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명이 펼치는 댄스파티 ‘위댄스페스티벌’이 이번 주말(13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2017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거리공연 모습

풍년일세! 이번 주말 책임질 서울행사 모음

1,000여 명이 펼치는 댄스파티 ‘위댄스페스티벌’이 이번 주말(13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2017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거리공연 모습 가만히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이 계절.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한강에서는 몸치도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파티가, 우이동 솔밭공원에서는 우아한 가을음악회가, 창덕궁에서는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길 떠나는 선비가 되어보는 과거제 재현행사가, 서울광장엔 서울시 최대규모의 청소년 축제가 열립니다. 일 년 중 딱 이번 주말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즐거움!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한강에 춤바람 솔솔 1,000명 댄스파티 ‘위댄스페스티벌’ 다가오는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춤바람이 분다. 작년 장한평에서 처음 열린 ‘위댄스페스티벌’이 더 다양한 장르와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 일대에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프로그램인 ‘위댄스스테이지’(오후 6시~9시, 물빛무대)에서는 라이브밴드의 음악과 함께 500명의 댄서들이 선보이는 스윙댄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탱고, 스윙, 살사, 발레, 얼반, 재즈 등 39개 댄스팀 총 1,000여 명의 열정적인 스테이지를 릴레이로 만나볼 수 있다. 공원 내 너른들판의 대형무대에서는 DJ의 음악에 맞춰 누구나 즐기는 춤판 ‘소셜댄스파티’(오후 2시~6시)가 열리고, 세계비보이대회 30회 우승에 빛나는 ‘갬블러크루’를 비롯해 월드 살사댄스 우승팀, 아르헨티나 탱고월드컵 준우승팀 등 세계적인 마스터들의 공연은 물론, 이들에게 직접 춤을 배워볼 수 있는 일일교습소 ‘쉘위댄스’(오후 2시 탱고, 3시 스윙, 4시 살사, 5시 얼반)도 진행된다. 그밖에 ‘펌프’, ‘저스트댄스’ 등 춤과 관련된 게임이 있는 놀이공간인 ‘춤신춤왕’과 막춤경연,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밤도깨비 야시장’까지 만나볼 수 있어 눈과 귀, 입...
종묘 가을 풍경

시간조차 천천히 흐르는 ‘서순라길’을 아시나요?

종묘 가을 풍경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 서순라길 이 길을 바라보면 스팅이 부른 영화 레옹의 주제가인 ‘Shape of my heart’가 떠오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의 기타 연주가 일품인 이 노래는 인생을 카드에 비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음악과 이번에 소개할 ‘서순라길’, 개인적으로는 종묘 옆길이라고 부르는 골목길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Shape of my heart’가 인생을 얘기한 것처럼 서순라길은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순라길 위치도 서순라길은 창덕궁의 남쪽 종묘 옆에 난 골목길로 권농동과 봉익동을 끼고 있다. 이 길은 종묘 덕분에 탄생했다. 서순라길로 불리는 이유도 종묘의 서쪽길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가 만들어지고 바로 세워진 종묘는 죽은 임금의 위패를 모시는 공간이다. 따라서 사직단과 더불어 신성불가침의 공간이자 국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500년의 시간 동안 역사를 품고 지내오던 종묘는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훼손된다. 대표적인 것이 북부횡단도로를 개통한다는 이유로 종묘와 창경궁을 절단해버린 것이다. 현재 율곡로라고 불리는 이 길은 지하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역사 덕분에 서순라길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서순라길이 정비된 것은 1995년이었다. 생각해보면 신성한 종묘의 담장을 따라 길을 만든다는 것도 조선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종묘 앞 공원은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는 노인들과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파는 선술집과 이발소, 귀금속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서순라길로 접어드는 순간 믿을 수 없는 고요함이 찾아온다. 천만 인구를 자랑하는 서울은 어느 곳이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된 간판 덕분에 외국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 속에서 구현되던 사이버 펑크 같은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한다. 어디나 사람과 차들로 가득 할 것 같은 서울 한복판에 ...
창덕궁 후원

