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청년숲은 수공예, 디자인,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청년복합문화마켓이다

다들 너무 예쁘대~ 청년복합문화마켓 종로청년숲!

종각역에 있는 청년복합문화마켓 홍보 배너 ⓒ양동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각역 태양의 정원에서는 종로청년숲이 운영되고 있다. 종로청년숲은 수공예, 디자인,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청년복합문화마켓이다. 2017년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시작되어 종각역, 청진공원, 종각역 태양의 정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3년간 운영되어왔다. 종각역 3-1 출구 근처에 있는 태양의 정원 ⓒ양동림 청년복합문화마켓이 열리고 있는 곳은 종각역 3-1출구 근처의 태양의 정원이다. 연말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주변에 청계천, 종로 서적 등이 있으므로 이곳을 지날 때 한 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하철역 안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더위 걱정 없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출퇴근길에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종로청년숲에 입점해있는 가게들 ⓒ양동림 매달 종로구 홈페이지(https://www.jongno.go.kr)에서는 종로청년숲에 입점할 청년사업가를 모집하고 있다. 판매 공간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사업가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증금 5만 원을 제외하고 참가비는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종로구민이나 종로구 소재 대학의 학생, 종로구 창업 프로그램 이수자들은 가산점 대상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종로청년숲에 참가한 청년사업가에게는 매장 한 칸과 이동식 매대 한 개, 의자 한 개, 간판 한 개, 잠금이 가능한 수납공간과 전기를 제공해 준다. 점심식사나 카드리더기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참여사업가들은 스튜디오 내 제품촬영과 서울&종로 창업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단기입주기업'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혜택도 주어진다. 아쉽게도 8월 입주 모집은 끝났지만, 9월에도 입주 모집을 하니 관심이 ...
돈의문 수직정원 모습

도심 속 식물원? ‘서울형 수직정원’에서 힐링~

식물일까, 건물일까. 도심 한복판에 첫 '서울형 수직정원'이 생겼다. 그것도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마을, 바로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말이다. 그동안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여러 전시와 행사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왔다. 길 건너에서 보면 온실과 어우러진 수직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윤경 비록 현재는 휴관 중이라 박물관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 뿜어내는 자연의 느낌은 지나가면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개장을 앞두고 찾아간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지나는 시민들이 연신 스마트폰을 눌러대거나 정원을 가리키고 있었다. 온실에서 육묘를 하게 된다. ⓒ김윤경 원래 7월 10일 개장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행사가 없어, 지난 9일 돈의문박물관 마을을 찾았다. 우선 들어가는 입구의 삭막한 풍경에 색이 입혀져 있다. 자칫 여러 민족과 옛 모습이 모인 조용한 박물관 마을에 퍼진 초록빛은 확연히 큰 활기를 준다. 더군다나 이곳은 서울시가 만든  첫 '서울형 수직정원(Vertical Garden)’이라는 의의를 갖고 있다. 건물마다 휴관을 알리는 안내문과 닫힌 문들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사이를 걸어보는 건 괜찮았다.  따라서 서울도시재생센터 2층을 통해 갈 수 있는 옥상정원(그라스원)은 개관 전까지는 가지 못한다 해도 다른 곳, 혹은 길거리에서만도 충분히 수직정원 등을 볼 수 있다. 아담하고 아늑한 서울도시재생센터 2층 옥상정원 (현재는 휴관중) Ⓒ김윤경 담당자와 함께 조심스레 미리 볼 수 있었던 공간은 아담하고 아늑해 보였다. 빨리 개관을 맞아 휴식하러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원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코로나19로 예상보다 조금 늦어진 7월 초에 끝이 났다. 기존 5개 건물의 구조를 보강하고 벽면녹화 및 경관조명 등이 첨가됐다. 푸르른 식물이 가득한 돈의문박물관마을 Ⓒ김윤경 “식물이 주는 많은 효과를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수평적 정원이 주는 제약이나 한계를 넘었고, 세계적으로도 수직정원...
'2020년 종로구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교육생들이 수업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년층에 인기!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현장

