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에서 음미하는 문학의 향기 ‘청운문학도서관’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운치 넘치는 청운문학도서관 ⓒ김윤재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한옥 도서관이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유명 산을 마당 삼은 한옥 문학도서관이라니!  너무 큰 기대에 실망하진 않을까 기대를 낮추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음껏 기대해도 실망하지 않을 멋진 곳이었다. 2014년 11월 개관한 종로구의 16번째 구립도서관이자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이다.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서 내리니 길 건너편에 도서관 안내판이 나왔다. 청운공원 옆길을 따라 5분 남짓 걸으니 산 가운데 아늑하게 놓인 한옥 도서관이 보였다. 꼭 도서관이 아니라 문화재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도서관 가는 길은 경기상고 정류장에서 내려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거리가 멀고 주택가를 지나야한다. 첫 방문이라면 청운공원 옆길로 가면 계단 위에서 그림처럼 멋진 도서관 풍경을 먼저 만날 수 있다. 기와 장인들이 만든 전통 기와를 올린 한옥채 지붕 ⓒ김윤재 청운문학도서관은 국토교통부와 국가한옥센터가 주최한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2015년에 대상을 수상한 곳이었다. 한옥채 기와는 숭례문 복원에 사용한 지붕 기와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기와 장인들이 만든 전통 수제 기와로, 대량 생산하는 현대식 기와보다 색감이 자연스럽고 가벼운 게 특징이라고. 또 건물 앞 담장 기와는 돈의문 뉴타운에서 철거한 한옥 수제 기와 3,000여 장을 재사용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문화재나 다름없지 않나 싶었다. 돈의문 뉴타운에서 철거한 기와를 재사용한 담장 ⓒ김윤재 신발을 벗고 한옥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한옥채는 창작실과 세미나실로 이뤄져 있는데, 창작소1실을 제외한 창작소2실과 세미나실은 프로그램이나 대관이 없을 경우 열람실로 개방해 놓는다. 이 날은 두 곳 모두 열람실로 개방되어 있었다. 세미나실 좌식 테이블 앞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고 가져온 책을 꺼내 읽었다. 아무도 없는 한옥 방에 앉아 책을 읽...
이상의 집에 전시된 이상의 초상화

서촌 ‘이상의 집’에서 문학 그 이상을 만나다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이상의 집 ⓒ김은주 경복궁 서쪽 마을인 서촌을 걷다 보면 골목길 감성에 젖게 된다. 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서촌은 좁고 오래된 골목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는 곳이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낡은 한옥들, 작고 좁은 카페,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파는 소품 가게, 오래된 전통시장까지 마천루 가득한 도심 속 일상생활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상의 그림을 엽서로 만들어 판매한다 ⓒ김은주 서촌엔 '오감도'의 작가 이상의 집이 있다. 이상은 국어 시험문제에도 자주 출제될 정도로,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작가다. 소설 '날개'와 시 '오감도'를 읽고 이상을 좋아하게 되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누구도 쓰지 않았던 스타일의 문체와 독특한 소재의 스토리는 매력적이었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시, 소설, 수필 등 여러 문학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이상은 일제 식민지시대 대표작가로 짧은 생을 살다 요절했다.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시 '오감도'는 난해시로 여겨지며 독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연재를 계속할 수 없었던 오감도의 첫 구절이 생각난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이상의 집의 아카이브 모습 ⓒ김은주 서촌을 수없이 많이 와봤는데 이상의 집을 지나쳐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심지어 이상의 집을 찾다가 못 찾았던 경험도 있다. 그만큼 다른 곳과는 달리 간판도 작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어 지나치기 쉬웠던 것이다. 연대기별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제작된 아카이브 ⓒ김은주 이상의 집 앞에 있는 안내문에는 이상의 집이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본명 : 김해경)이 세 살부터 20여 년 간 머물렀던 집터의 일부라고 밝히고 있다. 이상은 세 살 때부터 이곳 통인동의 큰 아버지 김연필의 집에서 성장하게 된다. 20년 간 살았던 통인동 집은 300평이 넘는 넓은 집이었다. 세월이 흘러 이 집은 여러 필지로 나뉘어져 팔리게 되었고,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이곳...
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잊어서는 안 될 33인의 별, 330개의 빛으로 기억하다

