 모금액으로 국군대구병원의 의료진들에게 필요한 과일, 커피 등의 간식과 면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의 의료용품을 구입했다. 기증절차에 따라서 정해진 날짜에 맞춰서 물품을 보냈다. 국군대구병원에 보낼 물품을 포장하는 '착한여행' 직원들 ⓒ착한여행 ‘착한여행’을 이용했던 고객들 중에서 이러한 기부 사실을 알고 동참 의사를 밝혀온 이들이 있었다. 20여 명의 고객들이 모금에 참여해서 총 100만 원이 모였다. ‘착한여행’이 있는 관악구 내 보육원 두 곳이 물 티슈를 필요로 한다고 해서 100박스를 기부했다. 물티슈 업체도 ‘착한여행’의 취지를 알고 물티슈를 저렴하게 판매했다. ‘착한여행’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착한여행’은 1365자원봉사인증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악구자원봉사센터에서 면 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자를 모...
방화3동 자치회관에서 주민들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위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이겨내는 훈훈한 마스크 나눔 현장!

'드르륵~’ 재봉틀 소리가 경쾌하다. 이곳은 강서구 방화3동 마을자치회관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 방화3동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방화3동 주민들이 면 마스크 제작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박분 공적마스크 구입이 예전보다 많이 수월해지긴 했지만, 외국인 등 여전히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들이 있다. 방화3동 주민들의 마스크 제작은 이처럼 마스크 구입에 있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시작됐다. 방화3동 주민자치회와 꿈샘누리, 날아올라 학부모연합회 등 마을공동체들이 주축이 되었다. 주민들은 빨아서 쓸 수 있는 면 마스크를 제작해 보자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마스크 제작 작업 전, 철저하게 소독을 진행했다 ⓒ박분 작업을 진행하기 전, 마스크 제작에 쓰일 손바느질 용구와 재봉틀 소독은 물론 마스크 제작에 참여할 봉사자들의 발열 체크와 함께 개인위생도 철저히 했다. 마스크 제작 작업장이 위치한 방화3동 주민센터와 주민센터 내 자치회관 전체의 방역작업을 마쳤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하여 10명 이내의 최소한의 인원만 모여 작업을 진행했다.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들도 면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다 ⓒ박분 원활한 면 마스크 제작을 위해 집에서 각각 인터넷으로 마스크 제작법을 먼저 숙지한 다음 봉사에 참여했다. 소식을 듣고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들도 참여해 면 마스크 제작의 의미를 더했다. 원단을 재단하고 박음질을 한 다음 균일하게 자른 고무줄 꿰기 등 여러 과정을 거친 끝에 면마스크가 만들어졌다. 재봉틀뿐만 아니라 손 박음질 부대도 동원돼 쉴 새 없이 가동한 덕분에 일주일 만에 200여 개의 천 마스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키트에는 면마스크, 손 소독제, 마스크 필터가 들어 있다 ⓒ박분  이렇게 만들어진 면마스크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 필터를 넣어 ‘코로나-19 키트’로 탄생했다. “직접 만든 수제 마스크로 코로나 이겨내요!” ...
서울여대 학생들의 성금 모금 홍보포스터