종로구는 중장년층 재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종로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는 만 40~69세 종로구민 중 요양보호사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5월에 면접을 진행하였고, 선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6월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종로구청 ⓒ최은영 이번 교육은 노인요양 분야 전문지식 습득을 통해 중장년층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에 따른 노인복지분야 수요를 충족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은 구민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8년에 종로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희망 직종 및 교육 수요를 조사하여 실질적으로 구직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계획하고 추진하며 시작되었다. 2019년에는 종로구민 25명을 선발하여 25명 모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요양보호사 양성교육과 취업을 관리하고 있는 종로구 일자리플러스 센터 ⓒ최은영 2020년 요양보호사 양성 계획은 2월에 서류접수와 면접을 시행하고 3월 2일부터 4월 10일 까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면접이 연기되어 5월 13일 면접을 시행하고 5월 18일 합격자 발표를 하였다. 30명 선발하는데 113명이 접수할 정도로 구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교육은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이며 6주간 진행된다. 240시간 교육을 이수하면 8월 29일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을 치르며 9월 17일 합격자 발표 이후 자격증 취득 및 취업 알선에 들어가게 된다. 종로구 일자리플러스 센터와 함께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종로요양보호사교육원 ⓒ최은영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은 서울시 지정 교육기관인 종로요양보호사교육원 (대표 이헌동, 사직로 97 3층)에서 진행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취득...
평창동에 새롭게 등장한 중소형 전기 시내버스 8003번.

평창동에 새로 생긴 전기버스 ‘8003’번 시승기

평창동에 전기버스 ‘8003’이 등장했다!  8003번 버스는 북한산 자락 언덕길을 오르고, 주말 도심 집회 등이 발생할 때는 1대가 분리돼 8002번으로 특별 운행된다. 전국 최초로 투입된 중소형 전기버스로, 저소음·친환경 효과가 탁월하다. 8003번 버스의 운행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평창동 주민센터를 출발해 평창파출소, 소나무집, 감나무골 공원, 연화정사, 김종영미술관 등을 거쳐 평창동 마을길을 한 바퀴 도는 노선이다. 아침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3~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 노선은 워낙 좁은 도로와 급경사의 언덕길로 이뤄진 데다 종전의 마을버스 배차간격(종로06, 30분)이 길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8003번 버스가 투입되면서 이러한 어려움이 한결 덜해질 전망이다. 평창동에 새로 생긴 8003번 노선(왼쪽) 및 8002번 노선 ⓒ서울시 8003번 버스가 다니는 길은 서울 둘레길과 문화 명소가 만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예고가 위치한 평창동에는 토탈미술관, 가나아트센터 등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과 극장 동숭아트센터 등 문화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야외 조각품이 들어선 공원과 잘 손질된 정원들도 이 일대의 멋을 더한다. 뒤로는 병풍처럼 북한산 자락이 둘러진 지역이다. 구기동 방면 등 둘레길 입구가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산행을 나설 수 있다. 평창동의 가장 큰 단점은 ‘교통 사각지대’라는 점이었다. 차가 없으면 미술관이든, 산길이든 한참 걸어야 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 코스를 달리는 버스가 떡 하고 나타나다니! 평창동 주민이 아닌데도 설렌 이유다. 어릴 적 코끼리열차를 타고 놀이공원을 구경한 것처럼 버스를 타고 한눈에 평창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일었다. 전국 최초의 중소형 전기 시내버스인 8003번 버스가 지난 2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박혜진 8003번 버스의 쾌적한 내부 ©박혜진 주말을 기다려 8003번 버스 시승에 도전했다. 평창동 주민센터 앞 버스 정류장에서 ...
역사와 전통의 도시답게 서울엔 수많은 인재와 우국지사들의 자취가 남아있다 Ⓒ박세호

종로 거리에서 만난 역사의 주인공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박세호 흔히 경주나 강화도 같은 지역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야말로 길거리 유적과 유물이 정말 많다. 박물관 입장은 엄두도 못내는 요즘, 걸거리에서도 역사적 장소를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종로 대로변 보기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 인물들의 동상과 표지석들을 둘러보자.  광화문하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상징처럼 떠오른다. '세종대왕' 동상은 용상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일부양구(해시계), 측우기, 혼천의(천체관측기) 등이 함께 진열돼 있다.세종대왕 재위 시(1418∼1450) 조선은 군사나 문화 측면에서 일본에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고, 세종 1년 해안가에 수시로 출몰하여 괴롭히던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 정벌을 이뤘다.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종대왕의 출생지 터가 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바라보면 세종마을 입구 대로변에 표지석이 있다. 이 일대 경복궁 서쪽 마을을 서촌이라고 하는데 박노수 미술관, 화가 이중섭, 이상범 가옥, 윤동주 하숙집, 이상의 집, 벽수산장, 배화여고 선교사 건물, 이항복 집터, 이회영 생가, 황학정, 종로도서관 외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명당, 명소가 부지기수다.  세종대왕 동상 앞 양부일구(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의 조형물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세호 '이순신 장군' 동상은 그 기개만큼이나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고, 앞자락 잔디밭을 널찍하게 간직한 채 광화문광장 끝까지 호쾌한 전망을 자랑한다. 이순신(1545~1598)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삼도수군통제사로 왜군을 퇴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운명 앞에 마지막 함대를 모아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해상 보급로를 차단함으로써, 육지에서도 왜군은 참패를 안고 돌아갔다.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박세호 이순신 장군 동상 건너편이 교보문고 입구이며 만남의 광장이다. 이곳에 벤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소설가 ...
어르신들 ~ 생신 축하 드립니다 !