[서울사랑] 이 봄 창덕궁 후원서 놓치면 안 되는 3곳

창덕궁 후원 창덕궁은 태종 5년(1405)에 지은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다.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보다 규모가 작고 덜 화려하지만 역대 조선의 왕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특히 구중궁궐의 뒷동산, 창덕궁 후원은 왕과 왕실 가족이 아끼며 사랑한 곳이었다. 왕과 왕실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조성한 이곳은 깊은 골짜기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곳곳에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아담한 정자를 세워 자연의 정취를 더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길목과 소박하고 단조로운 전각, 수천년의 세월을 가로지른 꽃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창덕궁 후원에서 천하를 호령하던 왕도 잠시 나랏일을 내려놓고 편히 쉬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리라 짐작한다. 꾸미지 않은 듯 지형과 자연을 따라 걷다 보면 호젓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걷던 왕과 해맑게 노닐던 왕자와 공주, 치맛자락을 휩쓸며 분주하게 다닌 궐 안 식구들이 하나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서울처럼 변화무쌍한 도시에서 모든 것이 당시 그대로인 궐의 안뜰을 거니는 행복을 소소하다고 말하기엔 과분하다. 가능하다면 더 천천히, 더 조용히 그곳을 거닐어보자. 후원에 울긋불긋 꽃물이 들고, 아늑한 공기와 부드러운 바람결이 피부에 살갑게 닿는 이 계절엔 더욱 그래야 한다. 후원 안에는 궁 안에 들어선 유일한 상류 주택 ‘연경당’이 있다.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단아하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고궁의 품격을 보여준다. 애련지와 애련정 애련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불로문(不老門)을 지나면 애련지(愛蓮池)가 나온다. 그리고 그 위에 서 있는 간소한 정자가 애련정이다. 숙종은 연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곳의 이름을 짓고, “내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서도 지조가 맑고 깨끗한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에 남겼다. 절제된 아름다움이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애련지는 후원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애련정 맞은편의 의두합은 효명...
구중궁궐

궁궐과 봄의 기막힌 조화 ‘꽃대궐 창덕궁 낙선재’

창덕궁 낙선재는 창덕궁 동쪽에 위치한 작은 궁궐로 조선 24대 왕 헌종이 지은 곳이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87) 창덕궁 낙선재 찬란한 봄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찬란하지만 찰나와도 같이 사라져버릴 것 같습니다. 좀 더 봄을 느껴볼 수 없을까 아쉬워하던 순간 창덕궁 낙선재 특별관람 행사 안내 정보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올해만 했던 행사는 아닐 진데 보는 순간 ‘이건 가야 해’ 외침이 일어납니다. 궁궐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는 5초면 마감된다니 제 자리가 있을까 싶지만, 그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겨우 한 자리 얻어 봅니다. 예약된 날짜가 다가오자 설레기까지 합니다. 벚꽃은 다 졌지만 분명 궁궐은 꽃보다도 예쁜 연 초록으로 물들어 있을 거고 또 다른 꽃들이 줄줄이 개화를 서두르겠지요. 잘 지어진 궁궐의 한옥과 봄은 또 어떤 조화를 이룰까요? 평소 관람하기 힘든 곳이라 더욱 기대가 큽니다. 낙선재 뒤편으로 보이는 육각형 정자 상량정은 낙선재의 상징이기도 하다. 낙선재는 창덕궁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선 제 24대 임금인 헌종이 1847년 서재 겸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은 집이라고도 합니다. 여인의 편안함과 후사를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이곳을 지은 지 2년여 만에 요절합니다. 이후 조선 왕실 가의 마지막을 함께 한 사연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낙선재는 화려한 단청은 없지만 궁궐 곳곳 섬세한 인테리어로 더욱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앞뜰은 평소 개방되어 있어 창덕궁을 찾은 이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지만 후원은 개방되어 있지 않습니다. 달빛기행이라는 행사를 통해 밤에는 몇 번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왔고 지난해부터 봄에도 특정 기간을 선정해 낙선재 후원의 봄을 선사했습니다. 나지막한 언덕 아래 계단식으로 이뤄진 후원 곳곳엔 왕실 여인들을 배려한 왕의 마음과 세상을 엿보고 싶으나 궁궐 안에 갇힌 여인들이...
11월 `그뤠잇`한 서울가을축제·투어

