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지하차도 지상도로로 탈바꿈해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횡단보도 생겼어요

서울~하남까지 ‘단절없이’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올해 4월부터 시행한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연결 공사가 완료되어 지난 11일 전면 개통됐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까지 1.2㎞ 구간에 이르는 BRT 구간이 연결되면서 서울 도심~천호~하남으로 이어지는 약 21㎞의 버스길이 막힘없이 연결된 것이다. ‘서울~하남까지’ 천호대로 버스길이 단절 없이 연결됐다. ⓒ김민채 그동안 교통 혼잡의 주범으로 꼽혀온 ‘천호지하차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했다. 잰걸음으로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향했다. 로데오거리 입구가 가까워지자 성내동 먹자골목을 바로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가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가슴이 뭉클했다. 신기한 마음에 신호를 기다려 횡단보도도 건너보았다. 이전에는 천호지하차도가 일대를 막고 있어 반경 250m 내 횡단보도가 없어 불편을 겪었다. ⓒ김민채 그간 천호사거리 일대는 천호지하차도가 가로막고 있어 로데오거리 입구에서부터 반경 250m 안에 횡단보도가 없는 탓에 지역주민들은 천호동 로데오거리 입구에서 성내동 쭈꾸미 골목을 가려면 지하보행통로를 이용하거나, 멀리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필자처럼 중앙버스전용차로 전면 개통 소식에 구경을 온 성내동의 한 어르신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숨이 턱턱 차고, 다리가 아팠는데 횡단보도가 생겨서 너무 좋다”고 웃음 띤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천호지하차도 평면화로 횡단보도가 놓이면서 천호역 일대 단절이 해소됐다. ⓒ김민채 강동구는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낡고 칙칙한 지하보행통로에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해 성내동 먹자골목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보행에 대한 불편과 성내동과 천호동의 지역단절은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이번 BRT 개통으로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먹자골목을 바로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가 생긴 것이다. 이로써 천호역 일대 지역 단절이 해소되고, 대중교통 접근성과 보행 여건이 대폭...
인적이 드물고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이는 한강산책로 광진-청담 구간

광진~청담까지 한강다리 벗삼아 걷는 ‘낭만산책’

해질무렵 온몸으로 해를 받으며 걷는 낭만적인 강변산책길 ©염승화 서울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강변은 탁 트이고 공기 맑은 청정지역이다.  강줄기 따라 어느 곳이든 산책로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으므로 걷거나 뛰면서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람은 쌀쌀하나 걸으면 땀이 금세 맺혀 운동하기 좋은 날 오후 광진구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출발지는 구천면로(광장동) 시립서울천문대 앞이다. 이곳에서 강변 산책로까지는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인근에 있으므로 접근이 수월하다. 목적지인 광진구 청담대교 북단까지 약 5km 거리다. 무려 11.5km에 이르는 기다란 뚝섬한강공원 중 한강 하류 쪽 구간이다. 천호대교 곡선진입로 뒤편으로 광진교가 보이는 풍경 ©염승화 이 지역은 고수부지 폭이 대체로 좁아 여느 한강공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다. 강 상류 쪽에서 잠실대교까지는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 유역이 깨끗하다는 방증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러 개인 점도 특징이다. 광진교,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등 다리 6개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모양이 제각각인 한강다리들을 가깝게 혹은 멀게 관람하면서 강변을 산책할 수 있는 서울 한강 명소다. 강변북로와 천호대교의 교각들이 보이는 강변산책로©염승화 머리 위로 강변북로가 지나고 광진교와 천호대교가 서 있는 강변으로 나왔다. 두 다리에서 강변북로로 연결되는 곡선진입로들이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지점이다. 한 길 두 다리를 지탱하는 육중한 콘크리트 교각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잿빛 일색인 산책로는 천호대교를 통과하자 이내 봄빛으로 변한다. 예의 연둣빛 이파리들이 꽃처럼 만발해 있는 버드나무들이 수변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가에 바투 서 있거나 잔뜩 기울어져 아예 물속에 잠긴듯한 나무들도 보인다. 일렁이는 강물과 버드나무 신록이 어우러져 한결 상큼한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 같았다. 버드나무 신록과 오솔길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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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한강의 용띠들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의 용띠들을 소개한다. ‘잠수교’와 ‘천호대교’가 그 주인공. 이들 다리는 용띠해인 1976년에 준공됐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 속으로 숨어버리는 ‘잠수교’, 광진구와 강동구 사이를 잇는 ‘천호대교’, 지금부터 한강 용띠들의 숨은 매력에 빠져보자. 잠수교 … 비가 많이 오면 한강 물 속으로 잠수하는 다리 사람과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교량(다리)이 강물 속으로 잠수한다? 이름부터 독특한 잠수교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1976년 7월 15일 준공된 잠수교는 한강 북측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4번지에서 서초구 반포동 137번지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 속으로 쏙~ 숨곤 하는 잠수교는 다른 다리들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졌다. 그 점은 바로 다리 높이에 있다.보통의 한강다리는 수면 위 16~20m 위에 만들어졌지만, 잠수교는 수면 위 2.7m에 놓여있다. 강물과 가장 밀접하게 붙어있는 다리인 잠수교를 걷고 있으면,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아치형 모양의 잠수교 중간부분이다. 잠수교는 유람선·수상구조선 등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중간부분을 마치 하늘에서 살포시 들어 올린 것 같은 아치형 모양으로 만들어졌다.이 위에 올라서 있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유람선을 구경하고, 발밑으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잠수교는 처음 준공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준공 초에는 차만 다닐 수 있었지만, 1978년 6월 28일 폭 3m 길이 35m의 지하보도가 만들어 지면서, 지금은 사람과 차가 함께 지나갈 수 있는 다리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한 낮은 잠수교 밑으로 배가 지나갈 수 없어서 교각 20~21번 사이 15m 구간에 승개장치(다리가 좌․우로 올라가서 열리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1985년 구조 변경 공사로 지금은 볼 수 없다. 근래 잠수교는 시민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바로 잠수교 위에 있는 반포대교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