종로구효행본부 “어르신, 이제 혼자가 아니예요!”

서울시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2018년말부터 고령사회가 되었다. 노령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를 고려한다면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인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독거노인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독거노인의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 역시 서울이다. 2010년 서울시 독거노인 수는 약 20만명으로, 2013년에는 25만명, 종로구 효행본부는 2016년 28만명, 2018년 33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가 되고 독거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는 정책 마련은 정작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노인들과 노인문제에 대한 맞춤 정책과 사회복지 정책 등도 잘 준비되어야겠지만, 무엇보다 늘어나고 있는 독거노인들과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정신적 지원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노년기 상실과 빈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은영 노인이 되면 '삼고(三苦)', 다시 말해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孤獨)'에 처하게 된다고 한다. 노년기에 질병과 장애로 인한 건강의 상실이 있고, 퇴직 이후 재정적 대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상실, 가족과 분리, 배우자나 친지와 사별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상실 등 여러 상실을 겪으며 삼고를 겪게 된다. 이 가운데 함께 생활하며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없는 대인관계의 상실, '고독'이 노인들에게 가장 힘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고독의 문제, 대인관계의 문제가 해결되면 건강,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병고, 빈고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관심이 필요한데 마을과 공동체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 상황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심각하다. 노인 복지관, 경로당 등 각종 시설들이 폐쇄되어, 보이지 않게 외로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
낙산 능선을 지나 혜화문쪽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을 성곽역사탐방길에서 바라본 모습

계절이 무르익는 한양도성 낙산 탐방

서울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쉬 오를 수 있는 명품 명산들이 여럿이다. 인왕산, 낙산, 남산, 북악산 등 서울 한복판을 사방에서 감싸듯 안고 있는 이른바 ‘내사산(內四山)’도 그렇다. 조금 걸었다 싶으면 땀이 송골송골 맺힐 만큼 계절이 무르익는 날 그중 하나인 '낙산'을 찾았다. 낙산은 인왕산과 동서로 마주보며 종로구와 성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생김새가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이 약 124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경관이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서울한양도성이 놓이는 등 역사 의미가 깊은 곳이다. 반면에 일제 침탈과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상당 부분 훼손된 아픔 기억도 안고 있다. 지금처럼 녹지가 들어서고 성곽이 말끔히 복원된 것은 서울시의 공원 녹지 확충 5개년 계획(1996~2000)이 시행된 뒤이다. 숲이 우거지고 깔끔하게 닦여 있는 낙산 산책로 ©염승화 규모가 방대하기에 낙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필자는 종로구 동숭동 쪽을 들머리로 삼아 먼저 낙산공원을 살핀 뒤에 흥인지문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입구로 향했다. 비탈이 제법 심한 길을 10분쯤 올라가니 드디어 공원 중앙광장이 나타난다. 광장에는 낙산의 역사를 모아 놓은 낙산전시관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아쉽게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신록이 우거지고 각종 꽃들이 만발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전망포인트 3곳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광장으로 발길을 옮겨갔다. 조선 효종 임금과 나인 흥덕이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흥덕이밭과 산책로 ©염승화 전망광장으로 가기 전에는 아름다운 정자 낙산정과 조선 17대 임금 효종과 관련된 일화가 인구에 회자되는 조그마한 채마밭 '흥덕이밭'을 지난다. 이야기는 효종이 왕자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곳에서 나인 흥덕이가 효종에게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드렸다. 귀국 후에도 효종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낙산 중턱 밭을 흥덕이에게 하사하고 김치를...
사랑채 위쪽에 위치한 별채에서는 주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왕이 사랑한 정자 ‘석파정’에서 만난 봄!