1919년 3월 1일, 지금의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에서는 33인의 민족대표가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 2019년은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해로,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화관 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했으며, 지난 12월 23일 오후 6시부터 ‘3·1 독립선언광장 조명 점등식’을 개최했다.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민정기3.1 독립선언광장의 좌측 전경 ©민정기‘3·1독립선언광장’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하얼빈과 카자흐스탄 등 주요 독립운동 7개 기념지에서 운반된 자연석이 사용되었으며, 100개의 마천석은 3·1운동 100주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바닥에 쓰인 330개의 조명은 소리와 음향에 반응하여 여러 가지 패턴을 연출하며, 이는 민족사의 별이 된 독립운동가를 상징한다.좌측부터 백두산 천지를 상징하는 우물과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는 수로의 끝 ©민정기광장 한복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를 조성하고, 그 사이에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다. 수로의 넓이는 450mm로 이는 광복을 이뤄낸 1945년을 상징하며, 수로 길이는 2만4,640mm로 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2,464리의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광장 우측에 위치한 소나무 세 그루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좌측에 위치한 느티나무 한 그루는 민족 공동체를 상징하며, 조경에 쓰인 풀과 나무 등은 모두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심었다고 한다.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는 '퍼포먼스 그룹 오' ©민정기이 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공연이 펼쳐졌다. 쌀쌀한 날씨인 만큼 다양한 뮤지컬 공연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후, ‘광장에서 만나는 안중근’을 주제로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통해 독립투사들의 투쟁이야기를 공연했다. 광장의 취지와 어울리는 훌륭한 공연에 관람중인 시민들은 큰 호응으로 응답했다.공연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엔클래식 앙상블 단원들 ©민정기1부가 끝난...
# 미세먼지가 먼지… 맑은 하늘 지키는 시민행동요령

카드로 보는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운행제한

# 미세먼지가 먼지... 맑은 하늘 지키는 시민행동요령 #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서울을 함께 만들어요! 도심 교통정체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녹색교통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본격 시행됩니다. 2019년 12월 1일 부터 단속 시행 # 녹색교통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 운행제한지역 : 녹색교통지역 (한양도성 내부) 종로구(8개동) :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1·2·3·4가동, 종로 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중구(7개동) : 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 - 운행제한 대상 : 녹색교통지역에 진입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전국) # 녹색교통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 운행제한 깃간 : 평일뿐만 아니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도 상시 적용 - 운행제한 시간 : 06:00~21:00 - 운행제한 위반 과태료 : 제48조에 따라 1일 1회 25만원 부과 단속 제외대상 : 저공해 조치차량과 장애인, 긴급차량 등 제9조 제2호부터 제9호에 해당하는 차량 단속 유예대상 '19.10.31.까지 각 지자체에 저공해 조치를 신청한 차량 ('20.6월까지 유예) 저감장치 미개발 및 저감장치 장착 불가 차량 ('20.12월까지 유예) # 시민의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고농도 미세먼지를 단기간에 줄이고자 자동차, 공장, 공사장의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조치 발령기준 ① 당일(D-1) 0~16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50㎍/㎥ 초과 + 다음날(D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50㎍/㎥ 초과 예상 ② 당일(D-1) 0~16시 초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 발령 + 다음날(D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50㎍/㎥ 초과 예상 ③ 다음날(D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70㎍/㎥ 초과(매우나쁨 수준) 예상 다음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시도지사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수 있습니다. (당일 17시~17시 15분) # 미...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바닥길 포장 및 휴게공간 조성

마을경관 되살린다…종로 세검정로‧창경궁로 첫 사업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바닥길 포장 및 휴게공간 조성 서울시가 마을경관을 되살리면서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제16조에 따라 서울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사업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가로환경 정비, 녹화 조성, 야간경관 형성·정비, 지역 역사‧문화 특성 강화 등 그 지역에 걸 맞는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예컨대,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경관 교량 설치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 - 방치된 ...
삼청공원은 한양도성과도 이어진다. 한양도성에서 바라본 운치 있는 겨울 풍경