[영상] 11월에도 놓칠 수 없는 서울 가을축제

11월 '그뤠잇'한 서울가을축제·투어 #1 서울빛초롱축제 - 청계천을 뒤덮는 아름다운 등불의 향연~!! - 서울 청계천 물길 1.2Km를 따라 빛과 등불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서울빛초롱축제! - 올해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이란 주제로 청계천 일대를 아름다운 등불이 수놓을 예정! -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 구간마다 테마를 가진 아름다운 볼거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 - LED 빛의 다리를 밟으며 행운을 만들어 볼까?! - 기간 : 2017.11.03. ~ 11.19. #2 창덕궁 달빛기행 - 달 밝은 가을밤 마치 꿈같은 고궁 산택~! -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달빛기행 - 전문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달빛을 밟으며 고궁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기회! - 다과와 함께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하며 고궁의 운치를 만끽하는 마지막 하일라이트까지! - 자세한 사항은 ‘www.cdg.go.kr’ 에서 - 기간 : 2017.06.01. ~ 11.05. (아쉽게도 올해는 예매가 완료ㅜㅜ) #3 서울김장문화제 -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 - ‘따뜻한 나눔, 서울이 김장하는 날’을 주제로 5천명이 소외이웃을 위한 김장을 버무리는 김장나눔 행사!! - 그 외에도 김장을 직접 담궈보는 서울김장간, 김치마켓, 김치상상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됨! - 자세한 사항은 ‘www.seoulkimchifestival.com’에서 - 기간 : 2017.11.03. ~ 11.05. #4 중앙시장 먹깨비투어 - 역사와 볼거리,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까지!!!! - 서울의 3개 시장 중앙시장의 역사와 볼거리, 먹거리를 체험하는 투어프로그램, 먹깨비투어!! - 상인인 해설자와 함께, 황학동 벼룩시장, 곱창골목 등의 코...
창덕궁 달빛기행 중 바라본 주합루 ⓒ이성식

한여름밤 ‘창덕궁 달빛기행’ 다녀왔습니다

창덕궁 달빛기행 중 바라본 주합루 달빛과 별이 어우러진 밤하늘 아래 고궁의 비경을 고즈넉하게 즐길 기회가 열렸다. 바로 ‘2017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일요일은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되며, 저녁 8시에 시작해 야간탐방 90분, 전통공연 및 다과 시식 30분, 총 2시간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예약자들은 저녁 7시 30분까지 돈화문 앞에 집합해 입장권을 받고 20명씩 5개 조로 나뉘었다. 이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창덕궁을 관람했다. 청사초롱 불에 의지해 창덕궁 돈화문부터 금천교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 – 상량정 – 부용지 – 불로문 – 애련정 – 연경당 – 후원 숲길 – 돈화문의 순서로 둘러보았다. 임금께서 정사를 돌보던 인정전의 모습 금천교와 진선문을 지나 인정전에 들어섰다. 정사를 돌보던 임금의 위엄이 느껴졌다. 달빛이 비치는 느낌이 들도록 꾸며진 인정전의 정면과 임금이 앉아 백성들의 고초를 생각하며 고뇌하던 금빛 의자가 눈에 띄었다. 아직 푸르른 기운이 남아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지붕 위에는 왕조의 영원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물 조형물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왕이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낙선재는 단청하지 않고 사대부 가옥 형식으로 지어졌다. 낙선재에 들어서니 저 멀리 상량전에서 대금 소리가 들려온다. 여름밤 들려오는 대금의 청아하고 깊은 연주 소리는 열대야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청량했다. 조선 역사와 궁중 시설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해설사(좌), 대금 소리가 들려오는 상량전(우) 상량전의 대금 연주를 뒤로하고 꽃과 문자로 예쁘게 꾸민 담장의 원형 출입문을 통과하여 부용지를 지나 연경당으로 이동하였다.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와 어머니 순원왕후를 위하여 지었다는 연경당은 연회장소로 이용되었다. 연경당에서 30분간 이어지는 전통예술 공연은 태평지무, 판소리, 국악 실내악으로 진행되는데 마치 낮에 있었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조선시대로 시...
창덕궁 부용지ⓒ뉴시스