약간의 비가 내린 다음 날 하늘이 유난히 맑고 봄기운을 머금은 햇살이 따스하게 창가로 스며들었다. 가까운 곳이라도 가서 바람을 쐬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 백사실계곡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 내려 1711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 입구, 석파정에서 하차를 하는데 서울미술관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옮겨졌다. 석파정은 서울미술관을 통해 들어가게 된다 ⓒ문청야 측면에서 미술관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 안에 정원이 보였다. 비밀의 정원 같은 그 안이 궁금해졌다. 바로 석파정이었다.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흥선대원군 별서(興宣大院君 別墅)에 딸린 정자이다. 현재 서울미술관을 통하여 들어가게 되어있다. 석파정을 보려면 1층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열 체크와 마스크 확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서울미술관 옥상 정원 ⓒ문청야 미술관 옥상 정원으로 나오니 북악산 서울 성곽 길과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부암동이 눈에 들어왔다. 전날 조금 내린 비로 하늘은 푸르고 눈앞에 펼쳐진 봄 풍경은 맑게 씻긴 듯 선명한 색이었다. 맑은 하늘과 쾌청한 공기가 날아갈 듯 기분 좋게 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벚꽃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왕이 사랑한 정원에서 다채로운 봄꽃을 보며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이색적인 공간인 석파정 ⓒ문청야 멀리 인왕산이 보이고 또 몸을 돌리면 낮은 언덕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석파정은 고즈넉하고 차분하고 정갈해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적할 줄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비밀의 정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많이 보였다. 젊은 층이 이런 곳을 좋아하는 것이 의외였다. 석파정은 온갖 봄꽃들로 가득했다. 분홍빛 꽃들은 소녀감성을 소환했다. 바람이 솔솔 잘 통할 것 같은 멋들어진 한옥에서 바로 뒤를 돌아보...
기획전시실 동영상을 올려주고 해설과 강좌로 이해를 돕는다

집에서 엿보는 조선시대 신참 신고식 ‘금오계첩’

의금부 금오계첩 포스터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종로구 공평동의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원래 2월23일까지 '의금부 금오계첩-이름과 그림으로 남긴 만남의 기록' 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금오계첩'이란 17~19세기 조선시대 사법기관인 의금부에서 선배관원이 신참에게 하는 일종의 신고식인 '면신례' 과정에서 의금부도사들의 만남과 인연을 기록한 기록물이다. 기대감이 컸던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박물관이 줄줄이 휴관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다행히도 서울시는 4월19일까지 금오계첩 전시기간을 연장하고 온라인에서 동영상(https://museum.seoul.go.kr/CHM_HOME/jsp/MM03/vr/114/index.html)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안방에서 온라인 전시를 관람하며 조선시대의 검찰, 의금부와 관료사회의 모습을 만나보자.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첫 기획전 ‘의금부 금오계첩’을 개최한다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e-북) 금오계첩은 어려운 한자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계첩은 사대부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기 위한 계모임을 그림과 글로 기록한 것이고, 금오는 조선시대 사법기구 중 하나인 의금부를 일컫는 말이다. 내부 기강이 강했던 의금부에는 신참과 선배관원 사이의 위계를 엄격히 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혹독한 신참 신고식인 '면신례' 관행이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핵심 사법기구인 의금부는 더욱 기강이 강한 편이었다. 조선시대 의복 등 관련 유물 30점을 만날 수 있다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e-북) 이번 '의금부 금오계첩' 전시에서는 '경국대전' 등 옛 문헌 자료와 의금부 도사 임명 교지, 의복 등 총 3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금오계첩은 조선시대 관료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있고 오늘날 직장인들이나 관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시는 '1부. 의금부와 견평방', '2부. 의...
산마루 놀이터의 정글짐은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세상에! 이런 놀이터는 처음 봐~

동대문 밖 언덕마을 창신동, 비탈진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회색빛 절벽인 ‘채석장 절개지’를 만날 수 있다. 창신동은 질 좋은 화강암이 많이 채굴되어 ‘돌산마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절개지 주위로 마을들이 자리 잡았다. 절벽 위에까지 빼곡히 늘어선 주택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7, 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제조업 지역이었던 창신동은 봉제마을로 유명했다. 하지만 봉제산업의 쇠퇴와 함께 낙후되기 시작했다. 뉴타운으로 개발되기 직전까지 갔던 창신동을 살린 건, 주민들의 마을을 지키고자 한 노력이었다. 그 결실로 전국 최초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었다. 낙후된 마을이 정비되고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창신동, 그 변화의 바람을 절개지 위 언덕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돌산마을 창신동. 좌측에는 채석장 절개지가, 우측에는 황톳빛 외벽의 산마루 놀이터가 보인다 ©민정기 도전과 모험, 자유와 즐거움이 있는 산마루 놀이터 원단과 의류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가 쉼 없이 오고 간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골목마다 오래된 집들과 봉제공장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언덕을 올라가 본다. ‘산마루 놀이터’가 눈에 띈다. 황톳빛의 산마루 놀이터, 옆에는 여러 가지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열린 광장이 보인다 ©민정기 산마루 놀이터는 기존의 획일화된 놀이터에서 탈피하여 만들어졌다.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릴 골무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인 놀이공간이다. 외부에는 전형적인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시소와 그네, 미끄럼틀과 같은 기구들 대신, 열린 광장을 중심으로 황토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열린 광장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놀이터 내부의 정글짐의 모습 ©민정기 정글짐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본 모습, 아이들의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민정기 내부에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9m 높이의 정글짐이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에너지가 넘...