‘삼청공원’에서 겨울산행 기분 만끽

삼청공원은 한양도성과도 이어진다. 한양도성에서 바라본 운치 있는 겨울 풍경 ◈ 삼청공원-지도에서 보기 ◈ 서울엔 저마다 개성을 갖춘 공원들이 많다. 그 중 종로구 삼청공원은 작지만 다채로운 산책길이 많은 곳이다. 나무들로 우거진 공원길, 카페가 있는 숲속도서관, 한양도성 성곽길과 북악산 가는 길도 이어져 있어 찾는 이에게 여행하는 기분을 선사하는 공원이다. 삼청공원은 무려 1940년에 도시계획공원 1호로 지정된 오래된 공원이다. 경성부(서울시)가 조선총독부로부터 삼청동 안 임야를 빌려 지금의 공원을 조성했다. 일제강점기 때 심어놓은 왕벚나무, 산벚나무와 이후 늘어난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류 등 40여 종 1000여 그루의 수종(樹種)들로 울창하다. 삼청공원은 눈이 내리면 꼭 가고 싶은 공원이기도 하다. 한양도성 성곽길이나 북악산의 들머리로, 눈이 쌓이면 한층 운치가 깃든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서다.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삼청공원도 그런 대표적인 곳이다. 버스를 타고 삼청공원을 찾아가도 되지만, 3호선 전철 안국역(1번 출구)에서 걸어서 찾아가도 좋다. 골목을 따라 걷기 좋은 삼청동 거리가 이어진다. 볼거리 풍성한 거리여선지 도보로 30분 정도 되는 거리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작고 개성 있는 가게들은 그 자체로 멋진 갤러리이지 싶다. 한옥을 품고 있는 정감 가는 안동교회, 등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이 좋은 정독도서관을 지나 풍년쌀집 간판을 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외국인들 사진도 찍어주며 걷다보면 어느 새 삼청공원이 저 앞에 나타난다. 삼청공원 안 숲속도서관,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책 읽기 좋은 공간이다 삼청공원은 오랜 역사에다 북악산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어느 공원보다 나무들이 우거지고 산책하기 좋은 숲속 같은 공원이다. 옛날엔 청계천의 상류 삼청천이 흘렀고, 지금 삼청터널 자리로 울창한 계곡이 이어져 있는 등 천혜의 명승지였다고...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김수정

상촌재에서 한복 입고 다도 체험해요~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상촌재-지도에서 보기 ◈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옛 골목들 사이사이로 한옥이 들어서 있는 북촌과 서촌. 북촌이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면서 서촌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름 부르기 쉽게 북촌과 서촌이라고 말하지만, 서촌의 본래 이름은 세종마을이다. 1397년 5월 15일, 이곳 준수방 장의동 본궁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600여 채의 한옥과 옛 골목들이 세종마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그중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는 한국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2013년 상촌재는 종로구에서 장기간 방치된 경찰청 소유 한옥 폐가를 매입해 1년여에 걸쳐 복원하여 2017년 6월에 개관하였다. 방석에 다소곳이 앉아 한복 설명을 듣는 아이들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된 상촌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난방기술인 온돌문화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인 한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옥, 한복, 한글, 전통공예, 세시풍속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복을 올바르게 입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한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신발을 벗고 안채의 방으로 들어가니 방석이 준비되어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방석사용법부터 알려주셨다. 방석은 발로 밟아서는 안 되며,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앉을 때 조심하고 던지거나 갖고 놀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설명을 들은 후 수업시간 동안 아이들은 방석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복을 입고 다도예절을 배우는 아이들 선생님은 또 남자 한복과 여자 한복을 보여주면서 특징과 명칭을 알려주셨다. 남자 바지에는 큰사폭, 작은사폭이 있는데 큰사폭에 오른쪽 다리가 들어가도록 입어야 한다. 한복에 대해 알아본 후 아...
오코노미야키

[정동현‧한끼서울] 인사동 오코노미야키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21) 종로구 와 인사동 일식주점 '와'에서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봐야 한다 ◈ 인사동 오코노미야키-지도에서 보기 ◈ 밤이고 낮이고 인사동에 있었다. 낮에는 작고한 천상병 시인 부인이 운영하는 찻집 '귀천'에 가서 차를 마시고, 밤이 되면 인사동 어귀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인사동 거리를 걷다보면 내가 자주 가는 곳 주인장을 마주칠 적이 있었다. 그러면 나와 상대방은 얼떨결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옆 객(客)과도 친분이 생겨 이런 질문을 받은 적도 많다. “인사동에 사나 봐?” 실상 나는 버스로 30분 걸리는 영등포에 살았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들어차는 인사동이 나는 좋았다. 일주일에 두 세번 꼴로 인사동에 갔다. 너른 중앙대로 옆으로 핏줄이 퍼지듯 깔린 골목길이 좋았다. 골목길을 걷고 또 걸으며 지형을 익혔다. 골목에 깔리는 빛은 사납지 않았고 아늑했다. 사람들은 그 불빛 아래로 모여들었다. 계곡이 있으면 물이 흐르듯, 그 좁은 골목 사이 사이 자연스레 자리한 가게들은 신기한 것들로 가득찬 다락방 같았다. 인사동 골목에 깔리는 빛은 아늑했다 그 중 특히 아꼈던 곳은 막걸리를 파는 흔한 민속주점도 아니고, 방석 위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야 하는 전통 찻집도 아니었다. ‘와(和)’라고 이름 붙인 일본식 주점이었다. ‘에지리상 건강하세요’라는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그곳은 말 그대로 오사카 출신 에지리씨가 하는 주점이었다. 딸린 직원들도 모두 일본인이었던 그 술집은 주인장 건강 문제로 며칠 씩 쉬기 일쑤였다. 게다가 좌석도 얼마 되지 않고 그마저 금세 차버리는 까닭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곳을 즐겨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맛과 분위기였다. 아르바이트생이 틀어놓은 댄스음악이 들리는 주점의 산만함도, 만들어놓은 것을 데워 맛도 향기도 빠진 음식도 없었다. 대신 어깨가 둥근 여자들이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어색하지만 친절한 억양으로 주문을 받았다. 오사카 출신 에지리씨가 운영했던 가게 ...
[카드뉴스] 돈의문박물관마을+종로여행

