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에서 을지로까지’ 이 거리 매력 넘치네
시민기자 박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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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서울 거리, 과연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낮에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느껴지는 가을의 마지막 문턱, 서울 토박이로 살면서 숱하게 걸었던 충무로부터 을지로 거리를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걸어보았다. 평소 익숙한 거리지만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다보니, 서울 거리의 새로운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거리 전체가 전시회장...충무로 필동 문화예술거리
도보해설여행의 첫 코스는 충무로 일대의 예술 거리. 과거 '영화 거리'로 유명했던 충무로가 요즘은 젊은층들이 자주 찾는 문화예술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고 한다. 바로 필동 문화예술거리인 '예술통'과 '스트리트 뮤지엄' 덕분이다.
필동예술문화거리 '예술통'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 ©박우영
스트리트뮤지엄은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중구 필동 예술통 삼거리와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 조성돼 있다. 이 스트리트뮤지엄에는 총 8개의 작품들이 도로변 자투리 공간이나 골목길 버려진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일대 거리를 걸으며 8개의 예술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격적으로 필동 문화예술 거리를 걷기 전에 꼭 들려야 할 곳은 바로 남학당이다. 남학당은 조선시대의 중등교육기관인 한성 사부학당 중 하나로, 남부학당 터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살려 지은 건물이다. 마침 비어 있는 남학당 2층에 올라가니, 40여 명 정도가 앉을 수 있을만큼 넓은 공간이 나온다. 현재는 다양한 클래스와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인 대여도 가능하다.
남학당 외부 전경 ©박영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남학당을 나와보니, 바로 옆에는 예술통 안내데스크가 보인다. 이곳에선 스트리트뮤지엄 안내 브로슈어와 스탬프투어 용지도 받을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려 보기를 추천한다.
남학당 옆에 위치한 예술통 안내데스크 전경 © 박영실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은 스트리트뮤지엄, 마이크로뮤지엄, 오픈뮤지엄 등으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