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종로4가 지하상가 ‘벤츠양복점’의 40년

옷이 날개란 말이 있다. 영어로는 ‘The tailor makes the man’이다. 그렇다. 남자의 완성은 수트. 오죽하면 영화 아이언 맨의 토니스타크가 아이언 맨이 되는 붉은 갑옷까지 수트라 불릴까. 소년에서 남자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남자이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장인이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어주는 맞춤복을 만날 수 있는 벤츠 양복점을 소개한다. 종로4가 지하도상가 ‘벤츠 양복점’ 송광용 대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네 시 무렵, 가봉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자가 벤츠 양복점을 찾았다. 칠순을 넘긴 아버지와 40대 중반의 아들, 1970년대부터 벤츠 양복점을 찾았다는 이들은 철이 바뀌어 평상복을 맞추러 왔다고 했다. 차례로 시침질로 재단한 원단을 이어 붙여 만든 가봉 옷을 입어본 부자 위로 송광용 대표는 돋보기안경을 쓰고서 마지막으로 치수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처음 매장을 방문해 치수를 재고 원단을 고른 후 가봉 단계를 거쳐 한 벌을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주. 이제 가봉 과정이 마무리되었으니 봉제 작업에 들어간 후 섬세한 손놀림으로 단추 달기와 안감 마감 등의 수작업을 마무리 지으면 완성이다. 40년 경력의 마스터 테일러 송광용 대표가 운영하는 벤츠 양복점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된 단골들이다. 옷을 정말 좋아하는 멋쟁이 손님 몇몇은 1년에 20벌 가까이 양복을 맞추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주문이 많은 시기는 환절기로 특히 가을에서 겨울 넘어갈 무렵 손님이 많다. 한여름은 날이 더워서인지 가장 여유로운 기간이다. 단순한 재봉틀 작업을 제외하고 간단한 손바느질부터 단추 하나 다는 일까지 약 600 공정에 달하는 과정을 송 대표는 모두 혼자서 감당한다. 그만큼 많은 양의 주문을 감당할 순 없지만, 심사숙고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마음가짐으로 한 벌 한 벌에 정성을 다한다. 기본적으로 벤츠 양복점의 모든 옷은 1인 1 패턴으로 원단 선택부터 깃의 모양까지 모두 손님이 원하는 대로 ...
타임브릿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지하상가 속 ‘그 곳’

뭉친 근육, 널 어쩌면 좋니 - 타임브릿지 일과 중엔 컴퓨터를, 퇴근할 때는 스마트폰을 쳐다보느라 목이 거북이처럼 변해버린 당신에게 필요한 건? 간단하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무언가다. 이곳에 당신을 우락부락한 몸짱으로 만들어줄 운동기구는 드물다. 하지만 허리 마사지 기구, 안면 마사지 기구, 목 마사지 기구 등 굳어버린 근육을 한방에 녹여줄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물론 당신의 거북목도 원상복구 가능하다. 실제로 한 손님의 경우 목 마사지 기구를 구매한 지인에게 직접 소개를 받고 와서 한 번에 70개를 구매해 갔다고. 간단한 기구 외에도 타임브릿지에는 비타민, 에코컵 홀더, 옷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는 솔까지 마치 TV 속 홈쇼핑 방송에 들어온 것처럼 사놓으면 집안의 누군가가 어떻게든 쓸 것 같은 제품들이 가득하다. 참고로 타임브릿지는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범한 (주)시니어허브의 안테나 매장으로,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운영하고 있다. 마치 ‘역시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건강이 제일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몸 여기저기가 찌뿌둥한가? 아니 지금 당장 뭉친 근육이 없어도 괜찮다.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싶어 하나 둘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꼭 하나 손에 들고 나오게 되는 곳, 오늘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퇴근길에 꼭 한 번 들러보길. ○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 88 을지스타몰 을특14호 ○ 문의: 02-2269-7101 쌓인 일도 식후경이다 - 1982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아침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하지만 찰나의 꿀 같은 잠을 연장하는 동시에 아침밥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밥과 잠,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을 방법 어디 없을까? 정답은 지하에 있다. 을지입구지하도상가에 있는 1982는 매일 매일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컵밥과 떡볶이를 판매한다. HACCP 인증을 받은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날 만든 음식은 당일에만 판매한다. 참고로 상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