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철역인가, 미술관인가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서울시는 지난 3월 14일,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개장했다. 서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지하철역이 세계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하예술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설치하고, 식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사람과 자연의 선순환을 경험하는 특별한 공공미술역사를 조성했다. 3월 14일,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개장식 그럼, 왜 수많은 지하철역들 중 녹사평역을 프로젝트로 삼았을까?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이름의 녹사평역은 지난 2000년, 역 주변에 서울시청 신청사 건설 등을 계획해 만든 지하철역이다. 그래서 깊이 35m(민간 건물 지하 11층 정도)와 6천㎡ 연면적의 당시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지었다. 그러나 서울시청 이전 계획이 무산됐고 이후 한동안 역 쓰임새를 찾지 못했다. 개찰구와 기계실로 사용되는 지하 2~3층 공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어 있었다. 서울시는 녹사평역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시민 맞춤형 공간으로 고안해낸 것이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대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아닌 시민 삶 속에서 체험하고 향유하고 느낄 수 있는 일상 속 예술이 중요하다”라면서 “녹사평역은 과거 서울시청을 이 주변에 옮기도록 계획하에 만들어진 특별한 지하철역이다. 그동안 숨겨진 보물처럼 녹슬고 빛이 바랬는데 예술 프로젝트로 다시 살아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많은 곳들을 예술 공간으로, 시민들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리 나루세 &준 이노쿠마의 ‘댄스 오브 라이트’ 작품. 유리 돔 천장 아래 얇은 커튼을 쳐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빛을 담았다. 서울시는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난해 8월부터 국내외 여러 작가들을 선정했다. 이들은 ‘시간의 감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설치해 역 전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