“힘내라 대구·경북” 서울여대, 재학생·졸업생 성금 기부

서울여대 학생들이 주관한 코로나19 성금 모금 포스터 “슈니(서울여대 학생)들의 따뜻한 손길 부탁드립니다.”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일동은 코로나 19의 상황에 도움이 되고자 자체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었던 모금 활동은 참여자가 930여명에 달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은 12,614,402원으로, 서울여대 학생들은 대구 경북 지역 병원에 성금을 기부했다. 서울여대 학생들의 기부증서 서울여대 학생들의 코로나19 기부 활동은 서울여대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19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의 소식에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의 뜻을 한데 모은 것이다. 커뮤니티 안에서 성금 모금에 대한 뜻이 모이고 계좌와 기부처 등의 정보를 담은 홍보용 포스터가 제작돼 게시되었다. 학생들은 개인의 SNS에도 포스터를 올려 성금 모금 참여를 독려하고, 모금 활동에 동참한 김나운 학생은 커뮤니티에 매일 모금액 현황을 게시했다. 서울여대 성금 모금액이 일주일만에 1200만원을 넘겼다. 모금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도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하루만에 20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28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다. 일주일이라는 모금기간 동안에는 총 930명이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12,614,402원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기간 동안 커뮤니티 게시판에 학생들의 기부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고,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모금에 참여하며 더욱 뜻깊은 모금 현장이 되었다. 이렇게 모인 코로나19 성금은 바보의 나눔 재단을 통해 대구지역의 코로나 전담병원인 대구동산병원에 전액 기부되었다. 기부금은 의료진 위생용품과 필요물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서울여대 김나운 학생은 “학우들이 저에게 총대가 되어주어서 고맙다는 댓글들을 많이 남겨 주셨는데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 혼자서 기부를 한다면 망설였을...
직접 병원을 찾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연주회를 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음압격리병동에 울린 위로의 선율…원형준 바이올린 연주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감이 멀어지면서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외출과 만남이 제한되고 공연과 전시 관람도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집에서의 무료하고 단조로운 시간 속에 자칫 우울감이 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뿐 아니라 자가 격리 대상자나 코로나19 환자 그리고 그 외의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모두가 각각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으며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줄기 단비처럼 전해지는 미담 사례들은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 자신의 마스크를 기꺼이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사람들, 쌈짓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맡기는 성금, 이 시기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임대료 반값 릴레이, 다양한 식료품을 의료진들이 일하는 병원으로 보내는 온정의 손길 등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 전해주는 선행의 이야기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재능 나눔을 하고 있는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 (사진제공: 원형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며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음악가들이 유튜브나 온라인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하며 힘든 시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모습에 전 세계 사람들이 랜선 음악회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온라인 음악회가 아닌 직접 병원을 찾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연주회를 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의 행동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취재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었다. 당시 성화봉송 축하연주를 했던 린넨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었던 그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SNS 캠페인을 벌여왔던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
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직접 구매해서 만든 정성 가득 나눔 키트

방학동 도깨비시장이 떠들썩한 이유는?

"여보세요, 시민기자님이시죠? 지금 도깨비시장에 봉사 단체 사람들이 왔어요!"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차, 제보를 전해 듣자마자 카메라를 둘러매고 뛰쳐나갔다. 목적지는 방학동 도깨비시장. 흔한 동네 전통시장이지만 물건이 좋고 싸기로 유명해서 타지인들도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구호봉사 단체가 이웃들에게 나눔 할 식자재를 시장에서 직접 구매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동네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강사랑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선 시장 안에서, 단체명이 박힌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떡집에서 갓 만들어진 떡을 상자째 구매하는가 하면, 건너편 반찬가게에서 오이김치, 우엉조림 등 갖가지 반찬들을 구매하느라 분주했다. 가게 한곳을 정해서 대량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장을 보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듯 익숙하게 시장 곳곳을 누볐다. 푸줏간, 잡화점, 채소가게, 과일가게...  발 빠른 그들을 겨우 뒤따라 도착한 곳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안마당. 그곳에는 약 100여 개의 나눔 키트가 열 맞추어 진열되어 있었다.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강사랑 고객지원센터 안마당이 오랜만에 시끌시끌하다 ⓒ강사랑 "나눔 키트는 어디에 전달되나요?" "기초생활수급, 차상위 같은 저소득층 사례 대상자 가정입니다." 도봉구청 복지정책과에서 나온 통합사례관리사(백정희 님)가 명단을 말했다.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카페에는 이미 서른 명이 넘는 사례 대상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 할머니를 모시고 온 중학생 손자 등 가구별 모습 또한 다양했다. 안마당에서는 '노란 조끼' 선남선녀들이 나눔 키트를 만들며 빠진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이번 행사에 소요되는 재정은 모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에서 지원했다. 정성이 가득 담긴 나눔 식품들...
코로나19에 마스크를 제작하여 기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마스크 만들어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금,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필자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꼭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간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었지만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소외계층도 많다. 이 가운데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마스크를 선뜻 내어주는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반갑다. 미세먼지 차단 필터원단을 이용해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기부하기도 하고, 직접 구매한 마스크를 내어주기도 한다. 그 중 필자는 재봉틀과 바느질을 이용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기부하는 비영리 단체 ‘따뜻한 하루’를 만나보았다.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 ©따뜻한 하루 따뜻한 하루에서는 마스크 안에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세탁이 가능한 2겹의 면 마스크를 필터를 담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있는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이렇게 주머니가 있는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필터는 촘촘하고 미세먼지까지 막아주는 KF80 원단이나 KF94 원단을 사용한다. KF80이란 미세먼지를 80% 막아준다는 뜻이고 KF94는 94% 막아준다는 뜻인데 의료진이 아닌 이상 KF80 마스크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스크 안에 들어갈 필터 원단을 자르는 모습 ©따뜻한 하루 필터는 마스크에 들어갈 크기로 잘라준 후 마스크에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필터 원단을 잘라서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마스크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마스크는 보통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수백 개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감은 색깔이 있는 천이고 안감은 흰 색의 천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겉감을 바꾸어주면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가 탄생한다. 손바느질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
교회 벽면에 부착된 마스크