창덕궁 일대 ‘상가 새단장’ 2000만원 지원

창덕궁 부용지 서울시가 창덕궁 앞 일대 상가 외부를 새단장 하는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새단장하는 프로젝트 '가꿈가게'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에 대해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추진까지 주도하는 총 2억7,000만원 규모 주민공모사업을 시행한다. 공모분야는 ▲가꿈가게 사업 ▲공동체 활성화 일반공모 ▲산업‧문화예술‧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모 등 세 가지다. 가꿈가게 사업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400여 년 서울 역사가 압축된 이 지역만의 특성을 반영해 주요 가로변과 접한 상가 외부 입면·간판을 전면 개선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한복, 떡, 악기, 귀금속 등 판매상품별 개성을 살려야 한다. 돈화문로, 삼일대로, 익선~낙원, 서순라길 과 닿아있는 건축물 소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세입자도 소유자 동의를 얻으면 신청 가능하다. 일반공모는 주민 동아리, 지역홍보, 교육, 이벤트 같이 공동체 형성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 내에 거주하거나 직장‧학교를 다니는 주민 3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기획공모는 전통문화산업 활성화 사업, 지역자원 활용 문화예술활동,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에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 내 주민, 대학생, 비영리단체, 문화예술 활동가 등 3인 이상(또는 단체)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 공모 신청은 사업신청서(제안서),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구비해 8월16~23일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 내 소통방(종로구 수표로28길 33-5)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revcity506@naver.com)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면(적격성) 심사(8.28.~29.) → 2차 면접 심사(8.30.) → 3차 최종 선정심의회(9.1.) 3단계로 진행된다. 최종선정결과와 지...
나무가 드리운 풍성한 그늘 아래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걷기 좋은 고궁 ⓒ김종성

도심 속 청정구역 ‘고궁 나무 산책’

나무가 드리운 풍성한 그늘 아래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걷기 좋은 고궁 연일 폭염주의보, 오존주의보가 발효되는 도시의 여름은 더욱 무덥게 느껴진다. 고궁은 그런 도심 속에서 시원한 그늘과 청정한 공기를 선사해 준다. 며칠 전 기자는 서로 이웃하고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방문해 산책했다. 이곳은 나무 그늘이 그리운 요즘 같은 날 자주 찾게 된다. 큰 나무일수록 내뿜는 산소가 많아서인지 그늘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햇빛, 물, 공기만으로도 푸르게 높이 자라는 나무 아래에서 쉬다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모하며 사는지 생각하게 한다. 오래된 궁궐이 편안한 쉼터처럼 다가오는 건 품이 넉넉한 노거수(老巨樹: 오래되고 큰 나무) 덕분이다. 소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와 같은 명목나무 외에도 느릅나무, 졸참나무, 들메나무 등 다채로운 수종의 나무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왠지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수년 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 방문 후 우리 조상들이 나무를 무척 사랑했음을 깨닫게 됐다. 경복궁의 두 배가 넘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자금성에는 나무가 거의 없었다. 알고 보니 궁에 나무가 많으면 자객이 들어와 숨기 쉽고 왕족을 경호하기 어려워 심지 않았다고 한다. 창덕궁을 지키는 듬직한 노거수 회화나무 창덕궁 정문으로 들어서면 카메라 렌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노거수 회화나무 세 그루가 따가운 햇볕을 가리고 우뚝 서 있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듬직한 어른 같은 나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하다. 고궁에서 자주 만나는 소나무는 조선의 선비와 시인들이 사랑했던 나무다. 용이 승천하듯 휘어진 소나무의 자태는 그림과 사진의 훌륭한 소재가 되어준다.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았던 창덕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복원 작업이 진행될 때 왕실이 있는 경복궁보다 먼저 복원할 정도로 조선 시대 왕들에게 사랑받았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지난 1997년 서울 5개 궁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놀라운 생명력을 ...
함인정 앞의 300년 된 고목 ⓒ최은주