[카드뉴스] 돈의문박물관마을+종로여행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떠나는 종로 여행” #1 한옥, 근대가옥, 그리고 도시재생의 공간까지! 시간의 층이 살아있는 곳, 종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출발해 행촌 共터까지, 종로의 매력을 찾아 떠나요. #2 아날로그 감성 충전 돈의문 박물관 마을 근현대에 형성된 골목과 한옥 등 멀지 않은 과거의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역사문화마을. 현재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가 열리고 있다. ■ 위치: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3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열리는 마을 전시장 비엔날레 기간 동안 돈의문 박물관 마을 곳곳에서 독특한 전시를 볼 수 있다. 비엔날레 식당에서 남인도 가정식 '탈리'로 배를 채우고, 카페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릴 수도 있다. #4 붉은 벽돌이 이국적인 홍난파 가옥 1930년대 독일인이 지은 가옥으로, 당시의 서양식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홍난파 선생이 인수하여 1935년부터 세상을 뜰 때까지 머무른 집. ■ 위치: 서울 종로구 송월1길38 #5 감미로운 선율을 따라 과거 엿보기 이곳은 현재 홍난파 선생의 기념 전시관, 공연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 공간에 홍난파 선생의 피아노, 책이 전시되어 과거에 머무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 함께 사는 도시의 미래,행촌공터 풀내음 가득한 성곽마을 행촌권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농업 특화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행촌共터’는 도시농업의 중심으로, 주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일로12길 20-23 외 #7 마을재생의 동력을 엿볼 수 있는 비밀공간 3호점까지 있는 행촌共터는 도시농업 관련 정보를 나누고, 함께 요리나 공동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웃 간의 추억을 함께 일구는 옥상 경작소에서 도시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8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즐거운 시간 산책을 해보세요! #핫스팟 in ...
다양한 풍미의 파스타를 맛보는 갈리나데이지 시그니처 파스타_지도보기

[정동현·한끼서울] 서촌 이탈리안 파스타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⑪ 종로구 갈리나데이지 다양한 풍미의 파스타를 맛보는 갈리나데이지 시그니처 파스타 ◈ 갈리나데이지-지도에서 보기 ◈ 통인시장에 기름 떡볶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촌에 해물라면에 소주를 파는 계단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왕산 아랫자락은 층수가 높지 않은 건물이 대부분이고, 골목이 모세혈관처럼 가늘고 넓게 깔려 있다. 그 가운데는 몇몇 유명하고 저렴한 곳들 외에도 작게 빛나는 집이 있다. 본래 양반들이 모여 살았다는 서촌 터줏대감 격인 삼계탕집 토속촌을 지나 조금 더 올라오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인 추어탕집 용금옥이 있고, 그 다음 마주하는 골목에서 좌편으로 방향을 바꾸면 낮게 달린 간판 하나가 있다. 식당 이름은 ‘갈리나데이지’. 암탉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갈리나’에, 셰프 예명을 붙여 지었다. 이름처럼 이곳을 책임지는 셰프는 여자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간판을 지나면 작은 정원과 나무 벤치가 있다. 비밀의 화원을 지나듯 타임과 같은 허브가 자라는 정원을 지나 나무문을 열면 작은 홀이 펼쳐진다. 반기는 것은 하얀 셔츠에 키가 훤칠한 직원들과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꽃이다. 갈리나는 이탈리어로 `암탉`, 데이지는 셰프 예명이다. 잰 걸음으로 걷는 직원들 모습을 보면 몇 가지를 예측할 수 있다. 우선 맛이 수준 이하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사 시간이 불쾌해지는 일은 드물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갖춘 곳은 인구 천만 명이 모여 산다는 서울에서조차 꽤 드물다. 인력 운영 면에서 최저 임금이 낮기 때문에 노동 의욕이 떨어져서 그런 것인지. 혹은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급료를 많이 쳐줄 수도, 식재료 원가를 높게 쓸 수도 없어 자연히 서비스와 음식 질이 떨어지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아니면 오로지 싼 식사만을 원하는 일반 대중 때문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저 우리 모두의 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귀결해본다. 갈리나데이지 시저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