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근·현대 건축기행

[카드뉴스] 서울로 7017 주변 건축기행

서울로 테마지도 #2 “서울로 근·현대 건축기행” - 개화기 흔적을 찾아 걷는 서울로- #1 서울역 고가에서 보행길로 거듭나는 서울로. 도보관광 코스 두번째! 근현대 건축이 밀집된 만리동 일대의 “근현대 건축기행” 코스를 한번 걸어볼까요? #2 근대건축의 상징,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1925년 준공, 2004년까지 우리나라 중앙역으로 기능한 구 서울역 역사. 옛날 스위스 루체른 역을 모델로 지어졌다고. ‘문화역서울284’라는 이름은 건물의 사적번호 284에서 따옴. #3 뱃길과 철길의 연결로, 만리재 마포나루에서 온 물자를 숭례문까지 연결시키던 길. 만리재라는 이름은 세종 시대 문신 최만리가 살았던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독립투사들이 투옥된 경성형무소까지 가는 길이 만리 같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음. #4 애국심을 안고 세계를 제패, 손기정기념관(옛 양정고보) 손기정 선수가 다녔던 옛 양정고보 건물에서 그의 자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목동으로 이전한 양정고의 다른 건물과 대지는 손기정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5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 약현성당 약속, 신사의 품격 등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성당 장면의 단골 촬영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절충식으로 설계. 명동성당이 먼저 계획되었지만, 약현성당이 5년 일찍 완성(1892). #6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 성요셉아파트 1971년 약현성당의 수익사업으로 지어진 아파트. 만초천 물길을 따라 아파트가 휘어지고, 한 건물에서도 경사가 낮은 곳은 6층, 가장 언덕은 3층이라는 독특한 구조. #7 캘리포니아 양식으로 지어진, 충정각(현 레스토랑) 구한말 한성전기에 근무했던 미국인 맥렐란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정면의 포치(porch) 등 190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의 건물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며 현재는 레스토랑 겸 갤러리. #8 사람들의 머뭄을 통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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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을 느끼고 싶다면…

어느 해보다도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이번 가을. 짧게 스쳐지나가는 가을을 잠시라도 잡아둘까 싶어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에 내려 충정각을 둘러 보았다. 미동초등학교, 푸른극장 등을 떠올리게 되는 충정로역 주변은 마포에서 서대문을 거쳐 종로로 나가는 길목이다. 높은 건물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던 1980년대만 해도 이곳을 지날 때면 주변의 낮은 집들 사이로 종근당 건물이 홀로 우뚝 서 눈에 띄었다. 예전에 버스를 타고 자주 오가던 길이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곳곳에 들어선 빌딩숲이 새삼스럽다. 비록 빌딩들 사이에 잔뜩 웅크리긴 했지만 주황색 종근당 빌딩도 여전하고, 초록색 옷을 입은 충정아파트도 마치 옛날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건너편은 높은 빌딩들이 키 재기를 하고 있지만, 충정아파트가 있는 쪽은 그래도 여전히 예전 모습 그대로이다. 그렇게 예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걷다 보니 충정각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표시를 보고 들어서면 주변 집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붉은 벽돌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안전시공간 충정각이다. 충정각은 서울에 몇 남지 않은 근대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한 때는 벨기에 영사관이었다가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어 개인 소유 주택으로 쓰였다고 한다. 정확한 건립시기는 알 수 없지만, 김두연이라는 사람이 소유하다가 일제강점기인 1930년 8월 2일 고두권이라는 이가 매입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함께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보면 1910년 즈음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이 건물은 서울에 몇 남지 않은 귀한 근대건축물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한때 재개발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충정각은 그 가치를 알아본 몇몇 사람들에 의해 다행히 보존되었고, 현재 레스토랑을 겸한 대안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로는 회화작품, 때로는 설치미술 등 다양한 표정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어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11월 23일부터 12월 9일까지 화가 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