궁궐의 아름다움은 나무에서 나온다

함인정 앞의 300년 된 고목 조선의 궁궐은 봄, 여름, 가을 할 것 없이 아름답지만, 꽃 대궐을 이루는 봄에는 더욱 아름답다. 꽃피는 봄의 궁궐 나들이는 바쁜 일이 있어도 놓치면 안 된다. 때마침 창경궁에서 궁궐에 어떤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들은 몇 살이나 되었는지 등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선왕조 역사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역사와 함께 하는 창경궁 숲 이야기’를 시행한다. 창경궁관리소와 (사)한국숲해설가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무료(입장료 별도) 해설프로그램이다. 창덕궁 후원을 관람한 뒤 궁궐의 나무에 관심이 생겼는데, 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창경궁으로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 창경궁은 성종이 할머니와 어머니 등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수강궁이 있던 자리에 지은 궁이다.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여 궁궐로서 위상을 지키다가 일제에 의해 많은 전각이 헐리고 동·식물원이 들어서는 수모를 겪었다. 1983년 이후 정부는 창경궁 내의 동물과 식물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고, 본격적으로 궁을 복원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빈터에는 나무를 심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궁궐의 아름다움은 나무에서 나온다. 창경궁에는 500년 역사를 간직한 나무들이 선조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해설사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전해주었다. 문정전 근처, 선인문 앞에는 매우 특별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 400년이 넘은 이 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마구 뒤틀어져 구불구불한 모습이다. 이제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서있을 수 없는지 철골 지지대에 기대고 있는 것이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다. 해설가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사도세자는 27세에 뒤주에 갇혀 문정전 앞뜰에서 돌아가셨어요. 이 나무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모습과 피맺힌 비명소리를 다 들었을 겁니다. 그가 죽은 후에 선인문으로 나가는 것도 지켜봤겠지요.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퇴궐했던 문도 이곳, 선인문입니다. 왕도 떠나가고, 슬피 울던 사람들도 모두...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모습 ⓒ주상태

‘창덕궁’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모습 봄이 시작되는 계절, 3월의 주말이다. 마침 하늘빛은 나쁘지 않고 바깥 기운도 그리 차갑지 않다. 어제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막내를 위해 함께 집을 나섰다. 막내가 특별히 오늘은 창덕궁으로 가자고 한다. 분명 뭔가 사심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지난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는 창덕궁으로 출발했다. 여기서 잠깐, 조선의 정궁은 경복궁 아닌가?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제2의 왕궁으로 창건되어 임란 이후 불타버린 경복궁을 대신해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 때까지 약 270여 년간 정궁 역할을 한 곳이다. 그나마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궁궐이다. 비밀의 정원인 후원을 비롯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과 전통의 조경미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창덕궁이다. 낙선재로 향했다. 낙선재는 경복궁의 건청궁과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단청을 하지 않은 점, 그리고 뭐랄까? 여인의 ‘비운’ 같은 게 서려 있다고 할까? 낙선재는 볼모나 다름없이 끌려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고종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말년을 보낸 곳(정확히는 낙선재의 우측 끝 수강재)이다. 화려할 수가 없었던 타고난 운명이지 않았을까? 요즈음의 궁궐 나들이 때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한복을 입고 출입하는 젊은 세대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저렴한 입장료 때문인지, 한복 마케팅이 통하는지,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였다. 좋은 현상 중 하나이다. 오래전 일본 교토에 갔을 때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교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 앞에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고 얼굴엔 회칠한 여성과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들은 관광객들과의 사진촬영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생각난다. 창덕궁의 회정당 전경,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창덕궁 희정당은 왕의 생활공간이다. 즉, 편전으로 활용된 곳이다. 1917년의 화재로 복구할 때 경복궁의 강녕전을 이건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