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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그저 흙을 주었을 뿐인데 생각지 않은 유쾌한 일이 생기고, 순수한 시선을 배우고, 특별한 창조물이 나왔다” 서울시창작공간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0월 초 여의도한강시민공원 행사장 안. ‘예술가와 함께 한 7개월간의 문화 나눔 프로젝트’ 라는 부제의 전시 앞에 발길이 멈췄다. 신당꿈지역아동센터(사회적 배려 대상) 18명의 아이들이 만든 작은 컵 모양의 도자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컨테이너 한 면에는 그동안 아이들이 도자기 작업을 하면서 즐거워했던 모습들의 사진이 붙어 있고, 다른 두 면엔 작고 앙증맞은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자기의 얼굴 모습을 형상화 한 도자기 컵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중앙엔 다락방 모양의 비밀스런 공간이 있었는데 양쪽 계단을 올라가 머리를 밀어 올리니 그곳엔 작가가 만든 아이들의 익살스런 모습을 담은 도자기 컵이 전시되어 있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엄마가 안아 주거나 아빠의 목말을 타고 올라 그 비밀스런 공간을 감상하곤 했다. 작가의 눈은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더불어 문화적인 혜택이 덜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도자 작업을 진행하며 흙을 만지는 즐겁고 창조적인 경험을 준 작가가 궁금해졌다. 비어 있는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공예 중심 창작공방을 조성하여 노후한 지하상가 시설을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되살려 놓은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독특한 공간구성을 갖고 있었다. 작가의 공방과 상가 점포가 혼재된 공간엔 다양한 분야의 공예작가 40명이 입주해 창작활동 중이었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의 공방에서 만난 임나영 작가는 밝고 젊었다. 임작가는 도자를 이용하여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얼굴을 표현하는 도예가로 작가는 유년의 얼굴 모습이 가장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그 순수한 유년의 얼굴 모습을 붙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감정적인 표현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가장 순수한 아이들에게도 그들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기록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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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교 끝나면 어디들 보내세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초등학생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다기에 관심이 생겼다. 요일별로 국어,수학, 독서논술, 미술실기, 체육, 과학교실, 1:1 악기 레슨, 사물놀이, 개인과외나 학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 특별강사, 사회복지사, 대학생 자원봉사자, 원어민교사 등으로 구성된 우수한 강사진. 이름은 지역아동센터라고 했다. 호기심에 지난 4월 26일 오후 등대 지역아동센터란 곳을 방문해 그날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함께해 봤다. 학교급식을 마치고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모여든 것은 오후 2시. 영어시간이다. 알파벳을 비롯하여 영어의 기초수업이 차분하게 진행된다. 정수진 교사는 "영어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데 수업의 목표가 있다"고 하였다. 오후 3시. 간식시간은 마냥 즐겁다. 오늘의 간식은 떡볶이와 딸기다. 오후 3시 30분에는 전래놀이인 실뜨기 수업이다. 실뜨기는 창의성이 필요하며 협동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양이 수염 실뜨기'는 간단하면서도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 같았다. 저학년 아이들도 진지한 눈빛이다. 오후 4시~5시까지는 사물놀이 수업이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학교에서 공부에 시달려온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는 인기가 좋았다. 3년간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있는 김혜원 교사는 "날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사물놀이 실력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사물놀이 시간은 피곤을 싹 가시게 하는 시간이었다. 5시~6시는 드럼교육이다. 드럼이란 악기는 개개인 실력차에 따라 철저히 개인레슨으로 이루어지는 까다로운 교육이지만 학생들은 진지하기 그지 없다. 박 다니엘 지도교사는 1년 정도가 지나면 기초가 잡혀서 흥미를 느끼므로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하였다. 오후 6시~6시 40분은 손씻기와 저녁식사 시간. 오늘의 메뉴는 아욱국에 어묵, 완자, 김치 등이다. 학생들이 대부분 식판을 비웠다. 오후 7시까지는 각자 책 읽는 시간이다. 자유스럽게 읽고 싶은 책을 책꽂이에서 빼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