“마스크 가져가세요” 지역 주민에 마스크 나눔하는 교회!

마스크를 떼어가는 시민, 마스크 한 개에 행복이 넘치는 현장이다 ⓒ윤혜숙 옥수동을 지나가는 길에 교회 건물벽면에 걸려 있는 마스크를 보았다. “마스크 꼭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양보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 아래 여러 개의 마스크가 부착되어 있었다. 마침 지나가다 마스크를 떼어가려는 사람이 있기에 물어보았다. “오늘 처음 이 곳을 지나가다 보게 되었어요. 마스크가 필요한데 여기서 가져가라고 하니까 좋네요”라면서 환하게 미소 짓는다. 마스크 나눔의 행복이다. 교회 벽면에 부착된 마스크, 3월 16일부터 2주째 지역의 한 교회에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윤혜숙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일 수도 있었지만, 3월 16일 나눔 시작 이후 2주째 이어져오고 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3번에 걸쳐서 매번 20장 가량의 마스크를 붙여두고 있다. 필자는 마스크 나눔의 사연이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평일인지라 교회 1층의 정문은 닫혀 있었다. 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보이는 지하 1층의 출입문은 열려 있었다. 필자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고, 교회의 담임목사 최윤영 목사와 2미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엇갈려 앉아 마스크 나눔을 시작하게 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의료용 덴탈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윤혜숙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한동안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지난 2월 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였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마스크 수급 불안정으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여기저기 아우성이었다. 그런데 교회는 작년 봄,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생할 교인들을 위해 나눠줄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했다. 치과의사가 치료용으로 쓰는 덴탈 마스크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지금과 달리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번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작년, 교인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1000여 장의 마스크를 꺼내어 교인들에게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불현듯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
방역 작업을 끝내고 파이팅을 외치는 옥수동 자율방재단

우리동네 히어로! 옥수동 자율방재단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외출 및 모임을 자제하는 등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코로나19에 맞서 힘차게 싸우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동네 히어로 옥수동 자율방재단이다. 옥수동 주민센터에 모인 옥수동 자율방재단 ⓒ윤혜숙 3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옥수동 주민센터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다. 주로 4~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다. 가방에서 자율방재단이라고 적힌 조끼와 면장갑을 꺼내어 착용하는 등 안전장비를 갖추는 모양새에서 능수능란함이 엿보인다. 출석체크를 한 후 주민센터 담당자로부터 오늘의 방역현장 이동노선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각자 소독약통을 어깨에 지거나 손에 들고 건물 밖으로 나선다. 오늘따라 찬바람이 불어, 가뜩이나 인적이 드문 길거리가 3월 답지 않게 스산해 보인다. 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멈출 수 없다.  옥수동 주민센터를 기점으로 옥수동 일대 도로변 상가를 다니면서 노래방, 당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실내로 들어가서 소독약을 뿌리는데, 노래방은 아직 문을 열 시간이 아니라서 출입구에만 소독약을 뿌렸다. 특히 계단 난간 손잡이와 출입구 손잡이는 드나드는 사람들이 한, 두 번씩 잡고 지나가기에 잊지 않고 꼭! 소독약을 뿌린다. 우리 동네 히어로의 멋진 뒷모습. 옥수동 방역을 위해 이들이 뭉쳤다 ⓒ윤혜숙 옥수동 자율방재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2월 20일부터 방역 활동을 시작했다. 2월 말까지 10일간 주말도 반납한 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옥수동 자율방재단은 조를 짜서 옥수동 일대를 누비면서 방역작업을 수행한다. 3월부터는 다른 봉사 단체들도 합류해서 각 단체별로 요일을 정해서 방역 활동 중이다. 자율방재단으로 활동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초창기에 방역작업을 하는 자율방재단을 본 주민들이 걱정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